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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66건

웨이브-티빙 합병 막판 조율...연내 마무리 '청신호'
  • [마켓인]웨이브-티빙 합병 막판 조율...연내 마무리 '청신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절차가 막바지 단계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의 전환사채(CB) 만기일이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반기 본계약 체결은 시기를 넘겼지만 연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논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합병 비율과 웨이브의 CB 상환 문제 등에 대한 주주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11월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4년 11월까지 상장을 하지 못하면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웨이브는 아직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금에 내부수익률(IRR) 9%까지 더해 만기상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브는 합병 회사가 CB를 갚으면 된다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일부 티빙 주주들이 반대하면서 합병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 티빙 측 일부 주주들은 웨이브의 CB를 대신 갚아주는 등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웨이브의 CB 만기 상환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티빙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티빙 입장에서는 시간을 끌수록 웨이브의 CB 만기 상환 부담이 커져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현재는 CB 상환 분담 관련해서 양사 주주 간 합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때 일각에서는 티빙의 주요주주 중 에스엘엘중앙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합병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실적 둔화를 겪고 있어 재무구조가 악화한 만큼 이번 합병에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본계약 체결을 예상했지만, 해당 시기 내에 완료되지 않은 이유로도 이 점이 꼽힌다.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9%)으로 KT스튜디오지니(13.5%),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에스엘엘중앙(12.7%), 네이버(10.7%)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는 SK스퀘어가 약 40.5%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양측이 합병한다면 티빙에 웨이브를 흡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731만 명으로 웨이브(425만 명) 대비 72% 많다. 재무건전성 차원에서도 티빙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7.7%지만 웨이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24.07.08 I 송재민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제이엘티에 5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완료
  • [마켓인]스톤브릿지벤처스, 제이엘티에 5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완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장 자동화설비 솔루션 기업 제이엘티에 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리드하고 기술보증기금, 동문파트너즈가 참여했다. 제이엘티는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및 선박 핵심부품 제조 자동화 설비를 현대자동차, LG마그나, 세메스, 현대로보틱스 외 다수의 대·중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제이엘티는 기존 용접, 검사 설비와 달리 용접 자동화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이엘티는 설립 5년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제이엘티는 현재 국내 대기업과 북미, 동유럽 등 해외 공장에 자동화설비 솔루션 가동을 시작했으며, 해당 성과를 발판으로 2025년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부문 대표 및 조현후 팀장은 “코로나19 팬더믹 기간에 무인자동화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탄소 배출량 감축,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친환경 생산 공정의 수요가 밀려오는 가운데 제이엘티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자동화설비 솔루션을 공급하기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기대한다”라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정현우 제이엘티 대표는 “제이엘티는 단순 자동화 설비 제조에 머무르지 않고,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자동화설비 통합 솔루션 장비를 제공함으로 외산 설비 국산화, 생산 효율 극대화해 나가는 장비를 공급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 선박 분야를 넘어서 건설, 산업 전반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며 해당 분야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송재민 기자
IMM인베스트먼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마켓인]IMM인베스트먼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사진=IMM인베스트먼트)[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임직원과 함께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권장하기 위한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IMM인베스트먼트는 모든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사내에서 텀블러 사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서류 제로화(Paperless) 등을 실행하는 ‘IMM Zero Waste’ 캠페인을 통해 환경 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사내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회사 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장동우 대표이사는 “IMM인베스트먼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 체계와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힘써 왔다”며,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투자 자산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힘쓰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여 캠페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의 지명을 받아 참여한 장동우 대표이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신진욱 한국 총괄대표를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2024.07.08 I 송재민 기자
올해만 벌써 5곳…도원인베스트먼트 자본잠식 '경고'
  • [마켓인]올해만 벌써 5곳…도원인베스트먼트 자본잠식 '경고'
