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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돌풍'에 이준석 책 서점가서 역주행..2030 남성에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가 서점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0일 교보문고 주간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6월2일~8일)를 보면 이 후보가 2019년 출간한 ‘공정한 경쟁’(나무옆의자)는 17위에 올랐다. 전주 대비 판매량도 80% 늘어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 후보의 당대표 출마 이후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정치 이슈에 따라 과거 출간 도서가 눈길을 끈 사례는 있지만, 당대표 출마로 책이 재주목 받은 사례는 흔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책의 주요 구매자 독자층은 20~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책의 구매 독자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81.8%로 가장 높았다.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24%, 30대 남성이 20.8%에 달했다. 20~30대 전체 구매 비중은 각각 27.1%, 25%였다. 뒤를 이어서는 40대가 17.7%, 50대 15.6%, 60대이상 12.5%를 차지했다. ‘공정한 경쟁’은 이 후보의 대담 에세이집이다. 이 후보는 한국 사회의 젠더, 청년정치, 북한, 경제, 교육, 보수의 미래 등 6가지 현안문제들을 젊은 보수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와 미래의 지향점을 ‘공정한 경쟁’으로 요약한 이 후보는 청년정치의 핵심을 경험과 연륜에 두지 않고 ‘실력과 실력주의’에 맞출 뿐만 아니라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한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기 위한 새로운 정치 아젠다로 ‘공정 사회’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기도 했다.앞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1위를 달리며 ‘이준석 돌풍’을 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후보 외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까지 총 5명이다. 국민의 힘은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7~8일 진행한 선거인단 및 9~10일 진행한 여론조사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 대선주자 선호도 윤석열 35.1%·이재명 23.1%·이낙연 9.7%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개월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6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5.1%를 기록해 이재명 지사(23.1%)에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윤 전 청장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며 30%대 중반대를 기록해 1위를 이어갔다. 이는 2주 전 조사(5월 24~25일 조사)보다 4.6%p 상승한 수치이자,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가 실시하는 정기조사에서 기존 자신의 최고치 34.4%(2021년 3월)를 넘어선 기록이다. 2위와의 격차 또한 벌렸다.윤 전 총장은 대부분 계층에서상승한 가운데 TK와 인천·경기, PK, 호남, 충청권, 70세 이상, 20대, 40대, 무당층, 보수층, 진보층, 사무·관리·전문직, 가정주부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반면 이 지사는 직전조사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3.1%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세 멈추며 20%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 지사는 TK와 인천·경기, PK, 70세 이상, 40대, 20대, 무당층, 중도층, 자영업 등에서 하락했고, 서울과 충청권, 50대,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학생에서는 상승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에서 3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2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나머지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하락한 4.6%로 4위를 유지했다. 홍 의원은 TK와 40대, 20대, 학생 등에서는 상승했고, PK와 서울, 인천·경기, 60대와 70세 이상, 50대, 보수층 등에서는 하락했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0%), 새로 포함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8%), 정세균 전 국무총리(2.6%), 오세훈 서울시장(2.6%), 이광재 민주당 의원(1.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1.1%, ‘없음’은 3.6%, ‘잘모름’은 2.1%로 집계됐다.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의 강세는 뚜렷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을 때,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2%로 응답자 절반을 넘어섰다. 이 지사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7%였다. 격차는 17.5%포인트다. 부동층은 15.1%였다.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와 가상으로 맞붙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52.4%, 이 전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30.0%로 나타났다. 둘 사이의 격차는 22.4%포인트, 부동층 합계는 17.6%로, 이 지사와 양자대결 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고 부동층이 더 늘어났다.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윤 전 총장의 최근 현충원 방문,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및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일련의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공개 활동 폭이 한층 넓어지고, 메시지 또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향후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임병식의 창과 방패]한일관계 아직 불씨는 살아있다
