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원점 돌아온 원전 vs 재생에너지 논쟁…승자는 누구
-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내 신고리 12호기 전경. (사진=한수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지난달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표와 함께 ‘원전주의자’들과 ‘재생에너지주의자’의 희비가 엇갈렸다.원전에 유보적이던 이재명 정부를 우려했던 원전업계는 한시름을 놓은 반면, 탈핵, 그리고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답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새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의 ‘후퇴’를 우려한다.최근 극적 반전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는 계엄·탄핵 혼란기였던 지난해 2월 확정된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 추진을 ‘일시정지’시켰다. 앞선 결정은 국민 의견수렴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그러나 정부가 올초 2개 기관으로 나누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60% 이상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원전의 필요성 자체에는 국민 80% 이상이 동의했다. 발전원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예상 이상으로 치열했다. 갤럽 조사결과에서 재생(48.9%)-원전(38.0%)이 압도적 1~2위였다. 리얼미터에선 재생(43.1%)-원전(41.9%)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정부가 유보했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다.◇열세 놓였던 원전, 원점으로 돌아와원전은 최근 재생에너지와의 경합에서 열세 국면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최소한 ‘원점’에 서게 됐다.원자력은 1960년대 전력 생산의 에너지원으로서 상용화된 이래 주요국의 주요 발전원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상황은 좋지 않았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시작으로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고, 그때마다 원전은 위축됐다.특히 옆나라 일본에서의 원전 사고는 한국에서 탈(脫)원전 정책이 등장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거의 모든 대통령 후보는 원전 축소를 얘기했고 여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현실로 옮겼다. 법정 계획을 통해 이미 확정된 원전 건설 계획 상당 수가 중단, 취소됐다.이는 결과적으로 에너지를 정치 무대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란 대전제 아래 우리가 10~20년 후 무엇으로 전기를 만들어야 하느냐는 논의는 치열함을 넘어 격렬한 수준에 이르렀다.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결국 집권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정권이 3년 만에 스스로 무너지며 원전업계는 다시 정책 불확실성 앞에 내몰았다.사실상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두 발전원 원전 대 재생에너지의 싸움이다. 전력생산의 약 30%를 차지해 온 주력 석탄발전은 그 탄소 배출량 때문에 미래 발전원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역시 30% 비중의 가스발전은 전력 공급조절 능력 때문에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역시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기반 발전이라는 점 때문에 환영받지는 못한다.원전업계는 현재 30%인 원전 비중을 일정 수준까지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싼 원가를 들여 주7일 24시간 고품질의 무탄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핵심 이유다. 정부는 연내 2040년까지의 법정 전력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여기엔 작년 수립한 계획에 더해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재생에너지업계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100%에 가까워지는 시대에 대비해 당장 원전 비중을 줄여나가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잠재적 위험성이란 근본적 위험을 차치하더라도, 재생에너지와 원전 모두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경직적 성격이 있는 만큼, 두 발전원을 동시에 늘린다면 어느 시점에선 두 에너지원이 ‘충돌’하리란 이유도 있다. 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아직 10% 안팎이기에 아직 충돌 우려가 적다. 그러나 해외 주요국처럼 그 비중이 40% 이상이 되면 충돌은 불가피하다.◇원전 대 재생…전력망 주도권 놓고 승부아직 두 에너지원 간 승부가 결정난 건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다. 원전은 태양광, 풍력 같은 날씨 요인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연’으로 취급된다.태양광 발전설비와 송전선로. (사진=게티이미지)현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 및 원가 인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또 재생에너지의 경직성, 간헐성 단점을 보완할 전력계통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원전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신규 원전을 짓겠다는 ‘예상 외 결정’을 빼면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모든 에너지 정책은 이 같은 궁극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앞으로 최소 10년은 두 에너지원 간 상호 보완적 동거가 불가피하지만 결국엔 승부를 가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기에, 우리는 하나의 국가 전력 시스템을 어느 에너지원 중심으로 운용하느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원전이 중심이 된다면, 전력 시스템은 특정 지역에서 대량의 전기를 만들어 장거리 송전선로로 각지에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원전이 주 7일 24시간 일정한 양의 전기를 공급하는 ‘주연’이 되면, 나머지 발전원이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부족분을 메우는 ‘조연’ 역할을 하게 된다.