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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심장’ 만드는 현대트랜시스..친환경차 부품사로 ‘액셀’
  • [르포]하이브리드 ‘심장’ 만드는 현대트랜시스..친환경차 부품사로 ‘액셀’
  • [서산(충남)=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충남 서산에 있는 지곡, 성연 두 곳의 현대트랜시스 공장에서는 연간 90만대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구동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EV)용 감속기(동력 제어 장치) 생산능력도 지난 2020년 대비 약 4배 성장해 연간 90만대에 달하는 등 전동화 대응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홍상원 현대트랜시스 P/T(파워트레인)생산본부장 전무)현대트랜시스 하이브리드 구동계 생산 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연간 90만대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주로 생산해온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핵심 부품까지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브리드용 파워트레인과 전기차용 감속기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사로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부품사로의 전환을 이끌 핵심 생산 거점을 찾았다.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지곡·성연공장이다. 이 두 곳의 공장에서는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등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물론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전기차 감속기 등 전동화 제품까지 변속기 전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엔진 등의 동력장치에서 발생한 동력(힘)을 실제 차량이 움직이게끔 바퀴까지 전달하는 모든 장치를 일컫는다. 엔진(Engine)→변속기(Transmission)→트랜스퍼 기어(Transfer gear)→추진 축(Propeller shaft)→차동기어(Differential)→축(Shaft axle)→바퀴(Wheels) 등의 순서로 동력이 전달된다. 일반에는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와 기아에 들어가는 차랑용 시트를 만드는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핵심 경쟁력은 사실 파워트레인에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450만대, 해외 350만대 총 연간 800만대 이상의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캐파 ·CAPA)를 갖췄다. 이 사업 매출 비중도 전체 65%에 달한다.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특히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대트랜시스는 하이브리드용 파워트레인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실제로 지곡·성연공장 직원들은 주말 특근까지 불사하면서 올해 현대트랜시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생산량은 1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90만대 수준으로 잡은 지곡·성연공장 두 곳의 연간 생산능력(캐파 ·CAPA)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이날 찾은 지곡공장도 공장 내부에 깔린 레일을 따라 부품이 쉴 새 없이 오가며 하이브리드용 파워트레인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직접 생산한 하이브리드용 변속기와 외부에서 공급 받은 전기 구동모터와 엔진에 조립하는 공정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엔진과 전기 모터를 더해 연료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특유의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현대차(005380) 그랜저·아반떼·싼타페, 기아(000270) K5·K8·쏘렌토·니로 등 현대차그룹 핵심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청사진 속에서 현대트랜시스는 ‘하이브리드’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일체형 전기차(EV) 감속기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회사의 또 다른 먹거리는 전기차(EV)용 감속기다. EV감속기는 모터의 고속 회전수를 감속시켜 구동축에 전달하는 장치로서 내연기관의 변속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특히 변속에 시간이 걸리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로 속도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는 만큼 안정적 주행을 위해서는 감속기 기술력이 핵심이다. 현대트랜시스가 생산한 전기차용 감속기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 GV70, G80 전기 모델에 탑재된다. 지난 2020년만 해도 현대트랜시스의 EV감속기 연간 생산량은 24만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현재 90만대 이상을 생산하면서 3년 만에 4배 성장했을 정도로 전동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현대트랜시스는 앞으로의 성장 무게 중심을 전동화 부품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듀얼 모터를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e²AT’는 양산을 앞뒀고,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인버터·감속기를 일체화한 파워트레인 솔루션도 확보했다. 상용 부품은 외주화하고 변속기 및 감속기 생산 라인을 통합해 생산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행로에서 직접 품질 관리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에 따라 엔진 소음이 대폭 줄거나 사라지면서 더욱 중요해진 변속기 NVH(소음·진동)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공장 안에 793㎡(약 240평) 규모의 주행평가센터를 지었다. 자사 하이브리드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에 장치를 붙여 실제 주행해보며 발생하는 소음을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 환경 시험장까지 갖췄다. 부품 기업이 주행로를 마련해 NVH까지 관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윤철 NVH품질관리팀 파트장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10년 전보다 10데시벨가량 낮은 소음이 발생하고 진동수도 적은 변속기를 만들기 위해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샘플이 나올 때마다 품질을 평가하며 양산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주 2회 이상 하며 품질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주행평가센터 주행시험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 NVH품질관리팀 팀원들이 전기차 감속기에 소음 계측 장치를 부착하고 있다(왼쪽). 장치는 차량 내부와 연결돼 헤드셋을 통해 주행자에게 전달되며, 측정 데이터는 바로 컴퓨터로 전송된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023.11.12 I 이다원 기자