-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 관계는 좋았던 때보다 나쁜 때가 훨씬 많았으니 새삼스런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9일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관계는 ‘최악’이며, 향후 전망도 잿빛이다.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은 89.6%, 일본인은 81%가 양국관계를 ‘나쁘다’고 인식했다. 수치로만 보자면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이다.지난해는 일본 수출규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부정적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독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양국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신뢰도와 호감도로 이어졌다. 상대를 ‘신뢰할 수 없다’ 한국은 79.5%, 일본 69%에 달했다.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 역시 한국 20.2%, 일본 38%에 그쳤다.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한국 76.2%, 일본 57%)는 2~3배 이상 높았다.최근에는 더 꼬였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표기하면서 또 불을 질렀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며 폭발 직전이다. 일본이 틈만 나면 독도를 자신들 영토라고 우기는 이유는 빤하다. 분쟁지역으로 몰고 가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겠다는 속셈이다. 꼼수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치미는 울화를 참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양국이 계속 대립할 경우 외교단절과 파국은 불가피하다.한일관계가 살얼음판인 상황에서 뜻깊은 전시가 열렸다. 일본 국민작가로 사랑받는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전이다. ‘빛과 그림자 판타지 전(展)’이란 부제를 단 전시회는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무엇보다 꽁꽁 언 양국 사이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빛과 그림자는 양국이 처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암시한다. 한쪽은 빛, 다른 한쪽은 그림자로서 공존한다. 빛을 떠난 그림자가 있을 수 없듯, 그림자 없는 빛은 상상할 수 없다.지난 1년 동안 현해탄에는 찬바람만 감돌았다. 문화예술, 해외여행, 기업활동, 유학생까지 모든 교류가 끊겼다. <후지시로 세이지 전> 또한 1년 연기 끝에 마련됐다. 동화적 감성을 지닌 작품은 평화, 사랑, 공생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98세인 작가는 생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루 7시간 이상 작품 준비에 매달렸다고 한다.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강혜숙 대표는 “한일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토로했다.이런 까닭에 9일 개막식에는 상징적인 인사들이 발걸음 했다. 주한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일본대사, 김진표 한일의원연맹회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응웬 부뚱 베트남 대사,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아이보시 일본대사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기원한다”고 축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최근 한일관계를 감안할 때 편치 않은 자리였을 게 분명했다. <후지시로 세이지 전>이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헤아린 발걸음으로 이해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과 일본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다. 아무리 미워도 지울 수 없다. 일본 고대문명은 한반도로부터 전해졌다. 일본 역사서 ‘고사서기’조차 백제 도래인들이 일본문명을 일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근대화 이후에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앞선 기술을 받아들였다.이 와중에 아픈 역사가 있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36년 식민지배까지 일본은 끊임없이 한반도를 침탈했다. 그런데도 속 시원하게 과거사 문제를 속죄하기보다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좁쌀영감 같은 태도에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감정적, 소모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는 없다. 순망치한은 서로를 긴밀하게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일본에게 변화를 요구한다면, 우리도 그래야 당연하다.다행히 불씨는 살아 있다. 앞선 공동 여론조사 결과 양국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 28.7%, 일본 14%였다. 또 일본은 한국 요리(68%)와 영화·드라마(40%), 음악(40%), 패션(27%)에, 한국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26.4%), 요리(23.7%)에 관심을 보였다.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얼마든지 불씨를 살려 나갈 여지가 있다. 오는 주말에는 예술의 전당을 찾아 ‘평화, 사랑, 공생’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길 권한다.
