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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부동산 세법 이견만 확인… 윤리특위는 구성하기로
  • 與野 부동산 세법 이견만 확인… 윤리특위는 구성하기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만나 부동산 세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 등 국회 현안을 논의했으나 이견만 확인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7월 임시국회 내 처리 현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 다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다만 구성을 여야 동수로 할지, 교섭단체 동수로 할지는 다음 회동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제대로 갖추기 위한 입법과 부동산 주택 시장 안정 대책 입법은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국가의 균형적인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논의를 위한 국회특위도 야당과 함께 하도록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일 주일여 남은 임시국회 내에 해당 법안 처리를 시도하고 다음 논의로 넘어가자는 것이다.야당은 민주당이 원구성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법안 처리만 서두른다며 제동을 걸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간사도 뽑고 법안소위 구성도 완료해야 하는데 각 상임위에서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상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내세우면서 법안 처리 순서도 무시하고 일방 통과시키려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야는 한 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부동산 세법뿐만 아니라 공수처 후속 입법도 공회전이다. 여야의 원내대변인은 회의결과를 놓고 반박과 재반박하는 등 미묘하게 갈등하기도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김 원내대표가 부동산 세법 입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조율이 안 됐다”며 “충분히 시간을 줬지만 통합당이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선입선출로 먼저 제출된 법안을 소위에서 심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급하다고 기본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너무 급하게 가다간 국민에게 과중한 세금만 부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020.07.28 I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지역 발생 5명 그쳐…사망자 누적 300명(종합)
  • 코로나19 지역 발생 5명 그쳐…사망자 누적 300명(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가 5명까지 줄어들었다.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자 전체 확진자 규모 역시 줄어들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유입은 정부가 강력한 차단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확진자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유입 절반 이상이 내국인으로,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해외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사망자는 1명이 늘어나며 300명으로 증가했다. 치명률은 2.11%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5명, 해외 발생 확진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203명이다. 국내 발생은 서울 3명, 경기 1명으로 대부분 수도권에서 나왔고 부산에서 1명이 확인됐다. 수도권은 종교, 노인 시설 등 기존 집단발병 관련 추가 확진자가 대부분이며 부산의 경우 러시아 선박 수리 작업자 관련 가족이 n차 감염됐다. 해외 유입 23명의 경우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인원은 10명, 격리 중 확진된 인원은 13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14명이며 외국인은 9명이다. 입국 지역은 미국이 4명, 멕시코 2명이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로코 2명, 알제리 1명, 에티오피아 1명 등이다. 방역강화 대상 국가 입국 확진자는 키르기스스탄 7명, 방글라데시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필리면 1명이다. 이외 국가는 카타르 1명, 아랍에미리트 1명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6개 국가를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6개국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이다. 정부는 20일부터 해당 6개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후 진단검사도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한편 신규 격리해제자는 102명으로 총 1만2007명이 격리해제됐으며 현재 896명이 격리 중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7.28 I 함정선 기자
코로나 지역발생 9명 '진정세'…"월북자, 확진자 명단에 없다"
  • 코로나 지역발생 9명 '진정세'…"월북자, 확진자 명단에 없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만에 20명대를 기록하며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는 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러시아 선박, 이라크 건설 노동자 귀국 등의 여파로 100명을 넘어섰던 해외 유입 확진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을 더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지 않도록 휴가철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려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방역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 1회, 격리 후 13일째 1회, 총 2회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현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6개국이며 향후 러시아가 추가될 예정이다. 정부는 휴가철 사람이 몰리는 클럽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방역 강화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해당 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이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시간제 운영, 사전 예약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당 시설이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집합제한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을 넘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는 입국자들이 격리 시 이용하는 임시생활시설 운용 효율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시생활시설의 수납·민원·통역 등 운영 업무를 호텔과 여행사 등 민간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입실이나 퇴소, 위급상황 대응이나 방역 등은 기존대로 공공인력이 담당한다. 최근 월북한 20대가 코로나19 감염자라는 북한 측 발표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언론 등을 통해 추정되는 인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언론 등이 추정하는 인물은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확진자 명단 또는 격리자 명단에는 등록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7.28 I 함정선 기자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정부가 비용부담 줄여줘야"
