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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속도·규제 완화 통해 STO 다양한 상품 길 터줘야"
  • "법제화 속도·규제 완화 통해 STO 다양한 상품 길 터줘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규제 완화’국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다. 국내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위해서 규제가 풀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규제 문턱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싱가포르, 투자자 선택권 보장…위험도 스스로 ‘책임’우리나라보다 STO 관련 제도가 빨리 자리잡은 곳은 미국, 싱가포르, 중동 국가 등이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암호화 자산을 매수할 때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서 투기를 예방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게끔 정보를 공시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투자자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악의적 판매가 아니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정호 한양대 블록체인융합 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는 디지털 기반 금융, 경제에 대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민간은 시작점을 STO로 잡고 있으며, STO는 증권이 바탕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1933년 제정된 증권법에 따라 토큰증권 발행자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한 후 STO에 나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규제 샌드백스에서 발행 가능한데 샌드박스 진입이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중동은 미국과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따르는데 허가는 아니지만 규제를 빡빡하게 하면서 차별 없이 모든 것을 다 받아준다”며 “특히 두바이는 석유 기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STO 등록과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 국내 한계 많아…신탁법 ‘열거주의→포괄주의’ 바꿔야그러나 한국에서 현행법으로는 토큰증권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렵다. 따라서 포괄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열거주의’(posi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규제나 금지하지 않는 사항을 예외적으로 나열하는 체제다. 반면 ‘포괄주의’(negative system)는 제한·금지하는 규정 및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한다.국내 신탁법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하다. 조각투자 상품이 미술품 위주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미술품이 현물이라서 신탁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토큰증권협의회 의장)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큰증권의 신뢰성, 공정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면 크고 작은 소형 현물도 동산 신탁시장에 나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가 전통금융의 국가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 시장 친화적 제도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STO는 기초자산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자산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도가) 시장 친화적이며 투자자 보호가 잘 돼 있는 환경이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신탁은 투자자 보호장치인 만큼 어느 정부가 더 먼저 설치하느냐에 따라 돈이 모일 것”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혼돈이 있지만 미리 해결해 놓는다면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되고, 기업들도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TO 전문 유튜버인 홍성민(플립) 역시 별도 스피치를 통해 법제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국내 기업과 기관도 (STO 관련) 법제화가 안 된 만큼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해외 기업의 관심 하락으로 이어져 한국 STO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토큰증권 법제화 필요성과 시장 활성화 방안’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9.02 I 김성수 기자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철강업체 경영진들이 올해 부진한 수요와 낮은 가격에서 벗어나 대선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내년에 철강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펜실베이니아주 노스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에드가 톰슨 제철소 전경(사진= 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SMU 철강 서밋에 모인 업계 리더들이 내년에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금리 인하로 소비자 지출이 촉진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철강 산업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시간주 윅섬에 있는 철강서비스센터인 그랜드 스틸 프로덕트의 마이크 바넷 사장은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세탁기를 사고, 자동차를 사고, 상업용 건물을 짓는다”며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올해 미국 철강업계는 신일본제철이 미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41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노조원들의 반대로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됐다. 대선 이후 정부의 보조금으로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에도 큰 차입 비용은 제조업과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강 수요는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미 철강 선물은 연초 이후 37% 하락했으며, 여름 초에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철강 업종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빈 뎀시 미 철강협회장은 “최근 몇 년간 정부 정책에 의해 주도된 모든 투자 덕분에 국내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미국산 철강으로 프로젝트를 건설하라는 의무가 포함된 2021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및 투자 일자리법(IIJA)이 있다.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에 제정된 대규모 법안이며,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의 고속도로 건설 이후 가장 큰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철강 가공업체 워딩턴스틸의 제프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약 5000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약 55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는 분명히 철강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미 철강업계의 낙관론 속에서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점 등은 과제로 꼽힌다. 아칸소주에 있는 US스틸의 새로운 공장을 포함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에서 새로운 철강 생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수요 증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조강 생산량은 1.1% 증가한 8970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고민거리다. 글로벌 가격 하락과 보호 관세에도 값싼 외국산 철강의 유입 문제는 철강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또 다른 변수는 오는 11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팬뮤어 리버룸의 톰 프라이스 수석 상품분석가는 “미국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약간 흔들리고 신중해진다는 점”이라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거가 끝나면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日 치솟는 쌀값…쌀 과자도 인상, 수입산 대체 조짐
