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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받던 이준석·나경원…부산 가선 `휴전 모드`
  • 치고받던 이준석·나경원…부산 가선 `휴전 모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계파 논란과 세대교체 문제 등으로 연일 설전을 벌이던 나경원·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선 잠시 `휴전`을 택했다. 극심한 네거티브 경쟁으로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역효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내려간 이들은 부울경의 발전을 약속하며 당심(黨心)에 적극 호소했다. 다만 주호영 후보만이 두 후보들을 견제했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부터), 홍문표, 주호영, 조경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광주 연설회에 이은 두 번째 합동연설회로, 영남 지역에서는 첫 번째 행사다.이날 연설회에서는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이준석·나경원 후보에 모든 관심이 쏟아졌다. 두 후보는 그간 TV토론을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서로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걸 강조하며, 공정한 대선 관리가 어려운 인물이라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계파의 실체를 부정하는 동시에, 나 후보 등 중진들이 구태의연한 네거티브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맞받아치는 형국이었다.그러나 이날만큼은, 이들 후보는 쓰러져가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의 산업을 살리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이 후보는 `데이터센터산업`을 소개하면서 부울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데이터센터산업이란, IT 서비스 등을 가동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들을 보관하는 아파트 같은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수 엔지니어들이 다량 공급돼야 하고, 전력이 저렴하게 공급돼야 한다. 좋은 회선도 있어야 한다. 부울경은 이런 산업을 진흥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졌다”고 강조했다.나 후보는 이 후보의 아이디어를 칭찬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이 후보가 데이터산업센터를 말하던데, 좋은 아이디어다”면서 “부울경이 그간 망가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데 함께 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질서 있게 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했다.반면 주호영 후보는 멀찍이 치고 나가고 있는 나경원·이준석 후보를 저격하는 데 집중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가져온 새로운 바람은 우리 당에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서도 “바람도 미세먼지를 없앨 정도의 유익한 바람이 돼야지, 창문을 깨트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과 피해가 엄청나다. 청년 변화 하나만 가지고 당을 맡기고 대선이라는 큰 전쟁의 사령관을 맡길 수 있는지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아울러 나 후보에 대해서는 “외연 확장 없이 강성 투쟁 이미지론 안 된다. 중도로, 지역으로, 세대로 확장해야 한다”면서 “강성투쟁 일변도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걸로 실패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확장을 하지 못 한다”고 겨냥했다.이외에도 부산 사하구을의 조경태 후보는 본인이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무능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민이 희망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후보는 `생활정치`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임대료 50% 소급지원법안, 노인복지청 신설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2021.06.02 I 권오석 기자
"PK민심을 잡아라" 野 당권주자들 "부울경 부활 약속" 한목소리(종합)
  • "PK민심을 잡아라" 野 당권주자들 "부울경 부활 약속" 한목소리(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보수의 심장`인 부산에 내려가 당심(黨心)에 적극 호소했다. 5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쓰러져가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의 산업을 살리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력한 경쟁 후보에 대한 견제성 발언도 등장했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부터), 홍문표, 주호영, 조경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광주 연설회에 이은 두 번째 합동연설회로, 영남 지역에서는 첫 번째 행사다.예비경선을 비롯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데이터센터산업`을 소개하면서 부울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계는 IT 산업 인프라를 놓고 유치경쟁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산업이란, IT 서비스 등을 가동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들을 보관하는 아파트 같은 개념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수 엔지니어들이 다량 공급돼야 하고, 전력이 저렴하게 공급돼야 한다. 좋은 회선도 있어야 한다. 부울경은 이런 산업을 진흥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졌다”며 “전기 가격이 저렴해지고 미국·일본과의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 허브가 되는 곳이 부산이다. 이런 조건들이 결합하면 미래지향적 사업의 최적 입지는 부울경이 될 수밖에 없다. 지방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항마인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아이디어를 칭찬하면서 “부울경이 그간 망가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데 함께 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질서 있게 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1950년대 굴뚝산업시대의 노동법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노동환경을 담아내지 못하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청년일자리는 노동개혁으로 시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당원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야권을 통합해 단일 후보를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도 덧붙였다.주호영 후보는 부울경 중심의 공약보다는, 선거 구도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나경원·이준석 후보를 저격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및 외연 확장을 통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겠다고 자신했다.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가져온 새로운 바람은 우리 당에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서도 “바람도 미세먼지를 없앨 정도의 유익한 바람이 돼야지, 창문을 깨트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과 피해가 엄청나다. 청년 변화 하나만 가지고 당을 맡기고 대선이라는 큰 전쟁의 사령관을 맡길 수 있는지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봤을 것이다. 외연 확장 없이 강성 투쟁 이미지론 안 된다. 중도로, 지역으로, 세대로 확장해야 한다”면서 “강성투쟁 일변도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걸로 실패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확장을 하지 못 한다”고 나 후보를 겨냥했다.부산 사하구을의 조경태 후보는 본인이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그간 지게꾼 아들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공정한 대한민국이었다. 근데 지난 4년 간 문재인정권이 그 공정을 깨뜨렸다”며 “무능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민이 희망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후보는 `생활정치`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임대료 50% 소급지원법안, 노인복지청 신설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30%씩 반영된다.
