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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의료 AI 패권 전쟁]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문턱 높은 FDA 인허가 제도와 복잡한 의료전달체계로 미국 외 기업들의 침투가 어려운 시장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오히려 강력한 제도적 보호를 누릴 수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12일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선결해야 하는 필수 전략으로, 직판영업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북미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2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시장은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서 대표는 “미국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크다. 제품 사용에 따른 비용 지불 의지도 가장 크고, 동시에 혁신 제품에 대해 가장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 의료 정책 및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징적인 의미도 큰 만큼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직접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FDA 인허가 허들 외에도 사보험의 시장지배 구조, 제품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돼 사용된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이 어느 국가들보다 중요하다”며 “제품 판매 후 고객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시장 진출 전략이 여타 국가와는 달라야 한다.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전략보다는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해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우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의료 AI 업계는 미국에서의 루닛(328130)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or)에서 얼리 메이저리티(early majority)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루닛팀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와 직판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방암 진단 시장 1위 기업 볼파라를 전격 인수했다. 루닛 영업팀도 직접 움직이고 있다. 시장 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수립한 영업 전략은 현재까지 결과를 볼 때 탁월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는 게 서 대표 설명이다.그는 “루닛과 볼파라가 미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전략적 사업모델이 주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 기간 동안 제품에 대한 구독 요금을 설정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SaaS 모델 적용, AI 솔루션 사용료를 병원이 아닌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 채택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루닛 인사이트는 미국 환자들한테 직접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 미국은 PE가 운영하는 병원이 대다수라 환자들에게 과금하게 될 경우 병원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재무적 투자 효과가 좋다”며 “실제 초기 단계에서 운영하는 상황에서 환자 50% 이상이 AI에 대해 추가 pay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큰 규모의 매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여기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매출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을 돌파했는데, 작년 총건수인 1000건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연구분석 의뢰가 폭증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로슈진단은 자사 병리 분석 솔루션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기로 했다.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도 협업 관련 깊이 있는 논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루닛 매출은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무려 139%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루닛의 이런 성과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AI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유수 AI 학회에서 30개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400만건 이상 대규모 의료 데이터도 학습했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는 AI 대회에서 2016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영상 분석 경진대회 ‘Camelyon’ 챌린지에서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에 이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B2G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스웨덴, 사우디, 카타르,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한 국가 주도 암 검진사업을 수행 중이다. 10개 이상의 국가와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B2G 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닛의 AI가 적용되는 분야도 넓어질 것이다. 암 진단 분야에서 자율형 AI 모델 개발과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모든 암 검진이 가능한 전신 MRI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모든 항암제를 다루는 AI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연계 AI 신약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의 해’였다면 내년은 ‘실행의 해’가 될 것입니다.”제임스박 GC셀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해외 진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씨셀)12일 제임스박 지씨셀(144510)(GC셀)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씨셀의 성장축인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확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는 근치적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적용되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다. 박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병용요법에 대해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해 미국 빅파마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GC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계열사인 지씨셀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중심축인 이뮨셀엘씨의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GC셀의 ‘이뮨셀엘씨’ (사진=GC셀)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해 국내에서만 누적 처방건수 1만400회를 기록한 이뮨셀엘씨는 누적된 국내 처방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머징 마켓(떠오르는 제약 신흥시장)과 미국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해외 진출 전략은 올해부터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는 중이다.첫 번째 성과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한 것이다. 전지원 지씨셀 글로벌 GBD&C 본부장은 “이뮨셀엘씨의 실증례(RWD)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같은 글로벌 학회에서 이를 알리고 글로벌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도 이뮨셀엘씨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사업개발(BD) 활동들이 글로벌 메이저제약사, 이머징 국가의 메이저제약사들이 이뮨셀엘씨를 두고 우리에게 직접 연락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했다.