  • 日 치솟는 쌀값…쌀 과자도 인상, 수입산 대체 조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에서 쌀 부족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쌀 과자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이어 수입쌀 조달을 확대하고 나섰다.일본 도쿄도 고토구 모리시타 인근에 있는 한 슈퍼마켓의 빈 쌀 진열대에 ‘자원 물자 부족으로 인해 쌀 공급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가족당 하루에 한 포대(쌀 한 포대)씩 구매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AFP)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쌀 과자의 원료로 사용되는 작은 알갱이가 특징인 쿠즈마이(고미)가 전년 기록적인 고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 가격이 급등하면서 쌀 과자 업체들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쿠즈마이는 주식용 쌀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체로 걸러져 떨어진 직경 1.85㎜ 미만의 쌀이다. 일반 주식용 쌀에 비해 알갱이가 작아 쌀과자나 된장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 특히 기록적인 고온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다.쌀 과자 최대업체인 가메다제과 담당자는 2023년산 쿠즈마이에 대해 “조달은 가능하지만, 발생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말했다. 산코제과 관계자도 “필요에 따라 조달은 가능하지만, 가격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일본 전국미곡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쿠즈마이는 가격 변동폭이 커서 뚜렷한 도매가격 통계 수치는 없지만, “한 때 주식용 쌀에 가까운 가격까지 오른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2023년산 쌀의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생산량은 2022년 대비 37% 감소한 32만 톤으로, 지난 16년간 가장 적은 수치였다. 기록적인 고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다.또 주식용 쌀의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외식업계는 상대적으로 알갱이가 큰 ‘중미’를 주식용 쌀과 섞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면서, 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일본 쌀 과자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록적인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간 수입 쌀에서 일본산 쌀로 전환하고 있었지만, 최근 쿠즈마이 등 특정 쌀의 대폭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시 수입 쌀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실제 일본에서 쌀 과자 제품의 원재료는 중량 순으로 기재되는데 최근에는 일본산 쌀보다 외국산 쌀의 비중이 앞서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카메다제과의 원료를 보면 최근 2~3년간 일본산 쌀의 비율이 더 높았지만, 현재는 수입 쌀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등 역전됐다. 카메다제과 측 관계자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수입 쌀이 비싸긴 하나 국산 쌀의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수입 쌀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코제과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수입 쌀을 늘리는 등의 대응을 올해 초부터 일부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입 쌀 조달 증가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쌀 수입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최소한으로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중에서 쌀 과자용을 포함한 가공 원재료용으로 판매된 쌀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6월 한 달만 놓고 봐도 2.3배 늘어난 1만 4235톤에 달했다.쌀 과자업계에선 가격 인상 움직임도 활발하다. 산코제과는 지난 4월에 전체 상품의 20%가량을 약 8% 인상했고, 에치고제과도 8월부터 23개 제품을 약 4~11% 인상했다. 카메다제과는 오는 10월 1일 납품분부터 17개 상품을 9~22% 인상할 예정이다. 주식용 쌀과 동등한 국산 가공용 쌀을 사용하는 이와츠카제과도 이달에 9개 제품을 4~15% 인상할 계획이다. 가공용 쌀도 일부 고온의 영향을 받았으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에 따르면 쌀값은 지난해 무더위 영향으로 유통량이 줄고 일본 방문객이 늘면서 18% 올라 2004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쌀값 상승 영향으로 쌀 과자값(센베이)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에 달했다. 닛케이는 “2024년산 쌀은 2023년산에 비해 고온 피해가 작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특정 쌀을 포함한 쌀 가격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때 슈퍼마켓과 드럭스토어에서 특판의 상징이었던 쌀과자의 이미지도 점차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GS샵, ‘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앱으로 전면 개편
  • GS샵, ‘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앱으로 전면 개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GS샵은 TV와 모바일을 통합해 ‘인공지능(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전면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GS샵)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고객 행동에 최적화해 GS샵 앱을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앱 구성’이다. 검색어, 상세 설명을 오래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영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뒤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고객에 맞춰 보여준다.예를 들어 최근 원피스를 검색해 본 고객은 신상품 소개 영역에서 ‘패션의류’ 카테고리를, 갈비탕을 구매한 고객은 ‘식품’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를 찾아보던 고객이 최근 ‘구두’를 찾아보는 식으로 행동이 변하면 패션잡화가 최우선 노출되도록 AI가 고객의 앱 구성을 바꾸게 된다.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인 화면도 AI가 만든다. 최상단에 위치한 배너에 AI가 제작한 숏폼 영상과 카피를 사용한다. 카피는 챗GPT 기반 AI가 앱 내 상품 및 프로모션 정보, 외부 트렌드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생성한다.메인 화면 상품의 80% 이상을 AI가 선택하고 혜택도 AI가 챙긴다. 비슷한 연령, 취향을 가진 고객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도 돕는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자신과 유사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나 구매 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윈슈머’ 트렌드를 반영했다. ‘지금 판매량이 높은 상품’, ‘장바구니에 많이 담긴 상품’ 등 AI 기반 랭킹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TV 방송을 모바일 앱에 최적화하기 위해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구분을 없앴다. 기존에 LIVE(홈쇼핑), MY SHOP(데이터), 샤피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고유 채널명으로 구분하던 것을 ‘LIVE’로 단일화했다.김요한 GS리테일 홈쇼핑DX부문장은 “지난 7월 AI 추천 영역에 대해 앱 개편 전후를 비교하는 테스트 결과 주문 고객이 38% 증가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토대로 고객별 생활방식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김경은 기자
