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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롯데 울고 신세계 웃고…회사채 시장 엇갈린 라이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호텔롯데(AA-)가 수요예측 물량을 채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민간 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금리) 대비 높은 금리로 발행하면서 연초 효과 훈풍을 누리지 못했다. 반면 신세계(004170)(AA)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리면서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 전망한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53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700억원에는 2810억원이 들어왔고, 3년물 800억원에는 25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사진=연합뉴스)총 발행 금액인 15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지만 문제는 금리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이자율을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7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2년물과 3년물 모두 +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올해 들어서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 대부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민평금리 대비 두자릿수 언더 발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오버 발행을 기록한 것이다. 언더 발행 주문 규모도 2년물 450억원, 3년물 500억원에 그쳤다.호텔롯데의 이번 수요예측에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총 6곳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발행 예정 규모보다는 큰 규모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호텔롯데는 총 3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더 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롯데그룹은 지난해 건설발 유동성 우려로 인해 자금 경색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 롯데건설이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의 힘을 얻어 간신히 2500억원 모집 물량을 채웠고, 올해 초 롯데제과가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1조65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였다.하지만 이번 호텔롯데가 ‘반절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재무 부담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호텔롯데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증권의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이주원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호텔롯데에 대해 “지난 2021년 잠실 월드타워 소유 자산을 롯데물산에 매각하면서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음에도 절대 수준에서 낮은 총영업현금흐름(OCF)과 투자부담으로 2019년 말 4조8000억원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리스부채 제외)은 지난해 9월말 6조원까지 증가했다”면서 “영업실적이 소폭 회복되긴 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순차입금/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4.1배에 이르는 등 영업현금창출규모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이날 호텔롯데와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세계는 흥행에 성공했다. 총 1000억원 어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6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2년물 500억원 수요예측에는 5900억원이 들어왔고, 3년물 500억원에는 1조1050억원이 몰렸다. 발행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신세계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54bp~-45bp에서 모두 채웠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세계는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한편 이번주에는 A급과 BBB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비우량채에까지 1월 효과가 확산했는지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17일 효성화학(A)을 시작으로 18일 신세계푸드(A+), 하나에프앤아이(A), 제이티비씨(BBB0), SK인천석유화학(A+) 등이 수요예측을 기다리고 있다.
- 한화솔루션 대규모 투자 신평사 반응은 '부정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009830)(AA, 안정적)의 대규모 미국 태양광 투자에 대해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연이어 나왔다. 롯데건설과 메리츠금융그룹간의 투자협약이나 카카오엔터테이먼트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신용도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 대규모 투자 “중단기적 재무부담 확대”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3조2000억원 규모의 미국 태양광 모듈 신규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오는 2025년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8.4기가와트(GW)로 커진다.증권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으로 향후 10년 총 8조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930억원에서 1조2260억원으로 상향했고, DB금융투자 역시 한화솔루션 태양광 영업이익 추정치를 2025년 1조4000억원, 2026년 1조6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솔루션)하지만 신용평가사의 반응은 증권가 평가에 비해 다소 차갑다. 신평사들은 특히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 자산 매각으로 이미 확보한 자금, IRA에 기초한 세액 공제 혜택 등을 감안할 때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은 자체적으로 일정 수준 대응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한기평은 향후 한화솔루션의 영업실적 추이와 함께 다른 투자 계획 조정 여부, 세제 혜택 및 관련 회계 처리 방식 등을 모니터링해 재무안정성이 제어 가능한지 검토할 예정이다.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이번 투자 확대로 사업경쟁력 제고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창출력 대비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중단기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번 태양광사업 투자로 중단기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상승 및 선적지연으로 인해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잉여현금흐름 상 적자가 나타났고, 이번 증설에 따른 자금 투입은 2023~2025년에 고르게 분포되지만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4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 업황 저하에 따라 이 기간 회사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은 현재 대비 다소 약화될 것”이라면서 “향후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둔화되고 차입금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추이, 태양광 사업의 매출 및 이익창출력 변화, 이번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와 관련한 자금 소요 및 투자성과 등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다.◇ 롯데건설-메리츠 협약·카카오엔터 유증 신용도 영향 제한적이밖에 롯데건설과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1조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에 대해서도 코멘트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인한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권준성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약 1조5000억원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춘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연대보증 및 자금보충) 중 2023년 1분기 3조5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었지만 인수대상 우발채무의 만기가 14개월로 장기화하면서 우발채무의 단기적인 차환 부담도 완화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우발채무에 대한 단기적인 차환 위험은 해소됐지만 금융경색 상황 및 부정적인 부동산 업황으로 인해 나머지 우발채무에 대한 차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따라서 증가한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과 관련해 신용보강을 제공한 사업장별 상황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조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사업 및 재무기반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 및 재무기반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수익창출력과 해외사업 투자집행 및 실발현 시점 차이, 투자자금소요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그는 이어 “향후 해외부문 성과 발현 등에 따른 이익창출력 확대여부와 자체 창출현금을 통한 재투자 재원 마련 등 현금 흐름의 선순환구조 확보여부가 신용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올해 20조 몰린 회사채가 '갑'…1월효과 어디까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 벌써 2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1월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주동안 총 11곳의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여기에만 총 19조61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기업만도 KT(030200)(AAA), 이마트(139480)(AA), 롯데제과(280360)(AA), LG유플러스(032640)(AA), 포스코(005490)(AA+) , 한국금융지주(071050)(AA-), 대상(001680)(AA-), 현대제철(004020)(AA), CJ ENM(035760)(AA-), GS에너지(AA), SK지오센트릭(AA-) 등이다. 