‘34개의 미개척 루트’…佛항공기 제작사, 韓섬·도시 그물처럼 잇는다
  • [르포]‘34개의 미개척 루트’…佛항공기 제작사, 韓섬·도시 그물처럼 잇는다
  • [툴루즈(프랑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자리한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ATR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마침 약 25m 길이의 기다란 동체가 들어오고 있었다. 만년필 모양의 동체는 조종자, 승객, 화물 등을 싣는 항공기의 몸체 부분으로 여기에 날개가 달리자 사람들이 익히 아는 항공기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이날 조립공장 가이드를 맡은 막심 티스제 ATR 항공기 인도센터 센터장은 “저 동체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뒤 로마와 바르셀로나를 걸쳐 이곳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ATR 조립공장 A라인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만들어진 동체가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ATR은 1981년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두 항공사가 합작해 만든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로 유럽과 북미 등 각지에서 생산된 부품들이 바로 프랑스 남부 대도시 툴루즈의 조립공장에서 하나의 기체로 조립된다. 보르도(에어버스)에서 만든 날개가 동체에 달라붙고 캐나다 몬트리올(P&W)이 만든 엔진이 장착되는 식이다. 지붕 높은 거대한 격납고 조립공장에서는 20여대의 항공기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ATR이 만드는 항공기들은 모두 리저널(555㎞ 이하) 루트를 이동하는 중·소형 항공기들로 외진 섬이나 협소한 항로를 운항하는 데 특화돼 있다. ATR 조립공장 A라인에서 ATR 직원들이 항공기 꼬리 부분을 조립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주문이 말라 한 해 동안 인도한 항공기 대수가 10대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올해는 다시 4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 평균 인도 대수 70~80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그 절반 수준이지만 확실히 수요는 살아난 것이다.프랑스 툴루즈 ATR 조립공장 A라인 내부 모습.(사진=김성진 기자.)ATR의 조립공장은 크게 A라인과 B라인 두 공정으로 진행된다. A라인에서 날개, 꼬리, 엔진 등의 부품 장착이 끝나면 B라인에서는 좌석과 콕핏(조종석) 등 구매자 주문에 따라 내부를 꾸민다. 그다음 2주 정도 페인팅 작업을 마치면 항공기에 문제는 없는지 검사하는 과정이 따라붙는다. 엔진 등 동력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고객의 주문 사항이 빠짐없이 반영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공기를 주문한 고객이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인도가 이뤄지는데 주문부터 최종 조립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3~4개월 정도라고 한다. 각각의 부품을 제조하는데 1년 정도 걸리고 블라냑에서 한 기체로 조립되는 데 3~4개월이 소요된다.ATR이 조립을 다 마치고 아프리카 리즈 에비에이션에 인도할 예정인 항공기 ATR 72-600.(사진=김성진 기자.)이날 투어 중간에는 조립을 마치고 고객에게 인도되기 직전의 완성된 항공기 내부를 들어가 볼 기회도 있었다. 아프리카 리즈 에비에이션에 인도 예정인 항공기 모델은 ATR 72-600으로 고객 주문에 따라 총 80석의 내부 좌석과 입구와 출구 부분에 화물 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었다. 캐빈의 높이는 1.91m, 통로 폭은 46cm로 대형기와 비교하면 다소 좁게 느껴지긴 했지만 단거리 비행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제벤(GEVEN)사에서 만든 경량 좌석이 눈에 띄었다. 등받이 두께는 기존 좌석 대비 절반 수준인데 실제로 앉아 보니 딱딱하거나 불편하지도 않았다. 좌석의 폭도 46cm로 비좁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ATR이 제조하는 항공기는 크게 4종류로 50인승의 ATR 42-600, 78인승의 ATR 72-600, 화물기 ATR 720-600F, 짧은 활주로(800m)에서 이착륙 가능한 ATR 42-600S 등이다. 특히 ATR 72-600의 경우 78명의 승객을 태우고 1200m의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어 섬 운항에 강점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 중인 울릉공항의 활주로(1200m) 길이도 충족하기 때문에 국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낼 주요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기 동체와 조립될 예정인 항공기 날개 부분.(사진=김성진 기자.)무엇보다 ATR의 항공기는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터보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터보프롭 방식의 엔진을 활용하고 있어 상당히 친환경적이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비행 당 연료 소모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트기에 비해 45%(약 555㎞ 경로 기준)나 낮다. 여기에 ATR 항공기는 현재 지속가능항공유(SAF)를 50%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이 용량을 2025년까지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알렉시스 비달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은 “45%의 이산화탄소 절감은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가 없어지는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제트기에 비해 외부소음이 훨씬 적은 것도 장점이다. 제트기의 외부소음 면적이 21㎢라면 ATR 터보프롭 항공기의 소음면적은 7㎢에 불과하다. 