  •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정부가 비용부담 줄여줘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욱, 김성환, 양이원영 의원과 김상헌 이데일리 편집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기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꼴찌다. ‘RE(Renewable Energy)100’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원천이 없다.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어서 RE100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나 수소차, 배터리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에너지 체질 바꿔야 한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은 당장 우리나라의 에너지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데일리 주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한국에너지공단 후원으로 열렸다.이데일리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이원욱·김성환·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양이원영 의원은 “유럽에선 고탄소 제품 수입시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세를 논의 중이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결국 새로운 무역 장벽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E100이라는게 환경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성환 의원도 “2050년까지 대한민국도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한 거대한 행진을 시작했다”며 “올해 LG화학이 RE100을 선언했고 애플과 SK하이닉스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곧 선언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은 기조 발표에서 “RE100 도입에 있어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력요금에 프리미엄 얹는 녹색 프리미엄 제도를 비롯해 3자 PPA 제도 등 연내엔 제도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3B(Barrier·장애요인)를 없애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가장 핵심 장애요인은 비용요인(Cost Barrier)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기존 화석연료에너지보다 비싸 이 격차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 원장은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5조원이 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RE100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0.07.27 I 문승관 기자
"RE100 온실가스 배출권 인정해야" vs "중복계산, 탄소 감축량 줄어"
  • "RE100 온실가스 배출권 인정해야" vs "중복계산, 탄소 감축량 줄어"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과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 위진 GS풍력발전 상무이사, 조상기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윤순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 박원 한화큐셀 파트장, 안병진 전력거래소 팀장, 김석근 군산시 에너지담당관, 안혜진 WWF(세계자연기금) 팀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기업들이 RE100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줘야합니다. RE100에 참여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토론회’에서 기업, 에너지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쏟아낸 목소리다. 국내 기업도 RE100에 가입하려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늘려야 하는데, 비싼 전기를 이용하는 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있어야 기업들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이번 토론회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데일리 주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한국에너지공단 후원으로 열렸다.◇산업부, RE100도입 위한 제도 개선 검토RE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지난 2014년부터 캠페인을 시작했고, 현재 애플 구글 GM BMW 이케아 등 주요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게도 재생에너지를 100%를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 참여 선언을 했지만, 아직까지 RE100에 가입한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방안이 없다. 한국전력이 기업에 판매하는 전력은 석탄·LNG발전소를 비롯해 태양광·풍력발전소 전력이 섞여 있다. 한국전력이 국내 유일한 전력판매사업자여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만 단독으로 구매할 수 없는 셈이다.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녹색프리미엄제도 △한전을 통해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기업· 발전사업자·한전 간 3자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소 지분참여 △자체 발전소 건설 등 방안 도입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직접 구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산업부는 어느 한가지 수단만으로는 RE100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보고 여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범사업을 하면서 기업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고,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재생에너지 구입 방안이 열리더라도 관건은 경제성이다.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산업용 발전 전기요금만큼 재생에너지 가격이 떨어져야 부담이 적다. 2018년1월 한국전력이 발표한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에 따르면 태양광은 1kWh당 131.57원, 육상풍력은 132.51원, 해상풍력은 204.9원이다. 현재 산업용 전력판매단가(2020년 한전통계)는 106.65원에 불과하다. 