  •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도원인베스트먼트가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레이징 자체가 어려워진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에만 벌써 같은 이유로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하우스가 5곳으로 늘었다. 5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자본잠식’ 사유로 중소 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제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 사항 때문이다. 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중기부는 창투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 도원인베스트의 조치예정일은 올해 12월 19일이다. 이로써 올해 7월 기준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VC는 △더시드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 주식회사 △엔피엑스벤처스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도원인베스트먼트로 늘었다.도원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VC로, 시드(Seed) 단계부터 시리즈A 위주의 초기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하우스다. 자본금 20억원으로 시작한 도원인베스트먼트는 권진만 씨가 대표로 있다. 권 대표는 한국공인회계사로, 최근 공작기계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사외이사로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원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 기업 중 투자가치가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후 기업공개(IPO)까지 육성하는 투자 전문 기업을 목표로 출범했다. 주 업무는 투자 유망 기업 발굴, 직접 투자 및 간접투자 유치, 비상장 주식 매매정보 및 투자 유망기업 정보제공 등이다. 그러나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펀드를 결성하거나 투자를 집행한 이력은 없는 상태다. 펀드 결성 자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펀드 결성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VC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펀드결성액은 2조36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중·소형 VC는 여전히 출자를 받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고금리 등으로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가 줄면서 대형 VC에만 출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2024.07.05 I 송재민 기자
한우 조각투자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 시리즈B 유치 '시동'
  • [마켓인]한우 조각투자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 시리즈B 유치 '시동'
  • (사진=뱅카우 홈페이지)[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탁키퍼가 올해 하반기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열고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으로는 한우 생산에서부터 소비까지의 전 공급망(밸류체인) 영역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리즈B 라운드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에는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스탁키퍼는 앞서 지난해 3월 5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와 자체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사육투자부터 가공생산, 유통소비까지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뱅카우는 조각 투자 플랫폼 시장에서 한우라는 카테고리를 발굴해 내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는다.스탁키퍼는 현재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를 앞두고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최근 뱅카우가 진행한 ‘국내 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카우는 송아지 100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해 지난 6월 20일부터 공모 청약을 시작했다. 2일 마감된 1-1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2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케일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이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시리즈B 라운드로 넘어가려면 기업가치가 크게 뛰어야 한다. 어느 정도 사용자를 확보하고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시리즈B 투자를 받게 된다. 예상 투자유치 규모는 최소 1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스탁키퍼는 조달한 자금으로 농장 규모를 키우고 한우 축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축산업 전체 밸류체인은 ‘생산(출산)-사육-도축-가공-유통’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뱅카우는 출산을 통해 송아지를 얻는 생산 단계와 도축 시스템이 부재하다. 기초자산이 되는 송아지를 경매로 사오는 것 보다 직접 수급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스탁키퍼는 추후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우’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향후 몸집을 키워 시장 확장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2024.07.04 I 송재민 기자
HB인베스트먼트, 상반기 IR 뉴스레터 발행…"투자자와 소통 약속 지켰다"
  • [마켓인]HB인베스트먼트, 상반기 IR 뉴스레터 발행…"투자자와 소통 약속 지켰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회사의 주요 성과 및 정보 제공을 위해 ‘2024년도 상반기 IR 뉴스레터’를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코스닥 상장 당시 적극적인 주주 및 투자자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회사의 IR 뉴스레터 발행은 지속적인 IR 활동을 통한 시장 및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HB인베스트먼트의 IR 뉴스레터는 회사의 주요 성과를 공유함과 동시에 투자한 주요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IR 뉴스레터에는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상장, 성공적인 펀드 청산 및 신규 펀드 결성 등 주요 성과가 포함됐다. 또한 비모뉴먼트, 루미르, SG헬스케어, 마키나락스 등 HB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내용도 담았다. 비모뉴먼트는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국내 및 해외 사업 가속화가 기대되는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불어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기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신청서를 제출한 지구 관측 인공위성 개발 기업 ’루미르‘, 지난 4월 스팩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AI의료 영상 진단기기 개발 기업 ’SG헬스케어‘, 지난 5월 신청서를 제출한 산업 특화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등 세 기업이 소개됐다.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주주 및 투자자와의 밀접한 소통으로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IR 활동 진행을 위해 이번 IR 뉴스레터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IR 뉴스레터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발행함으로써 HB인베스트먼트만의 차별화된 투자 가치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04 I 송재민 기자
펀드레이징 페달 밟는 IBK벤처투자, 초기 벤처 동아줄 되나
