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국후지필름BI, 아태지역 최초 ‘ITESs’ 출시…"IT 인프라 지원"
  • 한국후지필름BI, 아태지역 최초 ‘ITESs’ 출시…"IT 인프라 지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주식회사(한국후지필름BI)가 중소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IT 엑스퍼트 서비스(ITESs)’를 아태지역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돌입했다.(사진=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ITESs’는 기업의 IT 관련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IT 전문 인력 서비스와 IT 관련 장비 및 솔루션의 구매, 운영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다. 후지필름BI는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 아태지역 내 도입 확대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DX(Digital Transformation)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갈 방침이다.한국후지필름BI가 출시한 ‘ITESs’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업무 환경 분석 및 컨설팅 △IT 통합 구매 및 구축 △IT 유지보수 운영 및 관리를 기반으로 IT 전담 인력이나 별도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려운 SMB 및 SOHO 고객들이 IT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특히 고객 업무 시스템 및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각 기업에 맞는 최적의 IT 환경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IT 유지보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PC, 모니터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구매는 물론 각 기업에 적합한 IT 환경을 설계해줘 IT 담당자들의 업무 생산성 및 기업 IT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할 수 있다.체계적인 대응 시스템도 갖췄다. ‘ITESs’ 전용 헬프 데스크를 통해 장애 발생 즉시 서비스 접수가 가능하며 일원화된 채널 안에서 다양한 IT 장비를 유지보수 및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전국적인 서비스 엔지니어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전화 및 원격 지원 △현장 방문 △상주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외국인 직원들을 위한 영어 상담도 가능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뿐만 아니라 월별 운영 리포트를 제공해 기업 내 IT 자산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전문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 이력 관리를 통해 IT 관련 문제 상황의 사전 예측과 대비가 가능해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폭넓은 구독 옵션도 강점이다. 서비스 지원 범위에 따라 온라인, 엔트리, 프로페셔널 총 3가지 플랜으로 구분되며, PC 1대부터 전체 IT 인프라 관리까지 기업 규모와 업무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시켜준다.김현곤 한국후지필름BI 영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것에 반해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IT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한 ‘ITESs’를 통해 SMB 및 SOHO 기업 고객의 체계적인 IT 프로세스를 지원함으로써 후지필름BI의 비전인 ‘CHX(고객행복경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21 I 조민정 기자
스마트폰 사용하기만해도 정신건강 상태 진단해준다
  • 스마트폰 사용하기만해도 정신건강 상태 진단해준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현대인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우울증을 스마트폰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만 해도 사용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기술이다.이성주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성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사용자의 언어 사용 방식을 개인정보 유출 없이 스마트폰에서 자동 분석해 사용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연구팀은 정신질환 진단이 환자와의 상담을 통한 언어 사용 분석에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했다. 개발한 기술은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문자 메시지 등의 키보드 입력 내용과 스마트폰 위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진단을 해준다.언어 데이터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어 기존에는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는데 사용자 기기 외부로의 데이터 유출 없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인공지능 모델은 일상 대화 내용과 화자의 정신건강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됐다. 모델은 스마트폰에서 입력으로 주어지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정신건강 척도를 예측한다.연구팀은 또 스마트폰 위 대량으로 주어지는 사용자 언어 데이터로부터 효과적인 정신건강 진단을 하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위에서 주어지는 현재 상황에 대한 단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언어 데이터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연구 내용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연어 처리 분야 국제 학회인 ‘EMNLP’에서 발표됐다.이성주 교수는 “정신질환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범 걱정 없이 스마트폰 사용만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가 서비스돼 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연구의 대표사진. 스마트폰 위 사용자 음성, 키보드 입력 기반, 연합학습을 활용한 정신 건강 진단 기술.(자료=KAIST)
2023.12.21 I 강민구 기자
“이 덩치에 연비 효율 실화냐”..하이브리드로 돌아온 신형 카니발