박원 한화 큐화큐셀 파트장은 “웃돈을 주고 전기를 사는 녹색요금제도 좋은 아이디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력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재생에너지를 구입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로 인정해서 기업의 추가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병진 전력거래소 팀장 “기업들은 RE100와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할 경우 현재 적자구조여도 참여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설계하고, 제도간 형평성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해 기업 부담 줄여야”산업부는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안에 대해 환경부와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재생에너지를 쓰는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감소 실적까지 인정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감소량 이중 카운팅’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이미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인정받았는데, 이를 쓰는 기업도 감축량을 인정해주면 전체 온실가스 감축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누구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RE100 기업에게 또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해줄 경우 중복해 계산되는 문제가 있어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산업부는 녹색프리엄제도를 제외한 나머지 RE100참여방안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승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모든 방안에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업들이 새롭게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구입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충분히 연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2020.07.27 I 김상윤 기자
전문가 탁견에 ‘귀 쫑긋’…송곳 질문에 진땀도
  • 전문가 탁견에 ‘귀 쫑긋’…송곳 질문에 진땀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네요. 정부관계자와 기업,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에 들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이제 돌아가 보고할 리포트 열심히 작성해야죠.”태양광 장치를 생산하는 A사 관계자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 대해 “정부 정책 발표 후에 바뀌게 될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변화, RE100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 도입에 대한 당국과 발전사업자, 지자체까지 서로의 견해와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0여석 규모의 세미나장을 절반인 70여석으로 마련한 토론회장에는 그린뉴딜의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웠다. 청중들은 책자에 전문가 발언을 받아적고 휴대 전화로 주제발표에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화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는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서서 강연을 듣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주제발표자와 전문가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토론회 내내 귀를 쫑긋 세웠다.청중들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RE(Renewable Energy)100’ 도입 방안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녹색프리미엄,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지분참여 등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 후 인증서(REGO) 발행을 통해 RE100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이행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다소 어렵고 딱딱한 내용에도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이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는 산업부 뿐 아니라 환경부의 꿈이기도 하다”며 “여기 모인 분들 모두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노력하는 ‘한 편’ 아니냐”고 물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LG화학, GS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을 털어놓을 때면 정책 당국과 공기업, 의원실 관계자들이 열심히 메모하기도 했다.위진 GS풍력발전 상무는 “풍력발전소 건설이 지연돼 속이 탄다”며 “직접 거래하면서 계약하는 PPA는 법상 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을 개정하면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자 오승철 산업부 과장은 “정책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박원 한화큐셀 파트장은 전기 소비자 관점이 외에도 제조사 관점도 있다며 제3자 PPA와 관련해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받아적던 청중들의 손도 빨라졌다. 녹색프리미엄이나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승철 과장의 설명에 이날 참석한 각 기업 담당자와 공기업 담당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과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 위진 GS풍력발전 상무이사, 조상기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윤순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 박원 한화큐셀 파트장, 안병진 전력거래소 팀장, 김석근 군산시 에너지담당관, 안혜진 WWF(세계자연기금) 팀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관계자의 ‘송곳’ 같은 질문에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진땀 흘려가며 하나하나 답했다. 이날 트론회를 주최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PPA의 경우에도 이중구매가 있느냐”며 환경부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청중들이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에 몰려들어 문의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서발전 한 관계자는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앞으로 그린뉴딜과 전력시장 개편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에 대해 가장 최신 버전으로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07.27 I 문승관 기자
"탄소배출권 반영 등 정책 지원으로 'RE100 추진' 기업 부담 줄여야"
  • "탄소배출권 반영 등 정책 지원으로 'RE100 추진' 기업 부담 줄여야"