반대로 재생에너지 중심이 된다면 전국 각지에서 전기를 만들고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방식으로의 전력망의 대대적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이 충분한 전기를 만들기 시작하면, 나머지 전력원이 전력이 넘칠 땐 이를 흡수하고, 부족할 땐 공급하는 제한적 역할만 하게 된다.◇최대 승부처는 공급 조절력…“기술중립적 경쟁 돼야”두 발전원간 최대 승부처는 ‘공급 조절력’이 될 전망이다. 전기는 저장이 어렵기에 하루에도 20~40%씩 바뀌는 실시간 수요량에 맞춰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 지금까진 석탄·가스발전이 주된 공급 조절 역할을 해 왔지만, 탄소중립 때문에 그 역할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발전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직접 조절 역할도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전력망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둘 다 이 같은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원전업계는 2029년까지 1년에 100일 이상 원전 출력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2032년부터는 이를 50%까지 줄여낸다는 목표다. 원전 비중이 60%를 넘는 프랑스에선 이미 상용화된 기술인 만큼 기술적으론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지만, 잦은 출력 조절이 원전 설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확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재생에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당국도 공급 조절력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확대로 재생에너지의 공급 변동성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재생에너지의 계절·시간대별 공급량 변동성에 맞춰 전기요금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수요 측에서의 사용시간 변화를 유도하려는 시도도 준비 중이다.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원전은 경직성 외에도 원전과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 확대에 따른 해당 지역주민 반발 문제를 안고 있다.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시설 마련도 50년째 해결 못한 숙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역시 전국 전역에 걸쳐 설치해야 하는 만큼 지역별 반발 우려를 안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또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오르게 될 전체 발전원가 상승과, 날씨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어려운 과제다.에너지 전문가들은 결론이 어떻게 되든 그 과정은 ‘기술중립적’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 안보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에너지 정책, 에너지원 간 경쟁은 정치적 신념에 좌우되지 말고 각 에너지원의 기술력과 경제성 확보 여부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원전이 그 잠재적 위험성과 경직성 문제를 해소한다면 미래 주력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반대로 재생에너지가 높은 원가와 공급 불안정성이란 약점을 해소한다면 역시 에너지원간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 정원오, 서울시장 가상 대결서 오세훈 4%p 앞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이영훈·김태형 기자)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11~1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정 구청장이 40%, 오 시장이 36%를 기록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 시장의 양자 대결에선 박 의원 39%, 오 시장 39%로 동률을 기록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여권 주자들의 양자 대결에선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정 구청장과 나 의원 구도에서는 42%, 32%로 정 구청장이 10%포인트 앞섰다. 박 의원과 나 의원의 양자 대결에서는 41%, 33%로 박 의원이 8%포인트 앞섰다.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정 구청장이 28%로 가장 높았고, 박 의원 11%, 박용진 전 의원 5% 순이었다. 야권 후보 중에선 오 시장이 23%로 가장 높았고, 나 의원 14%, 안철수 의원 11% 순이었다.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2%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월 1일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시민 가운데 49%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9%는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3%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성평등부 vs 양해들…양육비 미지급자 신상 공개 어디까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식을 두고 민간과 정부의 접근법이 대비되고 있다.