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20건

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실무형 선대본부 구축"
  • [전문]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실무형 선대본부 구축"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하겠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다음은 윤 후보의 입장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그리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이 부족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또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습니다.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싶어 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 해 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그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오늘부터 선대위 해산…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것"(상보)
  • 윤석열 "오늘부터 선대위 해산…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것"(상보)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하겠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그러면서 최근의 선대위 내홍과 관련해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면서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윤 후보는 변화된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영향을 끊어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싶어 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 해 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그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신지예, 새시대위 나가며 이준석 '맹비난'…윤석열 "제 잘못"
  • 신지예, 새시대위 나가며 이준석 '맹비난'…윤석열 "제 잘못"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발(發) 선대위 전면쇄신이 나온 직후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그동안 무엇을 했냐”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사진=노진환 기자)신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겪은 고통을 소개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신 전 부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습니까”라며 “그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습니까”고 비판했다.신 전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여당의 공작에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며 “이 대표는 이런 공작에 기름을 부었다. 정말 윤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고 일침을 가했다.윤 후보는 신 전 부위원장의 사퇴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다”고 실패한 영입이었다고 인정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신 전 부위원장 사퇴와 관련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다”며 영입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윤 후보에게 표명했다.한편,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선대위가)난맥상을 보이며 말이 많을 바에는 해체하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사의를 밝혔다.
2022.01.03 I 송주오 기자
치고 나가는 이재명vs추격자로 변한 윤석열…정책경쟁 돌입
  • 치고 나가는 이재명vs추격자로 변한 윤석열…정책경쟁 돌입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여야 대선후보의 희비가 새해 벽두부터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세제 공약으로 성난 부동산 민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격자로 변한 윤 후보 ‘1일 1공약’ 발표로 부족한 콘텐츠 채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대결의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경남 방문 이틀째인 2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방문, 스마트 냉장고를 열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2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세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 4’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대 5년 전 월세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이월공제를 도입하겠다”며 월세 공제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 월세액의 10~12%인 공제율을 15~17%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제 대상 주택가격의 완화해 공제 혜택 대상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공시가격제 전면 재검토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 △실수요자 취득세 완화를 소개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선점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가 양도세부터 종부세, 보유세, 취득세까지 부동산 세제 공약을 완결한 만큼 성난 부동산 민심을 어루만졌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다음 스텝은 공급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달 중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대규모 부동산 공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4일에는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비전’을 강조한다. 광명 기아차 공장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적 공정성장’이란 의미를 담아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안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공약을 포함한 대규모의 정부 투자안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일 혹은 7일에는 경제분야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도 이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라고 응수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의 공정성에 주목하겠다”면서 “일부 노조의 일자리 세습 같은 불공정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면서 청년층 표심을 의식한 메시지를 연이어 보냈다.정책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을 소개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2일에는 택시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한다. 윤 후보 측은 이를 기점으로 매일 한 건씩 생활밀착형 공약인 ‘심쿵약속’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후보의 소확행에 맞붙을 놓겠다는 것이다.윤 후보는 이미 1일 1공약에 가까운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자와의 동행 공약 발표 이후 상식회복·자본시장공정회복·미래에너지 공약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윤 후보의 정책 강화 움직임은 위기의식 때문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매우 위기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달 말까지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메시지도 직접 관리하기로 하면서 더는 ‘실언’ 등의 실수 반복은 안된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실제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1일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후보에 8.9%포인트~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를 고려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밖이다. 즉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윤 후보의 패색은 짙어졌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양강 체제가 아닌 트로이카 구도로의 변화도 엿보인다. 안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7.8%~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의 비중이 18%~22.3%에 달해 안 후보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안 후보도 이날 부동층 공략을 강조하며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2022.01.02 I 송주오 기자
신축년 마지막 날 '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종합)