  • 탈모 인구 증가, 조기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는 탈모를 가속화한다. 두피의 세균 증식을 활발하게 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곧 다가올 가을도 탈모인들에게는 스트레스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거나 머리카락 굵기가 극도로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10~30대 젊은 환자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탈모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예전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에 국한된다고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이나 여성 등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원형탈모나 출산 후 휴지기 탈모는 어린이나 여성에게도 많고, 10대 학생들도 원형탈모나 강박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모발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생성과 탈락을 이어간다. 머리카락은 보통 10만 개 정도다. 하루 50~100개 정도는 빠질 수 있지만 100개가 넘게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모증 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원형탈모, 안드로젠 탈모증, 휴지기 탈모다. 원형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털 빠짐이 두피나 몸에 생기는 것으로 부분적으로도 생기지만 여러 군데 원형탈모가 합쳐져 머리 전체가 빠지는 형태나 전신의 모든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은 앞이마 선이 넓어지는 M자형, 여성은 앞이마 선은 보존되지만 정수리 부분이 휑해지는 특징이 있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휴지기 탈모 역시 흔한 형태로 큰 수술이나 출산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 후 생기거나 다른 내분비질환이나 영양결핍 후 발생한다. 김혜성 교수는 “원형탈모, 안드로젠 탈모증, 휴지기 탈모 외에도 나이가 들면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많이 빠지고, 최근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과한 음주나 흡연, 무분별한 두피 마사지도 두피 염증을 악화시키는 만큼 탈모가 있다면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탈모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좋다. 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검사를 통해 병적 탈모 여부, 탈모의 형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기 때문에 피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 갑상샘 수치, 자가면역 항체 검사 등을 실시한다. 탈모 형태에 따라 모낭 확대경이나 피부조직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침범 면적에 따라 바르는 약만 처방하거나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신약이 나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원형탈모로 머리카락이 전부 빠진 환자들에서 6개월간 약물 복용 후 모두 회복된 것으로 보고됐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호르몬의 한 형태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DHT)의 영향을 받는다. 이 호르몬은 모낭을 축소시키고 머리를 가늘게 만든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약물치료)와 미녹시딜(바르는 약)을 일차적으로 사용한다. 경구 미녹시딜은 다모증이나 부종,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휴지기 탈모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어 경과만 관찰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보조적으로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건강한 생활습관도 탈모 예방에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 주기는 모낭의 성장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또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 서양식 식습관, 흡연도 탈모에 좋지 않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안드로젠 탈모증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혜성 교수는 “탈모 치료를 시작할 때 부작용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약으로 인한 성욕 감퇴, 발기력 감소는 1% 이하의 확률로 극히 낮다”며 “증상이 있더라도 3개월 정도 지나면 서서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또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약을 끊으면 바로 남성 기능이 회복되기 때문에 복용을 꺼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4.09.01 I 이순용 기자
"두 얼굴의 비빔면" 변우석까지 발탁…팔도의 하이브리드 실험
  • "두 얼굴의 비빔면" 변우석까지 발탁…팔도의 하이브리드 실험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팔도비빔면Ⅱ와 변우석 (사진=팔도)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등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눈앞에 놓았다. 겉보기 크게 다르지 않아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첫술을 뜨고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다른 제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맛과 식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아수라 백작 같은 느낌이다. 물론 본질적인 부분은 같다. 간장과 후추의 매운맛과 해물의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그래도 원조인 팔도비빔면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팔도의 팔도비빔면Ⅱ 제품, 오른쪽이 뜨겁게 왼쪽이 차갑게 조리한 제품이다. (사진=한전진 기자)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40년 만에 공식 후속작을 내놨다. 바로 ‘하이브리드’ 팔도비빔면Ⅱ다. 이름처럼 뜨겁게 혹은 차갑게 두 가지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도비빔면Ⅱ라고 기존 팔도비빔면의 맛을 기대하면 안 된다. 이번 제품은 고추장이 아닌 간장과 소금 후추를 기본으로 맛을 냈다. 소스의 변화에 따라 면발도 원조제품보다 두 배 정도 두껍다.독특한 콘셉트가 이슈가 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선재업고 튀어’라는 드라마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 팔도에 따르면 제품은 지난 8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1초당 2개 이상이 팔린 수치다. 뜨겁게 조리한 제품은 볶음면처럼 꾸덕하고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사진=한전진 기자)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제품을 구매해서 맛을 봤다.편의점 기준 가격은 개당 1400원으로 기존 팔도비빔면(1100원)보다 300원 비싸다. 4개입 묶음 상품 가격은 3980원이다. 중량은 130g으로 팔도비빔면과 같았지만 열량은 515㎉로 기존 팔도비빔면(530㎉)보다 낮았다.눈길을 끄는 것은 조리법이다. 차갑게 뜨겁게 모두 700㎖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건 같았지만 면을 익히는 시간이 달랐다. 차가운 방법은 5분 30초, 뜨거운 방법은 4분이었다. 면은 마치 칼국수 면을 연상시켰다. 소스에는 후추와 고춧가루로 보이는 입자들이 오밀조밀 섞여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 뜨거운 버전은 은은하게 올라오는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고추장이 주는 일반적인 매운맛은 아닌 ‘화한’ 느낌이다. 마늘 엑기스 등이 첨가된 영향으로 보였다. 별로 안 매울 것 같은 모습이지만 신라면보다 맵기가 강했다. 꾸덕한 볶음면의 식감도 강점이다. 뜨거운 제품(오른쪽)과 차가운 제품 모두 당근 미역 등 풍성한 건더기가 먹는 맛을 더 배가 시켜준다. 해물맛 기반이다. (사진=한전진 기자)차가운 버전은 또 다르다. 후추와 고춧가루의 입자가 섞이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다 보니 더 강렬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면이 찬물에 움츠러들면서 꼬들꼬들함이 배가 된다. 무엇보다 풍부한 건더기가 먹는 맛을 배가시킨다. 당근 미역 건조 고기가 어우러지는 색감도 좋다. 차가운 버전, 뜨거운 버전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하기는 개인 취향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것 같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익숙한 맛이 아니다 보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면이 두꺼워 빨리 물리는 감도 있다. 같은 중량인 팔도비빔면은 한 개를 먹으면 부족한데 팔도비빔면Ⅱ는 한 개로 족했다. 기대치가 팔도비빔면에 맞춰져 있다 보니 먹으면서 계속 비교를 하게 된다. 팔도비빔면 타이틀을 달지 않고 별도의 개별 상품으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그럼에도 팔도비빔면Ⅱ가 가진 상징성은 크다. 계절면이라는 수식어를 극복한 제품이어서다. 과거에는 ‘비빔면은 여름, 국물라면은 겨울’이라는 소비자 선호가 명확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모호해지는 추세다. 팔도비빔면Ⅱ는 이런 트렌드를 잘 읽어낸 제품으로 평가된다. 소비자에게 조리의 선택권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