이뮨셀엘씨는 2007년 출시 이래 7만8400여 팩이 생산됐고 간세포암 치료에서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재발 위험과 사망 위험은 각각 37%, 79% 낮아졌으며,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전지원 GC셀 GBD&C 본부장이 12일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 진척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지원 본부장은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 재개를 계획했고, 이를 이뤄냈다”며 “지난 2018년과는 달리 FDA와 우리 모두 세포치료제에 대해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 허가를 위한 가이던스가 명확해졌고, 지씨셀이 가진 생산공정·품질관리(좧짳C) 데이터를 포함해 이뮨셀엘씨의 특징으로 인·허가 절차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FDA로부터 확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뮨셀엘씨의 공정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바이오센트릭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재현성을 확인하고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전 본부장은 “마이너하게 개선할 부분은 있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어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임상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쌓아둔 데이터와 같은 결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지씨셀은 이뮨셀엘씨주의 적응증을 기존 간세포암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우수한 면역항암 효능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고형암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김승환 온콜로지 본부장은 “올 4월 AACR에서 발표한 고형암 대상 면역관문억제제와 이뮨셀엘씨주를 병용한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발표하며, 여러 암종에 대한 이뮨셀엘씨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경기도 용인 GC셀의 생산시설에서 작업자들이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하베스트 공정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지씨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전국에 유통되는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유효기간이 36시간에 불과한 까닭에 모든 공정과정이 신속·정확하게 진행돼야 한다. 지씨셀 관계자는 “환자 본인의 혈액으로 만들어지는 이뮨셀엘씨의 특성상 혈액 한 방울 한 방울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조심스럽게 생산해야 한다”며 “가장 까다로운 과정인 하베스트 공정(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만 회수하는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작업 단계)에서는 작업자가 무균복을 겹겹이 입고 고글을 착용해 균을 관리하고 가장 청정도가 높아야 하는 그레이드A 구역 작업대에는 손만 넣고 공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24.11.13 I 나은경 기자
실리콘밸리의 자금 조달 비법…키워드는 '명확성·꾸준함·반복수익·고객'
  • [마켓인]실리콘밸리의 자금 조달 비법…키워드는 '명확성·꾸준함·반복수익·고객'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에서는 준비가 덜 돼 있어도 일단 사람들 앞에 나서서 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잠재) 고객과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미국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모인 국내 창업가들을 위해 현지 벤처캐피털(VC)과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전한 조언이다. 이들은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매출을 올리기 외에도 정기적으로 고객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미팅을 하는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산실로 불리며 전 세계 출자자(LP)들의 자금이 쏠리고,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즐비한 동네다. 일각에서는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아직 각종 투자들의 관심이 이 지역에 쏠리고 있다고 집계될 만큼 스타트업 성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현지 투자사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걸까. 현지에서 엑시트 경험을 일군 선배 창업가들과 VC 관계자들이 전하는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에 참석한 한기용 그렙 CTO가 국내 창업가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성공하는 창업자 “명확한 철학과 끈기 필요”글로벌 VC 500글로벌의 국내 지사 500글로벌 매니지먼트 코리아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지에서 엑시트에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과 VC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우선 다니엘 솔 은 버티컬 바 대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사항으로 ‘명확한 사업 철학과 비즈니스 모델(BM) 갖추기’를 꼽았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구상했는지 △어떤 테크 사이클에서 어떻게 비즈니스 플레이를 할 것인지 △회사의 기술이 창업가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킬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약 30년간 실리콘밸리부터 국내까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종횡무진하고 지금은 개발자들의 멘토로 일컬어지는 한기용 그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 CTO는 “실리콘밸리에는 똑똑하고 돈을 잘 버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간다”며 창업가들이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그는 리더십뿐 아니라 팔로우십 또한 필요하다고도 했다. 창업가들이 구성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분위기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과 오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도 수평적 의사결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편하게 의견을 교류하는 분위기는 좋지만, 조직 사회인만큼 대표의 결단과 결정,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2024 윈터 파운더 리트릿’ 행사에 참석한 앤드류 부스 다윈벤처스 창업자 겸 대표가 연간반복수익(ARR) 창출의 중요성을 국내 창업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고객 집중해 반복수익 내야 사업 안정화매출 측면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앤드류 부스 다윈벤처스 창업자 겸 대표는 “연간반복수익(ARR)을 확보해야 급여,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문제가 생겨도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초기 단계 기업이 처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처음 보는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어 매출을 달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대부분의 국내 스타트업은 반복수익이 아닌 일회성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기업과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단발성 프로젝트를 반복하는 식이다. 이에 권혁현 500글로벌 코리아 심사역은 “PoC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관계 구축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PoC의 기본 범위를 설정하고 관계를 쌓아야 이후에 고객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앤드류 부스 창업자는 이어 매출이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사업 초기에는 다양한 유형의 고객군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의 거래는 성사까지 오래 걸리므로 소규모 고객군을 타켓 삼아 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세를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데이터를 축적해야 어느 고객군에 집중해야 할지 점차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또한 그는 “초기 단계에서는 절대 업무를 위임하면 안 된다”며 “한국에서 시리즈 A나 B 라운드를 유치했거나 상장했다고 해도 미국에서는 제품·서비스나 반복 가능한 영업 프로세스가 없으면 창업자가 이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창업자가 직접 경험하며 반복 가능한 영업 프로세스를 세운 후에는 원하는 사람을 고용해 교육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바른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시스템과 데이터를 모두 준비하는 게 80%의 성공을 좌우한다”며 매출이 30만달러(약 4억 2000만원)를 넘어서면서부터 팀 확장과 관련된 스케일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지나 트루윈드 고객 성공 디렉터 역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지나 디렉터는 “회사의 가치 중 고객 중심을 포함시키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아마존도 첫 번째 원칙이 고객의 중요성 강조하는 것인데 인재채용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례를 제시해야 할 정도다”고 했다. 즉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 원하는 목표나 가치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인 ‘고객 성공’에 집중해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다.김 디렉터는 소비자의 60%가 더 높은 고객 서비스 기준을 요구할 만큼 최근 실리콘밸리 고객들이 스타트업과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인공지능(AI)이 고객 맞춤화에 이바지하며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그는 AI가 모든 고객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고객 성공은 결국 공감을 기본으로 하며 여전히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프로세스에는 AI가 유용할 수 있지만, AI가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1.13 I 박소영 기자