섬지역은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인 곳들이 많은 만큼 소음공해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알렉시스 비달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이 AT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ATR.)ATR은 울릉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리저널 항공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섬과 내륙을 잇는 루트 18개,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을 잇는 루트 5개, 한국에서 일본 및 중국과 연결되는 루트 11개 등 새로운 여객루트 34개의 잠재적 루트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에리카 소메르살로 마케팅 부문장은 “내부적으로 새 항로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툴이 있다”며 “지역 GDP, 통화량, 빛공해 등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하고 평균적으로 연간 10만명의 승객 수요가 있으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ATR은 198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1800대의 항공기를 판매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500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2022년에만 ATR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150개의 신규 노선을 새로 만들었으며 ATR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최대 30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2 I 김성진 기자
3000만원대 갓성비 ‘토레스 EVX’..공인전비 이상의 연비
  • 3000만원대 갓성비 ‘토레스 EVX’..공인전비 이상의 연비[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의 야심작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출고가격은 트림별로 △E5 4750만원 △E7 4960만원 이지만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가는 3000만원대인 일명 ‘갓성비’(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이르는 신조어) 차량이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지난 7일 KG모빌리티의 대표 SUV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를 시승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영종도까지 약 120킬로미터(㎞)를 왕복 주행했다. 주행 첫 인상은 묵직한 SUV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기민함과 똑똑함까지 갖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날 처음 본 토레스 EVX의 외관은 강인한 SUV에 미래적인 느낌을 더했다. 특히 그릴을 없앤 전기차 특유의 전면부가 눈에 띄었다.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에 방향지시등까지 일체화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활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줬다. 태극기 건·곤·감·리 문양을 전면 범퍼 토잉커버와 후면부 제동 램프 등에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라떼 그레이지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그러면서도 SUV 특유의 강인함을 이어가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전면 후드(보닛) 라인부터 측면부까지 굵은 선을 강조하면서다. 여기에 후드 라인, 휠 아치를 비롯해 후면부에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가니쉬(장식)를 더해 오프로드용 차량이라는 인상도 강조했다. 특히 후드에 달린 검은색의 손잡이 모양 가니쉬는 오프로드·오토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용이할 듯했다.이날 토레스 EVX 전용 외장 색상인 ‘라떼 그레이지’를 적용한 차량을 시승했다. 이 외에도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 △그랜드 화이트 등 총 7가지 색상에 검정색 천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총 12개의 차량 색을 고를 수 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내부에는 다양한 운전자·동승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운전대에 달린 버튼을 조작해 주행 가능 거리, 속도, 드라이브 모드 등 차량 정보를 볼 수 있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조작할 수 있는 데다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하기 위해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안전성을 강조한 기능도 눈에 띄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인테리어. (사진=KG모빌리티)토레스 EVX는 BYD의 73.4킬로와트시(kWh) 용량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큰 관심을 모았다. ‘셀투팩’(Cell-to-Pack) 공법을 활용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늘려 주행거리를 향상했다는 설명이다. 또 12.2kW 전륜 구동 모터를 활용해 최고 출력 207마력(ps), 최대 토크 34.6㎏·f·m의 동력 성능도 갖췄다.주행에서는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전기 SUV의 특징이 드러났다. 가속 페달에 기민하게 반응했고 안정적으로 속력을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자 조향 보조, 회피 조향 보조 등 360도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4코너 BSD(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 다양한 ADAS 역시 유용했다.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으로 주행하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기능을 켜니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방향을 잡았다. 기능을 활성화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로를 바꿔 주기도 하는데, 진입 속도가 다소 느려 옆 차로가 비어 있을 때 유용할 듯하다.토레스 EVX 주행 전후 배터리 잔량.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관건은 전비였다. LFP 배터리는 강한 내구성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지만 날씨가 추울 때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주행가능거리는 이날 탄 18인치 기준 상온에서는 433㎞지만 저온은 333㎞로 다소 낮아진다.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토레스 EVX의 ‘진가’를 볼 수 있을지 걱정됐다. 하지만 실제 걱정보다 토레스 EVX 배터리의 성능은 뛰어났다. 공인전비(4.8㎞/kWh) 이상의 연비를 보여주면서다.우려했던 배터리 소모 역시 크지 않았다. 91%로 출발해 영종도에 도착하니 76%가 남았다. 회차지에서 40여분을 머물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는 배터리 잔량이 63%로 집계됐다. 약 120㎞를 주행하며 배터리를 28%가량 소모한 셈이다.핸들 뒤쪽에는 회생제동을 1~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가 달렸다. 이를 통해 회생제동을 강하거나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3단계로 시내를 달리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시내에서는 자유자재로 가·감속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 편리했다. 다만 보이는 패들 시프트 레버가 아니라 핸들 후면부에 숨은 레버를 조절해야 해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