이들 기업 중 수요예측에서 들어온 자금이 1조원을 넘지 못한 곳은 대상, 한국금융지주, CJ ENM 세 곳뿐이다. 낙찰 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특히 3조9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온 포스코 5년물의 경우 희망 금리밴드인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보다도 낮은 -63bp에서 물량이 마감됐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KT 역시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84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에 따라 5년물 낙찰 금리는 -100bp를 기록했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상 1월은 연초효과를 노린 기업들이 몰리고, 연말 회계장부를 마감한 기관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회사채 매수에 나서면서 ‘1월 효과’라는 단어가 나타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11일에서야 현대로템(064350)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처음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벌써 이날까지 총 11곳이 수요예측을 마쳤다.금리도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1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AA등급인 한화솔루션(009830)은 3년물에 대해서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고, 5년물은 마이너스는 커녕 +15bp에서 모집물량을 채우는 등 올해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1.77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신용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 기준 1.312%포인트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1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현재의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재개 속에 우량등급 회사채 및 여전채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물론 1월 효과 지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펀더멘털은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회사채 시장 강세 현상에 대해)확대된 변동성에 따른 경계심을 어느 정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회사채 시장의 열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 지 여부는 이달 예정돼 있는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의 흥행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달 예정된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은 신세계푸드(A+), 하나에프앤아이(A), 효성화학(A) 등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A등급 실적 저하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A등급 건설사 신용도 우려 등 예년과 달리 A등급 회사채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AA등급 강세 온기가 A등급까지 파급되기에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회사채 흥행 행진…GS에너지·SK지오센트릭에 2.6조 몰렸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GS에너지(AA)와 SK지오센트릭(AA-)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연초 회사채 시장의 흥행 행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GS에너지는 이날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에는 1조700억원, 5년물에는 4900억원 총 1조5600억원이 들어왔다. GS에너지는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GS에너지는 개별 민평금리에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55bp~-5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게 됐다.NICE신용평가는 GS에너지에 대해 “GS그룹 중간지주회사로서의 높은 신인도,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5조4000억원의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 융통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배당수입 확대, 재무적 융통성 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SK지오센트릭 수요예측에는 1조1200억원이 들어왔다. SK지오센트릭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3950억원, 3년물은 5500억원, 5년물에는 17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지오센트릭은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3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56bp~-42bp에서 채웠다.한국신용평가는 SK지오센트릭에 대해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전망,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올레핀, 방향족 제품 추가 신증설 계획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2019년 이전 수준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점진적인 수요 회복,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 우수한 원가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날 SK지오센트릭과 GS에너지까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연초 회사채 시장의 ‘훈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 수요예측에 조단위 자금이 몰린 기업만도 KT, 이마트, 포스코, LG유플러스, 롯데제과, 현대제철 등이다.
- [마켓인]현대제철 수요예측에 1.8조원…CJ ENM도 흥행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제철(004020)(AA)과 CJ ENM(035760)(AA-) 회사채 수요예측에 목표를 뛰어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수요예측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수요예측에 총 1조80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제철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200억원 총 2000억원 어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4700억원, 3년물 9950억원, 5년물 3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요예측 성공으로 35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현대제철은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2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70bp~-45bp에서 채웠다.현대제철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제철에 대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포항지역 수해 및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전력비 상승기조 등 부정적 요인이 중첩되면서 당분간 동사의 실적부담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주요 제품에서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고부가 자동차강판 중심의 계열 수요를 기반으로 비용부담을 일부 전가하면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올해 들어서 KT(030200), 이마트(139480), 포스코(005490), LG유플러스(032640), 롯데제과(280360)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회사채 시장은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CJ ENM도 2년물 2600억원, 3년물 5000억원 총 7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CJ ENM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었다.CJ ENM은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2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5bp~-1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됐다.