  • “이 덩치에 연비 효율 실화냐”..하이브리드로 돌아온 신형 카니발[타봤어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무리 밟아도 연비가 10㎞/ℓ로 안 떨어져요.”지난 19일 새로 나온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소감이었다.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상품군에 포함시켰다. 이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친환경차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카니발을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패밀리카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더 뉴 카니발.(사진=기아.)직접 타본 신형 카니발은 역시 압도적인 연비효율성이 돋보였다. 이날 시승코스는 일산 킨텍스에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왕복 82㎞ 구간이었다. 출발지에서 기착지까지 약 55㎞ 구간은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eco)’ 모드로 설정하고 회생제동도 간간이 사용하며 최대한 일상생활에서처럼 주행해봤다. 그 결과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 연비는 리터 당 13.7㎞를 기록했다. 신형 카니발의 공인연비가 13.5㎞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연비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더 뉴 카니발.(사진=기아.)차량의 전체적인 주행감은 큰 덩치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안정적이었다. 가속 구간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했을 때도 전혀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소음마저도 차단이 확실하게 잘 돼 오히려 실제 속도보다도 느린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더 뉴 카니발.(사진=기아.)방지턱을 지나거나 거친 노면을 지날 때도 승차감이 좋았는데 기아는 이번 신형 카니발의 쇽업소버 밸브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품이 차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해 고급스런 승차감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고급스러운 뒷좌석 공간을 갖춘 하이리무진 모델에 한해 별도의 쇽업소버 밸브를 적용했는데 신형 카니발에는 전 라인업에 공통으로 이 부품이 탑재됐다. 더 뉴 카니발.(사진=기아.)또 높은 정숙도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바람소리나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고속 주행 시에도 잘 차단돼 조용했다. 기아는 이러한 정숙성 향상을 위해 소음에 취약한 곳을 전부 찾아내 흡·차음재를 대폭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C필러와 D필러 내부 그리고 트렁크 공간 좌우 벽면 내부에 적용한 흡음재의 밀도와 면적을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사이드미러를 차체와 연결하는 부위의 틈 사이로 공기가 지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빈틈을 전부 감싸는 형태의 커버와 컷라인 씰을 적용했다.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이중접합 유리를 2열까지 확대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더 뉴 카니발.(사진=기아.)기착지에서 다시 킨텍스로 돌아오는 약 27㎞의 편도구간은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주행해봤다. 드라이브 모드도 스포츠 모드로 설정했으며 회생제동은 사용하지 않았다. 덩치에 비해 가속성능도 좋아 달리는 맛이 있었다. 다시 킨텍스에 돌아왔을 때 확인한 연비는 리터 당 10.8㎞로 기록됐다. 아무리 밟아도 연비를 10㎞ 이하로 떨어뜨리기 어려웠다. 기아는 이날 연비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편도 55㎞ 코스에서 가장 높게 나온 연비는 ℓ당 19㎞였다. 2위는 ℓ당 18.3㎞, 3위는 ℓ당 17.5㎞를 기록했다.
2023.12.21 I 김성진 기자
신세계百 강남점, 또 새 역사...국내 단일점포 최초 ‘연매출 3조’
  • 신세계百 강남점, 또 새 역사...국내 단일점포 최초 ‘연매출 3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린 건 국내 최초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의 올해 누적 매출이 이달 20일로 3조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문을 연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올해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로선 ‘최초’ 기록의 연속이다.단일 점포 매출 3조원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 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 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이 달성한 성적이다. 강남점의 올해 영업면적 3.3㎡(평)당 매출은 1억 8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백화점)기록적인 매출은 탄탄한 VIP(우수고객)층 관리, 백화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2030세대 유인,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공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의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보다 월등히 높다. VIP들이 강남점을 찾는 건 독보적인 MD(상품기획) 역량 때문이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VIP가 선호하는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각각 패션 ·화장품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지리적 특징도 VIP 확보에 한몫했다. 엔데믹 이후 가전·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여서, 서초 반포·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가 35.7% 성장했다. 강남점 관계자는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도 속속 팔려 나갔다”고 했다. 강남점은 VIP 서비스를 위해 100명에 달하는 전담 인력과 등급별 세분화된 라운지 등을 운영 중이다.VIP만이 아니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객은 지역과 연령대를 넘어 다양하다. 고속버스터미널 및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과 이어져 유동인구가 풍부한 교통 요지에 위치한 덕분이다. 실제로 서울 외 지역에서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이 전체 매출의 50.3%를 차지해 ‘전국구 백화점’이라 할 만하다.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에 달하는데, 특히 20대가 10%를 차지해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대였다. 