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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에 다급한 與… ‘경선연기론’으로 이어지나
  • ‘이준석 돌풍’에 다급한 與… ‘경선연기론’으로 이어지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야권발 ‘세대교체 바람’을 마주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기획단 출범을 앞두고 14일 고민에 빠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을 빌미로 ‘꼰대정당’ 이미지를 뒤집어쓰면서 대권 경쟁서 불리한 국면에 섰다는 판단 탓이다. ‘빅3’ 구도가 흔들리는 모양새가 나오자 이참에 경선 일정을 미뤄 새 얼굴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나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송영길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오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인선 및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선 기획단이 구성되는 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 일정 연기 여부도 갈피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고 수석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일이라는 규정은 없으며 당 일정상 어느 날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없다”며 “대선기획단 발족 이후 기준이 정해질 것”이라 밝혔다.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대선기획단장에 청년 정치인을 전면 배치해 ‘이준석 돌풍’에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상 다선 의원이나 당 사무총장이 맡는 것이 관례이나 당 안팎에 만 39세인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고 수석대변인은 단장에 파격 인사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전망에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모든 게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당이 경선의 안정성보다 역동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경선연기론’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언더독’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경선 흥행으로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바람을 타려는 군소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한 박용진 의원은 ‘빅3’ 구도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광재 의원은 미뤄지긴 했으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면회를 계획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경선연기와 함께 ‘토너먼트 방식’ 등 경선 시스템에도 변화를 줄 것을 공개 제안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출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다.다만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경선 연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난관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경선 연기에 호의적이나 언더독의 반란은 반갑지 않다. 이들은 이날 나란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기념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DJ 후계자’를 자임하며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호남이 지역구인 모 의원은 “야권에서 청년 바람이 분다고 새 얼굴을 찾겠다는 것은 난센스이며 되려 ‘유능한 여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14 I 이정현 기자
‘'차기 독주' 尹, 대선버스 8월 출발론에 “모든 선택 열려있다”(종합)
  • ‘'차기 독주' 尹, 대선버스 8월 출발론에 “모든 선택 열려있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지도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야권 유력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히는 한편, 대변인을 통한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을 통한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데일리DB)윤 전 총장은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의 기대가 컸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크고,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고 이동훈 대선캠프 대변인은 전했다. 윤 전 총장이 말한 ‘기대’는 ‘국민의힘 변화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평가는 최근 국민의힘 입당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는 다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 대변인을 통해 “국민이 불러서 나왔고,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갈 것이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라면서도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버스 8월 정시 출발론’에 ‘NCND 전략’(No Cinfirm No Deny·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전 총장은 전날(13일) 오전 이 대표에게 당선 축하 문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도 다음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총장께서 직접 문자로 축하한다는, 전당대회 당선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셨다”며 “저도 비슷하게 덕담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가 ‘8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 합류’를 권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당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윤 전 총장의 입이 되는 두 대변인은 이날(14일)부터 기자들이 참여하는 메신저방을 개설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윤 전 총장의 공식 일정 공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캠프 추가 인선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선을 앞둔 후보 캠프가 보통 5명 정도로 시작해 키워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선 발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윤 전 총장이 확정한 인사는 두 대변인과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도다. 비공식 공보 업무를 담당하던 윤 전 총장의 측근 손경식·이완규 변호사 등이 있지만, 당장 공식 직함을 가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전언 정치’를 끝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자 지지율도 크게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윤 전 총장은 33.3%로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 조사보다 6.0% 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3%로 2위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3.1%) 이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6.14 I 박태진 기자
관악구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강화
  • [동네방네]관악구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강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관악구는 생활쓰레기 수거와 함께 무단투기 단속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생활쓰레기 배출·수거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서울 관악구 무단투기보안관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서울 관악구)구는 이달 말까지 남부순환로·관악로·봉천로 등 관내 주요 가로변을 중심으로 무단투기 단속과 계도를 위한 주말 특별근무에 나선다. 지속적 단속과 홍보에도 상습 무단투기가 사라지지 않는 상가와 주택에 대해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구는 다음 달부터 ‘재활용품 전용 봉투’ 시범사업을 봉천권역 1개 동과 신림권역 1개 동의 단독주택에서 실시키로 했다.무단투기 상습 지역에 이동형 폐쇄회로TV(CCTV) 카메라 설치, 다목적 CCTV를 활용한 통합관제센터 관제 강화, 첨단 스마트 경고판 운영 등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근절 시스템도 가동한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폐기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을 실천해 살기 좋고 깨끗한 관악 만들기에 주민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20년 관악구 정기 여론조사 결과 생활폐기물 배출 금지일(토요일)을 인지하는 구민이 48.7%로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현수막, 리플릿,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미디어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모든 주민이 생활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해 알리고 있다.