- 롯데제과 회사채 수요예측에 1.6조원 몰려…대상·한국금융지주도 흥행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롯데제과(280360)(AA), 대상(001680)(AA-), 한국금융지주(071050)(A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655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롯데제과는 이번에 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4350억원이 들어왔고, 3년물에는 1조800억원이 몰렸다. 5년물에도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주관사는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증권이다.롯데제과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50bp~-33bp에서 채웠다. 올해 들어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기업들에는 연이어 조단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주 진행한 포스코(AA+) 수요예측에는 3조9700억원의 자금이 모여들면서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롯데제과 역시 AA급 신용등급을 가진 우량채인만큼 흥행 성공은 예상돼 있는 수순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롯데제과에 대해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식품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주력 부문 안정적인 수익성과 합병으로 제고된 수익기반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롯데제과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100억원 규모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이날 대상 역시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3100억원이 들어왔고 3년물에는 4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총 7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대상은 개별 민평 대비 -3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50bp, 3년물은 -5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대상은 2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방침이다.한신평은 대상에 대해 “국내 최초 발표조미료 브랜드인 ‘미원’을 포함해 ‘청정원’, ‘순창’, ‘종가집’ 등 인지도가 높은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식품사업 내 경쟁력이 우수하다”면서 “운전자본 증가, 투자 확대로 차입부담이 증가했지만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금융지주 역시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이날 진행했는데 665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한국금융지주는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모집물량은 -29bp~-3bp에서 채우게 됐다.
- 수요예측 네 번에 '11兆'…해 바뀌자 돌변한 회사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1조원’올 들어 진행된 네 곳의 대기업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몰린 자금 총 규모다. 연초부터 갈 곳 없는 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요예측만 진행했다 하면 조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도 경쟁적으로 낮게 써내다 보니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KT(030200)(신용등급 AAA) 2조8850억원을 시작으로 이마트(139480)(AA) 1조1750억원, 포스코(005490)(AA+) 3조9700억원, LG유플러스(032640)(AA) 3조2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포스코에 몰린 3조9700억원이라는 자금 규모는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최대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합자산관리(AA) 역시 수요예측에 1조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보다 기본 0.5%포인트는 낮게 써내야 회사채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수요예측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규모 증액에 나서고 있다. KT는 당초 1500억원 발행이 목표였지만 3000억원으로 두 배 늘렸고, 이마트도 2000억원 예정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 역시 3500억원을 발행키로 했지만 수요예측 이후 7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달에만 롯데제과(280360)(AA), 대상(001680)(AA-), 한국금융지주(071050)(AA-), 현대제철(004020)(AA), CJ ENM(035760)(AA-), GS에너지(AA), SK지오센트릭(AA-), 호텔롯데(AA-), LG화학(051910)(AA+), 신세계(004170)(AA), 롯데렌탈(089860)(AA-)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이들은 모두 AA급 우량채인만큼 A급 회사채로까지 온기가 전해질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달 회사채 발행이 예정된 A급 회사채로는 신세계푸드(A+)가 있다. 효성화학(A)도 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 크게 낮아진 국채 금리 레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로 인해 회사채 금리는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높은 절대 금리를 고려할 때 회사채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서는 이달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회사채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에 대해 ‘이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이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면서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 기조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크레딧 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위클리크레딧]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올해 금융권 신용등급 모니터링(점검) 대상으로 특히 증권사 중 하이투자증권(A+, 긍정적)과 BNK투자증권(A+, 긍정적), 다올투자증권(030210)(A, 안정적), SK증권(001510)(A, 부정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모니터링 대상…부동산 PF 관건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금융업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위험도가 높기는 했지만 1%대 기준금리에서는 PF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2021년 인수한 자회사 MS저축은행에 대한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 관련 670억원 수익이 발생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보험 신용등급 강등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AAA’에서 ‘AA+’로 KB라이프생명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후순위채 신용 등급은 ‘AA’로 매겼다.김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푸르덴셜생명 대비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면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서 적립이율 부담에도 높은 위험률차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반면 KB생명은 이차마진이 발생하지만 위험률차이익 발생 규모가 작고 사업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푸르덴셜생명은 2019~2021년 평균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금융사가 투입한 자산 대비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치 0.4%의 두 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반면 KB생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ROA는 마이너스(-)0.67%에 그쳤다.