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中 타격은 제한적…국제화 흐름 못 바꿔"

한화자산운용 미중패권전쟁 좌담회
  • 등록 2020-08-20 오후 6:18:56

    수정 2020-08-20 오후 6:18:5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거시적으로 봐도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쩡단밍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톈진) 팀장은 20일 열린 한화운용 온라인 좌담회에서 미국의 중국 제재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겠으나 국제화라는 흐름을 돌이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화웨이에 이어 틱톡, 위챗 등 중국 IT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쩡 팀장은 화웨이와 같은 하드웨어 회사에 대한 제재에 대해 “과거에는 이런 기업들이 직접 해외기업을 인수하거나 협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불가능햐 중국 전체 기술 산업의 단기 및 중기 연구개발(R&D)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중국기업들이 독자적인 R&D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틱톡이나 위챗의 미국 사용자는 적은 대신 중국 내에서는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위챗은 미국에 6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위챗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강제로 퇴출되면 중국 시장에서 애플 하드웨어 제품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위챗은 중국에서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해밀턴 인베스코 프로젝트 매니저는 애플과 테슬라를 예로 들면서 “마찬가지로 단순히 제품을 중국 내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현지 고용 등 중국에 깊은 경제적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보복할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고, 설령 보복 조치가 있더라도 다른 곳을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위험 요소에도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해밀턴 매니저는 장단기 측면에서 신흥국, 특히 중국을 기회로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만 보면 중국이 회복 영역으로 진입한 최초의 주요 국가”라면서 “장기적으로도 선진국의 성장률이 역사상 최저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흥 시장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훨씬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향후 1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 즉 과거 수준 보다는 낮으나 이득이 더 많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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