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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 "이런 시대에 코미디극…정치적 견해 떠나 모두가 웃길"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영화 감독 겸 극작·연출가 장진이 스타 배우 군단을 이끌고 코미디 연극을 올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작품인 ‘꽃의 비밀’이다.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사진=연합뉴스)장진(사진=연합뉴스)‘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가부장적 남편을 둔 여성들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한 작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극이다. 2015년 초연 이후 네 차례 공연했고 2019년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서도 관객과 만났다.5연에 해당하는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다. 장진 연출은 1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0년이 된 작품인 만큼 기존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객의 웃음 취향이 급격하게 바뀌기 때문에 이전 공연이 흥행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긴장을 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초연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꽃의 비밀’은 탄핵 정국으로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개막하는 코미디극으로도 주목받는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장진 연출은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코미디가 빛을 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물론 있다”며 “‘꽃의 비밀’이 정치사회적 견해가 다른 이들이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극장에 모여 잠시나마 함께 웃으며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시대에 코미디극을 하는 멋스러운 이유를 표현하자면 이렇다”고 말했다.연극 ‘꽃의 비밀’ 포스터(사진=파크컴퍼니)‘꽃의 비밀’은 10주년을 맞아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선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여보자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왕언니 소피아 역은 박선옥, 황정민, 정영주가 맡는다. 장진 연출이 타 연극 작품을 보고 직접 러브콜을 보낸 끝에 합류한 박선옥은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를 가져다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다른 일정을 모두 정리하고 작품에 ‘올인’하고 있다. 저를 믿어준 것에 데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정영주는 “코미디 연극 출연은 처음이라 부담이 된다”면서 “작위적이지 않은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술을 사랑하는 술고래 자스민 역은 장영남, 이엘, 조연진이 연기한다. 장영남은 “장진 연출 작품은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웃긴 상황을 보여주면서 진지하게 웃긴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여인인 자스민 또한 그에 맞춰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으로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엘은 “장진 스타일의 코미디극으로 무대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때마침 연락을 주셨다. 장진 연출에게 연기 수업을 듣는 기분을 느끼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 모니카 역은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이 소화한다.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꽃의 비밀’을 택한 이연희는 “이렇게 빠르게 복귀하게 될 줄 몰랐다. 장진 연출 작품에 꼭 출연해보고 싶기도 했고,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할 기회라 출연 제안을 받고 참여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안소희는 “‘클로저’ 이후 두 번째 연극 출연”이라며 “전작을 통해 무대에서 연기로 관객과 호흡하는 순간의 희열을 크게 느꼈다. 이번 작품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데뷔 꿈을 이루게 된 공승연은 “설레고 기대된다.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며 “걱정 때문에 악몽을 꾸기도 하지만, 이 공연을 끝낸 이후의 공승연이 기대된다”고 했다. 무엇이든 고치는 만능 맥가이버 막내 지나 역은 김슬기와 박지예가 연기한다.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 역은 조재윤, 김대령, 최영준이 맡는다.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에는 정서우와 전윤민을 캐스팅했다. 조재윤은 “천재적인 면이 있는 장진 연출의 작품에 꼭 한 번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연습하면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 제가 잘하는 연기를 끌어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꽃의 비밀’은 오는 2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한다.장진 연출은 “스타 배우가 많이 출연하는 코미디극이라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긴장이 된다”며 “흥행을 기대하기보단 손실만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특징주]파이버프로, 양자컴 핵심 소재 매출 4배 증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이버프로(368770)가 강세를 보인다. 