  • [마켓인]펀드레이징 페달 밟는 IBK벤처투자, 초기 벤처 동아줄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 4월 화려하게 출범을 알렸던 IBK벤처투자가 다른 하우스들과 합종연횡 손잡으며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발표한 3년간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벤처투자는 대부분 분야의 인력 채용을 마치고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K벤처투자는 두 차례 심사역 충원을 마치고 팀장급 2명을 포함한 관리역까지 충원해 투자 인력을 모두 갖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진행됐던 운용역 1차 채용 과정부터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IBK벤처투자가 진용을 완성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IBK벤처투자는 국책은행이 VC를 설립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벤처생태계에 투입하겠단 청사진으로도 업계 전반의 기대감을 올렸다. IBK벤처투자의 올해 펀딩 목표는 약 1000억원으로, 계획대로라면 내년과 내후년엔 대략 매년 2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나서야 한다. IBK벤처투자는 출자사업에 단독으로 도전하지 않고 다른 하우스들과 공동운용(Co-GP) 형식으로 손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최근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초격차 분야에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Co-GP 형태로 중복 지원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 출자자(LP)가 공동으로 심사하는 펀드다. IBK벤처투자는 퓨처플레이와 최소 300억원 규모의 초기펀드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최소 500억원 규모의 중후기펀드 조성을 목표로 자금을 모집 중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하지 않은 점은 의외였다”며 “첫 펀드레이징인만큼 친분이나 인맥 중심이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전문 분야 하우스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IBK벤처투자의 출범을 두고 중소형 VC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VC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해석이다.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은행 금융지주에서 VC를 만들 때마다 일반 VC들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LP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성이 메말라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IBK벤처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전체 자금의 50~60%를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발굴한 초기기업에 시리즈A 투자를 후속으로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7.04 I 송재민 기자
'우주항공' 선점한 벤처업계, 회수만 남았다
  • [마켓인]'우주항공' 선점한 벤처업계, 회수만 남았다
  • 사진은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 발사 모습.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미래 먹거리’로 대표되는 우주항공 기업들이 벤처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가운데 이노스페이스(462350)가 ‘우주발사체 1호’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일찍부터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이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면서 뒤이어 증시 입성을 준비중인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로,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체 ‘한빛-LTV’ 발사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이노스페이스는 설립 초기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아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금이 700억원을 웃돈다. 이노스페이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호예수 기간을 비교적 짧은 최대 3개월로 걸어 회수를 앞두고 있다.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6.99%)며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 뒤를 잇는다. 이 중 시리즈A 단계까지 투자한 FI들의 경우 투자 원금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VC업계에선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성적에 따라 뒤를 이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기업의 기업공개(IPO)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간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우주항공 분야 기업인만큼 이노스페이스는 투자자들이 우주항공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나 미래 성장성을 어떻게 평가할지 기준점이 된 셈이다. 이노스페이스도 이를 의식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지 않은 최상단 가격 4만33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우주항공 기업은 루미르, 페리지에어로, 나라스페이스, 덕산넵코어스, 키프코전자항공 등이 있다. 이 중 위성 기술 개발 스타트업 루미르는 지난 3월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루미르의 FI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인터베스트·HB인베스트먼트·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대부분의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이 적자 상황이지만 루미르의 경우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적투자금이 570억원에 달하는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프리IPO 시리즈에서도 1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페리지에어로는 3분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표 지분을 제외한 페리지에어로의 최대주주는 LB인베스트먼트(9.47%), 한국산업은행(7.32%),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4.42%), SV인베스트먼트(3.88%)다.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도 연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나라스페이스는 BNK벤처투자, 티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이노스페이스가 먼저 상장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이 부담을 던 건 사실”이라며 “최근 바이오에서 우주항공 산업으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산업 분야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3 I 송재민 기자
엠로, ‘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00명 채용
  • 엠로, ‘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00명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국내 사업 확대 및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 부문은 ▲기업용 웹 솔루션 개발 ▲기업용 웹 솔루션 운영 ▲클라우드 기반 개발 및 운영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개발 ▲AI 솔루션 개발 ▲AI 모델 연구 및 개발 ▲글로벌 사업기획 등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 또는 2024년 8월 졸업 예정자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며, 전체 채용 규모는 00명이다. 서류 접수는 7월 21일까지 엠로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각 부문별 상세한 지원 자격과 우대사항은 엠로 채용 사이트와 전국 주요 대학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입사 예정이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신규 버전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10.0’을 통한 국내 시장 내 지위 강화, 삼성SDS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올해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엠로는 이번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엠로 관계자는 “엠로는 인재가 가장 큰 자산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우수 인재 육성에 노력해오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펼쳐질 ‘엠로 2.0’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갈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2 I 김현아 기자
'세대교체 롤모델'…바통 넘긴 스카이레이크·VIG파트너스
  • [마켓인]'세대교체 롤모델'…바통 넘긴 스카이레이크·VIG파트너스