  • 김종필 LG화학 지속가능팀장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기업의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탄소배출권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또 석유 기반의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바꿨을 때 기업의 이중고, 삼중고를 줄여주는 정책과 제도가 있어야 한다.”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김종필 LG화학 지속가능전략팀장은 RE100(100% 재생에너지로 가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방안을 이같이 제언했다.앞서 LG화학은 지난 6일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을 RE100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2050 탄소 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으로선 RE100 도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였다.김 팀장은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싶어도 수요가 얼마큼 있는지와 가격 프리미엄이 결국 판매가에 반영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탄소 중립성장을 위한 이 같은 과제들이 해결돼야 로드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LG화학의 해외사업장들의 사례를 전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은 중국, 미국, 폴란드에 총 25개 해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과 폴란드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 산업용 전기나 재생에너지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더 나아가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고객사가 판매가에 이를 반영해준다”고 전했다.김 팀장이 예를 든 대표적 기업이 폭스바겐이다.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고 있는 폭스바겐은 협력사에 RE100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공급사에서 배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RE100을 충족할 땐 이를 판매가에 반영해주고 있다. 반면 중국과 한국에서는 사업장은 이 같은 정책적 지원의 부제로 RE100 추진이 곧바로 가격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중국사업장은 구매 경쟁력이 떨어져 많은 고민이 있다”며 “국내도 다양한 제도가 없어서 프리미엄 산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석유화학 기반 산업은 기본적으로 탄소를 배출할 수밖에 없다. 단계별로 다양한 로드맵을 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며 “로드맵을 공개하면 천문학적으로 구매액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로드맵 공개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LG화학이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은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RE100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LG화학은 2050년 전 사업장 탄소 배출량을 4000만톤으로 추정하며 이 중 3000만톤 이상을 RE100을 통해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규모이며, 소나무 20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LG화학은 RE100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보호 앞장과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재활용 소재(PCR) 제품 적극 개발 △폐배터리 적극 재사용·재활용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추진된다.이와 함께 LG화학은 인권·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속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코발트 외 주요 원재료까지 외부 기관을 통해 실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기업이 높은 수준의 공급망 관리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LG화학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과 공급망 관리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 RMI에 가입하기도 했다.
2020.07.27 I 한광범 기자
 "탈북자 배수로 통해 강화도서 월북.. 가방 발견"
  • [퇴근길뉴스] "탈북자 배수로 통해 강화도서 월북.. 가방 발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합참 “탈북자, 배수로 통해 강화도서 월북…유기 가방 발견”탈북 3년만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24) 씨. (사진=페이스북 게시물 캡처)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 씨가 교동도가 아닌 강화도 일대에서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27일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인원의 월북 추정 위치를 강화도 일대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곳에서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당초 김씨가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있어, 탈북했던 교동도를 통해 다시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관련 당국 합동 조사에서 지난 17일 김씨는 지인 차량을 이용해 교동도로 이동했다가, 다음날인 18일 새벽 2시 20분께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읍 접경지역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19일이라고 특정한 월북 시기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월북 시기는 현재는 특정하고 있지만, 기상이나 당시 여러 여건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종합적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 통합당 ‘30억달러 北제공’ 합의서 공개에 박지원 “원본 주면 수사의뢰”[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시절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부속합의서에 대해 ‘위조 서류’라며 수사 의뢰까지 시사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남한이 북한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차관을 지원하는 동시에 5억 달러(한화 6000억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제협력 합의서’라 쓰인 해당 문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는 2000년 체결한 4·8합의서의 부속합의서로, 문건에는 ‘남측은 민족적 협력과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해 북측에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25억 달러(한화 3조원)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을 사회간접부분에 지출한다. 남측은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해 억 달러(한화 6000억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문건에는 박 후보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와 북한의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서명이 있었는데요. 박 후보자는 본인의 서명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서명은 나와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 위조됐다고 본다.