“코로나보다 무서워” 2개월 영아 ‘이것’때문에 사망했다
  • “코로나보다 무서워” 2개월 영아 ‘이것’때문에 사망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백일해…영아에겐 코로나보다 무서운 병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던 일이 발생했다.”12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구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생후 2개월된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했다는 질병관리청 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이다.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법정 제2급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DTaP 백신의 도입으로 백신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환자 발생이 2001년 이후 연간 2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2009년(66명), 2011년(97명), 2012년(전남지역 유행, 230명)과 같이 소규모 유행이 이어졌다. 올해 11월 1주 기준 총 3만 332명의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신고됐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보고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9월까지 누적 1만 3952명 발생했고, 영아 1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올해 13만명이 감염됐고 35명이 숨졌다. 이들 중 22명이 소아일 정도로 백일해는 소아에게 치명적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백일해 첫 사망 사례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로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상태였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일해뿐만 아니라 모든 소아감염 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유행하고 있는데 (질병당국은) 사실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보호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만 되풀이했다”며 “이번 백일해 영아 사망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협회는 현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더 유행하고 있지만, 영아들에게는 백일해가 훨씬 치명적이라고 봤다. 최용재 협회장은 “정부 당국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소아감염 질환 유행을 멈추게 할 해법 찾기 등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소아질병과의 전쟁에 내던져진 소아 청소년과 의료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없으면 제2, 제3의 백일해 사망은 재연될 수 밖에 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4.11.12 I 이지현 기자
"AI 발전 도우면서 부작용 막으려면…종합적 입법·거버넌스 필요"
  • "AI 발전 도우면서 부작용 막으려면…종합적 입법·거버넌스 필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AI법’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규제 중심의 유럽연합(EU) AI법과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책 등 해외 움직임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AI 기술의 발전은 지원하면서도 부작용은 막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토와 국제적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다.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인공지능(AI)과 미래법제’란 주제로 ‘제1회 미래법제 국제포럼’를 공동 개최했다. 전 세계 AI 관련 법 동향과 우리의 입법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미래법제’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회 미래법제 국제포럼’에서 이완규 법제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법제처)이완규 법제처장은 개회사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첨단 과학기술이 사회 전반에서 부작용 없이 신속하게 활용될 수 있으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3월 유럽연합(EU)에서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광범위한 적용에 따른 윤리적·법적·사회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인공지능을 규율하는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이 유럽 의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이어 “미래법제 국제포럼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직면해 있는 인공지능 규율, 기후위기, 저출생 등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 국가들이 법제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항들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라며 “그 첫걸음으로 세계 주요 국가의 인공지능에 대한 법적 규율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활용 촉진과 신뢰성 확보 방안을 토의한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그야말로 ‘AI is everything(인공지능이 모든 것)’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AI의 혁신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AI의 위험성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관점에서, 또는 AI 기술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패권적 관점에서 각국의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AI 입법이 지난 5월 한국과 영국 정상이 공동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바와 같이, AI의 혁신성은 최대화하면서 안전성은 최소화하고, 또 모든 인류가 AI 기술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방향으로 대한민국의 입법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이후 이날 본 행사는 유하 헤이킬라 유럽집행위원회 AI 어드바이저(고문)의 ‘인공지능에 대한 유럽연합의 접근 방식’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 혁신과 신뢰를 위한 법제(국내·외 동향) △AI 활용 지원을 위한 미래 법제 2개 세션별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헤이킬라 고문은 온라인 강연에서 ‘유럽연합 인공지능(EU AI)법’에 초점을 두고 EU의 신뢰할 수 있는 AI 접근 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어떻게 혁신을 선도하고, AI에 대한 가드레일을 설정하고, AI에 대한 국제적 거버넌스 개발을 통해서 AI에 대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하는지를 설명했다. 이 세 가지 활동 영역을 통해 EU의 연구 및 혁신 지원과 EU AI법의 근거, 구조 및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AI 영역에서 EU의 국제적 협력에 대해서 전했다.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미래법제’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회 미래법제 국제포럼’에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가 ‘AI 기반사회를 위한 한국의 AI 미래 법제’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첫 세션에서는 유럽의회와 학계를 중심으로 EU, 미국, 캐나다의 AI 법제 배경과 전망 등 5개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이 이뤄졌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자율운항선박 규제와 한국법제연구원의 업무 현장에서 AI와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위한 입법이란 2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카이 제너 유럽의회 디지털 정책 고문은 ‘EU AI법 - 배경’전망 및 국제적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EU AI법은 2023년 12월 9일 EU 의회와 이사회가 합의했으며 올해 5월 21일 최종 승인했다. 