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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57엔대 초반서 거래…美국채 금리 상승 영향
  • 달러·엔, 157엔대 초반서 거래…美국채 금리 상승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상승(엔화가치는 하락) 압박을 받으며 장 개시전 157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AFP)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9분 현재 엔화는 달러당 157.22~157.24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0.43엔(0.27%) 상승한 가격으로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7%포인트 올라 4.59%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은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는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일본 외환시장에선 크리스마스 연휴로 해외 참가자들이 줄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진 눈에 띄는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2024.12.24 I 방성훈 기자
‘강달러’에 위안화 부담까지…환율 1450원대 지지력
  • ‘강달러’에 위안화 부담까지…환율 145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가세하며 환율은 레벨을 낮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0.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2.15원)보다는 1.25원 내렸다. 야간장에서 환율은 1454.9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하지만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환율은 내려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하지만 달러화는 미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8.0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위험을 반영하며 약세다. 엔화도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성 발언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일본은행(BOJ)이 시장 기대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시각과 함께 다음날 있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연설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해 약세다. 국내 상황도 원화 약세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국내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환율은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만큼, 이날 수급적으로도 실수요 매수가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다만 환율 추가 상승 시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달러 매수 심리 과열이 진화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날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장중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적은 물량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미 증시, 빅테크 중심으로 훈풍…코스피도 상승 출발 전망"
  • "미 증시, 빅테크 중심으로 훈풍…코스피도 상승 출발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며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 소비자신뢰지수 둔화에도 주요 반도체 및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휴장으로 인해 거래 영업일이 제한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량 속 주요 매크로 지표, 기업 실적, 연준 위원 발언 등이 부재한 영향으로 종목 장세 흐름을 연출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연말 수급적 요인으로 4.6% 선까지 근접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도 주요 빅테크 상승 랠리가 지속된 결과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국의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12.9)와 전월치(112.8)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향후 단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완만한 소비 심리 둔화는 물가 상방 압력을 제어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매그니피센트(M)7을 비롯한 빅테크 상승 랠리를 반영하며 주요 IT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 중 계엄령 사태, 매파적 FOMC 등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현 수준의 주가 레벨은 저가 메리트가 확보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저점 레벨을 높이려는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아시아국의 주식 펀드 자금 유출입 흐름을 살펴보아도 최근 4주 누적 기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국으로의 자금은 1억 5000달러가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은 -23억 6000달러가 유출되며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주요 아시아국과 대비해서 국내 증시는 현재 수급적으로 비어 있는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폭의 투자 심리 회복만으로도 두드러진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물론 현재 1450원대의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24 I 이용성 기자
부동산 PF 위기 한숨 돌렸지만…여전한 상처
  • 부동산 PF 위기 한숨 돌렸지만…여전한 상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이 만 1년을 맞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 건설업 전망도 어둡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대외변수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 시행사의 파산에 따른 대위변제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인수 등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며,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내년 전망을 종합한 결과 등급 전망 ‘부정적’ 업종으로 건설을 비롯해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건설, 부동산신탁 업종의 경우 등급 전망을 비롯해 실적 방향에 대해서도 ‘비우호적’ 전망을 내놨다.건설업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기조에 따라 분양경기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평가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 누적된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가격 약세로 인해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공사원가 급등에 따라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2022년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공사비 급등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대비 높은 공사비를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87.5%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3.0%까지 상승했다.