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에서 덮어줄 리 없다”라며 “(합의서) 원본을 주면 내가 검찰이나 경찰 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라고 단호히 입장을 밝혔습니다. ■ 더필름 황경석, ‘몰카 혐의’ 싱어송라이터 겸 레이블 대표더필름 황경석가수 더필름(황경석, 42)이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겸 레이블 대표 A씨’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A씨가 더필름 황경석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황경석은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 사실을 인정했지만 유포에 대해서는 해킹에 의한 피해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는 황경석의 합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필름 황경석은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 곡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 ‘더필름’이라는 팀 이름을 개인 예명으로 사용해 ‘괜찮아’ 등 120여 곡을 발표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경찰, ‘박원순 고소장’ 문건 유포자 3명 입건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왼쪽부터),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22일 오전 서울 모처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원순 고소장’을 유포한 혐의로 3명을 입건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차 피해 수사와 관련해 온·오프라인상에 ‘고소장’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인물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관련 문건을 최초로 온라인상에 올린 2명도 특정해 어디서 자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소장이라고 적시된 해당 문건은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 사실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어 2차 피해를 야기했습니다. 경찰은 악성 댓글 수사에 대해 “4개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게시자 및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방임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0.07.27 I 정시내 기자
박지원, 과거 '文대통령 비방' 질문에 "선거때 있을수 있는일"
  • 박지원, 과거 '文대통령 비방' 질문에 "선거때 있을수 있는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국가안보원장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것에 대해 “선거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사진=방인권 기자박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가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 안보관을 공격하고 “이중인격자”라며 원색 비방했던 일을 거론하며 박 후보자 의견을 물었다.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 만나 이해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문 대통령에게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고도 설명했다.박 후보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으로 대표적인 민주당계 인사였으나 2016년 탈당해 안철수 전 의원이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문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특히 201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안 전 의원과 경쟁했던 과거 자신의 정치 여정을 무색케 할 정도로 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017년 5월 광주 송정역시장 유세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이중인격자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박 후보자는 “문 후보는 이랬다저랬다 호남을 이용하고 동성애를 이용했다”며 “말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1980년) 당시 뉴욕한인회장, 미주지역 총연합회장일 때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망명했을 때 그에 대해 말씀드렸고, 얼마 전까지 방송에 출연해 제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자는 전문성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북한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의원님이 염려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어떤 경지에 올라가면 폭 넓게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2020.07.27 I 장영락 기자
조용성 에경원장 “재생에너지 구매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해야"
  • 조용성 에경원장 “재생에너지 구매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과 RE100’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3B(Barrier·장애요인)’를 없애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7일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토론회’에서 ‘3B’를 제거해야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지난 2014년부터 캠페인을 시작했고, 현재 애플 구글 GM BMW 이케아 등 주요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 참여 선언을 했지만, 아직까지 RE100에 가입한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조 원장은 국내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요인을 3B(External Barrier, Internal Barrier, Cost Barrier)로 정의했다. 우선 외적요인(External Barier)으로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지 않아 기업들이 충분히 쓸 수 있는 재생에너지가 부족하고, 재생에너지만 따로 분류해서 전기를 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조 원장은 내적요인(Internal Barrier)으로는 기업 내부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RE100에 대한 인지도는 40%에 불과했다. 조 원장은 가장 핵심 장애요인은 비용요인(Cost Barrier)이라고 언급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기존 화석연료에너지보다 비싼 터라 이 격차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조 원장은 이런 장애요인을 없애는 데 RE100 활성화가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RE100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 전기를 쓸 수 있는 △녹색프리미엄제도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 제도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특히 조 원장은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방식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조 원장은 “그간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발전하고 쓸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가격체계를 합리화하고, 5조원이 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RE100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7.27 I 김상윤 기자
“韓 재생에너지 생산 OECD국가 중 ‘꼴찌’…고탄소 제품 설 자리 없다”