2023.11.12 I 이다원 기자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 기립성저혈압
  •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 기립성저혈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의 20~30%에서 한 번 이상은 겪는 흔한 증상이다. 보통은 어지럼증 하면 이석증, 메니에르병과 같은 귀에서 원인이 되는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 중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어지럼증이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빈번하거나 심하여 실신으로 이어진다면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의 도움말로 기립성저혈압에 대해 알아본다. ◇ 최근 5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 기립성저혈압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원 자료에 따르면 기립성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최근 5년(2018년 2만840명에서 2022년 2만4,661명)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다.변정익 교수는 “기립성저혈압이 느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며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가 클 것”이라면서 “먼저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는 원인을 평가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립성 어지럼, 기운 없음 등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났다면 반드시 신경과에 가서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두통 동반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 일찍 가장 심하며, 몸이 쇠약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형적이지 않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어설 때 혈압 유지해주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사람은 일어설 때 보통 500~1,000cc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정맥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량이 줄고,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하게 된다. 신경과 변정익 교수는 “이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자율신경계와 심혈관계에서 보상 기전이 나타나 심박수와 말초혈관 저항성을 늘여 혈류량을 증가하게 된다”라면서 “반대로 보상 기전에 이상이 생겨 혈류량을 조절하지 못하면 기립 시에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압박스타킹, 충분한 물, 적정 염분 섭취 등 생활 습관 교정필요기립성저혈압의 치료는 비약물성과 약물성 치료가 있으며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빈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비약물성 치료가 기본이다. 비약물성 치료로 우선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기상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서 수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 높은 강도의 실내 자전거처럼 하지 근육 수축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정맥 환류량을 늘려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리를 꼬꼬 일어나기, 다리 근육 수축하기, 스쿼트 등의 운동도 추천된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압박스타킹으로 기립성저혈압과 동반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비약물성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성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미도드린(midodrine), 피이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플루드로코티손(fludrocortisone)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3.11.12 I 이순용 기자
  • 가을의 끝자락, 몸과 마음 건강 위해 세로토닌 사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책과 계절변화 적응 등 세로토닌 증가를 위한 노력 필요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아라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3.11.11 I 이순용 기자
  • [美특징주]홀로직, 호실적·기대 이상 가이던스에 주가 5%↑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의료기술 기업 홀로직(HOLX)은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대 이상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홀로직의 주가는 전일대비 5.63% 오른 70.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홀로직은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0.89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억4530만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를 0.4% 웃돌았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매출은 7억15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매출은 2억2980만달러를 보였다.특히 유방 건강 사업부가 고액 장비 수익 증가에 힘입어 강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 분기 유방 건강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상승한 3억528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이 60.4%, 조정 영업 마진은 28.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홀로직의 지난 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23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홀로직은 지난 분기 총 320만주의 자사주, 약 2억3800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번 분기 EPS 가이던스를 0.92달러~0.97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0.8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3.11.11 I 장예진 기자