2024.09.01 I 한전진 기자
韓 2분기 GDP 잠정치는…역성장 조정될까
  • 韓 2분기 GDP 잠정치는…역성장 조정될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달 속보치 발표 당시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번 잠정치 발표에서 조정이 있을지 주목된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지난 7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3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국은 다음달 5일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잠정치는 속보치 집계 이후 발표되는 숫자들을 추가해 조정되는 수치다.한은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우리 경제가 전기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6개 분기만에 처음이다.2분기 경제가 부진한 것은 1분기 ‘깜짝 성장’ 영향이 컸다. 1분기 GDP는 1.3% 성장해 시장 예상치(0.5~0.6%)를 두 배나 웃돌았다. 이에 대한 역(逆)기저효과로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부진했다는 것이다.당시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기저효과를 뺀 전년동기비를 보면 2분기 2.3%, 상반기 2.8% 증가해 통상 2% 내외인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2분기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를 뜯어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 내수에서 민간소비는 0.2%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1%, 1.1% 줄었다. 수출은 0.9% 증가했지만, 수입이 1.2% 증가해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성장을 깎아내리는 쪽으로 작용했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일부터 1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차 스위스 바젤로 출장을 떠난다.◇주간 보도계획△2일(월)-△3일(화)13:00 한국은행, 「MOEF-BOK-KDI-RBWC 국제 컨퍼런스: 2024 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Conference」 공동 개최△4일(수)6:00 2024년 8월말 외환보유액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5일(목)8:00 2024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6(금)8:00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12:00 2024년 2/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2024.08.31 I 하상렬 기자
광기의 고민시.. '아없숲'에서 탄 새파란 스포츠카의 정체
  • 광기의 고민시.. '아없숲'에서 탄 새파란 스포츠카의 정체[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4절기 중 처서만 지나면 귀신같이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이 무색하게 아직도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공략한 것인지, 넷플릭스는 지난 23일 더위를 날릴 서늘한 스릴러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공개했습니다.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등장한 배우 고민시와 포르쉐 718 박스터.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쳐)‘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공개 닷새 만에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2000만을 돌파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을 사로잡는 것은 쟁쟁한 출연진입니다. 배우 김윤석, 이정은, 윤계상 등 베테랑 배우들과 고민시, 노윤서, 박찬열 등 새로운 얼굴의 배우가 등장해 호연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특히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고민시가 눈에 띕니다. 배우 고민시는 깊은 숲 속 펜션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 ‘유성아’역을 맡았습니다. 펜션 주인 ‘영하’로 등장하는 배우 김윤석의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는 불청객인 ‘성아’는 칼단발에 빨간 입술로 더욱 수상한 느낌을 주는데요.(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등장한 배우 고민시와 포르쉐 718 박스터. (사진=넷플릭스)수상함을 배가하는 요인은 고민시가 탄 차입니다. 한여름에 우거진 숲 속을 찾으면서 ‘오픈카’를 타고 오다니, 보통은 아닌 인물입니다. 게다가 새파란 색까지 강렬함을 더합니다.고민시의 차는 포르쉐의 대표 오픈톱 스포츠카 718 박스터입니다. 포르쉐의 대표적 미드엔진 스포츠카로, 낮고 간결한 디자인과 묵직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차입니다.박스터(Boxster)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차는 2인승 컨버터블 차 ‘로드스터(Roadster)’입니다. 차체는 경량화하고 파워풀한 엔진을 탑재해 속도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카로 복서(Boxer) 엔진과 로드스터라는 차량 정체성을 합쳐 이름 붙였습니다.포르쉐 718 박스터. (사진=포르쉐 글로벌 뉴스룸)디자인을 보겠습니다. 포르쉐 특유의 낮게 깔린 차체는 콤팩트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스포츠카로서의 정체성을 한껏 살렸습니다. 전면 ‘4점 램프’ 아래와 측면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가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볼륨감 넘치는 후면부는 달리는 우주선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강렬한 색상 역시 718 박스터의 특징입니다. 포르쉐는 718 박스터에 다양한 원색 옵션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에서는 △카민 레드 △루비 스타 네오 △샤크 블루 등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이전에는 빨강·초록 등 강렬한 색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고민시의 차량 역시 쨍한 하늘색입니다.포르쉐 718 박스터 후면부. (사진=포르쉐 글로벌 뉴스룸)포르쉐는 레이스카로 활약한 ‘718’의 정신을 현재 도로에 맞게 반영해 718 박스터를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718 박스터 성능을 살펴보면 ‘과연 그렇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국내 판매 중인 포르쉐 718 박스터는 기본부터 S, GTS 4.0까지 세 가지 엔진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가장 강력한 GTS 4.0 모델의 경우 4리터(ℓ) 6기통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07마력에 최대 토크 430Nm을 자랑합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최고 속도는 시속 288㎞입니다.718만의 섀시도 눈에 띕니다. 특히 GTS 모델은 전자식 댐핑 컨트롤 시스템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탑재해, 기존 대비 10㎜ 낮은 차체를 구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핸들링은 민첩하게, 코너링은 부드럽게 달려나가도록 만듭니다.숲 속을 조용히 달리는 방법도 있을 텝니다. ‘타다닥’ 팝콘 터지듯 터져나오는 배기음 대신 조용한 전기 모터를 기다리면 될 텐데, 포르쉐는 자사 전동화 전략에 따라 내년 전기차 버전의 박스터를 내놓겠다고 했습니다.포르쉐 718 박스터 내장. (사진=포르쉐 글로벌 뉴스룸)하지만 ‘성아’의 성격을 보아하니 조용한 것은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낮게 깔린 차체로 조심스레 숨어들면서도 강렬한 색상과 배기음, 그에 걸맞은 주행 성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포르쉐 718 박스터만큼, 배우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벌이는 사건을 주목하게 됩니다.