‘양육비를해결하는사람들’(양해들·옛 배드파더스)의 활동 재개를 계기로 사적 신상 공개 방식과 법에 근거해 정부가 운영하는 명단 공개 제도의 차이가 재조명되고 있다.'양육비를해결하는사람들'(양해들옛 배드파더스) 홈페이지 갈무리.◇옛 배드파더스, ‘양해들’ 활동 재개…사적 신상공개 논란 재점화15일 시민사회계에 따르면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온라인 사이트 양해들이 지난달 말 운영을 재개했다. 양해들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사진을 포함해 이름, 출생 연도, 거주지 등 신상 정보를 제보받아 사이트에 공개했던 ‘배드파더스’의 후신이다. 지난 2018년 사이트 개설 당시 정부가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사적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하지만 사이트를 통해 신상이 공개됐던 양육비 미지급 부모 5명이 구본창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2024년 1월 대법원은 구 대표에 대해 최종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당시 대법원은 배드파더스에 대해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사회의 여론 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상 정보 공개가 사적 제재 수단의 일환에 가깝다. 양육비채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매우 커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황이 경미한 경우 일정 기간 형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를 면제하는 제도다.이후 구 대표는 2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상 공개의 목표는 양육비 문제 해결을 통해 아이들과 싱글맘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신상공개 사이트를 재개설했다. 홀로 딸을 키우며 양육비 미지급으로 힘들어했던 한 싱글맘이 지난해 6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배드파더스는 ‘사진’…정부 양육비 미지급 등 6개 항목 공개양해들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달 9일 두 차례에 걸쳐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양해들 사이트에 올라온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 공개 사례는 모두 33건이다. 다만 양해들이 공개하는 정보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이름과 사진, 나이, 거주 지역 등 최소한의 정보만 게시하고 있다. 양육비 채무액이나 불이행 기간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정부는 법적 절차를 거쳐 보다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정부는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2021년 12월부터 양육비 채무자의 신상을 성평등가족부 누리집에 올리고 있다.정부가 공개하는 신상 정보에는 이름과 나이, 주소지 또는 근무지, 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간, 미지급 금액 등 6개 항목이 포함된다. 다만 법률에 따라 얼굴 사진은 공개하지 않는다.정부는 명단 공개와 함께 제재 조치도 병행한다. 양육비 이행 명령을 받고도 3회 이상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운전면허 정지, 출국 금지 등의 제재에 나선다. 실제로 이러한 제재 이후 양육비를 지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성평등부의 설명이다. 성평등부는 지난해 8차례에 걸처 1389건을 제재를 이행했다. 전년보다 46.7%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는 출국금지 763건, 운전면허정지 436건, 명단공개 190건이다.아울러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족에게 국가가 먼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이후 채권자에게 선지급금을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올해 1월부터는 채무자 4973명을 대상으로 선지급금 총 77억 3000만원에 대한 회수 통지 절차도 시작했다. 정부는 채무자가 납부 독촉에도 선지급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예금 잔액을 포함한 소득·재산 조사, 국세 강제징수 사례에 준한 회수 절차를 추진한다. 정부 차원의 제도와 제재 수단이 있지만 민간이 신상 공개에 나서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정부는 신상 공개 확대보다는 비양육 부모의 양육비 책임을 실효적으로 이행토록 하는 제도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 李대통령, 지선 ‘첫 시험대’…지지율 업고 ‘어게인 2018’ 재현하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가늠할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여권은 안정적인 대통령 지지율을 앞세워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고, 야권은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워 판세 반전을 노리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상 정권 1년 차 선거는 정부·여당에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출범 초기 기대 심리가 일정 부분 작용하는 데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가 구조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민생 지표가 악화되거나 인사·공천 갈등이 불거질 경우 흐름은 급변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반 선거는 기대와 경고가 교차하는 무대”라며 “결과에 따라 국정 추진 동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지방선거는 규모 면에서도 주목된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가 맞물리며 ‘미니 총선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등 일부 지역에서 재보선이 확정된 가운데, 대법원 판결을 앞둔 현역 의원 지역구와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대상 지역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대 10석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재보선 결과는 단순한 지역 대표 선출을 넘어 국회 의석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권이 추가 의석을 확보할 경우 국정 입법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야권이 선전한다면 정부 견제 구도가 보다 선명해질 가능성도 있다.