  • [美특징주]플러그파워, 3Q 어닝 쇼크에 목표가 줄하향…개장 전 38%↓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수소 연료 기업 플러그파워(PLUG)는 지난 3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커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7.94% 하락한 3.68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이는 약 9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는 움직임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한 회사가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인 12억달러~14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4분기 매출이 5억달러를 기록해야만 하는 압박이 커졌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억835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0.47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순손실 1억7080만달러, 주당순손실 0.30달러 대비 손실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손실 0.31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플러그파워는 예상치 못한 공급망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생산 목표치를 완전히 달성할 수 있는 시기를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했다. 플러그파워는 ‘전례없는 공급 문제’로 인해 수소 공급에 영향을 받았으며, 인플레이션 비용 등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급 관련 문제가 올 연말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회복하려면 정부 세액 감면 및 잠재적 대출과 관련해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플러그파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RBC캐피탈은 기존 12달러에서 5달러로, 캐너코드는 10달러에서 5달러로 낮췄다. 서스퀘어하나 역시 기존 13달러에서 9달러로, 트루이스트는 8달러에서 6달러로, 에버코어ISI는 37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3.11.10 I 장예진 기자
"나만의 콘텐츠에 트렌드 접목해야 성공 확률 높아"
  • "나만의 콘텐츠에 트렌드 접목해야 성공 확률 높아"[콘텐츠유니버스]
  • 김익수 서울경제진흥원 책임(왼쪽)과 송태민 히든브레인연구소장(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콘텐츠가 가장 중요합니다.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것보다 먼저 뭘 하고 싶은지 파악하고, 나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송태민 히든브레인연구소 소장(활동명 어비)은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콘텐츠’로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송 소장은 ‘검정 복숭아’(구독자 58만명)를 비롯해 150여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파워 크리에이터다.송 소장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의 성장전략’이란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150개가량 운영하고 있는데 채널마다 콘셉트가 전부 다르다”며 “하고 싶은 콘셉트를 정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콘텐츠를 올려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단기간에 성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소위 말해 ‘미친 듯이’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며 “딸의 채널 같은 경우는 3년 동안 영상을 1000개나 제작해 올렸다. 하루에 한 개씩 3년 동안 만든 셈인데, 끝까지 밀다 보면 언젠가는 터진다”고 성공담을 전했다.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송 소장은 “유튜브는 내가 만든 영상을 보여주는 공간이고, 페이스북은 개인 근황을 전하면서 지인들과 교감하는 플랫폼”이라며 “플랫폼마다 장단점도, 특징도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선택한 뒤 각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올려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서울경제진흥원에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육성에 힘쓰고 있는 김익수 책임은 “요즘은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다. 본인만의 콘텐츠에 트렌드를 섞는 것을 추천한다”며 “비슷한 결의 크리에이터를 롤모델로 삼고, 성공 비결을 분석해 벤치마킹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책임은 또 “구독자가 적더라도 두터운 팬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AI 기술과 K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11일까지 AI와 콘텐츠 전문가 강연과 토크쇼,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2023.11.10 I 윤기백 기자
‘최악 지났나’ 디즈니, 배당 재개 가능성 시사 (영상)