그는 EU AI법이 △최소 위험 또는 없음 △제한된 위험 △고위험 △허용불가 위험 등의 4단계 ‘위험기반 접근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제너 고문은 “고위험 AI는 건강, 안전 및 기본권에 높은 위험을 초래한다고 분류되며 전체 AI 시스템의 5~15%가 이에 속한다”며 “허용불가 위험은 건강, 안전 및 기본권에 명백한 위험을 가하는 시스템으로 전체 AI 시스템중 1%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국제적 정합성 △AI 가치 사슬에 따른 부담 공유 △기술 표준을 통한 적합성 추정 △미래 대비 등을 AI법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 “생성형 AI 시스템은 새로운 입법체계 생태계에서 부적합하며, 수평적 규제는 법적 중복 규제를 불러일으키거나 모호한 법조문은 산업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AI 기반사회를 위한 한국의 AI 미래 법제’ 주제 발표에서 규제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혁신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고위험 AI 등을 규제하고자 할 때 인공지능 그 자체가 가져오는 불투명성과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 성능 고도화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 비례적이고 종합적으로 규제 대상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인간의 정체성이나 인격을 훼손 또는 파괴하는 AI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히 적용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율적인 ‘신뢰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체계를 뒷받침하는 입법을 해야 한다”면서 “AI는 모든 분야에 접목되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로서 강력한 조정 기능을 가진 거버넌스, 동시에 국제적인 협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미래법제’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회 미래법제 국제포럼’에서 청중들이 연사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법제처)
2024.11.12 I 김범준 기자
  • 4조 매출 '눈앞' 넥슨…글로벌 신작으로 우상향 이어간다(종합)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매출 ‘4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둔 넥슨이 향후 글로벌향 신작들을 앞세워 ‘초격차’ 유지에 나선다.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 성장과 함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같은 글로벌향 신작들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12일 넥슨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293억원(1356억엔), 영업이익 4772억원(515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메이플·던파’ 끌고, ‘퍼디’ 밀고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넥슨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2727억원, 누적 영업이익 1조1243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매출 4조원 달성이 코앞인 것이다.넥슨은 기존 게임과 신작 모두 흥행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던전앤파이터 IP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올 4분기 다양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또 2025년 1분기에는 대규모 춘절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현지화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주효했다. 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전담개발팀을 구성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또한 일본과 북미 및 유럽,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각각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는 꾸준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FC 프랜차이즈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에 회복세로 접어들며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3분기 매출 중 75%는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퍼스트 버서커:카잔’ 등 신작 대거 출격향후 넥슨은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향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 약 300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시연할 예정이다. 엠바크 스튜디오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영상 출품으로 공개한다. 먼저 슈퍼바이브는 북미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Theorycraft Games)가 개발 중인 MOBA 배틀로얄 장르 신작 PC 게임이다.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투가 특징이다. 또 게임 내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샌드박스의 재미가 어우러진 점이 특징으로 오는 21일부터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프로젝트 오버킬은 액션 게임의 명가 네오플에서 선보이는 차세대 3D 액션 RPG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신작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작을 넘어서는 정점의 액션 게임을 선보인다는 목표다.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던파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다. 지난 10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글로벌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잔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인기 고전 게임인 ‘환세취호전’ IP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신작 캐주얼 RPG다. ‘아타호’, ‘린샹’, ‘스마슈’를 포함한 원작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으며, 새롭게 개발한 전투 방식을 적용해 빠른 속도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영상으로 출품하는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 및 콘솔 패키지 게임이다. 폐허가 된 미래 세계에서 신비롭지만 살인적인 기계 생명체에 맞서고 생존하는 매력적인 공상 과학 세계관이 특징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내년 각 플랫폼에서 유료 패키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해는 넥슨이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넥슨과 함께 해준 이용자들과 임직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11.12 I 김가은 기자
"'실미도'와 달라"…김희재가 말하는 100억 투입 신작 '스윙데이즈'
  • "'실미도'와 달라"…김희재가 말하는 100억 투입 신작 '스윙데이즈'
  • 김희재 작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대한민국 최초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의 극본을 쓴 작가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스타 작곡가가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개막을 앞둔 ‘스윙데이즈_암호명A’(이하 ‘스윙데이즈’)의 김희재 작가와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가 그 주인공이다.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끄는 ‘스윙데이즈’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냅코 프로젝트는 최정예 한국인 요원들을 투입해 일본의 기밀을 수집하고 거점을 확보하려고 했던 작전이다. 