  • “韓 재생에너지 생산 OECD국가 중 ‘꼴찌’…고탄소 제품 설 자리 없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꼴찌다. RE100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원천이 없다.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어서 RE100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나 수소차, 배터리 등 만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에너지 체질 바꾸길 바란다.”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토론회를 주최한 이원욱·김성환·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장 우리나라의 에너지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이원욱·김성환·양이원영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이원욱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그린뉴딜 중요성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불과 4년 전만 해도 수소경제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에 와선 미래 전향적으로 바뀐 점에 대해 대단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김성환 의원도 “한국형 그린뉴딜 잘 돼야 한다”며 “목표는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그러기 위해선 2050년까지 대한민국도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한 거대한 행진을 시작한 것”이라며 “수소차만 만드는 것을 떠나 수소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고 만들 수 있느냐가 숙제”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어 그는 “예를 들어 현대차가 수소차나 전기차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고 공장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그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대체로 70~80% 탄소 배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올해 LG화학이 RE100을 선언했고 애플과 SK하이닉스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곧 선언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RE100 불모지인 한국에서 좀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본다”고 덧붙였다.의원들은 글로벌 탄소국경세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RE100 도입과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양이원영 의원은 “그린뉴딜은 전 세계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은 10년간 1380조 정도를 투자한다고 한다. 미국에선 하원에선 통과했지만 상원에선 통과 못 한 그린뉴딜 결의안이 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은 앞으로 4년간 2400조 들이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렇게 전 세계적 그린뉴딜 주요 담론화하는 이면엔 긴장해야 할 요인들이 있다”며 “유럽에선 탄소국경세 한참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1000조 넘는 돈을 들여가면서 EU 전체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최대한 줄여 2050년까지 제로로 달려가는 상황에서 고탄소 제품 수입할 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미국도 국경에서 고탄소 제품에 대해 국경세를 매기겠다는 건데 결국 새로운 무역 장벽이 생기는 결과”라며 “RE100이 환경 문제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통상 질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즉, RE100 불모지인 우리나라로서는 고탄소 제품 수출 시 관세 장벽에 부딪칠 수 있다는 의미다.양이원영 의원은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력시장의 경직된 요소를 바로 잡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재생에너지 가 더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제약은 없는지, 합리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7.27 I 문승관 기자
'파티 게스트하우스' 인원제한 등 방역강화…지자체가 결정
  • '파티 게스트하우스' 인원제한 등 방역강화…지자체가 결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휴가철을 맞아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에 대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이용인원 제한이나 시간제 운영 등 방역수칙 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만약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지자체는 집합제한 등 행정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별 상황에 따라 방역을 강화할 수 있는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현재 고위험시설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돼 있으나, 필요한 경우 시설의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 보다 강화된 수칙의 준수 의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추가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 중심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밀접·밀집 접촉이 일어나는 고위험 유흥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 △이용객 집중 시간대 사전예약제 실시 등 방역 수칙들을 추가할 수 있고 행정조치(집합제한)도 시행할 수 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대상 시설은 클럽·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유흥시설과 이외 클럽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특성에 따라 휴가철에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추가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시설들에서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위험도가 높은 활동으로 인한 감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설 내 밀집도 및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7.27 I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20명대 '진정세'…지역발생 9명(종합)
  • 코로나19 확진자 20명대 '진정세'…지역발생 9명(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주말 확진자를 대폭 증가하게 만들었던 러시아 선박, 이라크 건설 노동자 관련 해외 유입 확진자 발생이 마무리됐고, 국내 집단감염 추가 발생도 줄어든 영향이다. 주말이면 코로나19 진단검사 자체가 평일 대비 줄어드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1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시설, 종교시설, 방문판매 등 기존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의 여파 때문이다. 이어 경기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외 지역에서는 부산에서만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 선박 관련 지역 감염자로 추정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검역 단계에서 7명이 확인됐다. 이 중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7명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1명, 벨기에 1명, 필리핀 4명, 이라크 3명, 러시아 3명, 카자흐스탄 2명, 홍콩 2명이다.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이전에 입국한 입국자인지 여부는 추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사망자는 1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는 299명으로 치명률은 2.11%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5명으로 총 1만2905명이 격리해제됐으며 971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다. 정부는 해외 유입 확진자 감소를 위해 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 러시아를 추가할 계획이며 국내 방역강화를 위해 휴가철을 맞아 사람이 몰리는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파티 게스트하우스의 인원제한, 사전 예약제 실시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0.07.27 I 함정선 기자