  • 신축년 마지막 날 '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마지막 날인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무너진 ‘법치’와 ‘정의’를 되살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 어려웠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내게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문을 선뜻 열기란 쉽지 않았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바꾸고 싶다’는 다짐으로 나섰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옥중서신집에서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구속영장 추가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진행을 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 통합 이런 거를 지금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자로서 공정을 원칙으로 직무를 수행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는 윤 후보의 정계 명분이자 정치적 자산인 공정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발언이다. 동시에 공직자의 정당한 임무 수행을 부각해 개인적 감정은 없었음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보수층의 분열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신을 향해 ‘희망의 언어’를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희망의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최근에 언급한 말들이) 강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가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그동안 그렇게 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그렇게 자주 그런 것(비난의 말)을 했느냐. 계속 지켜봐 달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2021.12.31 I 송주오 기자
12일만에 고개 숙인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사죄한다"
  • 12일만에 고개 숙인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사죄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고개를 숙였다. 허위이력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만이다. 김 씨는 ‘사죄드린다’, ‘제 불찰이다’, ‘용서해달라’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씨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이력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진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이력 의혹을 인정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면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거렸다.김씨는 자신의 의혹 때문에 위기에 빠진 윤 후보의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이어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씨의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큰일 앞둔 배우자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12.26 I 송주오 기자
위기의 윤석열, '일자리+TK 방문'으로 돌파구 모색
  • 위기의 윤석열, '일자리+TK 방문'으로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가족리스크로 멀어진 대중의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으로 우려되는 보수층의 균열도 사전 차단을 위해 TK에서의 메시지도 고심 중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 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국민행복시대는 일자리로부터 시작된다”며 ‘성장·복지·일자리 선순환’ 공약을 발표했다. 일자리 분야로는 △융합산업분야 중심 신산업 생태계 조성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 △중소·중견기업 신산업 진출 적극 지원 및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 뒷받침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복지 분야는 △어려운 계층 우선 지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확대 △워킹푸어 소득 올려주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긴급복지지원제도→국민안심지원제도 확대개편 등 3가지다.윤 후보는 “청년과 어르신이 행복한 사회, 근로자가 행복한 사회,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한 사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후보는 오는 29일~30일 TK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TK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정은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 이후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TK는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동시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은 곳이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TK에서의 메시지 수위에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선대위 안팎에서는 수사, 탄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보다는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 등을 유화적인 메시지를 언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 불허와 관련해 “내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따르도록 법에 돼 있다”고 해명했다.박 전 대통령의 복당 질문에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며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021.12.26 I 송주오 기자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이유림 기자] 성탄절 전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 사면 결정이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잠식했다.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대해 환영 혹은 존중의 뜻을 밝혔지만,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내부 셈법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文, ‘박근혜·한명숙’ 사면 발표…李 “존중” 尹 “환영”정부는 24일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정과 함께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사면 결정에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러한 입장 선회에 대해 이 후보는 “이미 결정 난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문 대통령의 결정을 반겼다. 그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추가 사면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동안 윤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與 “잘못된 결정”…野 “갈라치기 수법 놀라워”다만 대선 후보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각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청와대가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 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최근 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꼭 중요한 순간에는 내 생각과 반대로 하시네. 아래의 참모들 탓만 할 것도 아니다”라며 “이 정부하에서 개혁은 예전에 벌써 끝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 배경을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 박 전 대통령만 사면 대상에 포함하면서 보수층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제외 소식 직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환영”, 심상정 “강력한 유감”…제3지대 엇갈린 입장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환영의 입장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했던 것이기도 해서 환영하는 바”라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석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계속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했다”면서 “이젠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었다.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2.24 I 박기주 기자
'형수 욕설' 李, 이미지 쇄신 vs '김건희 리스크' 尹 수습 '진땀'