2021.06.02 I 권오석 기자
쌍용차 '2년 무급휴직' 내놔… 인력조정 없이 매수자·산은 설득할 수 있을까
  • 쌍용차 '2년 무급휴직' 내놔… 인력조정 없이 매수자·산은 설득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업회생 절차 중인 쌍용자동차(003620)가 인적 구조조정 대신 인건비를 줄이는 무급휴직 안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인적 구조조정 없이 최대한 몸집을 가볍게 하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대응 및 인력운영 △자본구조 견실화 △친환경/미래차 시대 대비 등 내용이 담긴 ‘쌍용차 회생을 위한 자구 계획’을 내놨다.앞서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해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측에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 하에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새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노조에는 △단체협약 주기 1년→3년 단위로 연장 △흑자전환 전까지 쟁의행위 중단 서약서 제출 등을 주문했다.쌍용차가 내놓은 자구 계획의 핵심은 최대 2년간 직원 절반 가량의 무급휴직이다. 1년간 기술직 50%, 사무관리직30% 인원에 대해 1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이후 판매상황을 반영해 재협의하는 안이 담겼다.인적 구조조정 없이 인건비를 줄이는 재무적 구조조정을 택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당시 구조조정으로 해직됐던 인원이 복직했는데 바로 인적 구조조정을 또다시 한다는 건 어렵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최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잡았다”며 “몸집을 줄이라는 요구를 받아왔는데 무급휴직으로 인건비를 줄여 몸집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쌍용차 측은 무급휴직으로 인해 인건비의 50% 정도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원 총회에서 안이 통과된 후 구체적 시행방안이 나오면 인원 상황을 파악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쌍용차는 이와 함께 임원 임금을 추가로 20% 삭감한다. 기존 20% 삭감에 이어 임원 임금을 총 40% 줄이는 것이다. 기존 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은 2019년 합의된 내용에 따라 중단기간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 미지급된 연차 수당에 대해서 지급을 2년 연기하고 세부 지급시점에 대해선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4개소 추가 매각도 추진한다.이번 자구안에는 산은의 요구와 관련해 임금협상을 제외한 단체협약 변경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경영정상화까지 무쟁의를 확약하는 내용도 담겼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자구안을 설명하고 오는 7~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구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이를 법원에 제출한다.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이번 자구안만으로 상황을 타개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쌍용차의 자구안이 당장 부채 등 위기상황을 넘는 대안으로선 가능하지만 미래를 위한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하면 부족하다는 것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공적 지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정부나 산은이 여론 부담감을 상당히 크게 느낄 것”이라며 “쌍용차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인적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뼈를 깎는 고통’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쌍용차의 새로운 사업계획이 나와야 자구안이 충분한지 여부를 살필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30일 쌍용차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1.06.02 I 손의연 기자
서욱,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유가족 면담…"나도 딸키우는 아빠"
  • 서욱,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유가족 면담…"나도 딸키우는 아빠"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부사관 이모 공군 중사의 유가족을 만나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서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의 응접실에서 부사관의 부모를 만났다. 국군수도병원은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서 장관은 이 중사의 아버지와 악수하며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이 중사의 아버지는 “이렇게 억울하다고 청원해야지만 장관이 오시는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면서도 “좀 늦었지만 국방부 감찰단에서 유족이 원하는 대로 책임지고 해주신다고 결정해서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치를 강조했다.국방부는 전날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의 사망사건의 수사 주체를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관으로 이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방부에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서 장관은 “군 검찰을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켜 투명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실은 나도 이 중사와 같은 딸 둘 키우는 아버지다. 딸을 케어한다는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중사의 아버지는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강조했다. 그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는 기본이고 2·3차는 처벌. 다른 건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 소속 이 중사는 지난 3월 초 회식자리 후 귀가하는 차량에서 상관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음주·회식 금지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반드시 참석하라’는 상관의 압박에 이 중사는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중사는 피해 다음 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틀 뒤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또 자발적으로 부대 전출 요청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18일부터 전속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뒤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06.02 I 정다슬 기자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전문]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이데일리 김겨레 이성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 경청 결과 보고회를 통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어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이 최근 내놓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두고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과 보고회 발표문 전문이다.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253개 지역구에 현장 부스를 설치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설문도 받았습니다. 저도 직접 국민과 당원을 만나 의견을 전해 들었습니다.