2024.08.31 I 이다원 기자
“글로벌 시장 신뢰 다지기 시작한 STO, 안정된 상품 늘고 있어”
  • “글로벌 시장 신뢰 다지기 시작한 STO, 안정된 상품 늘고 있어”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지금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시장의 확신과 안심이다”카일 손린 STM 공동설립자 겸 팍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STO 시장 확장기인 만큼, 성과에 대한 집착 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산업 기반에 대한 확신과 안정을 갖고 STO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일 손린 팩섬 대표와 라이언 커클리 팩섬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디지털 경제로 확장하는 전통 금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손린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STO관련 논의를 꺼내면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할 것 없이 예상수익률만 묻는다. STO를 활용한 수익률 향상에만 집착하게 되면 디지털자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STO가 글로벌 시장 규제 내에서 점차 적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례를 잘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주요 투자사들이 STO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손린 대표는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토큰화했다. 꽤 성공적인 사례이고, 우리가 여기서 (STO 확산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점차 다양한 상품을 내고,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률을 내는 경험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를 확대시켜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라이언 커클리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팍섬 회장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지가 과제였던 STO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로 함께 트렌드를 타고 있다”며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STO가 자리를 잡으려면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시장 신뢰를 높여 거래량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즉시결제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확인(KYC)같은 규제가 온체인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 토큰화 확산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텔레그램 대표 체포되자 프랑스서 해커 공격 '급증'…왜?
  • 텔레그램 대표 체포되자 프랑스서 해커 공격 '급증'…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프랑스 당국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를 체포했다는 소식에 신상공개 위협을 느낀 범죄자들이 정부 등 현지 웹사이트를 상대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두로프 대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풀려났지만, 불안을 떨치지 못한 범죄자들은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다른 메신저로 주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현지 지역의 한 시청 웹사이트가 해킹된 모습(사진=웹사이트 화면 캡처)30일 안랩과 스텔스모어 등 국내 보안 업체에 따르면 프랑스 수사 당국이 텔레그램 창업자인 두로프 대표를 체포하자 현지 경찰청 등 웹사이트를 겨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추정 공격이 대거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 지역의 한 시청 웹사이트도 해커가 점령했다.두로프 대표가 지난 2013년 형과 함께 만든 텔레그램은 익명 가입이 특징인 메신저 서비스다.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해 그간 많은 범죄자들의 어둠의 소통 채널로 선택을 받았고 텔레그램은 본래의 순기능을 잃고 말았다. 마약 밀매와 불법영상 유통 등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 최근 국내선 인공지능(AI) 딥페이크를 악용한 영상이 대거 유포되는 경로로 쓰이면서 논란이 됐다.안랩 측은 두로프 대표 체포 후 일주일 간 프랑스 내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과 데이터 유출 사건이 총 32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지난달 23일~이달 6일) 발생한 공격(18건)과 비교해도 확연히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프랑스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수는 2건에 불과했다.안랩에 따르면 이번 텔레그램 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의 7개 공항뿐 아니라 법률 관련 기관들도 디도스 공격의 표적이 됐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법무부와 파리 법원 등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 관리 분야, 정부 기관 역시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투자 그룹에도 디도스 공격이 감행됐다.다만 안랩 관계자는 최근 급증한 프랑스 내 사이버 공격과 관련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이미 증가한 사이버 공격의 연장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어 이 공격들이 반드시 해당 체포 건과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두로프 대표의 체포 이후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수사에 협조 시 사이버 범죄자들의 신상을 수사 당국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익명성이 강한 서비스라고 하지만, 텔레그램 본사는 특정 이용자가 누군지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텔레그램에 가입하려면 이용자의 연락처 제공이 필수다. 한 보안업체 대표는 “텔레그램 본사는 이용자의 연락처와 인터넷프로토콜(IP) 등을 다 알고 있어 통신사가 협조만 하면 어떤 인물인지 특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간 두로프 창업자가 ‘자유가 최우선’이라는 기조로 텔레그램을 운영해온 터라 수사에 협조한 적은 거의 없었다. 온갖 해커와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고 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범죄 행위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두로프 대표가 체포되자 해커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보안업체 대표는 “두로프 대표의 체포 소식은 해커 등 사이버 범죄자들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제 텔레그램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에 따르면 두로프가 체포되자 마자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엑스엠피피나 매트릭스, 세션 등의 다른 메신저 서비스로 갈아 탄 해커들도 많다.한편,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로프 대표는 29일(현지시간) 500만 유로(약 74억 원)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석방되었다. 석방 조건으로는 일주일에 2회 경찰서에 출두하고 프랑스 내에 머물러야 한다.텔레그램의 톤(TON) 코인은 29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45% 상승한 5.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7일 전보다 14.89% 하락했으나, 두로프의 체포로 인해 5.32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일부 회복된 수준이다.