애국심 강한 한국인 19명이 참여했던 이 프로젝트는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고 유일한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흐른 뒤에야 그가 암호명 ‘A’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스윙데이즈’는 “냅코 프로젝트를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김희재 작가의 열망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공동제작사인 스토리 개발 전문업체 올댓 스토리의 대표이기도 한 김희재 작가는 11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냅코 프로젝트를 접한 계기는 유한양행의 독립운동 콘텐츠 제작을 도우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NS와 유튜브에 배포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진심을 다해 독립운동에 임한 유일한 박사의 이야기를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2’, ‘국화꽃 향기’,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의 극본을 쓴 김희재 작가가 뮤지컬 작가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영화로 갔다면 극본 작업이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웃어 보인 뒤 “1~2년에 한 번씩 관객과 다시 만나며 오랜 세월 동안 회자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영화가 아닌 뮤지컬 장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뮤지컬 도전기를 돌아보면서는 “영화와 문법이 달라 애를 먹었다”며 “많은 사건을 집어넣는 걸 선호하는 작가인데 사건이 아닌 노래로 갈등과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왼쪽)와 김희재 작가.그런 김희재 작가에게 제이슨 하울랜드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뷰티풀 : 더 캐롤킹 뮤지컬’의 편곡자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다수의 K뮤지컬에 편곡자로 참여한 친한파 작곡가다.인터뷰에 동석한 제이슨 하울랜드는 “창작 환경과 배우들이 가창력이 좋아서 한국 뮤지컬 작업을 선호한다”면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작품 분위기에 맞춰 ‘미션 임파서블’과 ‘007 시리즈’ 음악 톤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희재 작가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음악을 듣자마자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러브콜을 보냈다”며 “클래시컬하면서도 도발적인 스타일의 음악이 현 시대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협업 계기를 설명했다.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뮤지컬 ‘그날들’, ‘모래시계’ 등을 제작한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년여에 걸쳐 초연을 준비했다. 연출은 ‘마리퀴리’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받은 김태형, 음악감독은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영웅’, ‘레베카’ 등의 김문정에게 맡겼다. 김희재 작가김희재 작가는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무대 전환도 많고 아주 독특한 캐릭터도 등장한다”며 “쇼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위해 아낌없이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냅코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스윙데이즈’는 언뜻 김일성 암살을 목적으로 창설됐다가 해체된 684부대를 소재로 다룬 김희재 작가의 대표작 ‘실미도’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김희재 작가는 “미완의 프로젝트를 다룬다는 점과 꼭짓점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같지만 흐름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프로젝트보다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또한 특징”이라고 짚었다.‘실미도’와 ‘한반도’에 이어 한반도 정세와 연관된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지점. 관련 물음에 김희재 작가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이 하나의 길을 택해서 나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이야기가 극대화되려면 아무래도 거대 담론을 펼쳐내야 한다. 아무래도 저한테는 꽃보다 총을 들고 하는 서사가 더 편하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스윙데이즈’는 개막 후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한다. 작품에는 유준상·신성록·민우혁(유일형 역), 고훈정·이창용·김건우(야스오 역), 정상훈·하도권·김승용(황만용 역), 김려원·전나영·이아름솔(베로니카 역), 장현성·성기윤(곤도 역), 최현주·이지숙(호메리 역) 등이 출연한다.김희재 작가는 “사랑과 헌신이 버겁게 느껴지는 무한경쟁 시대에 사랑과 헌신이 잘못된 게 아니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고리타분하지 않게 던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2024.11.12 I 김현식 기자
마인드로직이 개발한 AI 쇼펜하우어 챗봇, 누적 메시지 13만개
  • 마인드로직이 개발한 AI 쇼펜하우어 챗봇, 누적 메시지 13만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밀리의서재와 협업해 선보인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이 12일 기준 누적 메시지 수가 13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밀리의서재와 협업해 선보인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 홍보 이미지(사진=마인드로직)앞서 밀리의서재(418470)는 독자에게 색다른 차원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체 독서 플랫폼에 쇼펜하우어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이 챗봇은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 기술을 바탕으로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의 내용과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인격과 지식을 학습해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사용자 5000명을 돌파했으며 해당 기간 3일 동안 1500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인기를 끌었다.마인드로직에 따르면 쇼펜하우어 챗봇은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에 상황에 맞는 조언을 제공한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이용자가 쇼펜하우어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으면 챗봇은 상담 과정에서 “그대는 내 책의 목차 중 ‘권고와 격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군”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마인드로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에 페르소나 엔그램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가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정보나 대화 내용이 거대언어모델(LLM)에 노출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안 기술도 적용됐다.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펜하우어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인드로직과 협력해 페르소나 챗봇을 제작하게 됐다”며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유저 모두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욱·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읽을거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지금 AI 챗봇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긍정적인 시너지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챗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AI 챗봇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최연두 기자
생후 2개월 영아, 백일해로 사망…적극 예방접종해야
  • 생후 2개월 영아, 백일해로 사망…적극 예방접종해야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내에서 생후 2개월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영유아 부모와 관련 직종 종사자가 적극 백신을 예방접종해야 한다.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첫 사망자(생후 2개월 미만)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1세 미만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 동거 가족(부모, 형제, 조부모 등) 및 돌보미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12일 당부했다.이번에 발생한 백일해 첫 사망 사례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로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에 사망했다.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지난 10월 31일 백일해 양성이 확인됐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1월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해 11월 1주 기준 총 3만 332명의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신고됐으며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2만 6591명)를 차지하고 있다.0~6세의 경우 전체 환자의 3.3%(1008명)으로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의 신고를 보이다 10월 말 12명까지 신고됐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보고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1만 3952명이 발생했으며 영아 1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13만 명 이상 발생했으며 35명의 사망자 중 소아 22명(1세 미만 20명), 성인 13명이 보고됐다. 