양자 핵심 소재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45분 현재 파이버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94%(200원) 오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파이버프로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부품인 PLC 기반 광 소자를 생한하고 있다. PLC기반 리튬니오베이트(LiNbO3) 소자는 두 개의 빛이 형성되어 생기는 간섭으로 간섭성의 두 파를 해석해 광학적 특성을 해석, 특정목적을 구현하는 부품으로 양자암호통신, 고주파안테나, 레이더, 초정밀레이저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PLC 기반의 광소자는 색을 분리, 다중화하여 초고속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하는 소자로 데이터센터(Data Center)내 통신용 트렌시버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매출이 지난 2023년에는 2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두배 가량 뛴 4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2년에는 10억원을 조금 넘어선 것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파이버프로는 집적광학소자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관련 인력으로 리튬니오베이트(LiNbO3) 소자와 PLC(Planar Lightwave Circuit) 소자 시장 팽창을 예상하여 PLC 기반 광소자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광섬유 자이로스코프에서 나아가 또 다른 광섬유 센서인 분포형 온도 센싱 시스템도 개발 출시했다.회사 측은 “파이버프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광섬유센싱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화재 감시, 전력선 감시, 시설의 안전, 보안 및 무결성에 대한 수요 증가와 투자 추세를 예측하여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 1억원 진입, ISA·ETF 관심↑
- 자료=하나금융연구소자료=하나금융연구소[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코로나19가 끝나고 지난해 금융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평균 자산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쪼그라들었던 투자상품 비중이 31%까지 늘었고, 주식투자자 절반은 해외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와 절세가 가능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안정성을 갖춘 투자상품 ETF(상장지수펀드) 가입이 증가했다. 은행 영업점 이용률은 줄었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영업점 의존도가 커졌다. 소비자는 또한 은행 및 빅테크 앱을 평균 6개 설치했으며 금융 앱에서 생활서비스를 점차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1.4%p) 지난해 금융소비자 평균 자산은 1억 178만원으로 2023년(9049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저축성 자산은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업권별로 보면 자산 예치 비중은 은행이 2022년 57%에서 작년 54.7%로 낮아진 반면, 증권사는 19.7%에서 22.5%로 증가했다. 보험사는 12.4%에서 14.9%로, 저축은행은 3.3%에서 4.0%로 각각 늘었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사 등 온라인증권사가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Z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까지도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권에서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거래율이 작년 거래율이 80%를 돌파했다. 거래율이 가장 낮은 베이비부머세대에서도 10명 중 7명이 인터넷전문은행 거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빅테크·핀테크 거래율은 95%에 육박했다.금융소비자는 ‘똑똑한 세테크’ ISA, ETF에 관심을 가졌다. ISA의 절세 혜택을 인지한 소비자는 아직 알지 못하는 소비자에 비해 가입률이 3배 높았다. ISA 인지율은 약 60% 수준이었다.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평균 1억 2388만원을 보유해 주식,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평균(1억 178만원)에 비해 자산이 많았다. 주식투자자 중 해외주식 보유자는 45%에 달했다.금융소비자는 올해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했다.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은행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이용은 줄고 의존은 커지는’ 패러독스가 나타났다.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지난해(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했다.하지만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영업점 이용자 3분의 1은 월 1회 이상 점포를 자주 방문했다. 점포를 대체하는 디지털 채널에 수용도가 높지만 영업점 이용 시 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모습이었다.금융소비자들은 평균 4.6개 은행을 거래했다. 이 중 3.8개는 모바일앱을 설치했다. 빅테크, 핀테크 앱도 평균 2.5개를 설치해 한 금융소비자가 최소 6개 앱을 설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벤트 참여와 부가서비스, 제휴서비스 등 생활 연계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은행 앱을 이용했다는 응답도 늘어났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한편 금융소비자는 여건이 변해도 거래를 유지할 충성 의향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했다. 실제 10명 중 6명은 거래은행을 이탈(축소·중단)한 경험이 있었다. 이탈은 거래은행에 대한 ‘불만(16%)’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 상황(42%)’과 ‘불만은 없지만 타행 대비 열위(42%)’ 때문에 발생했다.시중은행 간 경쟁력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약간 있거나’(45%) ‘거의 없다’(42%)는 응답이 90%에 가까울 만큼 은행 간 서비스는 균질화 됐지만 금융소비자는 여전히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은행을 전환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54%를 예치하는 비중은 유지돼 주거래은행의 위상은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 회사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 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