이악창출력 저하에 따라 재무부담도 커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합산 순차입금은 17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11조8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내년도 순차입금 전망치 역시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건설경기 침체는 부도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45곳)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 수(21곳)를 상회하는 수준이다.부동산신탁업도 신규 수주 위축으로 수익원은 감소한 반면, 책임준공 관련 리스크는 장기화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률과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의 책임준공기한 준수를 위한 고유 자금 투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속도 등 경기회복세에 주목하라고 답했다. 미국에서 경제성장률 호조세를 기반으로 점도표를 통한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시사되는 상황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금리가 떨어지는 컨센서스라면 건설, 부동산신탁업종이 저점을 찍고 완만하게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현재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금리가 생각보다 빨리 내려가지 않는 모습으로, 개선이 아니라 나쁜 상태에서 정체되거나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2.24 I 박미경 기자
산타랠리 올까…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산타랠리 올까…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16% 올라 4만 2906.95를 기록하며 지난 10일간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올라 5974.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올라 1만 9764.89를 기록했다. 다만, 소형주 중심인 러셀 2000은 이날도 0.22% 하락한 2237.44를 기록했다. ◇산타랠리 올까…“과매도 구간” 이날 시장은 장 초반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오면서 한때 하락했으나 이윽고 반등에 성공했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에서 8.1포인트 급락한데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113.0보다 낮은 수치이다. 미국 상부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항공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과 같은 고가물품) 신규 주문(예비치)는 전월대비 1.1% 하락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 0.8%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약한 경제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의 네일 듀타는 “경제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12월 회의 이전에도 사실이었고 지금도 사실. 연준이 입장을 바꿀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지난 하락장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주가 하단을 단단하게 지지했다. 통상 12월에는 산타랠리가 온다는 속설과 다르게 이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4.6%, 1.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만 이달 2.8%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최근의 매도세가 과했다고 생각하고 산타랠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모양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시장기술자는 “시장의 주요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월가에 ‘산타랠리’가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닛산과 합병하는 혼다, 12% 상승 이날도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애플과 팔란티어는 이날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테슬라와 메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 넘게 상승했으며 엔비디아는 3% 넘게 상승했다. 특히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는 브로드컴은 이날도 5.52% 오르며 12월 랠리를 재개했다. 퀄컴은 암홀딩스가 반도체 기술 라이센스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소송에서 승소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 오른 158.24달러를 기록했다.닛산 자동차와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한 혼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72% 오른 26.9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처음 나스닥-100에 편입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78% 하락한 332.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9만 2000달러대로 미끄러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이날 제출한 서류에서 10만 6662달러에 526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기 위해 13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매수로 이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44만 4262개가 됐다. 미국 백화점 기업인 노드스트롬은 비상장화를 발표한 이후 1.47% 하락한 24.17달러로 마감했다. ◇국채 금리·달러가격 상승…금·석유가격 하락급등세는 멈췄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아직 채권·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2025년에 금리 인하가 두 번만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9월에 시사된 네 번의 인하 횟수에서 줄어든 수치다.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한때7.6bp(1bp=0.01%포인트) 상승해 한때 4.6%를 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낮춰 오후 4시 기준 4.5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해 4.3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가격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107.845를 기록 중이다.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157.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도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1.0404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가격은 달러 강세와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거래량 감소를 반영하며 약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 하락한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 하락해 배럴당 72.63달러에 마감했다. 맥쿼리 분석가들은 내년 공급 과잉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평균 79.64달러에서 배럴당 70.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12월 보고서에서 밝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로 원유를 보내는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이 다시 가동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금가격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2611.1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했다. 미국 금 선물은 2628.2달러로 0.6%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낀 이번 주를 맞아 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해 24일 뉴욕증권거래소는 오후 1시 조기폐장하고 25일에는 휴장에 들어간다.