  • 사모펀드가 국내에 태동한지 2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흐르면서 국내 사모펀드를 자리잡게 한 1세대들은 이제 다음을 생각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앞으로 20년 이상을 성공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경영 승계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사모펀드 경영 승계 문제는 출자의 주요한 요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국내에서도 세대교체 행보를 이미 보이고 있는 곳들과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곳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들의 세대교체 상황을 총 여섯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세대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는 성공적인 세대교체 모델을 만들어냈다. ‘진대제 펀드’로 이름을 알린 만큼 세대교체라는 변화가 조직에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파트너십 체제를 택해 자연스러운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 회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006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한 중견 사모펀드다. 진 회장과 임직원은 2020년 11호 펀드부터 회사를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진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 기존 임원들이 나머지 50%를 보유한 새 운용사를 설립하면서 승계가 이뤄졌다. 사명도 새로 바꾸면서, 1세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2세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 세대교체를 이룬 셈이다. 스카이레이크가 기존 단일 오너 체제에서 파트너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한 건 승계 체제를 갖추기 위함도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운용업 특성상 특정인을 앞에 내세우면 그에 따른 리스크가 펀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담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차례 세대교체를 마친 이후에도 스카이레이크는 김영민 부사장(1973년생)과 이상일 부사장(1972년생)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인물은 스카이레이크 핵심 운용역으로 평가되며, 19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하는 세대교체 흐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MBK파트너스에 넥스플렉스를 5300억원에 매각해 원금 대비 수익률 6배 이상을 회수하는 한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야놀자, 헬리녹스, 티맥스소프트 등에서 투자 성과를 냈다. ◇60년대생에서 70·80년대생으로 ‘영 파워’스카이레이크와 함께 1세대 PEF로 꼽히는 VIG파트너스도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시니어 멤버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60년대생에서 70·80년대생으로 자연스러운 교체가 이뤄졌다.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왼쪽), 신창훈 VIG파트너스 대표(오른쪽). (사진=VIG파트너스)지난 2011년부터 VIG파트너스를 이끌어왔던 창업 멤버 박병무 대표와 신재하 대표가 대표직을 인계하면서 올해부터 이철민·신창훈 대표, 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 5인 파트너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가동됐다. 박 대표는 비상근 고문으로 시니어 투자심의위원 역할을 맡게 됐으며, 신 대표 역시 VIG파트너스의 시니어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과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대표, 그리고 신재하 전 모건스탠리 한국대표 3인이 공동설립한 보고펀드가 전신이다. 이후 2016년 보고펀드의 바이아웃 부문을 독립하면서 VIG파트너스로 이름을 바꿨다. 독립 이후 7년 차가 넘어가면서 다시 한 번 세대교체를 단행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도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차 클로징을 마친 5호 펀드는 최대 1조20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06.28 I 송재민 기자
"예심 문턱 넘을 수 있을까"… 아워홈, IPO 카드 꺼냈지만 '삐걱'
  • "예심 문턱 넘을 수 있을까"… 아워홈, IPO 카드 꺼냈지만 '삐걱'[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범 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매각보다 기업공개(IPO)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최근 발생한 이노그리드 사태를 비롯해 거래소가 최대주주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 사항 여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틀 앞서 발표한 매각 전략도 고수하되 상장 쪽에 무게를 싣는단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 지속…상장에도 차질최근 경영권을 잡은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매각을 공식화했을 때에도 업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대 2조원으로 책정된 기업가치와 실제 시장에서 바라보는 가격 간 눈높이 차이가 커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후 상장 추진으로 전략을 선회했지만 아워홈을 둘러싼 오너일가 4남매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서 상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요소를 안은 채 상장하게 되면 투자자에 손해를 입힐 수가 있어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관련해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유죄가 선고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로 인해 매매거래가 중지되거나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등 투자자 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4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지은 전 부회장은 구미현 신임 회장이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해임시킬 때 세 자매가 체결한 주주간 의결권 통합협약을 어겼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 협약은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세 자매가 이사선임과 배당제안 등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며 협약을 어길 시 의결권 행사 건당 300억원씩 위약금을 문다는 내용이다. 해당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지만 추후 구 전 부회장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노그리도 사태 여파 어디까지특히 최근 발생한 이노그리드 사태를 비롯해 거래소가 경영권 분쟁 사항을 꼼꼼히 보고 있다는 점도 영향 미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 지위분쟁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증권신고서에서 누락했다는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취소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거래소가 승인을 취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주주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은 IPO 뿐만이 아니라 매각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회사를 매각하면 LG그룹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 대부분 주가 부양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 가능성이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매각 혹은 상장을 고집하는 실질적인 목적은 지분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홈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나면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구 대표는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화를 몇 차례 시도했기에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린다. 구 회장은 앞서 취임과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 이양’이라고 판단했다”며 매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24.06.26 I 송재민 기자
