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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언 정치` 끝낸 尹, 공개 행보 시작과 지지율 수직 상승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언 정치`를 끝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대외 활동 개시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수사에 나선 것 등에 대한 반발 여론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윤 전 총장은 3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3%로 2위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3.1%) 이내였다. 2주 전 지난 5월 5주차 같은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6.0% 포인트 상승하면서 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이 지사를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양자 간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48.4%)이 이 지사(41.1%)에 7.2%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지난 조사 결과 대비 윤 전 총장은 3.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지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0.0%)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3.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2%), 유승민 전 국민의원(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특히 60대 이상 고연령층,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이 지사는 30~40대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54.7%)가 가장 앞섰고 이어서 이 전 대표(21.7%), 윤 전 총장(6.7%), 정세균 전 국무총리(3.9%)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도가 66.3%로 압도적이었고, 다음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7.4%), 이 지사(5.3%), 유승민 전 의원(4.0%), 최재형 감사원장(3.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KSOI]차기 대선 윤석열 35.5%vs이재명 27.7%…尹 오차범위 밖 우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그래픽=한국사회연론연구소.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6월 2주차 공동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5.5%를 기록해 이 지사(27.7%)에 7.8%포인트 앞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6%로 3위였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4.4%포인트 상승하면서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이 지사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도 2.4%포인트 올랐다. 범 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31.6%), 이 전 대표(15.0%), 박용진 의원(6.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5%) 순이었다. `적합 후보 없음`은 16.4%였다.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33.3%), 홍준표 의원(9.8%), 유승민 전 의원(7.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5%), 오세훈 서울시장(5.5%) 순이었다. `적합 후보 없음`은 20.4%로 나타났다. `0선·30대`로 첫 제1야당 수장에 오른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 대해서는 기대와 유보 의견이 엇비슷했다. `대표 한 사람만 바뀌는 것으로 당 전체의 변화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응답이 47.9%, `정치권 전반의 구각(舊殼·낡은 껍질) 탈피 신호탄이라 본다`는 응답이 40.5%로 나타나, 당 전체의 변화를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응답이 약간 우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와 출당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5.9%)이 `적절하다`고 답해 `부적절`(15.4%) 하다는 응답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픽=한국사회여론연구소.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 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 [리얼미터]국민의힘 39.1% vs 민주당 29.2%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6월 둘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3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14%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면서 전주 대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끝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 첫 30대 당수로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가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율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에게 출당을 권고하면서 일부 의원이 반발했고, 당내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론 점화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부분이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9.1%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5%포인트 하락한 29.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승, 민주당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양당 간 격차는 9.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30% 아래로 밑돌았다.국민의힘은 남성(1.7%포인트↓)과 50대(3.1%포인트↓), 무직(2.8%포인트↓)에서는 하락했지만, 인천·경기(3.2%포인트↑)와 서울(3.1%포인트↑), 여성(3.7%포인트↑), 40대(4.4%포인트↑), 70대 이상(3.6%포인트↑), 보수층(4.2%포인트↑), 사무직(6.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민주당은 남성(1.9%포인트↑)과 50대(6.1%포인트↑), 30대(2.7%포인트↑), 중도층(2.8%포인트↑) 등에서는 올랐지만, TK(3.3%포인트↓)과 서울(2.1%포인트↓), 여성(3.0%포인트↓), 40대(11.1%포인트↓), 진보층(2.8%포인트↓), 학생(7.9%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1.1%, 27.0%로 오차범위 밖인 14.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8.9%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한 6.7%를,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상승한 6.0%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변동없이 3.9%로 나타났다.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돌풍’ 속 윤 전 총장 공개 행보 더해지며 전대 효과가 최고조로 달했다. 보수층(59.4%→63.6%)이 중도층(43.8%→44.3%)보다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견조한 흐름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2주 연속 30%대 아래 결과를 보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출당 권고 내렸지만 몇몇 의원들 반발하면서 ‘내로남불’이 빛을 바랬다”며 “부동산 해법 둘러싸고 명쾌한 결론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선 연기’ 둘러싸고 후보들도 참전하며 당내 갈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리얼미터]`부동산 의혹` 탈당 권유, 3명 중 2명 `잘한 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탈당 권유`라는 초강수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잘한 일`이라고 답변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이 잘했다고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이상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래픽=리얼미터.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탈당 권유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은 66.3%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 평가는 27.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1%였다. 지역별로 모든 권역에서 긍정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잘한 일 69.6% vs 잘못한 일 29.2%), 인천·경기(68.1% vs 26.7%), 대전·세종·충청(67.7% vs 23.0%), 부산·울산·경남(66.0% vs. 24.2%), 서울(64.6% vs 29.6%), 대구·경북(63.5% vs. 30.5%) 순으로 `잘한 일`이라는 긍정 평가가 높았다. 나이별로 보면 40대 이상 응답자의 80% 이상이 탈당 권유 결정에 공감했지만, 30대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40%에 육박해 전체 부정 응답의 평균 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과는 무관하게 긍정이 부정 평가를 앞서는 양상이었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7%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이상(52.8%)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무당층의 경우 81.4%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해 전체 평균(66.3%) 보다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說의 정치학]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수락 연설문 중 일부다. 이 한 문장에 그의 개혁 의지, 정권교체의 전략,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난을 담아냈다. 이 대표는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 없이 승리했다. 그의 선출 자체가 헌정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그는 경선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달려왔다. 그렇기에 당대표 경선 결과가 반전을 선사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가 수락 선언문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사회의 시금치·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당내 개혁작업으로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꼽았다. 일종의 오디션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통상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 2명, 상근대변인 2명을 경쟁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른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선 경선 관리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는 여러 원료 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강조했다.그의 개혁작업의 끝에는 정권교체가 있다. 그렇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다.