2024.12.24 I 정다슬 기자
산타랠리 올까…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속보]산타랠리 올까…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16% 올라 4만 2906.95를 기록하며 지난 10일간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올라 5974.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올라 1만 9764.89를 기록했다. 반면 소형주 중심인 러셀 2000은 이날 0.22% 하락한 2237.4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오면서 한때 하락했으나 이윽고 반등에 성공했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에서 8.1포인트 급락한데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113.0보다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약한 경제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의 네일 듀타는 “경제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12월 회의 이전에도 사실이었고 지금도 사실. 연준이 입장을 바꿀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이날도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테슬라와 메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2% 넘게 상승했으며 엔비디아는 3% 넘게 상승했다. 특히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는 브로드컴은 이날도 5.52% 오르며 12월 랠리를 재개했다. 닛산 자동차와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한 혼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72% 오른 26.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애플은 이날 0.31% 오른 255.27달러로 종가를 기록했다. 팔란티어 역시 이날 82.02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80.69달러로 장을 마쳤다.반면 이날 처음 나스닥-100에 편입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78% 하락한 332.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9만 2000달러대로 미끄러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이날 제출한 서류에서 10만 6662달러에 526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기 위해 13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매수로 이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44만 4262개가 됐다.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상승해 4.5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해 4.34%에서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낀 이번 주를 맞아 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해 24일 뉴욕증권거래소는 오후 1시 조기폐장하고 25일에는 휴장에 들어간다.
2024.12.24 I 정다슬 기자
소비심리, 정치 불확실성에 꽁꽁 얼어붙어…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
  • 소비심리, 정치 불확실성에 꽁꽁 얼어붙어…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 위축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확대시켰다. 사진=연합뉴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7로 전월보다 1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86.6) 이후 최저치다. 최대 낙폭치로 따지면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번 설문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2271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6개 구성 항목 모든 지수가 곤두박질 쳤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각각 18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생활형편전망(-8포인트) △소비지출전망(-7포인트) △가계수입전망(-6포인트) △현재생활형편(-4포인트)이 모두 내려갔다. 특히 소비지출전망은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여행비(-8포인트), 외식비(-6포인트), 내구재(-3포인트) 등이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번에 소비심리가 많이 꺾였지만 코로나19 때처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크게 떨어진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낙폭으로 보면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인데, 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이 요인이다. 이 불확실성이 얼마큼 빨리 해소하느냐가 소비심리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달 소비자동향지수 구성 항목 중에는 금리수준전망과 현재가계부채, 가계부채전망, 물가수준전망, 물가전망을 제외하고는 △취업기회전망(-14포인트) △주택가격전망(-6포인트) △가계저축전망·임금수준전망(-3포인트) △현재가계저축(-2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료=한국은행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 유지에도 환율 급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 등이 요인이 됐다.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은 3.3%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7%), 농축수산물(45.3%), 석유류제품(38.1%) 순이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황 팀장은 “소비심리는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라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및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이번 정치적 상황도 겹친 측면이 컸다”면서 “앞으도로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4.12.24 I 정두리 기자
해 넘기는 퇴직연금 벤처투자 출자 논의, 내년엔 속도 낼까