여권이 기대를 거는 핵심 자산은 이재명 대통령의 견조한 국정 지지율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26%였다. 지역별로도 확장 흐름이 감지된다.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 평가가 49%로 부정 평가를 앞섰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0%대 초반의 긍정 평가가 나타났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일정 수준 지지세가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정치권에서는 외교 현안 대응과 물가·민생 중심 정책이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의 존재감 부각과 체감형 정책 메시지가 맞물리며 안정적 국정 운영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다만 선거는 대통령 개인 지지율만으로 치러지지 않는다. 정당 지지율, 당정 관계, 공천 과정의 공정성, 지역별 후보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여권 내부에서 전략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야권이 내부 정비에 실패하거나 노선 갈등을 노출할 경우 중도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지역별 판세도 변수다. 서울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부동산과 민생 이슈에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 지역이어서다. 특히 2030세대들이 고가의 부동산 때문에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곳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PK)의 향배가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보수층 결집 여부에 따라 접전 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보수정당의 경우 선거가 다가올수록 ‘읍소론’을 펼치곤 했는데, 이러한 선거 전략이 지역의 동정론 정서와 맞물리면서 선거 결과가 뒤집어진 적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지지율 흐름 변화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충청권은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평가된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충청 민심은 전체 판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대전·충남과 달리 충북의 표심은 그간 민주당의 열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던 터라, 예측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원권 역시 ‘5극 3특’ 등 지역 현안이 맞물리며 선거를 미래 내다보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안방으로 평가 받는 호남 지역의 경우에는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이 예고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근래 치러진 담양군수 등의 선거에서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꺾고 이긴 사례도 있을 뿐더러, 지역 내 1당 견제론이란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사상 최대 승리를 거둔 2018년 지방선거의 재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정권 초반 민심은 힘 있는 정부를 밀어주는 결과가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18년 제1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중 14곳을 차지했다. 정권은 달랐지만, 윤석열 정부 또한 1년 차에 열린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2곳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대선·총선과 달리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조직 동원력과 지지층 결집도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공천 갈등, 후보 단일화, 막판 이슈 등도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지표만 놓고 보면 여권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선거는 수치 이상의 정치적 변수가 작동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정권 출범 1년 차 민심의 향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이재명 정부가 국정 동력을 재확인할지, 아니면 새로운 견제 구도를 맞이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서울시장 정원오 44% vs 오세훈 31%…부산시장 전재수 40% vs 박형준 30%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서울시장·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현직 단체장들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14일 나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0~12일 서울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34%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 8%, 박용진 의원 5%, 서영교 의원 3%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 모름·무응답은 16%였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의원(13%), 안철수 의원(8%)이 뒤를 이었고, 윤희숙·신동욱 의원은 각각 2%를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0%, 모름·무응답은 8%였다. 