-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0선` 당 대표…민심에서 갈렸다(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0선 돌풍`을 이끌었던 이준석 후보가 마침내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36세 당 대표가 전·현직 의원들을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된 사례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이 신임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인단 투표 비중이 70%가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민심 표를 압도적으로 얻어냄으로서 당 대표를 가져오게 됐다.21대 국회 들어 첫 전당대회였던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전당대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채워져 진행됐으나 이미 당사 앞에는 나 후보 지지자들이 찾아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홍 의원의 복당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당 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사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전당대회가 시작하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오전 10시 55분쯤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에 이 신임 대표가 몇 %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돌면서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이내 실제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나 후보가 웃으며 이 신임 대표에 악수를 청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 신임 대표는 주호영·조경태 후보와 악수를 했으며 수락연설을 하러 가는 도중에 홍문표 후보와도 손을 맞잡았다.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며 “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자.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그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기자회견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일문일답]이준석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모셔오도록 노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경쟁자였던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약속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신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에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나 후보는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차후 대선 경선 관리에 있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면서도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설정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선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이 신임 대표와의 일문일답.-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가 나왔다. 당선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 그 변화 방향을 놓고 후보가 치열하게 다퉜다. 내가 말한 노선이 급진적일 수도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 차후 치러질 대선에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있었는데 우리당 중심으로의 야권 대통합에 대해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천명한 대로 우리 당의 자강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이며 우리 당과 함께 하고픈 대선주자에 대해 문호를 여는 작업도 하겠다.-대선 경선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기본적으로 우리 당내 대선 주자들이 풍성해질 거라고 본다. 언급돼왔던 원희룡 제주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 외에도 하태경 의원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거기에 더해 더 많은 대선 주자가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도록 영역을 만드는 게 1번 과제다. 여기에, 당 밖에서도 문재인정부에 맞서는 데 충분히 기여하고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하지만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세팅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다. 우리가 특정 주자를 가지고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안 듣도록 당내 여러 인사들의 총의를 들어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 경선 일정은 내가 아무리 땡긴다 해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에서 말 이후에야 시작 가능하다. 그렇기에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한 경선 일정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염두해놓은 사람은 있는지.△당직 인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한 명도 섭외를 안 해놨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안이라는 걸 하게 될 경우 오만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머리 속에 안은 구성돼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풀에서 여성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머리 속에 있지만 그분은 모른다. 그분이 여성분인데 내가 그런 걸 따지는 성격이 아니니 당외 여성 인사를 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나경원, 주호영 후보를 대선 과정에서 인선할 계획은 있는지.△국민의당과의 합당이란 중차대한 과업 수행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가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득표력에서 상당힌 힘을 보여줬고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김종인 전 위원장은 2012년부터 같이 모시고 일해봤는데,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할 능력이 있는 분이다. 나중에 가서 우리가 제안을 해도 오지 않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약에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와 상의해서 김 전 위원장을 당에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는데.△나 후보가 직전에 서울시장 경선을 했고 당에서 오랜 기관 활동을 했다. 전통적인 당원들과 접점이 많았을 것이다. 그 수치는 놀랍지 않다.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늦었기에 내가 부족했다면 당원들을 자주 찾아 뵙고 생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소 부끄러운 통계가 노출된 게, 호남지역 당원이 0.8%라는 통계이다. 20·30·40 세대 당원을 다 합친 통계도 30%였다. 이걸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다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나 이런 말이 안 나오도록 당원 배가 운동에 앞장 서도록 하겠다.-공약인 토론 배틀의 공정성은 어떻게 담보하는가.△토론은 논리 대결이 아니다. 토론은 `KO`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양쪽 입장이 합리적이면 둘 다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 토론 배틀은 사람의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의 덕목 중 하나인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서 공지하겠다.-윤 전 총장 측에 먼저 연락할 의향은 있는가.△앞으로도 개별 대선 주자와의 접촉이나 접촉 내용 시점을 세세히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한다. 다만 아까 언급한 특정인물뿐 아니라 다수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해주겠다.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선거 과정 중에 여러 소통이 있었다.-권익위에 소속 의원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는데.△어떤 결정이든 철학과 원칙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적어도 민주당이 세운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국민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너무 포퓰리즘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징계 수위라든지 국민에 대한 메시지는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 있다.-그간 당에서 목소리를 잘 반영하지 못한 집단 또는 계층을 꼽는다면.△현충원 참배 일정을 대전으로 잡겠다고 이미 알린 바 있다. 민주당 인사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 전반에서 젊은 세대가 그들의 어젠다를 다루지 못했다. 미얀마에 계신 한국인들과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신 분들로 결성된 모임에서 우리 당도 미얀마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달라고 말씀하신다. 시급히 간담회를 개최하려 한다.-대여 투쟁에 있어 스마트한 방식이 있다면.△문재인정부 정책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고 다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야당으로서 국정에 협조할 게 있으면 그 또한 야당의 역할이다. 국가를 위해 야당이 협력할 게 있다면 협력할 건 하고, 다만 문 정부가 갈라치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가장 매섭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하는 야당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