강남점 관계자는 “스트리트 패션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오면서 2030 세대로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며 “‘MZ 브랜드’ 중심으로 새단장하면서 스트리트 캐주얼(94.6%), 스포츠·아웃도어(51.6%) 카테고리가 젊은 고객들 중심으로 크게 신장했다”고 말했다.올해 초 엔데믹과 중국 싼커 등 20~30대 젊은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 역시 매출 신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해외 100여개국 외국인이 신세계 강남점을 찾으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은 372% 늘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혁신’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 연 매출 2조원 돌파 이후에도 혁신적 시도를 거듭해왔다. 대표적인 게 2021년 8월 문을 연 ‘메자닌’ 공간으로, 소수의 프리미엄 취향을 공략한 콘텐츠로 연 2000명 이상의 VVIP(연 1억원 이상 구매 고객)들이 찾고 있다. 팝업 전용공간인 ‘더 스테이지’에선 올해 티파니 락 컬렉션 론칭, 루이비통 볼트 주얼리, 버버리 다니엘 리 컬렉션,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컬렉션 팝업 등을 잇따라 열었다. 더 스테이지 팝업 매출만 해도 럭셔리 브랜드 매장의 연간 매출에 견주는 200억원에 달한다.강남점은 ‘3조 클럽’ 입성 후에도 혁신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특히 내년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이 완성된다.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인 1만 9800㎡(약 6000평) 규모로,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이 총집결될 전망이다.한편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제를 연다. 오는 26~31일 엿새간 모든 신백멤버스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백리워드’ 5000R을 지급한다. 내년 1월엔 감사 대축제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경품 이벤트와 사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1 I 김미영 기자
지성의 전당 ‘문지인문아카데미’ 12강좌 성료
  • 지성의 전당 ‘문지인문아카데미’ 12강좌 성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가 지난 9일 12회 차 강연을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에서 열강한 다양한 분야 강연자들. 사진 상단부터 좌에서 우로 박건호 작가, 최종수 박사, 하인후 작가, 김운하 작가, 문범강 교수(화가), 이동고 대표강사. (제공=문화지평)1강은 지난 3월 11일 박건호 작가의 ‘역사컬렉터, 수집을 말하다’를 주제로 첫 강연을 열었다. 박 작가는 2020년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와 올해 ‘역사컬렉터, 탐정이 되다’ 등 두 권을 책을 통해 미시 서지역사 해석의 새장을 열었단 평가를 받고 있는 기록학자다. 서울대 사학과와 한국외대대학원 기록관리학과를 나와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역사수집가’, ‘역사컬렉터’로 뉴키즈온더블록, 나혼자산다 등 방송에 출연하는 등 저술과 함께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강은 4월 15일 최종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연구위원(박사)이 저서 ‘물박사의 물로 쓰는 인문학’을 주제로 그의 저서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를 소개했다. ‘물박사’란 애칭으로 통하는 최 박사는 물은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라는 시각으로 물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큰 호응을 받았다. 2021년 전국기술사대회 영상공모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9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3강은 5월 6일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쓴 하인후 작가가 강연했다. 하 작가는 마키아벨리의 마지막 역작 ‘피렌체사’(Istorie Fiorentine)를 국내 최초로 완역해 책을 펴냈다. ‘피렌체사’는 13~15세기 피렌체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정치와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하 작가는 이를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라는 부제를 달아 지난해 하반기 독자들 앞에 선보였다.하 작가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이수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로마사논고’를 번역하고 있는 마키아벨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그림자 밟기’를 발표했고, 2021년 카카오페이지에 장편소설 ‘만질 수 없는’을 썼다. 4강은 5월 13일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김운하 작가가 저서 ‘우연의 생’을 텍스트로 놓고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눴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사적 경험으로 시작해 예술과 삶에서 우연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실존적인 읽기와 쓰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대 원자론의 클리나멘과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문학작품, 예술가들의 생, 자전적인 이야기를 마치 모자이크화(畵)처럼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와 미국 뉴욕대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오이코스문화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등의 소설과 ‘카프카의 서재’,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등의 인문에세이를 펴냈다. 몸문화연구소의 포스트휴먼총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등을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5강은 6월 7일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문범강 교수가 그의 작품 세계와 현대미술 특징에 대해 강연했다. ‘내 작품을 들추다, 아티스트 토크’란 주제로 작가의 화첩을 들춰보는 흥미진진한 강연이었다. 문 교수 2018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로 ‘북한 미술 :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展)을 기획한 북한 조선화 전문가다. 