리벨리온-사피온 합병에 셈법 복잡해진 투자자들
  • [마켓인]리벨리온-사피온 합병에 셈법 복잡해진 투자자들
  • 사진은 SKT 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국내 벤처투자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을 두고 회수 방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합병 비율이나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가운데 리벨리온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선택에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을 선언하고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합병 사실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소식을 접했다고 알려졌지만 주주간담회를 통해 알게 된 FI도 있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리벨리온은 합병 조건이 구체화되면 주주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차기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중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 출범을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리벨리온이 통합법인을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리벨리온에 투자한 VC들은 합병 후 투자회수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현재 리벨리온과 사피온 양사의 기업가치 차이는 매우 큰 상황이다. 리벨리온은 지난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포스트밸류로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사피온은 5000억원의 가치로 책정됐다. 양사의 합병 비율이 주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는 까닭이다.또한 사피온은 SK텔레콤(SKT)의 AI 반도체 계열사지만, 리벨리온은 국내 대형 VC들의 투자를 받아 주주로 두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리벨리온의 주주 중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이 가장 높고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과 KDB산업은행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가 올라간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1조~2조 밸류에이션에 상장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투자자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리벨리온은 올해 하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무난하게 유니콘(상장 이전 기업가치 1조원) 기업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에서는 리벨리온의 예상 기업가치를 2조~3조원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사피온과 합병 이후 상장에 나선다면 기업가치가 최소 3조~4조원 형성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은 신규 상장사는 HD현대마린과 에이피알 두 곳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후 회수까지 기간이 길어질지 모른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합병 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오지만, FI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합병에 선뜻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 후 시너지에 대한 정확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혼란스럽다”며 “각각 기업가치를 더한 만큼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2024.06.26 I 송재민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VC 돌파구 마련하는 LP-GP '만남의 장' 개최
  • [마켓인]한국벤처캐피탈협회, VC 돌파구 마련하는 LP-GP '만남의 장' 개최
  • 윤건수 VC협회 회장이 벤처캐피탈 LP-GP 교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윤건수, 이하 VC협회)는 25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벤처캐피탈 LP-GP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벤처펀드 출자기관(LP) 32개사 및 운용사(GP) 90 개사 담당자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등 190여명 내외가 참석해 활발한 교류의 장을 펼쳤다. ▲VC협회장 감사장 시상 ▲세컨더리 시장 및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특강 ▲투자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VC협회는 이날 행사는 특히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기여도가 높은 우수 출자자 시상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VC협회는 IBK기업은행, IBK 캐피탈,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3개 기관에 감사장을 증정했다.이어진 특강에서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세컨더리 시장 동향 및 전략’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주제로 벤처투자 시장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VC협회가 준비한 다과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하며 상호 협업 및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네트워킹을 진행했다.윤건수 VC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최근 모험자본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국내 VC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면서 “협회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민간 주도 모험자본 시장 조성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성장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VC협회가 운영하는 LP-GP 교류회는 2013년부터 개최해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벤처투자 업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협회는 이와 같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구성원 간의 만남의 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06.25 I 송재민 기자
'70년대생 영리더'…후계 구상 이른 한앤코
  • [마켓인]'70년대생 영리더'…후계 구상 이른 한앤코
  • 사모펀드가 국내에 태동한지 2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흐르면서 국내 사모펀드를 자리잡게 한 1세대들은 이제 다음을 생각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앞으로 20년 이상을 성공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경영 승계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사모펀드 경영 승계 문제는 출자의 주요한 요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국내에서도 세대교체 행보를 이미 보이고 있는 곳들과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곳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들의 세대교체 상황을 총 여섯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사모펀드(PEF)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나 국내 PEF 운용사 초기 창업자들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기를 맞고 있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국내 주요 PEF 중 하나인 한앤컴퍼니(한앤코)의 한상원 대표는 1971년생으로 2세대를 준비하기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왼쪽),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오른쪽). (사진=한앤컴퍼니)한앤코는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회사로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국내 대표 PEF로 꼽힌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 기업에 집중하고,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한앤코의 후계구도를 예상하기가 어려운 건 한 대표가 아직 70년대생 ‘영 리더’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대다수 PEF들은 50·60년대생에서 70·80년대생으로 임원진을 바꾸는 점진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비교적 젊은 수장이 이끌고 있는 한앤코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창업자 한 대표의 상징성이 큰 만큼 후계구도를 예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한앤컴퍼니’라는 사명도 한상원 대표의 이름에서 성을 따와 지었다. 