저는 오늘 지난 일주일 동안 경청한 결과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난 4월7일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변화를 내세워 지난 5월2일 송영길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특정 계파의 지원 없는 송영길의 당선은 우리 민주당이 아직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다는 희망이 살아있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감히 외쳤습니다. 이런 저의 호소에 민주당 대의원, 당원들께서 화답해주셨기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은 변화되어야 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야합니다. 신뢰가 없이 국가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입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골몰하여 민심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 돌이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 간담회, 상임고문간담회, 청년 간담회릍 통해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소통을 하며 민심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수렴된 내용을 종합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국민과 당원께서 주신 모든 여론의 중심은 부동산 문제와 백신 문제였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당과 정부가 지난 한달 동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컸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규제와 세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공급대책과 함께 실수요자가 집을 가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문제는 2·4 공급대책을 보완하여 획기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집값의 10%만 있으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언제든지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2만호 이상 시범 공급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에 따라 임대차보증금 이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신용등급이 6등급이상으로 좋지 않더라도 임대차보증금은 3%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당장 150만 LH, SH 임대차 보증금 대출에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는 다주택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임대사업자 특혜도 축소하겠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LTV 10% 추가 완화를 당정이 합의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개선 보완해 가겠습니다.재산세를 현실화하고 조정하겠습니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종부세 조정문제는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습니다.국민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부동산, 백신 등 민생 문제 외에도 많이 주신 의견이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문제였습니다. 오거돈, 박원순 시장 성추행논란에 이어, 조국 장관 자녀입시관련 논란,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논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그리고 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습니다.오거돈, 박원순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하여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측 의견을 청취하여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습니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오거돈 전 시장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시민과 피해자에 대한 솔직한 인정, 반성과 위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저는 당 대표로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정에 따른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세심하게 챙기고 점검하겠습니다.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습니다.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우리당 의원들의 부동산문제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당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174명 국회의원 부동산거래에 관한 전수조사를 맡겼습니다. 야당에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 힘은 거절했습니다. 국민권익위에서 조사결과가 나오면 본인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입니다.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습니다. LH 직원들 투기문제에 대해 엄격한 수사를 통해 엄벌 조치할 것입니다. LH 직원들의 LH 관련 회사에 취업제한 및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투기를 할 수 없도록 법을 정비하였습니다. LH 개혁프로그램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논란이 된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문제는 폐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찰개혁 당연히 필요합니다.그래서 민주당과 국회는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해냈습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린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공수처가 초기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검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영장청구 등 강제수사를 하고 기소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검찰개혁은 우리 진영의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위에 군림하는 검찰의 권력남용을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고 조서를 꾸민다는 말처럼 좌표를 정해놓고 그물망을 던져 한사람과 조직을 파괴시키고, 심지어 자살하게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의 행태와 구조를 개혁해야 합니다. 개혁은 제도개선 못지 않게 사람과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검찰고위직을 포함 법조개방확대로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언론개혁 역시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을 재갈물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출되지 않은 권력, 언론권력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론의 잘못된 가짜뉴스로 한사람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특정 업종, 직업군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언론개혁의 과정에서 언론인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저와 저희 당의 미디어혁신특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간담회를 갖고 편집권독립과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을 상의하였습니다. ‘시민과 노동자’를 위한 언론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언론노조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한두 번의 회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을 통해 함께 모색하겠습니다.