조선화 연구를 위해 2011년부터 아홉 차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캘리포니아예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메릴랜드대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지타운대 미술과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미술관과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 뉴욕 첼시 스턱스갤러리, 서울 갤러리스케이프 등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고려대 박물관 등은 물론 미국에도 여러 곳 소장돼 있다. 6강은 7월 1일 이동고 이모작생활연구소 대표강사가 ‘머니파워’란 제목으로 생활밀착형 재무관리·재테크 강의를 했다. 이 대표강사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추천 우수강사(은퇴 및 재무설계), 직장인과 중장년을 위한 재무설계 강의 전문가다. 주식, 펀드, 보험, 연금, 부동산 전 분야 강의가 가능한 전천후 재무관리, 재테크 전문가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 MBA 출신으로 25년 대기업 근무와 이중 10여 년은 이집트, 터키, 멕시코 등지에서 해외주재원 경력을 가졌다. 이런 경험을 담은 ‘해외주재원 생활백서’란 책도 썼다. 인문지성공동체 문화지평이 개설한 문지인문아카데미에서 열강한 다양한 분야 강연자들. 사진 상단부터 좌에서 우로 장미희 여행전문가, 고선윤 교수, 이아타 작가, 조동범 작가, 장유정 교수, 안남일 교수 강연 모습. (제공=문화지평)7강은 7월 15일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장미희 씨의 순례 후일담과 알짜팁을 들었다. 장 씨는 10년 전 버킷리스트인 산티아고 순례를 올 4~5월 39일에 걸쳐 다녀왔다. 강연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프랑스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프랑스길, 순례길의 숙소와 생활환경과 음식,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추천 사이트와 영화, 걷는 길 상태와 준비물, 기타 정보 등을 들려줬다. 장 씨는 순례길에 싸갔던 짐을 고스란히 들고 와서 펼쳐 보이는 등 시청각을 만족하게 했다. 그는 “먹고, 자고, 걷고, 나누면서 따로 또 같이 걷는 인생길, 비우고 내려놓고 감사하면서 사람마다 각자 자기 방식으로 길을 걷는다”는 말로 순례길 여정을 설명했다. 8강은 8월 12일 일본학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고선윤 교수가 일본의 도덕적 관념의 요체인 ‘무사도’(武士道)에 대해 강연했다. 근대 일본 최고 지식인 중 한 명인 니토베 이나조가 1900년도에 영어로 출간한 ‘무사도’(Bushido: The Soul of Japan)란 책을 텍스트로 삼았다. 이 책은 서양 도덕교육이 종교를 통해서 이루어진 반면, 일본인의 도덕적 관념은 무사도에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집필됐다. 고 교수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대학원에서 일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일본 전문가다. 저서로는 ‘허세의 힘’, ‘나만의 도쿄’, ‘토끼가 새라고’,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등이 있다. 9강은 9월 16일 소설가 이아타 작가가 신작 ‘베이츠’의 집필 과정과 작품에 드러난 주제 의식에 대해 강연과 질의응답하는 북토크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당선돼 출간한 ‘베이츠’는 미래 식량과 유전 공학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기술 문명에 대한 환상 이면에 감춰진 디스토피아의 암울한 미래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총체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받는다. 이 작가는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심훈문학상, 현진건 문학상 우수상, 신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작품집으로 ‘사월에 내리는 눈’, ‘월요일의 게이트볼’이 있고, 브런치북에 ‘청바지와 사랑’을 게재했다. 경기문화재단과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하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0강은 10월 14일 조동범 작가가 최근 펴낸 ‘부캐와 함께 나만의 에세이 쓰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는 일상, 여행, 음식, 영화, 취미를 비롯해 인문 교양에 이르기까지 에세이 쓰기의 모든 것을 들려줬다. 나만의 에세이가 한 권의 책이 되는 과정과 방법도 알려줬다. 조 작가는 하루 대부분을 읽고 쓰고 강의하며 지내는 자칭 강의집필노동자다. 그는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고 시와 산문, 비평과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면서 대학 안팎에서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연구상, 딩아돌하작품상, 미네르바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11강은 11월 11일 ‘노래에 미쳐 사는 대중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가 근대 가요 속에 숨은 이야기보따리를 재미나게 풀었다. 장 교수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족한 끼와 재능에 발목을 잡혀 운명적으로 대중음악 역사를 연구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강연에서는 근대 가요 이야기에 노래를 곁들인 렉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장 교수는 ‘오빠는 풍각쟁이야 : 대중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민음in, 2006)을 위시해 공저 포함 25권 정도의 책을 펴냈고 80여 편의 소논문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콘서트’를 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2013)과 ‘경성야행(京城夜行)’(2020)이라는 두 장의 정규 음반도 발매했다. 9월에는 신곡 ‘그대와 나’를 발표했다. 조선일보에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칼럼을 2년째 110회 이상 연재 중이다.12강은 지난 9일 안남일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문화콘텐츠전공 교수가 ‘생각, 젊음의 탄생’이란 주제로 창조지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고 이어령 선생의 저서인 ‘젊음의 탄생’(생각의나무, 2009)을 텍스트 삼아 이를 압축적으로 재해석했다. 안 교수는 고대 문화스포츠대학 부학장, 고대 부설 한국학연구소 소장. 세종축제추진위원장(3·4·6회), 세종특별자치시 발전위원·관광시책자문위원(1기), 문화예술진흥회 위원, 국제문화교류협의뢰 위원,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순천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축제포럼 회장, 세종시 문화도시추진위원장, 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을 겸하고 있다. 문지인문아카데미는 ‘지혜와 경험의 공유’를 기치로 진행하고 있는 재능기부 인문강연 프로그램이다. 문화지평은 문지인문아카데미를 비롯해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공익사업으로 ‘표석이 품은 소멸역사문화유적을 따라 톺아보는 서울 역사’ 7회를 비롯해 자체 기획답사 11회 등 모두 18회에 걸친 외부 답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문지인문아카데미를 합치면 올 한해 30회에 달하는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는 “문지인문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 지혜와 경험의 조건 없는 나눔’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인문학 강의 지평을 열어 성공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2024년 갑진년에도 역사답사는 물론 좋은 강연진을 초빙해 아카데미 강연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김지완 기자