  • '형수 욕설' 李, 이미지 쇄신 vs '김건희 리스크' 尹 수습 '진땀'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의 늪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형수와의 욕설 파일이 공개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이미지 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의혹 확산에 ‘공정’ 이미지에 생채기를 입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메시지 관리에 나서며 수습에 애를 쓰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그래픽=이데일리)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녹음 파일을 공개한 친문 성향 단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 여부와 관련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친문성향의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형수 욕설 파일을 틀며 “이런 후보는 뽑아야 하느냐”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다. 이에 당 차원의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민주당은 타격 입은 이 후보의 이미지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다.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입히면 승리할 것”이라며 오는 25일 성탄절에 맞춰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부부를 앞으로 걷게 하는 힘은 사랑에서 이름이 바뀐 믿음”이라고 적었다.전국 순회 일정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생활 현장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었다”며 “공간의 전환이 주는 효과”라고 말했다. 외적으로는 ‘다크 그레이’로 머리를 염색한 것처럼 회색 색상을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씨 리스크 확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집권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네거티브만 하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여당에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계속된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지지율마저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에 여당에 네거티브 휴전을 제안하며 정책 경쟁을 하자고 했다.김 위원장은 김씨의 대선 노출 전략 수정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적당한 때’에 등장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꼭 등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씨의 등장이 윤 후보에게 되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메시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정비했다. 윤희석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씨 관련) 메시지 창구를 대변인실로 단일화 시켰다”고 말했다. 김씨가 준비 없이 언론에 노출돼 리스크를 키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어 “언론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경우에는 대변인실과 연결 통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김씨 논란 수습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대응책 논의 중 감정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지휘체계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2021.12.20 I 송주오 기자
"사실이 아니다"…관훈클럽 찾은 尹 의혹 해명 '진땀'(종합)
  • "사실이 아니다"…관훈클럽 찾은 尹 의혹 해명 '진땀'(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김유성 이지은 기자] “(고발사주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 “논문 표절이면 학위 반납할 것”, “(장모 관련 수사는) 과잉 수사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 강력 반발하며 정치공세라고 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를 향한 의혹에도 단호한 태도로 일축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20분 정도 진행됐다. 토론의 대부분은 본부장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윤 후보는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 사주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작성해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에게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처의 명예훼손을 하나의 고발장으로 해서 고발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권리를 침해당했으면 직접 고발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야당에 맡길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손 검사가 자신의 측근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윤 후보는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 대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며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수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건이며 청와대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수석비서관까지 구속했던 마당에 어느 누가 거액의 커미션을 수수했다는 걸 알았다면 대통령이 봐달라 했어도 (부실 수사하는 일이) 절대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기재·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반박에 집중했다.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초빙교수에 지원하며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며 “수상 경력이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을 했고, 그 회사가 제자들과 같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연합회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실제 이사의 직함을 가지고 연합회의 일을 상당 기간 도왔고, 겸임교수 지원을 할 때도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발급받았다”고 했다.논문 표절엔 “실험 논문으로 베껴서 쓸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학이 판단해 표절율이 높아 논문을 인정하기 어렵다 하면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 말했다.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1년 반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서 수사해도 안 나왔으면 이제 결정을 내려줘야지 아직도 뭐가 있는 것처럼 한다”며 검찰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서 이제 시효가 돌아오는 게 있어서 종결하려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난리치는 바람에 처리를 안 하고,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하는데 명백히 선거개입”이라 지적했다.자신의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부정 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과잉수사로 본다”며 “서울고등법원에서 ‘1심 재판 심리가대단히 미진했다’는 이유로 장모를 보석으로 석방한 것”이라 말했다.한편, 윤 후보는 “제2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온다면 자르겠나”는 질문에 “자른다면 국민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이 만약 성공했다면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 이 정부처럼 선도 없고 검찰의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사고방식을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2021.12.14 I 송주오 기자
김성태·함익병 이어 노재승까지…野, 인사검증 부실 자초
  • 김성태·함익병 이어 노재승까지…野, 인사검증 부실 자초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김성태 전 의원, 함익병 원장에 이어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자리를 내놓았다. 모두 과거의 행적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자진 사퇴했다.(사진=노재승 페이스북)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 놓는다”며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노 위원장은 “비록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도 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에 비해 더 넓어졌음을 기억달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저는 한 사람의 유권자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 ‘5·18은 폭동’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 철폐’ 등의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 위원장은 갖은 논란에도 “2030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대위원장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6일 임명된 지 사흘만에 자진사퇴로 하차를 결정했다.이날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사퇴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할거란 말이 돌기도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지만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오후 들어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노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기류가 바뀌긴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선대위 출범 후 연이은 인사참사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백의종군 하겠다”며 자진해서 물러났다. 지난 5일 함익병 원장은 내정된 지 7시간 만에 철회됐다. 함 원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해 ‘여성 폄하’ 논란을 빚었다. 또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해 독재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선대위 조직이 90일간의 한시적인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다”고 인정했다.