파티 게스트하우스도 '인원제한' 등 방역 강화
  • 파티 게스트하우스도 '인원제한' 등 방역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7일 열린 회의에서 “휴가지에서는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만큼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기존 고위험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방역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 이용인원 제한, 사전 예약제 운영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 유입 확진자들이 지역 사회에 코로나19를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임시생활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와 14일간 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 등은 정부가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현재 정부는 전국에 73개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4만7000여 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도시락 제공과 격리생활 등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시설 지원인력과 지역주민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 박 1차장은 “향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시설운영을 더 체계화하고 효율화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지역 내 시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주말 이라크 건설근로자 귀국과 러시아 선원 대거 확진 등 영향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유입 확진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입원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방역강화 국가에 러시아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2020.07.27 I 함정선 기자
②'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구자철식 마케팅의 시작
  • [만났습니다]②'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구자철식 마케팅의 시작
  • 구자철 KPGA 회장이 인터뷰를 마친 뒤 KPGA 로고가 새겨진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척박한 환경에서 경기하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부담도 컸지만, 명분이 부담을 넘었습니다.”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KPGA를 이끌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KPGA 회장직을 제안받았던 지난해 여름만 해도 남자골프는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여자골프의 인기에 밀려 대회 수가 점점 줄었고, 골프장을 찾아오는 팬도 예전만 못했다. 그런 KPGA를 이끌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의 눈에 보인 남자골프만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위기로 볼 수도 있겠으나 제 입장에선 남자골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밖에서 봤을 때 남자골프의 상품성이나 스타성은 충분한 데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기업인 출신 회장을 영입한 KPGA는 조금씩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성과가 보였다. 사비로 연 대회를 제외하고 올해만 최소 2개 대회 신설을 확정했고, 2~3개 기업과도 협의를 했다. 대회가 총 17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보다 신설대회가 최소 4개 늘었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예정된 대회의 취소 또는 연기가 잇따르면서 발목이 잡혔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대회수는 더 줄었다.위기 속에서 구 회장이 꺼내 든 카드는 남자골프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첫 시험무대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KPGA 오픈이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틀어지자 응급처방으로 사재를 털어 KPGA 오픈을 기획했다. 그리고 기존의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경기로 남자골프만의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구자철식 마케팅’의 첫 시도였던 셈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은 알바트로스(더블이글)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으로 점수를 매겨 높은 점수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버디 이상을 해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어서 선수들은 더 멀리 치려고 하고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하게 된다. 19일 끝난 KPGA 오픈은 예상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매 라운드 순위 각축을 벌이는 등 접전이 펼쳐졌고, 19세 김민규와 신인 김한별, 기대주 이수민이 연장전까지 가는 멋진 승부를 펼쳤다. 경기 뒤엔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던 가수 이승철이 KPGA 오픈의 재미에 흠뻑 빠져 홍보대사를 자처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구 회장은 “팬들에게 KPGA 코리안투어는 박진감이 넘쳤고 재미있었다. 협회 입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KPGA 오픈은 그런 남자골프만의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경기와 이벤트를 통해 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구자철 KPGA 회장이 남자골프의 매력을 설명하며 엄지를 세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0.07.27 I 주영로 기자
①구자철 KPGA 회장 "남자골프 직관하면 더 재밌어"
  • [만났습니다]①구자철 KPGA 회장 "남자골프 직관하면 더 재밌어"