'고도'는 오지 않지만…난해한 고전, 대배우 숨결로 살아나다
  • '고도'는 오지 않지만…난해한 고전, 대배우 숨결로 살아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자, 가자” “안 돼”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아, 그렇지”지난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에스트라공(고고) 역의 배우 신구(87), 블라디미르(디디) 역의 배우 박근형(83)이 천연덕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다. 동문서답 같은 이들의 대화는 작품 속에서 여러 번 반복된다. 한 번 들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어 당황스럽고, 두 번 들으면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세 번 들으면 마음 한구석이 쓰리다.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우리의 인생 같아서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사진=파크컴퍼니)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연극계 대배우들의 숨결로 2023년 서울에서 새롭게 되살아났다. 신구, 박근형, 그리고 박정자(81)와 중견 배우 김학철(63), 신인 배우 김리안(26)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어려운 고전도 대배우들과 만나면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이날 첫 공연에선 객석에서 웃음이 종종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도 공연이 끝날 때는 인생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관객에 안겼다.◇어려운 작품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힘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사진=파크컴퍼니)‘고도를 기다리며’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를 알 수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공연한 뒤 지금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이 1969년 초연한 뒤 약 1500회 공연하며 2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와 오경택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다.‘고도를 기다리며’를 ‘어려운 작품’이라고 일컫는 이유가 있다. 부조리극(不條理演)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부조리극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소통 부재를 통해 삶의 무질서와 불합리를 보여준다. “이치에 맞지 않는 극”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부조리극은 상식이나 논리로는 이해하기 힘들다.이번 공연에서도 이러한 부조리극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바위 하나, 그리고 가지가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이 놓여 있는 황량한 무대 위에서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대화를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당근을 달라”는 에스트라공에게 블라디미르는 당근 대신 순무를 주고, “서로 욕지거리나 하자”더니 갑자기 그만하자며 화해한다. 권위적인 인물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 그리고 해맑은 표정의 소년 등 다른 등장인물도 이해하기 힘든 말을 쏟아낼 뿐이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사진=파크컴퍼니)이토록 어려운 작품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배우들의 힘이다. 특히 신구와 박근형은 연극 무대에서의 첫 만남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다. 앞뒤가 맞지 않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면서 슬랩스틱에 가까운 몸짓까지 보여주는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박정자는 남자 배우가 주로 연기하는 럭키 역을 직접 자진해서 출연했다. 등장 분량은 짧지만, 10분에 달하는 독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김학철, 김리안 또한 대선배들과 당당히 연기 호흡을 맞춘다.◇개막 첫날, 대배우들 열연에 기립박수 쏟아져배우들은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에서 ‘원 캐스트’로 매회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의 열연에 개막 첫날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연 관계자는 “첫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채우고 열렬한 박수를 보낸 관객들로 벅찼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고도를 기다리며’가 발표된 뒤 ‘고도’의 존재에 대해 많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베케트는 “인물들에 대해 아는 것은 모두 대본에 있고, 더 많이 알았더라면 대본에 썼을 것”이라며 자신도 고도가 누군지 모른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 기다림의 끝에 ‘죽음’이 있을지라도 말이다. 이 당연한 삶의 진리는 연기 경력 60년 이상의 대배우들과 만나 설득력을 얻었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사진=파크컴퍼니)
2023.12.20 I 장병호 기자
대형 고객사 밀집한 '美 배터리밸트' 핵심 위치…IRA 보조금 문제 없어
  • 대형 고객사 밀집한 '美 배터리밸트' 핵심 위치…IRA 보조금 문제 없어