2021.12.09 I 송주오 기자
與野, 격해진 '문상부 공방'…법률 위배 '입씨름'
  • 與野, 격해진 '문상부 공방'…법률 위배 '입씨름'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여야의 공방은 6일 오후 보충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정당 당원 가입 사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조혜주 상임위원의 사례들 들었다. 당원이었던 적이 없다. 단지 캠프에 공명선거 특보 명단만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 방지하겠다고 국민의힘 의원 세 분이나 법안발의를 했다”며 “그게 뭐냐면 3년 이내 정당에 자격 없는 사람 또는 5년. 이런 법안을 쭉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이 법안에 해당한다고 따졌다.그는 “법안발의에 포함되는 후보자를 추천한게 아닌가”라며 “이런 것이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양기대 의원은 이익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문 후보자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대륙아주가 9월 1일까지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사건을 수임했다. 모두 21대 총선을 부정선거로 지적하는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로펌에 맡긴 것”이라며 “유일하게 선거팀이 있고 선거관리법을 잘 알아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양 의원은 “선관위원 될 가능성 있는 상황에서 아직 업무 개입하면 이익충돌 가능성 있지 않나”고 따져 묻자 문 후보자는 “9월 2일자로 그 사건에서 사임했다”고 답했다.국민의힘은 현행법상 문 후보자의 선관위원 임명이 합법이라고 맞대응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법상 입당한 적이 있는 사람은 상임위원이 될 수 없습니까? 현행법상 가능하죠”라며 “민주당 공채 1기 위원도 했다. 향후 이것이 만약 선관위가 정치중립성 지키지 못하는 모습 계속 보이면 국회에서도 여든 야든 이 부분에 대해 관련된 법을 개정하는 데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영 의원은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행위를 할 수 있는데 선관위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명칭, 성명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위법이라고 까지 했다”면서 “그러니 국민들이 정치적인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선관위가 자의적 해석을 하면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유난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굉장히 민감하게 단어 하나하나까지를 자의적 해석에 따라서 위법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여야는 문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2021.12.06 I 송주오 기자
"문상부 중립성 문제 있어"vs"내로남불, 전문성 봐라"…與野 공방
  • "문상부 중립성 문제 있어"vs"내로남불, 전문성 봐라"…與野 공방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정치 중립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자의 국민의힘 활동 내역이 문제로 지적됐다.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관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이라고 묻자 문 후보자는 “중립성과 공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후보자는 중립성과 공정에 대해 확실히 자격을 갖추고 있냐”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그러면서 “후보자는 스스로 중립성이 있다 생각하나. 국민의힘에 9월27일에 입당하고 또 당비까지 냈다”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이미 공정성과 중립성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같은 당 양기대 의원은 문 후보자의 국회 방문기록을 제시하며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 1월부터 10월까지 총 18번을 방문했는데 소통한 사람이 국민의힘 쪽이라고 나와 있다”라며 “윤석열 후보 대통령 선출에 중요한 부분도 하셨고 또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추천으로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사무총장도 했다”고 편향성을 지적했다.이어 “대선을 몇개월 앞둔 시점에 이런 전력이 온다는 건 중앙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훼손을 줄거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라며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그쪽(국민의힘)을 대리하기 위해 (선관위원으로)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문 후보자는 “국회에 갔을 때 국민의힘만 만난 게 아니다. 민주당도 있다”라며 “또 이걸 하려고 결심을 할 때 탈당을 했다. 원래는 12월 5일 경선까지 (국힘 경선관리위원을) 했어야하는데 그전에 그만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을 대리하지도 않고, 잘못된 게 있으면 이야기도 한다”라고도 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중립성 공세에 맞서 문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에서 조사국장, 선거국장, 기조실장, 사무총장 등 모든 보직을 다 가지셨다. 정말 말 그대로 잔뼈가 굵으신 분”이라고 평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경력을 보니 총 19일이더라. 민주당 의원들의 중립성 훼손 주장을 들으니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더라”라며 “노정희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줄곧 이념 편향성 문제로 야당이 반대했는데도 임명, 지명, 선출을 강행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공명선거 특보로 활동한 조해주 상임위원도 언급하면서 “문 후보자에 대해 편향이니 정치적 중립이니 논하는 것 자체가 전혀 맞지 않다”라고 꼬집었다.같은당 이영 의원은 “후보님의 정치적 중립이나 공정성에 대한 이슈를 여당 의원님들은 20일 남짓한 당원 이력을 갖고 지적하는데, 35년이라는 긴 시간을 선거관리 관련 업무와 비교할 수 있나. 35년간 굉장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다고 본다”라고 문 후보를 감쌌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경선관리위원으로 요청드렸던 것 역시 중립성과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서였던 것으로 안다”라고도 했다.박완수 의원도 “19일 동안 정당에 가입했고 바로 떠났다. 