미국의 경우 올해 2만 2273명이 발생해 전년도 동 기간(4840명)대비 4.6배 증가했고 1세 미만 사망 사례의 경우 2023년 2명, 2022년 1명이 보고됐다.질병관리청은 백일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선 생후 첫 접종(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외 고위험군(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유아의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도 올해 백일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또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연령대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적기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1~12세의 6차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일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는 최근 증가 추세인 0~6세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전문가 합동으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하고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 카드뉴스 중 일부 (자료=질병관리청)
2024.11.12 I 안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 사우디향 HRSG 공급계약 체결에 ↑
  • [특징주]비에이치아이, 사우디향 HRSG 공급계약 체결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가 강세를 보인다. 사우디향 대규모 수주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43분 현재 비에이치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9.42%(1220원) 오른 1만 4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에이치아이는 공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약 1221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두루마(Dhuruma) 지역에 건설될 1800MW급 복합화력발전소에 HRSG 3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루마 지역은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전력 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복합화력발전소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지역이다.이번 수주로 비에이치아이가 올해 사우디에서 확보한 수주액만 총 34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비에이치아이는 앞서 올해 3월 타이바(Taiba)·카심(Qassim) HRSG 공급 계약(2000억원)과 8월 아미랄(Amiral)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HRSG 공급 계약(250억원)을 체결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타이바와 카심,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또다시 사우디 내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사절단 참여 등 그간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HRSG는 원자력과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적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HRSG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주기기 중 하나다. HRSG는 짧은 공사 기간과 높은 전력 생산 효율로, 재건 등 빠른 전력 인프라 구축 현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4.11.12 I 박정수 기자
이해민, AI신호등법 발의…규제·진흥 범위 규정
  • 이해민, AI신호등법 발의…규제·진흥 범위 규정[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안전한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산업 진흥 및 인공지능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인공지능 신호등법)’을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DB)이해민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법안은 AI 기술의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그 영향력을 고려한 적절한 관리 체게 구축을 목표로 한다”면서 “AI 산업의 진흥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안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간 중심 AI 사회 구현을 위해 기술 발전과 윤리적 가치 조화를 강조했다는 게 이번 법안의 취지다. 주요 특징 중 하나는 AI를 단순히 기술이나 위험요소가 아닌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영향 인공지능’을 ‘사람의 생명, 신체, 건강과 안전, 기본권의 보호, 국가 안보 및 공공복리 등에 중대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로 포괄해 정의했다. 이는 ‘위험성’ 중심의 규제에서 벗어나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과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법안은 또 AI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체계적으로 정의했다. AI 개발 사업자와 이용 사업자를 구분하고, 특히 AI 시스템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영향받는 자’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해민 의원실 관계자는 “이는 AI 기술이 개발자나 직접적 이용자를 넘어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법 제도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시도”라면서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포괄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특례와 지원책도 함께 담았다. 신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 특례와 임시허가 제도를 통해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그 사회적 영향력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법안의 기본 철학을 반영한다. 이해민 의원은 “현재 AI 산업은 신호등 없는 강남역 사거리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발의한 인공지능법이 제대로 된 혁신과 올바른 이용을 위한 일종의 신호등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라면서 “이번 법안은 AI가 가진 혁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2 I 김유성 기자
"요즘 현금 잘 안 쓰는데"…최근 화폐 수요 늘어난 이유는
  • "요즘 현금 잘 안 쓰는데"…최근 화폐 수요 늘어난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용 카드 사용 증가에 간편 결제 서비스까지 확산되면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근 화폐 수요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 하락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이다. (사진= 한국은행)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은행권은 9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 연 평균 순발행액(10조1000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팬데믹 이후에는 초반 2년(2020~2021년) 동안은 현금 수요가 크게 늘었고, 후반 2년(2022~2023년)은 급감하는 등 변동성이 커 평균 발행액 추산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 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이 주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통상 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5만원권과 같은 고액권을 중심으로 지폐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동전 수요는 꾸준히 줄고 있다. 2020년 이후 순환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순환수 규모는 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4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8일 한은 본관에서 개최한 2024년 하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최근 화폐 수급 동향 및 주요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한국은행)협의회 의장인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현금사용이 감소하면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는 등 화폐유통시스템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현금 사용 감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비금융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업체의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중은행이 자체 운영하는 ATM 일부를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제휴하여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되기도 했으나, 이같은 제휴 확대로 시중은행의 ATM이 감소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국장은 “화폐유통시스템은 한 번 훼손될 경우 이를 다시 복구하는 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다”며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참가기관들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국민들의 현금 사용이 당분간 꾸준히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비현금지급수단의 사용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고령층 등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고정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24.11.12 I 장영은 기자