  • [클락스빌(미 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쯤 달리자 지평선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벌판이 나온다. 원래는 콩밭이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으로 거듭날 곳이다. 주변에는 대형변전소가 자리 잡고 있고 부지 정지작업에 나설 포크레인, 트랙터 10여기가 공사를 시작할 채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LG화학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세우려는 클락시빌 양극재 공장 부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등 정·재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착공식을 열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LG화학이 테니시주에 일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경제와 수백명의 테네시 주민과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줬다. 매우 감사하다”며 “LG화학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19일(현지시간)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첫 삽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벅 델린저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CEO,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 경제개발부 장관,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대형 배터리사 고객·원자재 수입 용이한 테네시주LG화학 테네시 공장은 북미 지역 최대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테네시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 LG화학이 테네시주를 택한 것은 △대형 배터리사 고객 △원자재 수입 용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 가능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외 테네시주 세제혜택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테네시주는 동부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조지아주와 등과 함께 ‘배터리 벨트’ 핵심 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북미 종합전지소재 센터로 자리매김하길 원하는 LG화학 입장에서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핵심 지역인 셈이다.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이 들어설 미 중동부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래픽=LG화학 제공)특히 클락스빌 근처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스프링 힐 배터리 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최근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지난해 GM과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맺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토요타 역시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10월 2조90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은 “확실한 대형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큰 경쟁력”이라며 “다른 배터리사와 협의도 시작했다”고 했다.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RA 보조금을 받으려면 핵심 원재료를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 또는 가공돼야 한다. 신 부회장은 “클락스빌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혜택에 전혀 문제가 없고,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도 주로 한국에서 가져올 것”이라며 “니켈도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준 FTA국가로 인정받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어 “리튬의 경우 2~3년 전부터 캐나다와 호주에서 소싱을 해서 중간 정제련 과정을 한국에서 거치는 공급망을 가동 중이라 큰 문제로 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 조건도 갖췄다. LG화학은 테네시 밸리 오소리티(TVA)와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양극재를 생산한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양극재공장 착공식 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신학철 부회장 “트럼프 당선되도 북미사업 문제 없다”물론 리스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다시 당선되면 IRA를 대폭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신 부회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에 하나 트럼프 정부가 다시 들어선다고 해도 (중국을 견제하는) IRA 취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전기차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공화당 내 컨센서스가 강하게 있다”고 했다.최근 주춤한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연간 성장률이 30% 이상에서 20%대로 내려왔지만,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산업은 거의 없다”며 “일시적 둔화가 있기는 하지만 (성장세를 고려하면) 우리 청사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와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도 하이니켈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LFP에 진입하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수년이 지나도 두가지 배터리는 공존할 것인 만큼 각 차급(세그먼트)에 맞춰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김상윤 기자
관광혁신기업이 한 자리에…문체부 ‘2023 관광벤처의 날’ 개최
  • 관광혁신기업이 한 자리에…문체부 ‘2023 관광벤처의 날’ 개최