정치적 활동을 했다고 하면, 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하면 정치 중립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갖고 흠을 가지고 나올만한 일은 아니라도 본다”라고 주장했다.한편,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앞서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건 정홍원 경선관리위원장 요청으로 참여했다.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정당의 경선 관리에 참여하는 건, 선관위도 정당 경선사무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흠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경선관리위원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또 국민의힘 당직자가 보안을 이유로 당원 가입을 요청해와서 깊은 고민 없이 가입하게 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신중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했다.
2021.12.06 I 송주오 기자
문상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신중치 못했다"
  • 문상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신중치 못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6일 국민의힘 당원 가입과 관련 “돌이켜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문상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가 29일 국회에서 서영교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문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당직자가 보안을 이유로 당원 가입을 요청해서 깊은 고민 없이 가입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후보자는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상임위원 퇴임 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문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원으로 가입했고, 최근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중립성 훼손 우려를 지적했다.문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 지적에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정당의 경선관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선관위도 정당의 경선 사무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관위 출신이라도 흠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력 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아마 뼛속까지 선거관리위원회 사람이자 특정 정당의 대리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중앙선관위가 선거법과 관련해 유권해석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표의 힘’이 불허 결정을 받았다는 지적에 “정치적 현안을 발표하는 현수막일 경우 다른 일반 사항보다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는 해석 방향을 좀 더 새롭게 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권해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12.06 I 송주오 기자
607조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올해 대비 8.9% 증가(종합)
  • 607조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올해 대비 8.9% 증가(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607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올해 예산안 대비 8.9% 증가한 규모로 법정시한(12월 2일)을 하루 넘겨 처리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13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36명 중 찬성 159명, 반대 53명, 기권 24명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전날 여야는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수정안이 단독 상정돼 처리됐다.내년도 예산안은 607조7000억원으로 정부안(604조4365억원)보다 3조2268억원 순증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안보다 증액된 예산안 통과다.지출 규모가 정부안보다 커졌지만 초과세수로 인한 총수입 증가분 4조7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을 지방교부세로, 1조4000억원은 국채상환에 활용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정부안(50.2%)보다 소폭 하락한 50.0%로 집계됐다.내년 예산안에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및 손실보상 비대상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 예산이 10조1000억원 반영됐다. 정부안(8조1000억원)보다 2조원 늘었다.손실보상 하한액은 분기당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를 위한 예산이 정부안(1조8000억원)보다 증액된 2조2000억원 편성됐다. 소상공인 213만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는 35조8000원이 공급된다.관광·체육업계 등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고용,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으로는 4000억원이 반영됐다.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은 30조원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국고지원을 통한 발행량이 당초 6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 지원 예산은 정부안(2402억8400만원)에서 3650억원이 증액돼 모두 6053억원이 반영됐다.이외에도 내년 예산안에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 구매 예산 3516억원이 반영됐으며, 중증환자 병상 4000개 추가 확보를 위한 예산도 3900억원 증액 반영됐다.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경항모 사업 예산은 정부안대로 72억원이 반영됐다.여야는 예산안 합의 불발과 관련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지금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경항모를 빌미로 합의처리를 하지 않는 야당의 행태에 비판을 해야한다”며 “발목잡기다”고 꼬집었다.