2021.06.14 I 양지윤 기자
`전언 정치` 끝낸 尹, 공개 행보 시작과 지지율 수직 상승
  • `전언 정치` 끝낸 尹, 공개 행보 시작과 지지율 수직 상승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언 정치`를 끝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대외 활동 개시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수사에 나선 것 등에 대한 반발 여론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윤 전 총장은 3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3%로 2위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3.1%) 이내였다. 2주 전 지난 5월 5주차 같은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6.0% 포인트 상승하면서 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이 지사를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양자 간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48.4%)이 이 지사(41.1%)에 7.2%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지난 조사 결과 대비 윤 전 총장은 3.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지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0.0%)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3.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2%), 유승민 전 국민의원(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특히 60대 이상 고연령층,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이 지사는 30~40대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54.7%)가 가장 앞섰고 이어서 이 전 대표(21.7%), 윤 전 총장(6.7%), 정세균 전 국무총리(3.9%)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도가 66.3%로 압도적이었고, 다음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7.4%), 이 지사(5.3%), 유승민 전 의원(4.0%), 최재형 감사원장(3.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6.14 I 이성기 기자
홍준표 “쇼 타임 끝나, 이제 이준석 역량 볼 차례”
  • 홍준표 “쇼 타임 끝나, 이제 이준석 역량 볼 차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이제 이준석 당 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고 말했다.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쇼 타임은 끝났다”며 “세대통합을 하고 당 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돼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이어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이라는 말을 명심하시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이준석 호의 출범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이 대표는 홍 의원 복당 여부에 대해 “복당에 걸림돌이 될 것이 없고 늦출 이유도 없다”며 곧 복당 신청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홍준표 대표 복당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원리원칙상 없다”며 “다만 최고위원회의라는 최고결정기구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할 문제”라고, 이제 요식행위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늦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곧 홍 의원이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1일 이 대표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9만3392표(43.82%)로 나경원 전 의원(37.14%)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 대표에 당선됐다.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21.06.14 I 장구슬 기자
차기 대선 윤석열 35.5%vs이재명 27.7%…尹 오차범위 밖 우세
  • [KSOI]차기 대선 윤석열 35.5%vs이재명 27.7%…尹 오차범위 밖 우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그래픽=한국사회연론연구소.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6월 2주차 공동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5.5%를 기록해 이 지사(27.7%)에 7.8%포인트 앞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6%로 3위였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4.4%포인트 상승하면서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이 지사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도 2.4%포인트 올랐다. 범 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31.6%), 이 전 대표(15.0%), 박용진 의원(6.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5%) 순이었다. `적합 후보 없음`은 16.4%였다.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33.3%), 홍준표 의원(9.8%), 유승민 전 의원(7.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5%), 오세훈 서울시장(5.5%) 순이었다. `적합 후보 없음`은 20.4%로 나타났다. `0선·30대`로 첫 제1야당 수장에 오른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 대해서는 기대와 유보 의견이 엇비슷했다. `대표 한 사람만 바뀌는 것으로 당 전체의 변화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응답이 47.9%, `정치권 전반의 구각(舊殼·낡은 껍질) 탈피 신호탄이라 본다`는 응답이 40.5%로 나타나, 당 전체의 변화를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응답이 약간 우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와 출당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5.9%)이 `적절하다`고 답해 `부적절`(15.4%) 하다는 응답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픽=한국사회여론연구소.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 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2021.06.14 I 이성기 기자
尹 측근, 이준석 견제에 "누구도 당대표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아"