  • 2023 관광벤처의날 포스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관광 전략 또한 완전히 달라져야 하며 새로운 전략을 가장 앞장서서 펼치는 분들이 바로 관광벤처인 여러분입니다. 우리 관광산업이 혁신을 넘어 글로벌 선도 분야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20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관광벤처의 날’ 행사에 참가한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관광벤처기업의 창의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으로,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 목표를 위해 현장과 더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여행객의 편의 증진과 관광산업 선도에 기여한 혁신 기업들이 정부가 선정한 ‘올해의 관광벤처’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2023 관광벤처의 날’ 행사를 열고 올해를 빛낸 우수 관광벤처 34개사를 시상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으로…총 1600여개 관광벤처 기업 발굴‘2023 관광벤처의 날’ 행사에서 장관상 수상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왼쪽 네 번째) (사진=한국관광공사)‘2023 관광벤처의 날’은 관광 분야의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2011년부터 진행된 행사로, 올해까지 1638개 관광벤처 기업이 발굴됐다. 매년 육성 기업의 고용 창출 수, 매출액, 투자유치 규모, 관광산업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 선정 분야는 ‘관광벤처 공모전’,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관광플러스팁스’,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사업’ 등 5개 지원사업의 11개 부문이다. 올해는 특히 성장관광벤처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부문을 신설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했다. 선정된 관광벤처 기업 중 최우수 7개 기업에는 문체부 장관상을, 그 외 27개 기업에는 관광공사 사장상을 수여했다.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은 “올해는 특히 해외 진출, 투자유치, AI 등 신기술 도입 측면에서 국내 관광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관광공사는 싱가포르와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우수 관광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짐 보관, 반려동물, 숙박예약 등…올해를 빛낸 관광벤처들 이번 행사에서 ‘성장관광벤처-기업성장’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트립비토즈’는 영상콘텐츠를 기반으로 숙박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며 전 세계 100만개 숙박시설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장관광벤처-일자리창출’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짐캐리’는 기차역과 공항을 거점으로 여행객의 짐을 보관하고 운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3년 이내의 관광기업이 참여하는 ‘초기관광벤처’ 부문에서는 ‘레인포컴퍼니’가 최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이용객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차량 이용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한 사업 모델이 심사위원의 주목을 받았다.‘관광글로벌챌린지’ 부문에서는 ‘트래블월렛’이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70개국 45개 통화를 대상으로 실시간 환전과 수수료 없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관광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관광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트립소다’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여행 동행친구 찾기, 여행 정보 공유와 함께 여행 상품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숙소 예약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생활’, 야간관광에 특화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관광지에 매력을 더하는 ‘에이엔더블유’가 각각 ‘관광플러스팁스’와 ‘관광기업혁신바우처’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우수 관광벤처를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수상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 (사진 앞줄 가운데) (사진=한국관광공사)이번 행사를 맞아 정부는 우수 관광벤처가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이 관광산업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창의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우선 2027년까지 7000억 규모의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고 업계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관광산업 디지털 혁신 포럼을 개최해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유망 기술이 관광산업에 융합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광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해외 관광기업 지원센터도 10개소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관광산업 혁신의 한가운데 있는 관광벤처들이 우리 관광산업 선도를 넘어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0 I 김명상 기자
안저검사 망막 사진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 안저검사 망막 사진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저검사 망막 사진(Retinal Fundus Photographs)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최항녕 교수, 안과 강현구 교수,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김재한 학생, 홍재성 연구원 연구팀은 안저검사 망막 사진을 이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선별하고 증상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어려움과 제한된 관심사, 반복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은 성장기에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에 이르러 다양한 문제로 인해 정신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선별검사의 한계와 사회적 자원의 부족으로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조기 진단에 따른 치료가 긍정적 예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른 시기의 진단 및 개인의 특성에 맞는 의료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망막은 뇌와 같은 조직에서 발생해, 신경세포들의 구성과 구조가 뇌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자폐스펙트럼장애 뿐만 아니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등 여러 중추신경계 질환에서 망막구조의 변화가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에 내원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479명의 945개 안저망막사진과 세브란스병원 안과에 내원한 정상 대조군의 망막사진 945개를 수집했다. 