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건 다 전향적으로 규모나 세부사항에 대해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며 “막판에 엉터리 같은 경항모 이런 것들을 절차과정, 시기 무시하고 이렇게 밀고 들어오니 합의가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알박기 식으로 경항모 사업을 고집함에 따라 그것 때문에 결국 마지막 합의처리가 되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화를 자초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얼마나 뒤에서 압력을 행사했는지 알 수 없으나 상임위 합의안을 여반장 뒤집듯이 우리한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의 여야 합의처리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단독처리, 강행이라고 하는 데 이건 합의처리다”며 “절차를 합의한 것이다. 그 내용에 대해 찬반이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경항모 반대와 관련해서는 “왜 보수세력이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반대하냐”고 반문했다.
2021.12.03 I 송주오 기자
②`MㅏZㅏ요 토크`와 `민지야 부탁해`…2030 표심 공략
  • [MZ기획]②`MㅏZㅏ요 토크`와 `민지야 부탁해`…2030 표심 공략
  • [이데일리 송주오 박기주 기자] `MZ세대`는 여야 선대위의 뜨거운 감자다. ‘실용’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이념을 기반으로 한 진영 경쟁에 관심이 적다. 이런 특성 탓에 다른 세대에 비해 부동층 비율이 유독 높은 편이다. 공략할 여지도 그만큼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MZ세대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래픽=이데일리 DB)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나선다. 이 후보 직속의 `청년 플랫폼`(가칭)은 2030 청년 300명과 손잡고 3개월 동안 약 1만명 국민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른바 `리스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청년의 시선으로 본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청년 5000명과 함께 시민 2만명을 심층 인터뷰한 정책 설문조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선대위 청년 플랫폼은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이소영·오영환 의원, 권지웅 부대변인, 서난이 전주시의원, 홍서윤 청년대변인, 정다은 부대변인 등 당내 2030청년들이 주축이 돼 꾸려진 기구다. 리스너 프로젝트는 청년 플랫폼의 첫 캠페인이기도 하다.청년 플랫폼 소속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번 프로젝트는 이 후보가 2030 청년들과 함께 국민의 삶 한가운데 들어가 국민의 소리를 직접 경청하겠다는 다짐”이라면서 “집을 가진 사람보다 월세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적게 들리고,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는 적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가 사회에 더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캠페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역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복수의 조직을 선대위 내에 꾸릴 방침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으로 `미래위원회`(가칭)를 두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직과는 별도로 움직인다. 윤 후보가 직접 챙기는 구조다. 미래위원회의 경우 윤 후보의 의중이 직접 반영된 결과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윤 후보 본인이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래위원회는 청년 관련 정책기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예찬 윤 후보 국민캠프 청년특보는 “다양한 전문 분야를 가진 스타트업 대표나 기후 위기, 탈원전 활동 청년 등을 모아 다양한 어젠다를 던질 수 있는 청년정책기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 후보 스스로 청년을 국정 파트너로 여기는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 내 `청년 본부`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는 실무형 조직으로 선거기간 유세 등 윤 후보의 현장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2021.11.23 I 송주오 기자
尹·金·李, 화기애애 분위기 속 선대위 '동상이몽'(종합)
  • 尹·金·李, 화기애애 분위기 속 선대위 '동상이몽'(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핵심 3인방(윤석열 대선후보·이준석 대표·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영입제안과 화답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각론인 세부 인선을 두고는 서로 간의 입장차를 노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 를 자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전 위원장은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런 탓에 출판기념회의 관심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쏠렸다. 그동안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에서 윤곽이 잡힐 수 있을지와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여부에 초점이 쏠렸다.일단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선대위 합류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냈다. 윤 후보는 축사를 통해 “어려운 정권 교체와 국가 개혁의 대장정을 벌여나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쌓아오셨던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다”며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이 대표도 김 전 위원장 영입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많은 역할 해주시리라 확신하고 최선 다해 보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대위 구성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넘버2’인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 이야기는 후보 본인의 생각”이라며 “그다음에 뭐가 짜이면 그때 가서 제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의 뼈대를 보고 합류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단 셈이다. 