  • ‘최악 지났나’ 디즈니, 배당 재개 가능성 시사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9거래일만에, 나스닥지수는 10거래일만에 조정이다. 지속된 랠리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이어진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자신이 없다”며 “인플레 목표치 2%에 도달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역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예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연착륙과 내년 4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일관성이 없는 기대”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트 디즈니(DIS, 90.34, 6.9%)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배당 재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디즈니는 지난 8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212억4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213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2달러로 예상치 0.71달러를 웃돌았다. OTT 부문 적자가 전년동기 14억7000만달러에서 3억8700만달러로 축소됐고 디즈니+ 신규 가입자가 700만명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즈니는 이어 비용 절감 목표액을 종전 55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또 연말 배당금 지급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즈니는 지난 2020년 5월 배당 중단 소식을 알린 바 있다.월가에서는 디즈니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49억달러에서 내년 8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한 분석가는 디즈니에 대해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암 홀딩스(ARM, 51.58, -5.2%)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ARM은 이날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5% 급증한 8억3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예상치 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도 0.36달러로 예상치 0.26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7억2000만~8억달러, 0.21~0.28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줬다. 시장에서는 각각 7억7600만달러, 0.27달러를 예상했다. ◇버진 갤럭틱(SPCE, 1.86, 19.2%) 민간 우주 여행 서비스 제공 기업 버진 갤럭틱 주가가 2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버진 갤럭틱의 3분기 매출액은 170만달러, EPS는 -0.28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10만달러, -0.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예상치 160만달러의 두 배 수준인 300만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2026년부터 현금흐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매출 기준 3억~4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185명(전체 직원의 18%)을 구조조정한다”며 “또 내년에는 우주선을 차세대 델타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일시적으로 우주 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버진 갤럭틱은 최근 6개월간 6번의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AMC엔터테인먼트(AMC, 8.71, -13.7%)미국 최대 영화관 운영 기업 AMC엔터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AMC는 지난 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오펜하이머와 바비 흥행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급증한 14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0.0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각각 12억6000만달러, -0.22달러를 크게 상회한 성과다. 하지만 최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유동성 강화 및 부채상환, 운영자금 등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앞서 지난 9월에도 3억255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잇단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0 I 유재희 기자
컴퍼니케이, 크몽 살충제 한계 극복...‘빈대 예방부터 박멸까지’ 솔루션 출시 부각 ‘강세’
  • [특징주]컴퍼니케이, 크몽 살충제 한계 극복...‘빈대 예방부터 박멸까지’ 솔루션 출시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컴퍼니케이(307930)의 주가가 강세다. 전국적으로 빈대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투자사 크몽이 빈대 전문 솔루션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12시 58분 컴퍼니케이는 전일 보다 6.03% 오른 510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크몽은 빈대 피해를 막고자 벌레 예방 및 퇴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크몽의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는 홈케어 전문가를 중심으로 검증된 빈대, 바퀴벌레, 개미 등 벌레 박멸 베테랑들로 구성해 신속한 출동과 해충 박멸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이 같은 소식에 컴퍼니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크몽의 312억 규모의 시리즈 C투자에 투자사로 참여했다. 컴퍼니케이를 비롯한 씨앤투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총 6개 회사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컴퍼니케이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VC)로 벤처투자조합 등 조합결성을 통한 창업초기 기업 투자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3.11.10 I 최은경 기자
펄어비스, 계속 미뤄지는 신작…이틀째 급락
  • [특징주]펄어비스, 계속 미뤄지는 신작…이틀째 급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분기 부진한 실적에 신작 출시 지연 우려가 더해지며 펄어비스(263750) 주가가 이틀째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펄어비스(263750)는 전 거래일 대비 9.88% 내린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 8.38% 하락한 이후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8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29.9% 줄었다.