합병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되겠지만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금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장기 신용등급 전망 상향한편 캐피탈 업계 위기론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동영호 책임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용차량 부문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로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등급전망 조정은 전략적 중요성 및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회사인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현대자동차 59.7%, 기아 40.1%)에 이른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마켓인]연초부터 '과열'?…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서 10배 몰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포스코(00549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KT(030200)와 이마트(139480)에 이어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조단위 자금이 몰리면서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3조9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는 9000억원, 3년물에는 2조1150억원, 5년물에는 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수요예측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2년물은 -50bp, 3년물 -52bp, 5년물 -63bp에 채웠다.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포스코는 기존 목표 발행 금액의 두 배인 7000억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날 KT와 이마트에 이어 포스코까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회사채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크레딧 시장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초효과 등에 힘입어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KT와 이마트는 전날 수요예측에서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날 역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한국남부발전도 총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에 1년물 40bp, 2년물은 51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안이 없으니 일단 (연초부터 회사채를) 담아두고 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퍼져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에서 여러 정책을 내고 있다보니 안도감이 생긴 것도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달라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 자금집행 수요가 확실한 상황”이라면서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보니 금리가 높을 때(가격이 쌀 때) 사야한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시장 분위기가 작년과 반대로 흐르면서 작년과 다르게 수요는 있는 것 같다”면서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 간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우량채를 기준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T·이마트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 4조원 몰려…흥행 대성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초 회사채 시장에 뭉칫돈이 몰렸다. KT(030200)와 이마트(139480)가 진행한 올해 첫 수요예측에서 총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KT와 이마트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1월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가 진행한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조885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았다. 2년물에만 4850억원의 수요가 몰렸고, 3년물에는 1조5550억원, 5년물에는 84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KT는 당초 2년물 4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KT의 경우 ‘AAA(안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채인데다 연초 1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KT 2년물은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 대비 0.5%포인트, 3년물은 0.7%포인트, 5년물은 1%포인트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KT보다 낮은 ‘AA(안정적)’ 등급의 신용을 보유한 이마트 역시 수요예측에 1조17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마트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3700억원, 3년물 80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의 흥행이 폭발적으로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자금 수요가 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 포스코(005490)(AA+), 신세계(004170)(AA), LG유플러스(032640)(AA), LG화학(051910)(AA+) 등의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발행 여건이 개선된 상황”이라면서 “연초에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늘어나는 연초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채권 발행량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는 총 59조1000억원이다. 이 중 1분기 만기 도래 규모는 총 14조7000억원에 이른다.
- 폐장 이후 악재 공시…올해도 '올빼미 공시' 조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증시 폐장일 이후인 12월31일. 엔투텍(227950)은 공시를 통해 엔투셀과 2020년 6월 체결했던 1140억원 규모 마스크제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매출액(59억원) 대비 1만1930%에 이르는 계약을 호재로 보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이듬해 증시 개장까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이후에도 불리한 공시를 폐장을 틈 타 올리는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도 증시 폐장일과 그 다음날인 12월30일~31일 사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공시가 쏟아졌다. 엔투텍 외에도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자연과환경(043910)이 양지건설과 체결한 35억9300만원 규모 음성군 물류센터 신축공사 중 PC제작 계약 해지 공시를 냈고, 케어젠(214370)(97억원)과 한미글로벌(053690)(152억원) 등도 폐장 이후 계약 해지 공시를 올렸다.코스닥 상장 종목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증시 폐장을 틈탄 올빼미 공시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정정 공시를 통해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내용 변경을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남해화학(025860)의 경우 지난해 8월 공시했던 2458억8782만원 규모 계약이 정정 공시를 통해서는 1949억8060만원으로 줄어들었다.다스코(058730) 역시 51억5790만원이었던 인천공항 보안시설공사 규모가 45억1825만원으로 줄었다고 정정했고, 경농(002100)은 955억2238만원 규모 농약 구매·납품 계약이 780억5208만원으로 변경됐다고 수정 공시를 통해서 밝히기도 했다.대표이사 변경 관련 공시도 많았다. 하림(136480), SG(255220), 한컴MDS, 다우데이타(032190), 싸이맥스(160980) 등이 증시 폐장 이후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한 기업들이다. 채무보증 결정 관련 공시 역시 지난해 연말 폐장 기간을 틈타 올라왔다. 금호타이어(073240) 753억원, 솔루엠(248070) 142억원, 대구백화점(006370) 147억원 등이다. 이밖에 쎌마테라퓨틱스(015540), 제이콘텐트리, 나이스정보통신(036800) 등은 단기차입금증가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올빼미 공시 근절을 위해 제도 개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경영 관련 정보를 연휴 직전과 연말 폐장일 등에 반복해서 공시한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 대상은 최근 1년 간 2회 이상, 2년 간 3회 이상 올빼미 공시를 한 경우다. 