즉, 원치 않은 인사가 합류할 경우 선대위 불참도 불사하겠다는 일종의 경고장이기도 하다.이날 오전에는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참석예정이었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모두발언과 백브리핑 모두 생략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를 두고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돈 배경이다. 윤 후보는 최고위 불참과 관련 “오찬 약속이 있어서 나가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사무총장 사임 요구에는 “지켜봐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의원에게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달라”며 선대위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마포포럼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흔들거나 국가 운명이 걸린 정권교체에 후회할 일을 더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 열망이 매우 높으나 우파와 중도 성향이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며 윤 후보의 ‘캠프 확대 선대위’ 구상에 힘을 실어줬다.
2021.11.15 I 송주오 기자
"`컨벤션 효과`는 좋은데"…윤석열, 선대위 구성 잡음·2030 탈당 러시에 속앓이
  • "`컨벤션 효과`는 좋은데"…윤석열, 선대위 구성 잡음·2030 탈당 러시에 속앓이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2030세대의 집단 탈당과 원팀 구성 잡음 등 경선 후유증도 상당한 편이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아 외연 확장 시동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학생혁명 기념탑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4자 대결`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6.2%를 기록해 34.2%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0월 4주 조사 대비 11.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후보를 12%포인트나 앞섰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비해 당내로 눈을 돌리면 가시밭길 형국이다. 일단 2030대 당원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선거인단(책임당원) 3000여명과 일반 당원 3500여명 등 총 6500명이 대거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탈당자 중 2030 세대는 2100여명 수준이며, 그 중 수도권 탈당자는 75% 정도”라고 전했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를 자청한 이들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구성은 한층 복잡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석열 캠프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캠프가 대선 콘셉트를 조직 선거로 잡고 수백만 장의 임명장을 뿌리겠다는 발상을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했다”며 “그냥 할 말이 없다.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지만 이 대표도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도 전날 윤 후보를 향해 “캠프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처럼 많이 모인다”며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선대위 구성 기조를 보고 윤 후보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윤 후보 측의 구상은 결이 다르다. 경선 캠프 대부분을 유지하면서 외부에서 더 많은 사람을 영입해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최근 윤 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병준 전 위원장의 영입 카드를 `김종인 견제론`으로 분석하면서 양측이 초기부터 주도권 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대화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달라는 말이 없었다”며 “지금도 잘 소통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잘 협의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최고의 선대위를 발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11.09 I 송주오 기자
野 대선후보 선출 'D-1'…신경전 최고조 윤석열vs홍준표
  • 野 대선후보 선출 'D-1'…신경전 최고조 윤석열vs홍준표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부정 선거운동에 지역비하 발언 등이 겹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 수위도 높아졌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홍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이후 한 팀이 될 것이다”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을 향한 견제는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세달 동안 캠프를 끌고 오면서 단 한 번의 구설수도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한 뒤 “상대 진영은 하루에 구설수가 하나씩 터졌다. 마지막 순간에도 구설수가 터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이 윤 전 총장 측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부패 정치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았다”고 표현했다.홍 의원 측은 부정선거 문제도 연일 지적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녹취록 일부를 들려주며 “당원들로 하여금 마치 당에서 미는 특정 후보(윤 전 총장)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사자가 같은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자원봉사자이거나 아르바이트생이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가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박사모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 남동생 박지만씨 측이 모두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반면 윤석열 캠프에선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공천협박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권성동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안으로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 등을 고소까지 한 상태다. 