아울러 신작 출시 지연 우려도 더해졌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투자자 대상 실적 설명회에서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과 관련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유하기 어려우나, 늦지 않게 마무리해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았다. SK증권은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종전 6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은 6만2000원에서 5만1000원, 메리츠증권은 6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14년 12월 ‘검은사막’ PC를 출시, 2018년 2월 같은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후 동사의 신작은 전무했다”며 “8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 사막’의 2023년 하반기 완료 및 2024년 출시 가능 여부에 대한 수정 사항이 없었고 9월 더빙 중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3개월만에 완료 시기를 또 한번 늦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계획은 신뢰를 잃었고 적극적인 콘텐츠 공개를 통한 어필이 없다면 당분간 주가 모멘텀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2023.11.10 I 원다연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 산재 인정에 최대 수혜주 '급부상'
  •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 산재 인정에 최대 수혜주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우주방사선 산재 인증과 관련한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7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6일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었던 고(古) 송 모 씨의 위암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송씨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022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은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이다. 미주, 유럽 노선은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데, 이때 승무원은 우주방사선에 피폭된다. 북극항로의 우주방사선량은 여타 항로 대비 5배가량 폭증한다. 북극엔 우주방사선을 막을 대기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우주방사선 피폭되면 세포 손상...암 발병 증가”김정석 엔지켐생명과학 신약R&D본부 기반연구팀장(박사, 이사)은 “우주방사선은 고에너지 입자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피폭될 경우 세포와 DNA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세포 사멸, 유전자 변이, 암 발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연구논문에서 우주방사선이 유전적 및 세포유전학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 등 우주방사선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피부암, 흑색종,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김 팀장은 “북극항로는 지구의 자기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대기도 더 얇아 우주방사선이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쉽다”면서 “즉,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은 중위도 지역을 비행할 때보다 더 많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고에너지 입자로 구성된 우주방사선이 지구 대기와 상호작용해 추가적인 이차 입자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즉 대기가 더 얇아질수록 더욱 증가한다. 북극항로 항공편은 상업 항공편 중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이차 입자 생성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세포 변이 막는 우주방사선 치료제 없어이번 우주방사선 산재 인증으로 엔지켐생명과학의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 ‘EC-18’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은 단시간 내 고농도 방사선에 피폭돼 발생하는 질환이다.김 팀장은 “급성방사선증후군(ARS) 특징은 호중구가 급격히 감소한다”며 “인체 호중구 수치가 줄어들면 잇단 감염으로 장기 손상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 혈액 세포들도 파괴돼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문제는 혈액 세포 파괴를 저지하고 복구하는 치료제는 개발됐지만 정상세포 변이(암 예방) 또는 장기 손상을 막아줄 ARS 치료제는 없다”고 덧붙였다.현재 FDA로부터 승인 받은 ARS 치료제는 암젠의 ‘뉴포젠’(Neupogen)과 ‘뉴라스타’(Neurasta), 사노피의 루킨(Leukine) 등 총 3종이다. 이들 치료제는 모두 혈액세포 파괴를 막고, 복구하는 기전이다.◇ EC-18, 유일한 경구 방사선증후군 치료제반면, EC-18은 조종사, 승무원 및 해당 항로를 자주 여행하는 승객 보호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이다.김 팀장은 “방사선 피폭으로 손상된 세포가 보내는 신호(DAMP)는 백혈구 내 호중구 유출을 일으킨다”면서 “호중구가 빠져나가면서 면역이 저하된 백혈구는 각종 감염에 취약해지며 장기손상, 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C-18은 방사선 피폭으로 손상된 세포에서 발생하는 신호(DAMP)를 빠르게 제거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한다”면서 “즉, EC-18은 우주방사선의 장기 노출에서 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EC-18은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녹용에 존재하는 지질화합물인 PLAG를 대량 합성한 것이다. EC-18은 면역 조절제로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EC-18은 현재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올 하반기 EC-18에 대해 급성방사선증후군 적응증으로 영장류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ARS는 방사선 피폭 위험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ARS 적응증에 국한해 1단계 설치류(쥐) 실험을 거쳐 2단계 영장류(원숭이) 실험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ARS에서 영장류 실험을 최종 임상으로 간주하는 이유다.김 팀장은 “EC-18은 현존하는 신약후보 중 유일한 경구용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라며 “EC-18은 방사선에 의해 파괴된 골수 조혈모세포의 증가 및 복원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2023.11.10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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