  • 尹 측근, 이준석 견제에 "누구도 당대표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정 어젠다가 대선까지 갈지 확신 못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서로를 견제할 때가 아니다”며 이 대표 발언을 경계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1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역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에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우리가 구애하거나 운동장 자체를 기울여서 특정 주장에게 유리하게 하는 모습은 많은 왜곡을 낳는다”며 “8월 말은 돼야 경선 참여가 가능하다. 그때까지 버스에 탑승하지 않겠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 전 총장 대세론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로는 나오지만 윤 전 총장의 ‘공정’ 어젠다가 그 때까지 갈지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이같은 견제에 장예찬씨는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다. 장씨는 “국회의원 그 누구도 당 대표를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은 대선 주자에게 정치적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국회의원들이 강력한 대선 주자를 따를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과거 오세훈-나경원 경쟁 구도를 거론한 것이 예시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장씨는 “그때 오세훈과 나경원은 적어도 자력으로 2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한 주자였다”며 “반면 지금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자력으로 10% 이상을 받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장씨는 “4.7 재보궐 선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난 2017 대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 당시 외부의 강력한 주자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해 대선에서 패배하고, 중도 보수 진영이 사분오열 인고의 시간을 겪지 않았나”고 되물었다.장씨는 “버스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무의미한 소모전일 뿐”이라며 입당을 압박하는 이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장씨는 “버스비 두둑하게 낼 수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만 손해다. 굳이 벌써부터 민감한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할 때가 아니다”고도 적었다.장씨는 “이준석 대표와는 지난 2015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비판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내가 상대할 수 없는 거물이 됐어도 이상한 건 이상하다고,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냐고 때때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이 대표에 대해 비판이 필요하면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021.06.14 I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39.1% vs 민주당 29.2%
  • [리얼미터]국민의힘 39.1% vs 민주당 29.2%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6월 둘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3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14%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면서 전주 대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끝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 첫 30대 당수로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가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율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에게 출당을 권고하면서 일부 의원이 반발했고, 당내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론 점화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부분이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9.1%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5%포인트 하락한 29.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승, 민주당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양당 간 격차는 9.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30% 아래로 밑돌았다.국민의힘은 남성(1.7%포인트↓)과 50대(3.1%포인트↓), 무직(2.8%포인트↓)에서는 하락했지만, 인천·경기(3.2%포인트↑)와 서울(3.1%포인트↑), 여성(3.7%포인트↑), 40대(4.4%포인트↑), 70대 이상(3.6%포인트↑), 보수층(4.2%포인트↑), 사무직(6.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민주당은 남성(1.9%포인트↑)과 50대(6.1%포인트↑), 30대(2.7%포인트↑), 중도층(2.8%포인트↑) 등에서는 올랐지만, TK(3.3%포인트↓)과 서울(2.1%포인트↓), 여성(3.0%포인트↓), 40대(11.1%포인트↓), 진보층(2.8%포인트↓), 학생(7.9%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1.1%, 27.0%로 오차범위 밖인 14.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8.9%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한 6.7%를,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상승한 6.0%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변동없이 3.9%로 나타났다.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돌풍’ 속 윤 전 총장 공개 행보 더해지며 전대 효과가 최고조로 달했다. 보수층(59.4%→63.6%)이 중도층(43.8%→44.3%)보다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견조한 흐름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2주 연속 30%대 아래 결과를 보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출당 권고 내렸지만 몇몇 의원들 반발하면서 ‘내로남불’이 빛을 바랬다”며 “부동산 해법 둘러싸고 명쾌한 결론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선 연기’ 둘러싸고 후보들도 참전하며 당내 갈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6.14 I 박태진 기자
`부동산 의혹` 탈당 권유, 3명 중 2명 `잘한 일`
  • [리얼미터]`부동산 의혹` 탈당 권유, 3명 중 2명 `잘한 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탈당 권유`라는 초강수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잘한 일`이라고 답변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이 잘했다고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이상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래픽=리얼미터.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탈당 권유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은 66.3%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 평가는 27.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1%였다. 지역별로 모든 권역에서 긍정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잘한 일 69.6% vs 잘못한 일 29.2%), 인천·경기(68.1% vs 26.7%), 대전·세종·충청(67.7% vs 23.0%), 부산·울산·경남(66.0% vs. 24.2%), 서울(64.6% vs 29.6%), 대구·경북(63.5% vs. 30.5%) 순으로 `잘한 일`이라는 긍정 평가가 높았다. 나이별로 보면 40대 이상 응답자의 80% 이상이 탈당 권유 결정에 공감했지만, 30대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40%에 육박해 전체 부정 응답의 평균 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과는 무관하게 긍정이 부정 평가를 앞서는 양상이었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7%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이상(52.8%)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무당층의 경우 81.4%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해 전체 평균(66.3%) 보다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6.14 I 이성기 기자