 키다리스튜디오, 中 1.7억명 텐센트비디오 ‘표준규격전사’ 방영 ‘강세’
  • [특징주] 키다리스튜디오, 中 1.7억명 텐센트비디오 ‘표준규격전사’ 방영 ‘강세’
  • 키다리스튜디오가 강세다.키다리스튜디오의 자회사(94.29% 보유)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의 웹툰 ‘표준규격전사’(글&middot;그림 오솟)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중국에서 방영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키다리스튜디오는 전일 대비 4.89% 오른 4075원에 거래 중이다. 재담미디어는 전일 중국 최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텐센트(騰迅&middot;텅쉰) 비디오에서 애니메이션 ‘표준규격전사’ 1~4화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2020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상하이와 ‘표준규격전사’의 애니메이션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4년 만이다.‘표준규격전사’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기사 이태원이 자신을 지켜줄 최강의 전사 미향과 만나 광활한 세계를 함께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레진코믹스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연재된 작품으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1억7000만명이 구독하는 중국 대형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에서 공개된 만큼 한국 원작 지식재산(IP)이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으고 있다.애니메이션은 총 16부작으로 지난 3일부터 매주 2화씩 공개된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CG인바이츠 "AI 기반 항암백신 동물시험서 효과 입증"
  • CG인바이츠 "AI 기반 항암백신 동물시험서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G인바이츠(083790)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동물시험에서 획기적인 종양 크기의 완전 억제와 부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대장암 마우스 모델 대상 면역원성 및 종양성장억제 테스트 결과. (자료= 임상시험 수탁기관 보고서 발췌)CG인바이츠는 항암백신 동물실험을 자체 개발한 AI 기반 imNEO 알고리즘을 대장암 실험용 쥐에 적용해 진행했다. 이 기술은 암세포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신생항원을 정확히 식별하고, 가장 효과적인 항원을 선별하는 데 활용됐다. 그 결과 설계된25개의 신생항원 중 19개(76%)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일어났다. 이는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활성화돼 암세포를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세계 선두 제약사의 평균 반응률(약 20%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8배에 달하는 뛰어난 면역 반응을 입증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또 이번 실험에선 25개 신생항원을 5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이 종양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개 그룹에서는 종양이 완전히 억제됐고, 나머지 2개 그룹서도 종양 크기가 부분적으로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향후 25개 신생항원을 통합 사용하면,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다.항암백신은 암세포만 가진 특정 물질을 활용해,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환자가 보유한 면역체계를 이용하기에 부작용이 매우 적어, 세계 의학계에서는 미래에 가장 유망한 항암 치료제로 평가한다. 항암백신 원리는 우리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독감백신이 바이러스 특징을 미리 알려줘 면역력을 키우는 것처럼, 항암백신 역시 암세포의 가진 고유한 특징(신생항원)을 우리 면역세포에게 전달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항암백신이 독감백신보다 더 강력한 점은 암세포에 대한 방어를 넘어 암 치료는 물론, 암 재발까지도 막는 장기적인 면역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학습’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확하게 식별하여 정교하게 공격하면서, 암의 재발 위험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각 환자의 암세포는 개인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항암백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CG인바이츠가 개발한 imNEO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의 고유한 특성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혁신적인 알고리즘이다. 이 기술은 먼저 암세포가 면역체계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30가지 중요한 요소를 종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맞춤형 항암백신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회사 관계자는 “그런 점에서 이번 실험 결과는 기술적 우수성 입증하는 걸 넘어 실제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 imNEO 알고리즘이 기존 항암 치료법과 병용하거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12 I 석지헌 기자
힐어스, 첫 색조 메이크업 ‘꿈결 컬렉션’ 출시
  • 힐어스, 첫 색조 메이크업 ‘꿈결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자사 메이크업 브랜드 ‘힐어스’가 무신사를 통해 첫 색조 메이크업 ‘꿈결’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꿈결 컬렉션은 그간 기본(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집중했던 힐어스가 처음 선보인 색조 메이크업 컬렉션이다. 힐어스 꿈결 컬렉션은 컬러 페어링 팔레트 2종과 베어 립 글로우 5종으로 구성됐다. 컬러 페어링 팔레트는 아이섀도우부터 치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팔레트다. 총 7가지 색상 구성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피부가 편안한 사용감을 중시하는 힐어스 제품인 만큼 가루 날림이 없는 고운 입자가 특징이다.해당 제품은 피부 톤 및 취향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드림과 드림라이크 2종으로 출시됐다.힐어스는 차분하고 맑은 색상을 자랑하는 5개 제품으로 구성된 ‘베어 립 글로우’도 선보였다.10중 히아루론산과 스킨케어 성분 75%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됐고 은은한 광택이 입술에 얇게 밀착된다.꿈결 컬렉션은 무신사에서 단독 선론칭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번 론칭을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최대 35%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무신사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특별 기획전에서는 꿈결 컬렉션 외에도 힐어스의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인 숨결 글로우 및 숨결 클라우드 컬렉션 제품도 다양한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또한 행사 기간 동안 꿈결 컬렉션 2종 세트 및 베어 립 글로우 듀오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특별 제작된 립 키링 파우치를 증정한다. 힐어스 제품을 구매한 선착순 50명에게 꿈결 베어 립 글로우 정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구매액별로 숨결 글로우 파운데이션 샘플 및 꿈결 컬렉션 글리터리 글로우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전영리 고운세상코스메틱 BM1팀 매니저는 “힐어스는 편안한 사용감을 전해주었던 베이스 제품에서 나아가 컬러감으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첫 번째 색조 컬렉션인 꿈결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일상의 지루함을 걷어내고 꿈결처럼 아름다운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2 I 김정유 기자