한 대표는 모건스탠리에서 PE 한국 대표와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인물로 모건스탠리를 나와 지난 2010년에 한앤코를 만들었다. 한 대표와 함께 한앤코에서 유일하게 얼굴이 알려진 윤여을 회장은 한 대표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 선후배 관계다. 한앤코에 합류하기 전 윤 회장은 20년간 소니코리아를 이끌어온 경영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투자 부문을 담당하고, 윤 회장이 경영 부문을 이끄는 식으로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앤코는 설립 1년 만인 2011년 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하고, 이어 설립 5년 만에 운용 자산 3조원을 넘기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볼트온’(Bolt-on·동종업 인수합병) 명가로 자리잡았다. 2년 연속 ‘약정액 1위 PEF’라는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는 한앤코는 전체 PEF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약정액인 13조605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쌍용C&E, 케이카, SK해운, 남양유업 등이 있다.한편 한앤코는 현재 4조70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이는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결성된 특정 국가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로, 당초 계획한 4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해당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들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캐나다·뉴욕·플로리다 연기금 등 다수 기관들이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2024.06.25 I 송재민 기자
알토스벤처스, 숏폼 창작자 육성 기업 피아이코퍼레이션 시리즈A 투자
  • [마켓인]알토스벤처스, 숏폼 창작자 육성 기업 피아이코퍼레이션 시리즈A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알토스벤처스가 피아이코퍼레이션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40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이하 피아이)은 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1세대 인플루언서 출신 손성수 대표가 2021년 7월 설립한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아이돌을 육성하고 있다. 피아이는 현재 100여 명의 숏폼 크리에이터와 300여 명의 라이브 크리에이터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대표 소속 인플루언서로는 유빈 Kelly(700만 명), 김혜민Hyemin(700만 명), 지또먹Ddo Muk(200만 명), 칠릿ChillLit(150만 명), 정리아lea(500만 명)가 있다. 이들의 틱톡,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의 팔로워를 모두 합치면 약 2억 명 이상이다. 회사는 피아이의 핵심 사업은 크리에이터 자체 육성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팔로워가 적거나 아직 SNS를 시작하지 않은 인재를 발굴해 이들의 매력과 관심사에 따라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위한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가 낮은 신진 크리에이터들을 100만 팔로워 이상의 메가 셀럽으로 육성한다.또한 다양한 브랜드와 캠페인을 펼쳐 크리에이터의 노출 효과를 높인다. 대표적으로 디올, 캘빈 클라인, 나이키, 반스, MLB,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 등이 주요 고객사다. 손성수 피아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숏폼 컨텐츠는 이제 시장의 포문이 열린 상황” 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커머스 및 단독 브랜드 런칭, 기존 시장에 없던 뉴미디어 아이돌 육성과 숏폼 드라마 제작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숏폼 컨텐츠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라고 말했다.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신진 크리에이터를 단기간에 육성해 메가 셀럽으로 전환시키는 실행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음악 챌린지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찾아낸 사례”라며, “또한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틱톡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주요 SNS 및 커머스 플랫폼들이 텍스트나 이미지에서 숏폼 비디오 콘텐츠로 마케팅 무게추를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아이가 핵심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4.06.25 I 송재민 기자
‘남매 경영권 분쟁’ 아워홈, 매각→상장 깜짝 노선 변경한 이유
  • ‘남매 경영권 분쟁’ 아워홈, 매각→상장 깜짝 노선 변경한 이유
  •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경영권 매각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돌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작업을 진행하던 중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에서 보는 가격 간 차이가 크자 상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범 LG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발표는 아워홈이 매각을 공식화한 지 이틀 뒤에 나온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회사 매각과 IPO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방식이란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회사는 매각보단 IPO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매각안과 IPO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단계에서는 상장을 좀 더 우선시하고 있다”며 “경영권 관련 이슈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아워홈이 매각 혹은 상장을 계획하면서 밝힌 추진 이유는 남매갈등 해결, 즉 경영권 분쟁 종결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7년부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을 겪었다. 이후 구 회장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으며 새 체제를 맞았다. 현재 아워홈은 가족회사로,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 회장이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앞서 경영권 매각을 결심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지만, 업계에선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가 저조할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크다는 해석이다. 지난 2022년에도 두 남매는 한 차례 지분 매각에 돌입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매각 주관사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최대 2조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워홈이 부진한 업황 중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긴 하지만 최대 1조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아워홈의 매출액은 1조9835억원으로, 2021년도 매출액(1조7408억원) 대비 13.9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7억원에서 943억원으로 크게 뛰어 266.93%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외형을 키운 아워홈은 이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비교 기업으로 언급되는 신세계푸드나 CJ프레시웨이 등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지 않는 수준이다. 24일 기준 신세계푸드의 시가총액은 1506억원, CJ프레시웨이는 2428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워홈 정관에 명시돼 있는 우선매수권 제약사항도 매각에 걸림돌이다. 아워홈 주주로 들어가 있는 네 남매 중 한 명이 지분을 판다면 다른 남매들이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외부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일가족에게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해야 하므로 두 남매가 일방적으로 매각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워홈은 연내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2024.06.24 I 송재민 기자