정치인이 발언을 하고 법안을 발의할 때 이 법안과 발언이 내가 야당이 되었을 때, 아니면 여당이 되었을 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항상 돌이켜 보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되면 모두 인사청문회 문제점 개선을 이야기하지만 야당이 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공수처 논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혁은 특정세력을 적페로 규정하고 이를 타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여야는 물론 검찰, 언론들의 기득권을 견제와 감시 하에 둠으로써 국민전체의 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우리 편이면 선이고 상대편이면 적이라는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여야가 함께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지금은 민생의 시간입니다. 민심청취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차질 없는 백신수급으로 집단면역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에 매진하라는 것 이었습니다.역사적인 문재인, 바이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첨단산업의 경쟁동맹, 우주개발의 파트너, 글로벌 백신생산파트너와 원전산업 공동 진출 등을 합의하였습니다. 민주당은 백신이 민생이다라는 각오로 정부와 협력하여 백신의 차질 없는 확보와 글로벌 백신생산기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여 자영업자, 소상공인등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매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차 전국민 재난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민심을 잘 헤아리도록 하겠습니다. 2·4 부동산공급대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누구나집을 통해 무주택자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다시 놓겠습니다. 새로운 주택문제 해결의 혁명을 만들겠습니다. 지금은 국민의 시간입니다. 내년 3월 9일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대위에 다시 서게 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기회를 얻을 것인가? 퇴출될 것인가?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당 일 잘했다고 국정을 다시 맡기는 재계약을 해줄 것인가? 일 못했다고 계약을 종료시킬 것인가? 국민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려고 오만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최종 배심원인 국민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백신 확보 집단 면역, 부동산 문제 해결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반도체 전략, 기후위기대응, 한반도 평화번영의 계기를 다시 찾아내야합니다. 민주당이 유능한 개혁의 성과와 내로남불 극복,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증거자료를 많이 제출해야 합니다. 3월 9일 최종 평결을 내릴 주권자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6.02 I 김겨레 기자
'조국의 시간', 왜 지금인가...직접 밝힌 Q&A
  • '조국의 시간', 왜 지금인가...직접 밝힌 Q&A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자신이 지난달 31일 펴낸 회고록 ‘조국의 시간-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과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며 Q&A를 직접 정리했다.조 전 장관은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다섯 가지 질문과 답을 나열했다.먼저 “조국의 ‘일방적 주장’을 왜 책으로 내느냐?”라는 의문에 조 전 장관은 “먼저 이 책은 ‘주장’ 이전에 ‘기록’”이라며 “2019년 하반기 이후 언론이 ‘기계적 균형’조차 지키지 않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과 미확인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하였기에, 늦게나마 책으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또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를 해놓고 왜 책을 통해 말하느냐?”에 대해선 “책 283~285면을 보고 난 후 질문하라”며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술 거부를 했을 때 비판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기(附記)한다”고 했다.조 전 장관이 말한 책 ‘283~285면’은 제7장 얄궂은 운명 중 ‘검찰은 죽을 때까지 찌른다’ 부분에 해당한다. 그는 이 부분에서 법무부 장관 사직 후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당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진술거부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언론과 야당은 일제히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사건 경찰수사에서 진술거부를 했을 때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시민이 자신에게 보장된 헌법적 기본권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는 것 자체가 반헌법적인 행태였다”고 비판했다.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유죄를 인정해야 ‘반성’인데, 그렇지 않고 ‘변명’만 하느냐?”는 지적에 “민주주의 사법체제의 원리를 부정하는 어이없는 비판은 답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그는 아울러 “검찰 공소장이 ‘진실’인데, 다른 주장을 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검찰 공소장이 최종적 진실이라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책 출간 시기에 대해선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가 발간 시기를 누구와 의논하여 결정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예컨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돌입 후에 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인가? 검·언·정 카르텔의 합작 공격으로 불리하게 형성된 여론을 계속 감수하며 살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이러한 질문들은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이 전해진 뒤 여야에서 쏟아진 비판 및 지적이다.조 전 장관은 끝으로 “정무적, 도의적 책임에 대한 사과는 여러 번 했다”며 “그렇지만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소명하고 호소하는 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6.01 I 박지혜 기자
원내 경험부족 지적에 이준석 “필수 불가결한 것 아냐”