와이즈에이아이, 한국피엠오에 ‘다국어 AI 고객센터’ 공급 완료
  • 와이즈에이아이, 한국피엠오에 ‘다국어 AI 고객센터’ 공급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한국피엠오’에 자체 AI 고객센터 플랫폼(AICP) ‘쌤버스(SSAM-Verse)’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구축으로 와이즈에이아이는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정보통신(IT) 분야로도 확대하게 됐다.한국피엠오는 △정보화 프로젝트 사업관리 △정보시스템 컨설팅 △알뜰폰(MVNO) 브랜드 ‘밸류컴’ 운영 △가상계좌 발급·관리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을 전개 중인 곳이다. 쌤버스 도입으로 고객 응대 서비스와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한국피엠오 측은 기대하고 있다.와이즈에이아이의 쌤버스는 AI가 고객상담, 예약, 문의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대신 처리해 주는 기업 고객 대상 구축형(SI) AI 서비스다. 24시간 365일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제공하며, 야간이나 휴일에도 대기 시간 없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대응해 준다는 게 큰 특징이다.쌤버스에는 AI 인·아웃바운드 콜, AI 챗봇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돼 있으며, 지난해 챗GPT 연동으로 응답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이번 한국피엠오향 쌤버스 구축과정에서 와이즈에이아이는 보유 중인 ‘글로벌 언어 추론 엔진’ 기반 외국어 응대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한국피엠오가 주로 다양한 국적의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 및 거주자를 대상으로 가상계좌 발급 및 선불 유심 판매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와이즈에이아이는 AI 아웃바운드 콜 기능에 한국어 외에도 영어·중국어·베트남어·우즈벡어(러시아어)·몽골어 등 5개 언어를 추가해 총 6개 언어를 지원케 했다.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다국어 AI 고객센터 구축 작업은 당사의 패턴 기반 글로벌 언어 추론 엔진을 통해 원활히 진행됐다”며 “해당 엔진은 당사의 핵심 기술로써 45개 이상의 언어로 AI와 인간과의 소통에 특화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당사는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영국에 AI 콜센터 PoC를 론칭하고 필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학습하고 있다”며 “일반 기업부터 외국인까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와이즈에이아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사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1.12 I 박정수 기자
김은희 카이노스메드 기술총괄 "확실한 파킨슨병 근원 치료제 자신"
  • 김은희 카이노스메드 기술총괄 "확실한 파킨슨병 근원 치료제 자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가 타깃하는 ‘FAF1’은 파킨슨병 주범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을 조절에 관여하는, 한 단계 상위 조절 물질입니다. 현재까지 빅파마들이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한 치료제 개발에 대부분 실패했는데, 우리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로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김은희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이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제공= 카이노스메드)김은희 카이노스메드(284620) 바이오의약본부장(부사장)은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증상 완화제가 아닌,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근본 치료제를 내놓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의 최초 개발자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터프츠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M-819는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단백질 FAF1을 억제해 파킨슨병의 근본적 원인을 조절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그는 1990년 FAF1을 최초로 발견해 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고 2014년 FAF1 저해제인 KM-819 물질 특허권을 카이노스메드에 양도했다. FAF1은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방지라는 이중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회사는 KM-819로 국내에서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 임상 2상을 하다 간염증 이슈로 자진 철회한 상태며, 미국에서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b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김 부사장은 KM-819가 상용화된다면 알파-시누클레인이 아닌 단백질을 타깃한 최초의 파킨슨병 근본 치료제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 신경세포 내에 축적되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현재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으로 한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파킨슨병 처방 약물 대부분은 증상 완화제이며,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노스메드는 알파-시누클레인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단백질을 타깃하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나온 애브비의 파킨슨병 치료제 ‘바이알레브’ 역시 증상 치료제이지, 근원 치료제는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알파-시누클레인 약물에 도전한 많은 빅파마들이 개발에 실패한 점을 고려하면 상위 개념의 물질을 타깃해 성공할 경우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열리고 퍼스트 인 클래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초 약물 되면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알파-시누클레인이 갖지 못한 FAF1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는 세포 죽음을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증상 개선제로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레보도파의 경우 파킨슨병 진행에 따른 도파민 관련 세포 소실을 막지는 못한다. 레보도파를 투여하면 뇌 속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들이 외부에서 투여한 레보도파를 실제 몸에서 작용하는 도파민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들이 모두 소실될 경우 궁극적으로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실제 이 때문에 카르비도파와 레보도파 등을 일정 기간 이상 장기투여할 경우, 더 이상 약물이 듣지 않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레보도파가 혈관-뇌장벽(BBB)을 통과한 후 누군가 성숙한 도파민 형태로 바꿔주는 일을 해야 한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그 역할을 해주는 세포가 나날이 죽어간다. 뇌 속에 남은 20~30%의 도파민 생성세포를 지키지 못하면 어느 순간 아무리 레보도파를 투여해도 약물 효과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들어온 도파민을 실제 몸 속에서 작용하는 도파민으로 전환시키는 세포 보존만 잘 해줘도 증상 악화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도 다른 약물 대비 차별화된 특징이다. 통상 항체 의약품은 경구용으로 만들기 어렵지만, 카이노스메드 후보물질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적으로 경구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처음부터 경구용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장시간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쳤다”며 “의사들 입장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에서 288명을 모집해 대규모로 파킨슨병 임상 2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이노스메드는 오는 12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KM-819의 국내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국내 MSA 임상 2상 시험을 간염증 이슈로 자진취하 했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임상 2상 중단 전 9개월 간 임상에 참여했던 일부 환자들 데이터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4.11.12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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