권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지역구) 시·도의원 (공천) 할 때도 공천의 기역자도 꺼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홍준표 캠프나 익명의 작성자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수사해보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감정 싸움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표를 빌려 왔다’는 의미로 ‘꿔준표’라고 했다. 홍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20대 3%·30대 9%·40대 8% 수준의 지지율로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뜻의 ‘398후보’라 지칭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유튜브 영상에 ‘홍어준표 ’라는 문구를 띄워 홍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홍어준표’는 전라도 비하로 쓰이는 홍어와 홍준표를 합친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공지를 통해 “오후 5시 현재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투표율은 61.46%(56만 9059명중 34만 9762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6월 11일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실시된 모바일·ARS 투표율 45.36%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이면,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향후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 오는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투표는 없다.
2021.11.04 I 송주오 기자
'대선 3수' 안철수, 단일화 없다…중간평가제 '승부수'(종합)
  • '대선 3수' 안철수, 단일화 없다…중간평가제 '승부수'(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이 세 번째 대선이다. ‘전략적 대통령’을 강조한 안 대표는 범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선을 그으며 상대 후보를 향해 “총리나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지 살펴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정권교체 자신한 安…파격 공약 ‘중간평가제’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 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 처음 출마하며 주장했던 ‘정치쇄신’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난 10년간 정계의 제3지대에 머물며 기존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던진 일관된 모습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만 지난 세월 동안 진보진영 인물로 평가받던 안 대표는 범보수 인물로 위치를 바꿨다.‘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부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2년에는 ‘국민통합’을, 2017년에는 ‘공정’을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시대교체’다. 그 이유로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번갈아 정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이번 대선 도전에서는 ‘중간평가제’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안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면서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정책경쟁’을 제안했던 것과 유사하다. 차이는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단일화에 ‘NO’…이번에도 ‘찾잔 속 태풍’ 될까안 대표는 출마와 동시에 따라붙는 ‘단일화’에 정색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이후 2012년 대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총 4번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도중에 무산된 경우도 있지만 합의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이런 탓인지 일각의 단일화 가능성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공동정부’, ‘단일화’ 발언에 “당선을 위해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들을 자신의 내각에 적합한지 관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안 대표의 이런 태도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존재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했다면 야권 승리는 불안했다. 다자구도에서는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범야권이 안 대표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에서 많은 역할 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야권)단일화에 응하고 결과를 승복해 열심히 도와줘 우리 당이 정권교체 희망을 갖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치켜세웠다.안 대표는 완주를 외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독자 세력으로 정권교체는 요원한 상황이다. 양당의 진영대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범야권과 안 대표가 연대를 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이유다.한편, 정치권은 안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안 대표의 ‘시대교체’ 주장에 ‘의아하다’며 “얻을 것이 있다면 기득권 정당과도 언제든지 영합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해오시지 않았습니까”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대선 출마조차 기득권 정당과의 협상 카드를 의도한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대선캠프의 송문희 대변인은 “구태정치의 또 다른 선언”이라며 “이제는 선거 때마다 출마가 직업이 돼버린 ‘대선놀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1.11.01 I 송주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