  • [마켓인]해 넘기는 퇴직연금 벤처투자 출자 논의, 내년엔 속도 낼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출자 허용 여부가 내년에도 벤처투자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에도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이라 전망하는 하우스가 두 곳 중 한 곳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 자금난을 해소하는 주요 방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 (사진=연합뉴스)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출자 허용 관련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부처는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의 퇴직연금 가입 기업 및 퇴직연금사업자 대상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퇴직연금감독규정 제9조에 따라 비상장 주식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에서는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 투명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비상장 주식과 함께 감독원장이 정하는 적격 해외주식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외국법인발행 주식에 대한 투자도 제외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꾸준히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를 주장해왔다. 경색된 민간 출자 시장에서 퇴직연금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여파로 출자자(LP)들이 대체투자 출자를 줄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VC들이 늘고 있어 민간 자본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도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이라 전망하는 VC가 전체 절반에 달했다. 벤처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금융 현안으로도 ‘운영자금 부족’(29.6%), ‘높은 금융비용’(20.6%)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으며 올해와 비슷하게 일부 대형 VC들을 제외하고는 펀드레이징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보다 내년 펀드레이징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국이 민간을 중심으로 한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퇴직연금 출자 허용부터 적극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내년에 수요 조사를 시작해도 실질적으로 출자가 허용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간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를 공약으로 내걸며 목소리를 내온 윤건수 한국VC협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되면서 해당 안건도 차기 협회장의 과제로 넘어가게 된다. 윤 회장은 “퇴직연금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2%대에 불과하다. 물가 상승률과 통화량 증가 등으로 실제로는 매년 5%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인데, 국민들이 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벤처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게끔 선택지를 열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논의가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허용 논의 자체는 벤처업계와 중기부에서 먼저 나왔지만 내년도 고용노동부에서 수요조사에 나선다는 건 필요성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며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하고 이를 위한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조사 이후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24 I 송재민 기자
"탄핵 하락장 OOO 노려라" vs "글쎄"…내년 부동산 어디로
  • "탄핵 하락장 OOO 노려라" vs "글쎄"…내년 부동산 어디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만일 정권이 실제로 교체된다면 그동안 진보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일관적으로 적용돼 왔던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현실화된다고 봐야 됩니다.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들을 매각하고 ‘똘똘한 한 채’로 셋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위 상급지의 상승 가능성 역시 대단히 높아지는 셈이죠.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상급지 입성의 기회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이유입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기조에 더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은 가운데, 현 시점이 ‘상급지 갈아타기’ 기회라는 주장이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삼토시(본명 강승우)’의 게시글로, 윤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된 이후인 내년 하반기 수도권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뛸 것이란 게 근거다.탄핵정국 이전 이미 내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 봤던 전문가들 역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는 모양새다. 다만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 여부는 물론 부동산·금융 관련 정책 변화 역시 속단하기 어려운 만큼 성급한 의사결정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한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년 ‘상저하고’ 전망 유효…“올 겨울이 저점” 기회론 솔솔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주택매매가격은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 분석했다. 연간 △전국 0.5% 하락 △수도권 외 지방 1.4% 하락 △수도권 0.8% 상승 △서울 1.7%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보태 전문가들은 당초 저성장 시대 강력한 대출규제라는 집값 하락 요인에 최근 탄핵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상·하반기 간 침체와 회복 간 간극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우선 전문가들은 과거 있었던 두 번의 탄핵정국과 비교해 대출규제가 뚜렷한 현재 빚어진 탄핵정국은 부동산 시장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 본격화된 2016년 11월 서울 아파트 월간 실거래가격지수는 91.8이었는데 이후 12월 91.2, 이듬해 1·2월 각각 91.0까지 떨어졌다가 3월 91.7로 반등했다. 실거래가격지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라 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로 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은 이와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2004년 3월 52.52에서 4월 52.86, 5월 52.97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다.