김진표 후보에 대해선 “학생·노동 운동에 헌신한 경험이 없다. 민주당 정통가치를 담아내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실시한 간담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당이 당헌·당규를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걸 의원이 컷 오프 되자마자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고,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명시하진 않았으나 김진표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해찬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고 지지 선언이 이어진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둔 이유는 당 대표가 공천권을 주도하므로 의원들의 지지를 허용하면 줄세우는 정치가 되어 당의 화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전당대회 판세를 “노골적으로 이해찬을 지지하는 그룹과 김진표를 지지하는 그룹의 세력싸움”으로 규정하며 “저는 계파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당만을 보고 가겠다. 자랑스런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은 몇몇이 선동한다고 따라가지 않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가 김진표·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네거티브 공세에 유감을 표한다’는 논평을 낸 것에 대해 “이미 지난 이야기를 가지고 ‘헐리우드 액션’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비유가 아니라 신진대사가 필요하다는 비유를 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송 후보는 이 후보를 ‘죽은 세포’로 표현하며 ‘세대교체론’을 피력한 바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현장 분위기·여론조사를 저희가 분석하기론 ‘2강1중’이다. 저와 이해찬 후보가 2강”이라며 “17~18일 수도권 대의원 대회가 끝나면 더욱 지지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역전을 자신했다.
김진표 후보에 대해선 “경제 관료 출신으로 우리 당에 오셔서 보수·기독교인 중간 세력을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면서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한 경험이 없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분야도 보수적이다. 민주당 전통가치를 담아내는 데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저는 치열하게 노동운동을 해 왔다.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 깃발을 지켜왔다. 또 사법고시에 합격해 전문성 역량을 키워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