2024.08.30 I 최연두 기자
“워런버핏도 물리나” 울타뷰티, 실적 우려에 주가 ‘뚝’ (영상)
  • “워런버핏도 물리나” 울타뷰티, 실적 우려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이벤트(7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및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양새다.이날 공개된 2분기 GDP 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울타뷰티(ULTA, 367.58, 0.2%, -7.2%*)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미국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실적 우려 탓이다. 이날 울타뷰티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5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3달러로 예상치 각각 26억2000만달러, 5.47달러를 밑돌았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와 EPS 가이던스를 대폭 낮추며 우려를 키웠다. 월가에선 “고가 화장품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울타뷰티가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매도하면서도 울타뷰티는 신규 매수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달러제너럴(DG, 84.03, -32.2%)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국 최대 할인상품 전문 판매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32% 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실적 우려 탓이다. 달러제너럴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102억1000만달러, EPS는 1.7달러로 예상치 각각 103억8000만달러, 1.8달러를 밑돌았다. 달러제너럴은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6~6.7%에서 4.7~5.3%로, EPS 가이던스는 6.8~7.55달러에서 5.5~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핵심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어펌(AFRM, 41.66, 31.9%) 미국의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32%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어펌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8% 급증한 6억59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총상품 거래량 역시 시장 예상치 68억7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7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EPS는 -0.14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0.69달러, 시장 예상치 -0.48달러보다 좋았다. 회사 측은 이어 1분기 순매출 가이던스를 6억4000만~6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6억25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2025회계연도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30 I 유재희 기자
하이얼(Haier), 올인원 콤팩트 로봇청소기 D50 PRO 내달 출시
  • 하이얼(Haier), 올인원 콤팩트 로봇청소기 D50 PRO 내달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가전브랜드 하이얼(Haier)은 신제품 올인원 콤팩트 로봇청소기 D50 PRO를 내달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의 대다수는 로봇청소기 상단 부분에 센서가 튀어나와 있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D50 PRO는 매립형 센서로 소파 아래나 침대 아래와 같은 좁은 공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청소하기 어려운 곳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슬림한 사이즈로 출시된다. 또한 스테이션을 포함한 전체 크기가 크지 않은 콤팩트 사이즈로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또한 최고급 사양을 갖춘 올인원 제품으로 자동 먼지 비움, 자동 물걸레 세척, 카펫 인식 기능 등 기존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서 제공되는 고급 기능들이 대부분 탑재되어 있다. 특히 바닥 청소 시 카펫 구간에서는 15㎜까지 물걸레를 들어 올려 카펫 오염을 방지하는 카펫 인식 기능으로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하이얼(Haier) 자체 스마트홈 앱을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어플을 통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홈카메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홈카메라에는 물리 버튼이 있어 필요에 따라 켜고 끄는 등 조절이 가능하여 보안면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하이얼(Haier)은 올인원 콤팩트 로봇청소기 D50 PRO 출시를 앞두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네이밍(애칭)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체험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체험단 신청은 하이얼(Haier)공식 SNS의 응모 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10인, 네이버 블로그 10인 총 20인을 모집하여 청소의 부담에서 벗어나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하이얼(Haier) 관계자는 “올인원 콤팩트 로봇청소기 D50 PRO는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기능의 가성비 로봇청소기로 구매 고객의 부담을 낮춰줄 제품”이라며 “앞으로 기존에 주력하던 대형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가전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30 I 이윤정 기자
"AI 향한 창작자의 태도, 콘텐츠 결과물에 큰 차이 낳을 것"
  • "AI 향한 창작자의 태도, 콘텐츠 결과물에 큰 차이 낳을 것"[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창준 성균관대학교 부교수가 ‘콘텐츠, 우리가 몰랐던 7가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AI(생성형 인공지능)가 창작과 창작자의 가치를 떨어뜨릴까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AI를 받아들이는 창작자들의 태도, 품격의 차이가 향후 그들이 만들어낼 콘텐츠의 결과물에도 큰 차이를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이창준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주임교수는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 콘텐츠로 세상을 만들다’를 테마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창준 교수는 먼저 콘텐츠 산업이 여타 산업들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7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특성들을 바탕으로 대중을 열광케 할 킬러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이며, 최근 창작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를 콘텐츠 창작자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에 대한 조언들을 전했다.이 교수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AI는 콘텐츠 생산 과정의 모든 구간, 각 구간에서 발생하는 장애 요소들에 긴밀히 개입하게 될 것”이라며 “불과 수년 전까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성역일 것이라 예상했던 ‘창의성’의 영역까지 AI가 거침없는 속도로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또 “물론 아직은 기술을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까진 매출이 높은 글로벌, 대형 기업들 위주로 AI 기술을 들여 레버리지(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입금, 기술 투자로 보다 훨씬 큰 이익을 올리는 효과)를 추구하는 형국”이라면서도, “앞으로 AI 기술이 점점 더 상용화, 대중화될 것이고 그에 따라 기술 도입에 드는 비용도 낮아질 것이기에 더 많은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AI 기술 발달이 절차를 간소화해 콘텐츠 제작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만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안목도 높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콘텐츠를 더 완성도있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창준 성균관대학교 부교수가 ‘콘텐츠, 우리가 몰랐던 7가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창준 교수는 “콘텐츠는 다른 상품, 서비스와 달리 제작비용에 변동 폭이 큰 반면, 한 작품 당 실제 우리가 이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나 극장에서 지불하는 가격은 제작비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결국 관객은 콘텐츠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느냐보단 이 콘텐츠가 얼마나 꽂히고 재미있는가에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콘텐츠 산업에선 ‘소수들이 선호하는 취향일지라도 그 취향을 지속적으로 저격할 요건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롱테일 법칙이 적용된다”며 “불특정다수의 취향을 일부러 끼워맞추지 않아도, 소수 팬덤을 제대로 겨냥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 팬덤의 성장이 콘텐츠의 성공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충고했다. 