이를 두고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전 탄핵정국을 비교해 보면 노무현 정부는 규제가 없었고, 박근혜 정부는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으로 규제를 완화하던 중이었다”며 탄핵정국이 당시 규제 여부와 맞물리며 집값 향방을 가름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 대출 전면 통제를 하고 있다”며 “이번 탄핵정국이 끝나기 전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당초에도 내년 하반기 주택공급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가격 회복이 예상됐는데, 여기에 탄핵정국 해소까지 더해지며 그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즉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내 집을 마련하거나 상급지 갈아타기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권 교수는 “올 겨울이 저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내년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이 그 효과를 무마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저하고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탄핵정국으로 그 흐름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 돼 있고 서울의 경우 과열 양상이 최근 잠잠해지면서 지금 이 시기가 내 집 마련의 적절한 시기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 화환(오른쪽)과 반대 조화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조기 대선은 ‘불확실성’…“성급한 의사결정 말아야”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 절벽 이슈는 2026년부터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가격은 내년 하반기 더욱 불안해지고 분양가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저가로 수요가 옮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서울 내 고점 회복이 안 된 지역에 여전히 기회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탄핵정국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통상 3년 이상 보유하는 부동산은 6개월 정도 사이에 끝나는 정치적 이슈 자체로 수요 증대 또는 감소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조기 대선 이후 금융 또는 부동산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정책적 변화가 나오지 않는 한 수요 변화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고, 관련 정책이 나오더라도 문재인 정부에서도 봤듯 시장과 따로 논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로선 상승 또는 하락이라 속단하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선 위원 역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꼭 매입해야 한다는 식의 군중심리가 작용하면, 실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가격이 치솟고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위정자들도 부동산 시장과 정책 효과에 대한 학습이 많이 이뤄진 만큼 정당에 따른 정책보단 시황에 따른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정책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냉각 속도 키운 ‘탄핵’…"헌재 결정이 회복 분수령"
  • 부동산 냉각 속도 키운 ‘탄핵’…"헌재 결정이 회복 분수령"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탄핵 정국을 맞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고 관망세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에 일부 반등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탄핵 정국에 이마저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탄핵정국 해소 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렸다. 지난달 21일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한 후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서울도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상승폭은 3월 마지막 주(0.01% 상승)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집합건물 매도인 8567명(11일 기준) 중 10년 이상 장기 보유자는 2613명으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장기 보유자 매도인 비중이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장기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는 일이 늘었다는 건 주택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내수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에 직면하며 현재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탄핵정국이 해소되기 전까진 침체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불확실성이 2025년 2분기에 제거되면 하반기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탄핵정국 해소 속도에 따라 내년 하반기 반등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의 관건은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기 대선 여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정책 등 여러 거시적 요인에 따라 내년 하반기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부동산 시장은 당장 탄핵정국보다 조기 대선에 따른 차기 정권의 정책 결정, 거시경제 흐름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가 향후 조기 대선으로 이어질지, 조기 대선에 따라 정권이 교체될지 여부에 따라 건설부동산 관련 정책 방향이 바뀔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2024.12.24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하나증권, 토스뱅크 제휴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 실시
  • 하나증권, 토스뱅크 제휴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토스뱅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출시를 기념해 미국주식 매수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증권 제공]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토스뱅크에서 하나증권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 누구에게나 미국주식 매수쿠폰(30달러)과 1000원 상당 미국 소수점 주식을 제공한다. 신규 고객이 미국 주식 거래량 상위 3종목(테슬라, 엔베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중 1개 종목을 1주 이상 매수할 경우 미국주식 매수 쿠폰(5달러)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신청일로부터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1년 우대와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 6개월 무료 제공 후 추가 6개월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환전 수수료도 6개월간 우대 적용 혜택을 진행한다. 토스뱅크 특판RP도 내년 6월 30일까지 선착순 5만명 대상으로 진행하며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 내 발행어음 상품보기 페이지에서 가입 가능하다. 200만원 한도로 3개월 동안 (세전)6% 우대 수익률을 제공하며, 200만원을 초과하거나 3개월이 지나면 (세전)2.7% 수익률을 제공한다. 중도 해지시 (세전)2.7% 금리가 적용된다. 조대헌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이번 특판 RP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획됐으며 추가로 신규 손님에게 제공되는 미국 주식 관련 혜택은 글로벌 투자에 관심이 많은 손님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안정성과 투자 다양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3 I 신하연 기자