SBVA, 20년 투자 비결 담은 브랜드 필름 "A Visionary Partnership" 공개
  • [마켓인]SBVA, 20년 투자 비결 담은 브랜드 필름 "A Visionary Partnership" 공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 방향과 기업 비전을 담은 브랜드 필름 “A Visionary Partnership”(혁신적인 파트너십)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브랜드 필름은 소트뱅크그룹 산하의 벤처캐피탈(VC)로 시작해 ‘SBVA’로 독립한 지금까지 20여년간 창업자들과 구축해 온 파트너십과 투자 비전을 10분 분량으로 담아냈다. 회사는 브랜드 필름을 제작함으로써 투자가 필요한 초기 스타트업 어느 곳이든 투자사로서 SBVA의 역할과 투자 방향을 알기 쉽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지역의 스타트업도 영상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국어·영어·일어 자막을 제공한다.브랜드 필름은 ▲Dreaming beyond limits(한계를 뛰어넘는 꿈) ▲Building growth momentum(성장 모멘텀 구축) ▲New frontiers(새로운 개척지) 등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영상은 이준표 SBVA 대표와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SBVA의 ICT 기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오래된 열정, 글로벌 벤처투자사로서 지닌 역량과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을 찾아 나서는 도전정신을 주 내용으로 한다.특히 아이유노(Iyuno)와 루닛(Lunit), 소다(SODA) 등 핵심 포트폴리오 3사가 출연해 SBVA와의 첫 만남부터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 성장 동력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까지 생생하게 담았다.브랜드 필름은 SBVA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준표 SBVA 대표는 “이번 브랜드 필름 공개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SBVA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성장 지원과 과감한 투자 의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SBVA는 앞으로도 단순 투자자가 아닌 산업의 흐름을 함께 읽어 나가며 창업자와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는 동반자로서 투자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산하의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 Asia)로 한국에 설립돼 루닛, 당근, 아이유노, 하이퍼커넥트 등의 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
2024.06.24 I 송재민 기자
상장 돌입 '재벌집' 제작사 SLL중앙, '1조 밸류' 앞두고 과제 산적
  • [마켓인]상장 돌입 '재벌집' 제작사 SLL중앙, '1조 밸류' 앞두고 과제 산적
  • (사진=콘텐트리 중앙)[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에스엘엘중앙(SLL중앙)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밸류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복 상장과 고평가 우려가 IPO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구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등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SLL중앙은 상장사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자회사로, ‘부부의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디.피.’(D.P.) 등을 제작했다.◇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 기업가치 인정받아SLL중앙의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난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투자자들과 3년 이내 IPO를 약정했다. 약속된 기한으로는 연내 상장에 성공해야 하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었던 만큼 내후년 3월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LL중앙이 상장 기한을 2024년에서 2026년으로 사실상 미룬 건 재무 및 실적 재정비를 통해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SLL중앙은 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보는 예상 기업가치도 1조~2조원 사이다. 비교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현재 시가총액도 1조2444억원으로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이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앞서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급선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1921억원, 당기순이익은 202억원이다. 같은 기간 SLL중앙의 경우 매출은 103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146억원을 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손실을 냈다. SLL의 미주법인 SLL아메리카가 117억원의 실적 부진이 손실로 연결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SLL아메리카는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 ‘윕(wiip) 프로덕션’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확대·중복상장 논란 등 과제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SLL중앙의 총차입금은 2022년 말 3186억원에서 지난해 말 3803억원, 올해 3월 기준 4153억원으로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말 25.4%에서 올해 3월 말 34.4%로 9%포인트 커졌다. 차입금의존도는 총 자본 중에서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시장에서는 30%를 넘어가면 재무 위험이 크다고 보고, 40%에 도달하면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시기 113.6%에서 148.9%로 뛰었다. 한기평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대비 차입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영업창출현금을 통한 차입부담 완화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사업의 특성상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선급금, 제작사 인수 등 제작 관련 선투자 부담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SLL중앙은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SLL중앙의 모회사는 지분 53.82%를 보유한 콘텐트리중앙(036420)으로, 유가증권 상장사다. 상장한 모회사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사업부문을 분할해 상장시키는 중복 상장은 모회사의 주가를 떨어뜨려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당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공시 강화 등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쪼개기 상장’ 논란은 꺼지지 않고 있다. SLL중앙 관계자는 “SLL중앙의 경우 물적 분할 상장 개념이 아니라 대기업 지주사와 자회사 상장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콘텐트리중앙은 직접 사업이 없는 지주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트리중앙이 지주사인만큼 실적 개선 이후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I 송재민 기자