그러나 올빼미 공시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관심이 소홀한 폐장 이후 악재를 알리는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금융위원회에서 올빼미 공시 근절 대책을 내놓았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1월부터 '찬바람'…내년으로 상장 미룬 대어들 전망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은 다소 우울했다. 단군 이래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하면서 연초는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연말로 갈수록 열기가 식었다. 내년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진 공모주 시장도 다시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올해 상장을 미룬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들어 단 3거래일만 상승했을 정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51.83%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잘 고른 공모주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공모주 투자 성공율 높은 ‘알짜 대형주’ 골라볼까그렇다면 내년 ‘알짜 공모주’는 무엇일까. 가장 확실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은 방법은 LG에너지솔루션처럼 대형주 중에서 고르는 방법이다.내년으로 상장을 미룬 대형주 중 가장 먼저 출격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예비 심사를 받으면서 6개월 내인 내년 3월 전에 공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내년 1월 상장이 목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30일 전에 상장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말 상장이 유력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진한 점이 사장을 미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을 냈고, 누적으로는 7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늘어난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 2분기 783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도 3분기 말 기준 801만명으로 늘어났다.다만 경쟁이 치열해진 인터넷은행 사이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과 수수료 비즈니스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기는 한다”면서도 “본질적인 뱅킹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만으로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골프존카운티 역시 내년 초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내년 2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업체로, 추정 몸값만 2조원 수준을 자랑한다. 만약 상장하게 되면 골프산업 최대 규모 상장사가 된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8개 골프장과 387개 홀을 보유 중이다.실적도 탄탄하다. 골프존카운티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1482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6% 늘어난 4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 골프 산업 호황기가 주춤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구주매출이 상장 과정에서 흥행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현재 골프존커머스의 최대주주는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를 통해 보통주 54.8%와 우선주 3.5%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상장 후 지분율을 30%까지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CJ올리브영 등 ‘관심’게임 ‘오딘’ 개발업체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올해 기업공개(IPO)를 미룬 기대주 중 하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10월 상장을 추진했지만, 카카오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 등으로 인해 상장을 철회했다.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측은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면서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철회 소식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급등하기도 했다. 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측은 상장 자체 철회는 아니고 IPO 추진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상장 일정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상장을 준비 중인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오아시스 역시 내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고, 현재 심사 대기 상태다. 오아시스 측은 거래소의 상장 승인이 나오면 바로 다음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CJ올리브영도 내년 다시 한번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점포수 역시 1289개로 24개 늘어났다.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 굳이 무리해서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CJ올리브영은 시장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지켜본 뒤 다시 한번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계열사 중 11번가 상장 적극 나설 듯올 한해 상장을 대거 철회한 SK스퀘어(402340) 계열사들도 내년 다시 계열사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SK스퀘어는 올해 원스토어, SK쉴더스, 11번가 등에 대한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뒤로 미뤘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지난 5월 일주일 간격을 두고 나란히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먼저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은 SK쉴더스다. 보안업계 대장주를 노리던 SK쉴더스는 최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지만, 고평가 논란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오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원스토어 역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이 저조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상장을 철회하면서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재상장과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는 않다. SK쉴더스는 최근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 투자 유치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SK스퀘어 계열사 중 내년 가장 적극적으로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곳은 11번가다. 11번가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등 FI와 내년 9월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약속을 한 만큼 내년에는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11번가는 지난 8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를 선정했다. 따라서 내년 초부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최근 “플랫폼 경쟁력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IPO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밖에 올해 상장을 철회한 밀리의 서재를 비롯해 LG CNS, SSG닷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내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굵직한 대어들이다.다만 내년에도 상당 기간 동안은 IPO 시장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시장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묶여 있는 기업투자자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상장을 연기하거나 상대적으로 상장 난이도가 낮은 스팩합병으로 선회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급전직하’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서 “IPO 시장 침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