수집한 안저망막사진 데이터를 인공지능 모델에 학습시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정상대조군을 구분하는 AI 모델’과 ‘중증자폐스펙트럼장애와 경도~중증도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구분하는 AI 모델’을 각각 구축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정상대조군을 구분하는 AI 모델의 정확도 검증 결과, AUROC가 1(100%)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연구팀은 AI 모델의 예측성능을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AUROC),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 등 4개 지표로 분석했다. AUROC는 ‘ROC 곡선의 아래 면적’이라는 뜻으로,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도구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으로 AI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나며 0.8 이상인 경우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 분석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선별하는 AI 모델은 AUROC 1(100%), 민감도 1(100%), 특이도 1(100%), 정확도 1(100%)로 높은 예측 결과를 보였다. 중증도 예측 AI 모델은 AUROC 0.74(74%), 민감도 0.58(58%), 특이도 0.74(74%), 정확도 0.66(66%)의 성능을 보였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에는 시신경유두(optic disc) 영역이 가장 핵심적임을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천근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저검사 망막사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여부와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안저검사는 촬영시간이 5분 이내로 용이성이나 신속성 면에서도 유용한 검사다. 특히 연구에 참여해 주신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과 부모님들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이 연구 결과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과 예후 예측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12.20 I 이순용 기자
어펌, 월마트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급등(영상)
  • 어펌, 월마트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날도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인하 논의는 너무 이르다”고 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1월 주택착공건수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156만건으로 집계돼 전월 135만9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36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 약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무착륙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현금비중은 4.5%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주식비중은 작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매너저들은 연준이 금리인하로 전환할 경우 기술주와 채권이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페이즈 에너지(ENPH, 135.32, 9.1%)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 주가가 9%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태양광주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소식을 알리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페이즈는 직원의 10%, 약 35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까지 신규 채용 중단 및 출장 최소화 등 비용 지출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바드리 코탄다라만 CEO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으로 사업 규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어펌 홀딩스(AFRM, 50.46, 15.5%)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후불 결제서비스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15.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월마트와의 제휴(파트너십) 확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어펌은 전국 월마트 매장에 설치된 4500여개 셀프 체크아웃 키오스크(계산대)에도 어펌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월마트 웹사이트와 계산대 직원을 통해 결재할 경우에만 서비스가 적용됐다. 전체 소매거래에서 셀프 체크아웃 키오스크 비중이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큰 결실이다. 어펌 측은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덱스(FDX, 280.0, -0.7%, -9.8%*) 다국적 운송업체 페덱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페덱스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222억달러로 예상치 223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 급증한 3.99달러로 예상치 4.19달러를 하회했다. 페덱스는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낮은 한자릿수대 감소 가능성을 제시했다. ◇UBS그룹(UBS, 30.71, 5.2%) 스위스 은행 UBS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스웨덴의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이 12억유로 규모의 지분 투자를 통해 1.3%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비안 캐피탈은 “UBS는 세계 최대의 자산 관리 은행으로 크레딧 스위스 통합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모건스탠리와 비슷한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20 I 유재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