특히 콘텐츠를 만들 거나 판매할 때 타깃으로 공략할 ‘국적’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이 교수는 “콘텐츠 유통에 국경이 사라졌다곤 하나, 이를 향유할 대중의 국적 차이까지 완전히 초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면 콘텐츠 자체가 이를 만든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콘텐츠가 만들어진 국가의 문화적 맥락과 배경을 이해할수록 그 콘텐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콘텐츠에 담긴 그 나라만의 문화 자체를 향한 흥미 요소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문화적 상성과 궁합이 잘 맞는 국가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콘텐츠와 국가의 궁합도 무시할 수 없다”며 “어떤 장르, 어떤 소재의 콘텐츠가 어떤 나라, 문화권에서 더 소구되는지 분석한 연구도 있다. 국가적 요소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
2024.08.30 I 김보영 기자
  •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주사 말고 ‘뿌려서’ 치료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의 주사제를 대체할 뿌리는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주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준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난치성 비부비동염의 기존 치료 방법인 주사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편의와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뿌리는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머터리얼즈 투데이 바이오(Materials Today Bio)’ 최신 호에 실렸다.전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재채기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통적으로는 먹는 경구용 약물이나 주사제로 치료했다. 하지만 경구용 약물(스테로이드제)은 장기복용 시 약제가 치료 부위를 넘어 전신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주기적으로 맞는 주사(항체치료제)는 환자 불편은 물론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늘어나는 호산구증다증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단백질 치료제 ‘나노바디(nanobody)’에 주목했다. 이때 연구팀은 나노바디가 IL-4Rα(인터류킨-4 수용체 알파)를 표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IL-4Rα은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디 치료제는 먹거나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약물이 염증 부위인 비강표면에 직접 닿아 치료 효과를 높인다. 또 10억분의 1m의 초소형 입자로 이뤄져 염증 부위 침투력이 높다. 이러한 비침습적 특징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조형주 교수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기존 방법은 각종 부작용, 높은 비용, 환자 불편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염증 부위인 비강에 직접 분무하는 치료제를 만든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비부비동염 등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나노바디 발굴팀, in silico 단백결합력 증진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융합형 기초연구실 사업(연구책임자 김주영 교수,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4.08.30 I 이순용 기자
워트, 엔비디아 액체냉각 도입에 필수장비 칠러 생산 부각
  • [특징주]워트, 엔비디아 액체냉각 도입에 필수장비 칠러 생산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워트(396470)가 강세를 보인다. 엔비디아가 오는 4분기 출시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액체냉각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에 항온수 장비 ‘칠러(Chiller)’를 판매하는 워트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현재 워트는 전 거래일보다 3.37%(350원) 오른 1만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오는 4분기 출시될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부터 액체냉각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AI 서버의 학습·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액체를 활용해 식히겠다는 것이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계연도 기준 2분기(5~7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수랭식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제한이 있는 데이터센터, 어떤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선택하든 과거에 비해 3배에서 5배까지 AI 처리량을 설치 및 배포할 수 있다”며 “액체 냉각을 사용하면 총소유비용(TCO)이 개선된다”고 밝혔다.액체냉각은 서버 내부에 물을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열전달 매개체를 공기 대신 액체로 사용해 단위 부피당 열전달 효율을 최대 1000배 이상 높일 수 있다.이에 액체냉각에서 필수 장비인 ‘칠러(Chiller)’가 시장에서 관심 받고 있다. 칠러는 액체냉각 방식으로 서버 내에 공급된 물이 열을 식히면서 올라가는 온도를 저온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이다.한편 워트는 항온수 공급부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수공정에 사용되는 항온수 장비(칠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2024.08.30 I 박정수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2024 K-sool 시음상담회’ 성료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2024 K-sool 시음상담회’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8월 28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진행된 ‘2024 K-Sool 프리미엄 시음상담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본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공사가 올해 주최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유통·외식업체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대부분 전통주 관계자들인 만큼, 우리 술의 발굴 및 육성에 관한 논의도 뜨거웠다. 올해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202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395제품이 출품되었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북 청주 조은술세종(주) 양조장의 ‘이도 42’ 등 총 17개 업체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제품은 모두 전문가와 국민 심사위원(240명)의 엄격한 제품심사를 거쳤다. 특히 대통령상 수상 후보 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전 공개 및 전문가 현장심사를 진행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실시했다.