  • 구자철 KPGA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개막전 연장전에서 이지훈 선수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거 보셨죠. 정말 짜릿한 경기 아니었나요?”구자철(사진·65)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당시를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었다. 구자철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6개월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봤다. 인터뷰 내내 그는 남자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KPGA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돼 대의원 투표에서 전원 찬성표를 얻는 절대적인 지지로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협회를 이끈 박삼구 회장 이후 9년 만이다. 임기는 4년이다.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올 1월 취임 한 구 회장은 그러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며 어려운 행보에 나섰다. 예정된 대회가 취소되면서 개막이 늦어졌다.예상치 못한 위기였지만 기업인 출신답게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고사 위기에 놓인 남자골프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사비로 취소될 위기에 놓인 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했고, 기업을 찾아다니며 남자골프의 상품성을 내세워 설득한 끝에 4개 대회를 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3개월 늦게 개막한 KPGA 코리안투어는 시작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구 회장은 “주변에서 ‘남자골프가 굉장히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호쾌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오히려 더 고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취임 후 첫 대회를 치른 구 회장은 개막 당일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봤고 마지막 날 다시 골프장을 찾아 응원했다. 구 회장은 “올해는 가능한 모든 대회에 직접 가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현장을 경험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구 회장과 일문일답. ―취임 6개월 간의 성과는?△코로나19 여파로 전반기 대회가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어려운 시기지만 4개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나쁘지 않은 출발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전체적으로 대회 수가 줄어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 같다.―코로나19 여파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극복을 위한 계획은?△지금부터 노력한다면 하반기에 새로운 대회가 추가될 수 있지만, 지금은 내년을 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시즌이 어려워진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럴수록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서두르기보다 내년을 준비하는 데 더 힘을 쏟겠다.―남자골프 경기를 직접 관전한 소감은?△회장이 되기 전에는 아마추어 팬으로서 골프경기를 지켜봤다. 회장이 된 후 현장에서 직접 본 남자선수들의 경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호쾌했고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이 TV로 남자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여자골프에 비해 재미없다고 한다. 그러나 야구장에 직접 가보지 않고 TV로만 경기를 보면 타자의 체격이 크거나 투수의 공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하기 어렵다. 실제로 투수가 던진 공이 미트에 빨려갈 때 들리는 소리는 천둥이 치는 것처럼 웅장하게 들릴 때도 있다. 그런 건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다. 남자골프를 진짜 재미있게 보려면 현장에서 봐야 한다. 남자골프의 매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다. ―경기를 보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코스 세팅이다. 남자선수의 경기는 대체로 어려운 코스에서 진행될 때가 많다. 한 예로 몇 년 전 매경오픈 때 나온 이태희와 얀느 카스케(핀란드) 선수의 연장전은 코스가 너무 어렵게 세팅된 탓에 아쉬운 승부가 연출됐다. 그에 반해 여자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언더파를 치는 선수가 많이 나오니 더 잘 치는 것처럼 보인다.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난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남자선수의 코스 세팅이 어렵게 돼 잘 못 치는 것처럼 보일 때도 많다. 변별력을 갖추면서도 남자선수들의 경기력에 맞는 코스 세팅으로 바꿔주면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업인 출신 회장으로서 거는 기대가 크다.△윤세영 전 회장, 박삼구 전 회장이 협회를 이끌던 시기는 프로골프가 비즈니스 모델이 된 초장기였다. 그 당시엔 프로골프가 스포츠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프로골프를 콘텐츠로 만들고 비즈니스로 접목해 발전시켜 나갔다는 게 대단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뒤 남자골프가 시들해지고 협회는 동호회 수준의 마인드로 떨어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기업인으로서 남자골프는 장사가 잘될 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회장 개인의 인맥을 동원해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골프라는 콘텐츠를 수익모델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외부 컨설팅을 받아서라도 KPGA 코리안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처럼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상품가치를 높이는 게 제가 맡은 역할이다. BTS가 세계를 뒤흔든 콘텐츠가 된 것처럼 남자골프도 큰 콘텐츠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코리안투어가 나아갈 방향은?△지난 3월 미국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현장에 가보니 골프대회가 하나의 큰 축제가 돼 지역주민의 자랑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갤러리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기 돼야 한다. 코리안투어에선 아직 그런 점이 미흡하다. 우리의 문화와 잘 맞는지부터 따져보면서 골프대회가 축제가 되는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과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 미국처럼 커미셔너 제도를 정착시켜 프로골프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야 하고 오픈 큐스쿨 제도를 도입해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남자골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는?△스포츠는 직접 와서 관전하는 게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비대면 등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우리도 새로운 방법을 찾고 대응해야 한다. 개막전 유튜브 영어해설 중계는 그런 시도 중 하나다. 처음이라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전 세계 골프팬이 볼 수 있는 창구를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발전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열릴 것 같다. 또 미디어의 환경도 바뀌고 있어 빨리 대응해 나가야 한다. 경기 중인 선수가 1인 방송을 할 수도 있고, 해설하며 경기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상품이 될 수 있다.◇구자철 KPGA 회장은…△경기고-한국외대 영어학과 △LG상사 뉴욕/도쿄지사 금융부장 △세일산업 대표이사 △한성 회장 △예스코 회장 △제13·14대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예스코홀딩스 회장 △제18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인터뷰 중인 구자철 KPGA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
2020.07.27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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