  • [사설]30대 야당대표 선출..여당부터 새 정치 펴라는 신호다
  • 지난 주말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원외의 36세 청년 이준석이 대표로 선출된 것은 한국 정치사의 대사건이자 얼마 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큰 일 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기존의 정치 문법을 깬 그의 승리는 덕담 수준의 일로 끝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0선’인 그가 변화에의 열망과 기대를 앞세워 다선의 중진 선배 의원들을 물리친 데서 알 수 있듯 한국 정치의 틀과 알맹이를 ‘확’ 바꾸라는 국민 염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조직·계파 및 지역 배경도 없는 이 대표의 등장으로 국민의힘은 ‘올드 보이·영남 정당’의 낡은 이미지와 한계를 벗어던지고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할 계기를 맞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30·40대인 조수진·배현진 의원이 선출돼 탄력이 더해졌다. 민심의 기대를 확인한 이상, 혁신을 향한 경쟁과 변화의 바람은 더 치열하고 거세질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이념 대립 구도와 진영 논리를 깨트리고 새 정치 문화의 싹을 틔울 수 있다.하지만 낡은 정치를 뜯어고치는 작업은 야당의 힘만으로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거대 의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책임을 자각하고 새 판 짜기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 한 세대와 진영, 지역을 넘어 민생을 고민하고 보듬어주는 정치를 보여 달라는 국민 염원은 희망 고문일 뿐이다. 4·7 재·보선의 참패에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50%)이 유지(36%)를 압도하는 여론 조사(한국갤럽 6월 5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야당보다 여당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민주당이 민심을 두려워하고 받든다면 지금이라도 변화의 바람을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 야당과의 협치를 외면하며 독선과 오만으로 국회를 극한 대립의 장으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악마’ ‘배신자’ 등 적개심과 증오로 가득 찬 험담을 야권 대선 잠재 후보에 퍼붓는 저열한 일은 정치를 혐오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지지를 갉아 먹을 뿐이다. 국민의 잣대는 ‘이념’에서 ‘이익’으로 바뀐 지 오래다. 구태를 버리고 새 정치를 펴지 않는다면 민심은 정권 교체로 더 쏠릴 수밖에 없다.
2021.06.14 I 양승득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최문순지사 만남…"절박한 심정으로 대처해야"
  • 이낙연 전 대표, 최문순지사 만남…"절박한 심정으로 대처해야"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당이 절박한 심정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사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오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최근 여러 일정을 같이한 두 사람 간에 자연스러운 만남 제안에 따른 것이다. 만찬을 겸해 2시간여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최근 정치 상황과 지역 민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양측이 공동으로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대표 취임 이후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 기준 이달 첫째 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1%였다. 한 달 전인 30%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29.7%로 상승세인 국민의힘(38.0%)에 비해 8.3%포인트나 뒤쳐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두 사람은 ‘이준석 돌풍’으로 여권의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 당이 절박한 심정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 지사와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 전 대표가 만나 정권 재창출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1.06.13 I 김소연 기자
이준석號 출범에 축하 메시지 보냈지만…고심 깊어지는 與
  • 이준석號 출범에 축하 메시지 보냈지만…고심 깊어지는 與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0선·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두고 “진영 논리를 벗어나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를 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소영 대변인도 “보수의 변화가 반갑다. 정치 전반에 새로운 기대와 긴장을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경쟁과 협력의 대상인 제1야당 대표 선출에 대한 의례적인 축하 인사지만, `남의 집 잔치`를 바라보는 집권 여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현실화한 `이준석 돌풍` 앞에 정치권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응책 마련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자`는 슬로건을 내건 송영길호(號) 출범 한 달,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지만 좀처럼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아 답답한 형국이다. 한국갤럽 기준 이달 첫째 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1%였다. 한 달 전인 30%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29.7%로 상승세인 국민의힘(38.0%)에 비해 8.3%포인트나 뒤졌다.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로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 출현에 상대적으로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힐까 우려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말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나이로 하는 것도 아니다. 가치 지향의 정치를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경계했지만,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쇄신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면서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마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쇄신의 동력을 높이고 새로운 여야 관계 정립에도 나서야 하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는 처지다.