부문별 수상제품과 업체로는 △저도탁주(대상 독수리 막걸리/신탄진주조, 최우수상 새냉이길 막걸리/진정브루잉, 우수상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술빚는 전가네) △고도탁주(대상 해남찹쌀생막걸리 9도/삼산주조장, 최우수상 볼빨간 막걸리 10/벗드림, 우수상 프리미엄 막걸리 이바비/흥해라 이팝) △약·청주(대상 한영석 백수환동주/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최우수상 지란지교 프리미엄 약주/지란지교, 우수상 풍정사계 춘/화양) △과실주(대상 포엠 로제/갈기산포도농원, 최우수상 예밀와인 드라이/예밀2리영농조합법인, 우수상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불휘농장) △증류주(대통령상 이도 42/조은술세종, 최우수상 두레앙 일반증류주/두레양조, 우수상 려 증류소주40(고구마 100%)/국순당여주명주) △기타주류(대상 허니문/아이비, 우수상 우도땅콩생전통주/우도땅콩막걸리 낙화곡주)가 선정됐다.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도 42’는 유기농 쌀만을 고집하여 빚었으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이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본명으로 그의 업적을 스토리텔링화한 전통주이다. 또한 다른(異) 길(道)을 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묵직하면서도 청아한 풍미가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전통주 소비와 국내 양조장 수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향후에도 찾아가는 양조장, 양조장 역량 강화 컨설팅, 전통주 갤러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전통주 육성 사업을 진행하며 양조장들을 지원 및 홍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8.30 I 이윤정 기자
항암 병용 잭팟 조건 갖춘 렉라자…"국산 신약 최초 블록버스터 확실"
  • 항암 병용 잭팟 조건 갖춘 렉라자…"국산 신약 최초 블록버스터 확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000100)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항암 병용요법을 허가받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치료제들은 공통으로 기존 단일 치료제 대비 내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는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어 3년 내 국산 신약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렉라자 임상 총괄 책임자인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사진=이데일리 DB)◇조병철 교수 “병용요법 성공 조건은 내성 억제 및 생존율 향상”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는 단일요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병용 치료제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은 키트루다, 아바스틴 등은 새롭게 개발되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병용요법 전략을 활발하게 구사하고 있다. 단일요법 대비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생존율을 증가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키트루다와 허셉틴(위암), 키트루다와 파드셉(방광암), 아바스틴과 티쎈트릭(간암) 병용요법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키트루다와 아바스틴 등은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고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에 따르면 항암 분야 임상 1상 연구 465건 중 약 69%가 병용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임상 전체로 따져보면 병용요법 임상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머크(MSD)에 따르면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연구는 글로벌에서 1600여건이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의 경우 다양한 병용요법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이 약 250억1100만달러(약 33조4500억원)로, 직전년도 209억달러(약 27조9500억원)대비 약 20% 증가했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도 3위에서 1위로 2계단 뛰었다.초점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시장 안착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이미 시장에 안착한 병용요법의 공통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타그리소가 선점한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는 항암 병용요법의 성공 포인트는 내성을 억제해 결국 암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약물을 단독으로만 사용하면 좋지만 한계가 있다. 암 특성상 내성이 빨리 생긴다는 것”이라며 “내성까지 도달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성공한 병용요법은 이런 조건을 공통적으로 갖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타그리소의 경우 과거에 나온 약물보다는 내성이 발생하기까지 기간을 크게 늘렸지만 고위험군에서는 1년을 못 버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 현장의 얘기다. 조 교수는 “내성을 억제하는 것이 암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주고, 병용요법은 이런 포인트에서 단일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승인되고 시장에서 높은 처방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두 번에 걸쳐 내성을 억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브리반트가 SC 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항종양 효과 증가로 생존율 역시 늘렸다. 부작용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글로벌 임상 3상(MARIPOSA)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16.6개월보다 약 7개월 길었다. 조 교수는 “PFS 차이가 7개월이라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환자들의 암 진행 상태가 계속되면 더이상 치료 옵션이 없다. 그 상황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7개월 이상을 더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7개월이라는 차이는 결국 환자 전체 생존기간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수밖에 없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 발표될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전체 생존율(OS)도 작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자료=유한양행)◇렉라자, 2027년 매출 1조 유력...타그리소 시장점유율 70% 잠식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미국 시장 매출 목표를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의료 현장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폐암의 생존율을 일반적으로 5년 기준으로 언급하는데, 1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 2기는 50%, 3기와 4기는 각각 30%와 5% 미만”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약 반년간의 생존기간을 늘렸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장 의료진들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 교수도 “직접 만나본 미국 의사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콤비네이션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고 미국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처방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3~4년 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을 70% 정도 잠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측도 2027년 정도에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한다.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 기술이전 당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최소 10% 수준으로 합의했다. 여기에 렉라자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6:4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1조원 달성 시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를 오스코텍과 나눠 갖게 되면 유한양행이 확보할 수익은 약 6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3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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