'사상초유' 이노그리드 예심 승인 취소 사태…VC, 투자회수 어쩌나
  • [마켓인]'사상초유' 이노그리드 예심 승인 취소 사태…VC, 투자회수 어쩌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노리던 이노그리드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파두 사태’ 이후 까다로워진 기업공개(IPO) 심사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심리 위축으로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술 기업 이노그리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예비심사 단계에서 불승인이 떨어져 상장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그리드는 앞으로 1년 이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됐다.이노그리드는 앞서 증권신고서를 7차례 정정하면서 상장 심사 기간에만 1년 가까이 소요됐다. 파두(440110) ‘뻥튀기 상장’ 사태 이후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탓에 오랜 심사기간을 거쳤지만 금융감독원에 이어 거래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거래소가 상장 예심 효력을 불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건 최대주주의 지위 분쟁 관련 사항을 심사 신청서에 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측은 주요 사항이 아니라 기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 VC 회수 45% IPO인데…투심 경색 우려파두 사태의 후폭풍이 이번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벤처투자업계에선 투자금 회수 방안이 막히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서히 공모주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IPO 병목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VC가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에는 IPO를 포함해 인수합병(M&A), 장외매각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국내 회수시장은 IPO에 집중돼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VC들의 회수 유형은 IPO가 45%를 차지할 정도로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인 투자회수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VC의 자금 경색도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회수가 어려워질수록 신규 투자도 위축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노그리드가 향후 1년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되자 회사에 투자한 VC들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노그리드가 유치한 투자금은 총 161억원으로, 지난 2022년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단계에서 J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엘에스증권,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들어왔다. ◇ ‘이노그리드 사태’ 파급력 어디까지?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길어지면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노그리드도 1년 넘게 심사 통과를 기다리면서 이미 대규모 투자 계획이 미뤄지는 등 시기를 놓쳤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 도전에 나서는데, 도전 자체의 문턱이 높아져 본업이 미뤄지고 사업력이 약화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엔 공모자금의 유입 없이 재무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더 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차단하는 건 좋지만 회수 시장이 경색돼 모험자본 투자 생태계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도 케이뱅크, 시프트업 등 대형 IPO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노그리드 사태로 인한) 파급력이 어디까지 번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20 I 송재민 기자
저축은행 M&A '인공호흡'에도…효과 있을까 '반신반의'
  • [마켓인]저축은행 M&A '인공호흡'에도…효과 있을까 '반신반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내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여파로 부실한 저축은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대책이 M&A를 유도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매각 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자기자본비율(BIS)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비수도권 저축은행 대주주는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구역이 3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없도록 제한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BIS 비율이 7% 미만으로 ‘적기시정 조치’를 받는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는 허용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BIS 비율 상한을 높여 인수할 수 있는 저축은행 매물을 늘리겠단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조치로 페퍼저축은행, 제이티저축은행, 오에비스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완화된 규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BIS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 이하에 근접한 업장이다.(사진=연합뉴스)이 같은 규제완화에도 업계 안팎에서는 실제 M&A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해 7월 한 차례 저축은행 M&A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조치의 핵심은 동일한 대주주가 비수도권 영업구역에서 최대 4개까지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도입 이후 1년 여가 지났지만 한 건의 저축은행 M&A 사례도 나오지 않았다. 대책은 나왔지만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악화 우려는 커지는데 몸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눈높이 맞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 바 있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결국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인수 철회 이후에도 적절한 매물이 있으면 M&A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원하는 몸값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저축은행 인수 이후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들어갈 비용을 고려하면 업황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축은행은 현재 연체율이 급증하고 실적이 악화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8.5%로 지난해 말(6.55%)과 비교했을 때 2.25%포인트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를 초과하는 저축은행도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에서 잠재적 인수 희망자로 꼽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실탄이 충분한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업황이 좋지 않을 때에 인수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건전성이 악화한 매물을 매입할 만큼 매력도가 높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4.06.20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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