- 마지막 토론서도 붙은 이준석·나경원…"억까"vs"막말 리스크"(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의 마지막 토론에서도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에 날 선 설전은 이어졌다. 다만 네거티브 공방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전보다 다툼의 수위는 낮았다.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나 후보는 9일 저녁 KBS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의 마지막 TV 합동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 때 (이 후보가) 사용한 용어를 보면 굉장히 걱정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솟값을 쳐준다고 했고 탐욕심판, 지라시 등의 발언은 당 대표가 되면 아주 적절치 않다”며 “전대에서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써서 되는 언어, 안 되는 언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대표 시절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입었다”며 “이 후보의 언변이 굉장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재차 이 후보의 태도를 지적했다.이 후보는 “깊이 공감하지만, 제가 망상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장애인 비하라고 한 부분은 오히려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이걸 ‘억까(억지로 까기)’라고 한다.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가 ‘망상’이란 단어를 장애인 비하라고 확신하냐고 재차 묻자 나 후보는 “막말이라고 한 것은 지라시, 탐욕심판 등이었고 당 대표 언어의 무게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적을 한 것이다”며 “당대표 자리에 간다면 그런 부분을 고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에 했던 발언들은 ‘나경원 리스크’다”며 “망상이 막말이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참 답답하다”고 말해 팽팽한 기싸움을 연출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개입’ 논란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는 오늘 김 전 위원장이 경선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대체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확인된 것을 말해 달라”고 했고,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말하는 건 반향이 크다. 최근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전대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오늘 나 후보 캠프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올린 게시물도 똑같이 문제가 될 것 아닌가”라고 했고,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 말의 반향이 크다. 그래서 그런 말을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도입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이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확장성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역선택을 우려해 다른 당 지지자들의 선택을 배제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확장성은 중도층과 무당층으로 확장하는 게 맞다”면서도 “정당 후보는 적어도 정당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에 의해서 뽑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확장성과 정당의 가치가 무시되는 것은 배치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에게 우리 당 후보 선호여부를 묻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나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1위 후보는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가장 지지도가 낮다”며 “이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낮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 지지율이 나 후보보다 높다”며 “민주당이 오히려 나 후보를 선호하는 역선택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응수했다.한편,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관련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준석·나경원·주호영 후보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활용하자고 했다. 다만 나 후보는 특별위원회 구성에 무게를 뒀으며, 이 후보는 국민들의 오해를 우려해 국민의힘 전수조사 후 고위공직자로 대상을 확대하자고 주장했다.반면 조경태·홍문표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수용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조 후보는 “저희당도 권익위에 맡겨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원들의 사명감을 믿어야 한다. 권익위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엄정하게 출당, 제명, 수사의뢰까지 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홍 후보 역시 “국가체계상 감사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게 좋은데 법리상 어렵다면 권익위서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대통령 주변 장차관, 고위 공직자 7000여명도 함께 조사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주호영 후보는 “정상적이고 절차를 밟아서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절차는 윤리위서 하되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사 전부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든지 필요하면 특별법을 통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 후보도 고위공직자의 전수조사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국회 윤리위를 이용할 수 있지만 조사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비위 정도에 따라 출당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이 후보도 “국회 윤리위가 이런 것을 전담하도록 확대 개편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청와대 등 조사 확대는 공감하지만,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물타기하려는 오해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자발적으로 심사받고 이후에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로 넓히자”고 덧붙였다.
- 나경원·주호영, 연일 견제구…이준석 48.2% 대세론 유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준석 후보를 향한 견제도 심화하고 있다. 국회 경험이 전무한 이 후보의 약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태도 문제를 지적하며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나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구태와 낡은 정치로 규정하고, ‘개혁’이란 말로 포장된 또 다른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지역과 세대로 편을 가르는 분열은 우리 당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합동토론회에서 설전을 주고받는 이 후보를 향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맞설 때보다 훨씬 더 모질게 같은 보수를 공격하고, 그것으로 인지도를 쌓는 행태와는 우리 스스로 모두 결별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 대표를 ‘항공모함의 함장’으로 비유하며 “막중한 임무의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당은 또다시 비대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이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향해서는 “현란한 언어의 유희나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데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발끈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 후보에 지적에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이 끝나면 이성을 되찾으셨으면 한다”며 계파논쟁,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구애 등 모두 나 후보가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쟁자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8.2%였다. 2위인 나 후보(16.9%)와는 31.3%포인트 차이다. 이어 주 후보(7.1%), 홍문표 후보(3.1%), 조경태 후보(2.3%) 순이었다. ‘잘모름’·무응답은 22.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편, 국민의힘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선거인단(대의원,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도 병행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은 36.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