"네거티브 격화"…삼성·현대,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경쟁 시작
  • "네거티브 격화"…삼성·현대,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경쟁 시작[현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물산은 한 번도 공사를 중단한 적 없고, 모든 조합원분들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김상국 삼성물산 국내주택개발사업 총괄 부사장)“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면 공사비가 터무니없이 높을 이유가 전혀 없다. 재개발 사업 역사상 최초로 5대 확약서를 당당하게 제출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삼성물산 관계자가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삼성물산 “조합원 100% 한강조망권…현대건설에 속지말라”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이태원교회에 한남4구역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양사는 수주를 위한 합동설명회에서 이같이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자사 차별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사에 대한 거침없는 지적을 내놓으며 홍보를 위한 설명회가 비방전으로 번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사는 이날 각 1시간씩 홍보 시간을 가졌다. 기호 1번인 삼성물산 측 임원 등 관계자 8명이 단상으로 나와 조합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홍보 설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합원들에 큰절까지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전부가 한강 조망 가구로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317가구는 한강조망이 불가능하다”며 “반포 원베일리의 경우 한강 조망과 그렇지 않은 경우 시세차익은 14억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삼성물산은 한강조망 가능 가구를 1652가구로 늘려 조합원 1166명 모두가 한강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 뷰에 따른 가치 상승 역시 조합원 이익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건설이 차별점이라고 내세우는 시공 조건이 실제와 다르다고 조목조목 짚어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세 번 상당 공사중단 경험이 있는데 책임준공확약서라는 종이쪼가리를 들이밀며 조합원들을 호도한다”며 “역사는 반복된다. 공사를 중단해본 회사가 공사를 중단한다”고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어 “(현대건설) 공사비가 싸고 금리가 싸다는 구호에 속지 말라”고도 현대건설을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공사비는 착공 시점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고, 제시한 금리는 필수 사업비에만 해당돼 조달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분담금 최대 4년 유예와 이주비 최저 12억원 보장 등을 강조하며 이주부터 입주까지 가장 큰 혜택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삼성물산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현대건설 “삼성 제안에 허위·독소조항 가득…우리가 하이엔드”삼성물산이 설명 및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자 현대건설 관계자가 입장해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 본부장을 비롯해 8명의 관계자가 나와 큰절을 하며 표를 호소했다.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다르게 영상을 먼저 틀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 설계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실사에 가깝게 구현한 영상을 보여주며 “한강변 주동 평면을 보면 3면 개방에 6베이를 적용해 완벽한 조망과 채광, 맞통풍을 확보했다”며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성해 하이엔드 주거에 걸맞게 구현했다”고 했다. 삼성물산을 언급하면서는 “삼성물산이 주장하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이 인접한 한남 3,5구역 건축계획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명백한 허위 과장 홍보”라며 “삼성의 실제 한강 조망은 조합원 100%가 아닌 6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물산은 여러 세대가 같이 쓰는 엘리베이터도 단 한 개로 계획했다며 “이는 일반 아파트 수준”이라며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검토 없이 한남이라는 입지가 지닌 가치를 훼손시킨 수준 낮은 설계”라고도 비난했다.이어 각사가 제안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언급하며 자사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먼저 공사비에 대해 “현대는 평당 881만원, 삼성은 938만원”이라며 “자사는 공사비 변동이 없는 확정 조건이지만 삼성은 변동 조건”이라고 했다. 한남 4구역은 언덕 지형으로 암반 비율이 높아 지질 여건 변동 시 막대한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물산이 제안한 57개월의 공사기간을 두고는 “공사기간 선행 도시계획도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변동 조건이 있다”며 “현대건설은 우회도로 솔루션을 갖고 있어 결과적으로 844억원 상당 유리하다”고도 주장했다. 현대건설 측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비방전으로 혼란 가중…‘한강 조망’ 세부 제안 확인해봐야”설명회를 들은 조합원 이명숙(56·가명)씨는 “너무 서로 공격만 하는 식으로 설명회가 진행돼서 혼란스럽다”며 “같은 조건에 대해 서로 말이 다른 것으로 이해돼서 홍보관을 직접 가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조합원 김철승(43·가명)씨는 “삼성물산이 네거티브로 시작했으나 현대건설이 수치를 들어가며 좀 더 객관적으로 삼성물산의 단점을 지적한 것 같다”면서도 “현대건설이 제안한 스카이브릿지가 구현되느냐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한강 조망 공간으로 제안한 스카이브릿지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해서다.이날 1차 합동설명회를 시작으로 총 4번의 설명회를 가진 후 내년 1월18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또 양사는 오는 24일 각 홍보관을 조성해 재개발 수주 경쟁을 이어간다.한남4구역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
2024.12.23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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