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발표 이후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두고 불복 선언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고 세제 완화 등 부동산 정책 궤도 수정에 대한 반발도 여전하다. 차기 대선 관련 `경선 연기론` 역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시험을 늦게 보면 성적이 오르느냐”면서 “원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중 대선 기획단 출범을 계기로 경선 일정 논란부터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돌풍` 대응 차원에서 단장에 중진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인사 영입 등 혁신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획단 출범을 서두르는 것도 하나의 대응 카드가 될 수 있다”면서 “정치공학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후보 선출 과정부터 새롭고 신선한 외부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2021.06.13 I 이성기 기자
“여친 있느냐”는 질문에 이준석이 한 말
  • “여친 있느냐”는 질문에 이준석이 한 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여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1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여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개인적인 거 계속 물어보시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진행자 주진우씨가 “당 대표니까, 또 관심사니까”라고 하자 이 대표는 “이제 공적인 인물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당선된 이유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변화는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 이념적인 색채라든지 아니면 뭐 지역적인 색채가 강했던 면이 있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굉장히 이제 세대별 이제 아젠다를 많이 다뤄서 세대별 지지층이 넓어진 거를 볼 수 있다. 그런 쪽으로 완벽하게 이제 전환을 하라는 그런 민심과 당심의 명령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제가 저희 당의 대선주자 뛸 수 있는 분들과의 소통 정보는 언론에 공개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해선 “홍 의원이 복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다만 제가 부탁드리는 부분은 홍 의원이 과거 저격수 시절부터 직설화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수준으로 가면 안 된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이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당 내부에는 좀 있다. 그 문제만 없다면 저는 복당이야 뭐 절차상의 문제이지 애초에 판단은 끝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30 남성들의 특별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대표. 2030 여성들을 향해 그는 “저를 싫어하실 이유가 없다. 실제로 여론조사의 여러 수치를 봐도 그런 정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극단적인 어떤 여성주의 운동의 일부 분파와 제가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거를 너무 여성, 남성 갈등이라고 치환해 우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6.13 I 김소정 기자
오세훈, 이준석 당선에 "신선한 바람…변화 바라는 국민 염원"
  • 오세훈, 이준석 당선에 "신선한 바람…변화 바라는 국민 염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를 두고 “신선한 바람에서 시작했고 그 바람은 청량했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 힘 신임 당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사진=국회사진기자단)오 시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당대회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두 달 전에 치러진 4.7 재보궐 선거가 재현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43.82%(총 9만339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헌정 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에 선출되며 눈길을 끌었다.오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뛰어난 개인에 대한 기대라기보다 국민의힘, 나아가 대한민국이 변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분 후에는 정리정돈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새 지도부에 우려를 가진 분들을 보듬고 그분들이 가진 불안을 말끔하게 씻어내드려야 한다. 당을 추스르고 안정감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새 지도부와 함께 난관을 헤쳐나갈 준비가 됐다”며 “국민의힘이 확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길, 막 우리 당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 세대의 공감을 얻어내길,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이 신임 대표는 4·7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2030 시민 유세단’에 참여한 바 있다.
2021.06.12 I 김성훈 기자
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 [說의 정치학]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수락 연설문 중 일부다. 이 한 문장에 그의 개혁 의지, 정권교체의 전략,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난을 담아냈다. 이 대표는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 없이 승리했다. 그의 선출 자체가 헌정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그는 경선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달려왔다. 그렇기에 당대표 경선 결과가 반전을 선사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가 수락 선언문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사회의 시금치·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당내 개혁작업으로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꼽았다. 일종의 오디션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통상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 2명, 상근대변인 2명을 경쟁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른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선 경선 관리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는 여러 원료 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강조했다.그의 개혁작업의 끝에는 정권교체가 있다. 그렇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다.