양 진영 1위 후보 간의 가상 맞대결에서는 정 구청장이 44%, 오 시장이 31%를 기록하며 13%포인트(p) 격차를 나타냈다. 서울시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부동산 전월세 및 주거 안정(32%) △민생 안정(30%) △낙후지역 개발(16%) △저출생·고령화 대응(12%) 등이 꼽혔다.또 다른 격전지인 부산에서는 ‘적합한 후보가 없다’, ‘모름·무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전재수 의원이 36%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재호 의원 3%,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2%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3%, 모름·무응답은 15%에 달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24%로 1위를 기록했고, 조경태 의원 15%, 김도읍 의원 10% 순이었다. 마찬가지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0%, 모름·무응답은 9%에 달해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 진영 1위 후보 간의 가상 맞대결에서는 전 의원 40%, 박 시장 30%로, 전 의원이 10%포인트(p)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 보정은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유세도 거래세도 다 뜯어고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보유세도 거래세도 다 뜯어고친다-아틀라스 공중제비 환호할 때 휴머노이드 부품 70% 중국산-“노사·청년 정년연장 대타협, 정부가 나서야”-美 온실가스 규제 전면 폐지…전기차 급제동, 노선 바꾸는 한국차-[사설]특별법 국회 통과 숙원 푼 SMR, 상용화 더 속도 내길-[사설]코스닥 좀비기업 퇴출 시동, 뻥튀기 IPO도 손봐야△종합-‘메달밭’된 설원 그 뒤엔 신동빈 뚝심-“RWA시장, 먼저 뛰어드는 자가 승자…‘K콘텐츠 IP’가 글로벌 흥행 이끌 것”△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세계 톱3 신화’ 쓴 현대차 그랬듯…부품 생태계 구축해야 로봇 강국 도약”-전기차 뒤진 美자동차산업 숨통 중간선거 앞두고 성장률 UP 기대△종합-다주택자 압박 수위 높이는 李 “투자·투기에 금융혜택은 불공정”-전 세계 거래의 89%…‘알고리즘 매매’가 주식·금값 폭락 주범-무료에 콘텐츠도 다양…삼성 TV 플러스, 1억명 보는 글로벌 미디어로-“기술 뺏겼다” 호소했지만…루센트블록, STO거래소 탈락△청년 연장 골든타임-‘60세부터 주3일’ 등 근무형태 다양화…청년고용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정년 논의 밀릴수록, 60대 빈곤층 늘어난다-여야 ‘퇴직 후 재고용’ 한목소리…범적 근거 만든다△정치-‘설 민심 잡아라’…귀성인사 나선 與, 도시락 꾸러미 나눈 野-‘靑 참모 출신’ 후광효과…우상호·김병욱, 여론조사서 두각-해군총장 직무 배제, 지작사령관 수사 의뢰…軍 덮친 계엄 후폭풍-“3차상법, 기업사냥꾼 육성법”…“자사주 사적활용 개선 절실”△경제-민생물가TF 1호 안건은 ‘교복값’…새학기 전 ‘짬짜미 업체’ 조사-전력망 구축 ‘150조 국민성장펀드’ 지원사격…한전 재무부담 던다-런베뮤, 주 70시간 일 시키고 1분 지각땐 15분 임금 깎았다△금융-30년 고정금리 주담대 가시권…가계빚 안전판이야, 고금리 족쇄냐-“사이버 보안은 비용 아닌 투자…제조업 인식 전환해야”-빳빳한 세뱃돈 깜박했나요, 휴게소 들르세요△설 이후 시장 전망-美물가·FOMC 의사록 변수…단기 파고 넘으면 ‘3월 랠리’ 기대-매물 쌓여도 살 사람 없어…서울 집값 당분간 숨고르기△글로벌-‘클로드’가 끌어올린 앤스로픽 가치…오픈AI와 어깨 나란히-“비트코인 추가 하락 5만달러까지 조정”-난방비 폭탄에 옷 껴입고 자는 미국인들-‘年 1억’ 벌어도 빚갚기 버겁다…美 중산층까지 연체율 비상△산업-폭발적 파워·굉음…내연기관 스포츠카 뺨치네-LGD, 보급형 OLED로 점유율 확대 ‘잰걸음’-LS일렉트릭, 에이스침대 공장에 태양광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LG엔솔 ESS용 배터리 셀 생산 캐나다서 석달 새 100만개 돌파-현대차그룹 ‘캐나다 올해의 차’ 2관왕-해운협, 해운사 부산 이전 의견수렴 나섰다-HD건설기계, 몽골서 광산용 건설당비 63대 수주△산업-벤처 붐 온다…작년 벤처투자 13.6조 ‘역대 2위’-에이스침대 “친환경 사업장 구축” ‘업계 최대’ 태양광 발전 설비 조성-“주주 친화적”…현대白그룹, 지배구조 개편 호평-롯데칠성, 국내 최초 ‘100% 재활용’ 페트병 도입△산업-‘매출 효자’ 대만서 두 자릿수 성장 가능할 것-JW중외제약, 탈모 치료제 임상 시험 논의-설 연휴 기간 쏘카 사전예약률 13% 늘었다-공공 수요→ AI인프라로 확장… 토종 클라우드 3사 실적 상승△증권-코스닥 조정에도 ETF엔 ‘뭉칫돈’ 진격의 개미들, 지수 반등시킬까-“상폐하라” “회장, 이사회서 나가라” 상법 개정에 더 강경해진 행동주의-해외투자 늘었지만…‘레버리지·인버스’ 등 단기베팅 몰렸다-“‘브랜드 인큐베이팅’ 영토 확장”△스포츠-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태극전사 ‘메달 세배’ 기대하세요-민속 씨름에 농구·배구 순위싸움 치열… 설 연휴 빅매치 풍성-‘목표 8강 이상’ 류지현호, 연휴 잊은채 오키나와서 WBC 담금질-축구팬 모두가 기다리는 ‘손·메 대전’ ‘햄스트림 부상’ 메시 몸 상태가 변수△오피니언-[최종수의 기후 이야기]온실효과의 복수-[기자수첩] 구호에 그쳐선 안 될 ‘다산다사’ 코스닥 개혁-[생생확대경]‘민주주의의 적’이 된 정치인들△피플-“검사입니다” 전화에 번뜩… ‘피싱범죄’ 체험앱 직접 만들었죠-김진애 국건위원장 “공간 민주주의 높이는 건축정책 발굴”-“삶의 지혜 얻고 복 받으세요” 곽재선 KGM 회장 ‘북 콘서트’-“미래기술 이끌 학생 과학자”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 강대현씨-이기정 한양대 총장 대교협 차기 회장 선출△사회-“심장 터질 것처럼 즐거워요”…‘오프라인 게임’에 빠진 청년들-“공소청 보완수사권, 공소유지 위해 필수”-강원대·충북대 각각 49명…의대 증원 가장 많을 듯-“공소청 보완수사권, 공소유지 위해 필수”-마약·위조상품, 국제공조로 뿌리뽑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