2021.06.12 I 송주오 기자
김종인 "이준석 선출? 예상대로…`정권교체` 국민 계시 담겨"
  • 김종인 "이준석 선출? 예상대로…`정권교체` 국민 계시 담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된 것이다. 특별하게 볼 게 무엇이 있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당선에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도 평가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김 전 위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선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 당선 가능성을 높게 쳤었다.이날 발표된 개표 결과,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앞선 데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이)크게 엇갈린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5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젊은 당 대표가 선출돼서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하기로 한 데 대해선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내용을 잘 몰라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연패한 나경원, 정치적 타격 `불가피`…재기 가능성은
  • 연패한 나경원, 정치적 타격 `불가피`…재기 가능성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어진 굵직한 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나경원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나 전 원내대표는 11일 발표된 경선 결과, 당원이 참여한 선거인단 투표(40.9%)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8.27%)를 합쳐 총 37.1% 득표율로 이준석 당 대표(43.8%)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37.4%를 얻은 이 대표에 앞섰으나, 여론조사에서 58.76%를 획득한 이 대표에 크게 뒤지면서 당선에 실패했다.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결과를 듣고 가장 먼저 이 대표에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함 없이 강한 지지로 성원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그가 보수 진영에서는 손꼽히는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더 쓰라릴 수 있다.앞서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했다.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패하면서 정치적 부활이 좌절됐었다.절치부심으로 나선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초반에는 유력 후보로 점쳐졌으나, `세대교체` 바람을 등에 업은 이 대표에 밀리고 말았다. 주요 선거에서 연속으로 패배한 영향 탓에,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타격을 받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20대 국회 당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물론 아직 재기의 기회는 남아있다.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세는 여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며 나 전 원내대표를 추켜세우면서, 나 전 원내대표가 대선 정국에서 주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TK`의 선택도 변화…3위 기록한 주호영, 정치행보 위축 불가피
  • `TK`의 선택도 변화…3위 기록한 주호영, 정치행보 위축 불가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서 낙마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주 의원은 향후 대권까지 넘보려던 전략이었지만, 낙선하면서 이같은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TK지역의 당심이 민심에 수렴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지역 정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주호영 후보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11일 오전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당대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환산투표를 각각 70%, 30%로 합한 총 득표율 43.8%를 얻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37.1%로 2위를 차지했다. 주 의원은 14.0%로 3위에 올랐다. 명색이 3위지만 속살을 살펴보면 처참하다. 주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16.8%를 얻는데 그쳤고 여론조사 득표율은 7.5%에 불과했다. 이 신임 당대표가 각각 37.4%, 58.8% 나온 것과 비교하면 최대 8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나 전 의원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주 의원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얻은 셈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는 이 신임 당대표를 앞선 것과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표의 결과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해석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과거 전당대회에서는 지역성향의 주도권이 강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TK의 지역색이 옅어지고 전국적인 여론에 수렴하는 보편성이 나타났다”며 “이준석이라는 세대교체 바람, 보수의 미래에 베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TK지역의 민심 변화를 체감했다. 보수성은 유지하면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이번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대표 출마설이 흘러나올 때만 해도 강력한 주자로 평가받았다. 원내대표로 지난 재보선의 압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 안팎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외연 확장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여기서부터 주 의원의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재보선이 끝난 이후 원내대표직 수행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주 의원의 사퇴가 지연되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급기야 의총에서 주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출마 선언 이후에는 예상치 못한 ‘영남꼰대당’ 이슈와 ‘세대교체론’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신임 원내대표에 울산을 지역구로 하는 김기현 의원이 선출돼 당대표마저 영남지역에서 배출되면 안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동시에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출마하면서 당대표의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이같은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것이 이 신임 당대표의 출마였다.경륜을 앞세운 주 의원은 본선에서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 이 신임 당대표와 나 전 의원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에서 서서히 소외됐다. 이런 흐름이 선거 결과에 드러난 것이다.주 의원은 대권도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나 역시 통합당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며 대선주자로서의 포부를 강조했다.범야권은 내년 대선에서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탓에 주 의원의 이번 당대표 도전은 대선주자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당대표로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이를 자양분 삼아 야권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단숨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의원은 당대표 낙마로 정치 스케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최 평론가는 “주 의원은 당내 중진으로서 젊은 리더십의 패기에 자신의 경륜을 얼마나 녹아낼 수 있는지가 과제라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11 I 송주오 기자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0선` 당 대표…민심에서 갈렸다(종합)
  •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0선` 당 대표…민심에서 갈렸다(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0선 돌풍`을 이끌었던 이준석 후보가 마침내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36세 당 대표가 전·현직 의원들을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된 사례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이 신임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인단 투표 비중이 70%가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민심 표를 압도적으로 얻어냄으로서 당 대표를 가져오게 됐다.21대 국회 들어 첫 전당대회였던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전당대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채워져 진행됐으나 이미 당사 앞에는 나 후보 지지자들이 찾아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홍 의원의 복당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당 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사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전당대회가 시작하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오전 10시 55분쯤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에 이 신임 대표가 몇 %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돌면서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이내 실제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나 후보가 웃으며 이 신임 대표에 악수를 청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 신임 대표는 주호영·조경태 후보와 악수를 했으며 수락연설을 하러 가는 도중에 홍문표 후보와도 손을 맞잡았다.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며 “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자.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그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기자회견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모셔오도록 노력"
  • [일문일답]이준석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모셔오도록 노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경쟁자였던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약속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신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에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나 후보는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차후 대선 경선 관리에 있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면서도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설정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선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이 신임 대표와의 일문일답.-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가 나왔다. 당선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 그 변화 방향을 놓고 후보가 치열하게 다퉜다. 내가 말한 노선이 급진적일 수도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 차후 치러질 대선에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있었는데 우리당 중심으로의 야권 대통합에 대해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천명한 대로 우리 당의 자강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이며 우리 당과 함께 하고픈 대선주자에 대해 문호를 여는 작업도 하겠다.-대선 경선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기본적으로 우리 당내 대선 주자들이 풍성해질 거라고 본다. 언급돼왔던 원희룡 제주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 외에도 하태경 의원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거기에 더해 더 많은 대선 주자가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도록 영역을 만드는 게 1번 과제다. 여기에, 당 밖에서도 문재인정부에 맞서는 데 충분히 기여하고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하지만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세팅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다. 우리가 특정 주자를 가지고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안 듣도록 당내 여러 인사들의 총의를 들어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 경선 일정은 내가 아무리 땡긴다 해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에서 말 이후에야 시작 가능하다. 그렇기에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한 경선 일정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염두해놓은 사람은 있는지.△당직 인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한 명도 섭외를 안 해놨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안이라는 걸 하게 될 경우 오만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머리 속에 안은 구성돼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풀에서 여성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머리 속에 있지만 그분은 모른다. 그분이 여성분인데 내가 그런 걸 따지는 성격이 아니니 당외 여성 인사를 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나경원, 주호영 후보를 대선 과정에서 인선할 계획은 있는지.△국민의당과의 합당이란 중차대한 과업 수행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가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득표력에서 상당힌 힘을 보여줬고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김종인 전 위원장은 2012년부터 같이 모시고 일해봤는데,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할 능력이 있는 분이다. 나중에 가서 우리가 제안을 해도 오지 않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약에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와 상의해서 김 전 위원장을 당에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는데.△나 후보가 직전에 서울시장 경선을 했고 당에서 오랜 기관 활동을 했다. 전통적인 당원들과 접점이 많았을 것이다. 그 수치는 놀랍지 않다.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늦었기에 내가 부족했다면 당원들을 자주 찾아 뵙고 생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소 부끄러운 통계가 노출된 게, 호남지역 당원이 0.8%라는 통계이다. 20·30·40 세대 당원을 다 합친 통계도 30%였다. 이걸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다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나 이런 말이 안 나오도록 당원 배가 운동에 앞장 서도록 하겠다.-공약인 토론 배틀의 공정성은 어떻게 담보하는가.△토론은 논리 대결이 아니다. 토론은 `KO`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양쪽 입장이 합리적이면 둘 다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 토론 배틀은 사람의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의 덕목 중 하나인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서 공지하겠다.-윤 전 총장 측에 먼저 연락할 의향은 있는가.△앞으로도 개별 대선 주자와의 접촉이나 접촉 내용 시점을 세세히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한다. 다만 아까 언급한 특정인물뿐 아니라 다수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해주겠다.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선거 과정 중에 여러 소통이 있었다.-권익위에 소속 의원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는데.△어떤 결정이든 철학과 원칙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적어도 민주당이 세운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국민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너무 포퓰리즘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징계 수위라든지 국민에 대한 메시지는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 있다.-그간 당에서 목소리를 잘 반영하지 못한 집단 또는 계층을 꼽는다면.△현충원 참배 일정을 대전으로 잡겠다고 이미 알린 바 있다. 민주당 인사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 전반에서 젊은 세대가 그들의 어젠다를 다루지 못했다. 미얀마에 계신 한국인들과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신 분들로 결성된 모임에서 우리 당도 미얀마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달라고 말씀하신다. 시급히 간담회를 개최하려 한다.-대여 투쟁에 있어 스마트한 방식이 있다면.△문재인정부 정책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고 다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야당으로서 국정에 협조할 게 있으면 그 또한 야당의 역할이다. 국가를 위해 야당이 협력할 게 있다면 협력할 건 하고, 다만 문 정부가 갈라치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가장 매섭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하는 야당이 되겠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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