  • 원내 경험부족 지적에 이준석 “필수 불가결한 것 아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일 자신을 향한 경험부족 지적에 대해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경험부족 지적에 대해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DB)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험부족을 묻는 질문에 “원내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제1야당 대표를 하느냐는 말이 먹히기 쉽다”면서도 “그런데 공교롭게도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각각 대선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의 경험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제가 원내 경험 말고 최고위원은 많이 해 봤다”며 “계속 지적하는 게 원내 경험인데, 양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보여 주는 것처럼 꼭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원내 지도력에 대해서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 대표가 되어도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사례로 들며 별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30대 중에 최고위원회의 원탁에 가장 길게 앉았던 사람일 것”이라며 “당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들을 계속 목도해 왔고, 당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험 부족이라는 것, 그리고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들과 같은 공간에 들어갈 수 없는 부분, 이건 김종인 위원장도 그랬다”면서 “의원 경험 많으시지만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회의장에는 못 들어가셨지만 잘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의원 경험이 없는 0선으로 당 대표가 된 황교안 전 대표 사례도 언급했다. 사회적 경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불안해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적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또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있는 당원투표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조직투표를 과거처럼 하지 못하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저도 지역에서 당협을 관리해봤지만, 예전에는 동네에서 일부가 뉴스를 독점하다보니 사람들이 와서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물어본다. 그럼 ‘이번에 김씨 찍어라’라고 하면 투표하러 갔다”면서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이기 때문에 이준석이 하는 말 다 원본으로 듣는 분들이기 때문에 자체 판단을 한다. 투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의탁해서 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표라는 건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있을 수도 있다. 자기 생각이 맞는 사람들만 버스에 태워서 전당대회장으로 실어 나르면 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시대로 모바일 투표를 하는 상황 속에서는 덩어리 표가 생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설사 조직표가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33만명에 육박하는 당원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어 나른다는 개념도 통하지 않고, 집에 문자 온 사람들 중에서 보는 사람만 투표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샘플링이 된다”고 했다.이 때문에 이 후보는 자신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당원투표에서도 다른 후보들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06.01 I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 4자 대결 `민주당33% vs 국민의힘38%`
  • [리서치뷰]차기 대선 4자 대결 `민주당33% vs 국민의힘38%`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8~3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38%) △민주당 후보(33%) △제3지대 후보(10%) △정의당 후보(2%) 순으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다. 세대별로는 30대(민주당 41% vs 국민의힘 34%)와 40대(47% vs 25%)에서는 민주당이, △18/20대(25% vs 41%) △50대(30% vs 39%) △60대(35% vs 36%) △70대+(15% vs 55%)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우위를 보였다.지역별로 △충청(민주당 39% vs 국민의힘 29%) △호남(51% vs 25%)에서는 민주당, △서울(27% vs 43%) △경기·인천(31% vs 39%) △대구·경북(21% vs 46%) △부·울·경(34% vs 39%)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강원·제주(34% vs 34%)는 팽팽했다.보수층의 64%는 국민의힘 후보, 진보층의 63%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민주당 21% vs 국민의힘 30%)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3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낙연(14%) △추미애(5%) △정세균(4%) △임종석≒박용진(2%) △김두관≒양승조≒이광재≒최문순(1%) 등으로 나타났다. 4월 대비 이 지사(1%포인트), 이낙연 전 대표(2%포인트), 추미애 전 장관(2%포인트)은 동반 상승한 반면, 정세균 전 총리는 3%포인트 하락했다.호남에서는 이 지사(34%) vs 이 전 대표(33%)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4월 대비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10%포인트 급등하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가 이어졌다.전체 응답층에서 △윤석열(32%) △홍준표(10%) △유승민(7%) △안철수(6%) △오세훈(4%) △황교안≒원희룡(3%) △홍정욱≒김동연(2%) △김태호(1%) 등으로 나타났다. 4월 대비 윤 전 총장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홍준표·유승민 두 사람은 소폭 올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6.01 I 이성기 기자
'이준석 돌풍'에 출렁이는 野…계파 갈등·중진 단일화 `시끌`
  • '이준석 돌풍'에 출렁이는 野…계파 갈등·중진 단일화 `시끌`
  •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둘러싸고 계파 논란 및 중진 단일화 문제로 당 안팎이 시끄럽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1일 공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후보는 3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17.0%, 주호영 후보 3.4%, 홍문표 후보 3.2%, 조경태 후보 2.4% 등의 순이었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면서 당 안팎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나경원 후보는 31일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말하는 어떤 통합의 그림은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경선의 공정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 후보는 또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논의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를 적극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 나와 “유승민계라는 게 실존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중진 단일화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했다고 했을 때 ‘1+1=2’의 상황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들 하실 테면 하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로지 지지율을 몰아주기 위한 정치공학적 연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야권에서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중차대한 전대다.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한 전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다만 여당이 바라보는 입장은 사뭇 다르다. `이준석 돌풍`을 등에 업은 보수 야당이 쇄신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2021.06.01 I 권오석 기자
文대통령, ‘방미효과’에 지지율 40% 눈앞…LH사태 이전수준 회복
  • 文대통령, ‘방미효과’에 지지율 40% 눈앞…LH사태 이전수준 회복
  • [이데일리 김정현 김영환 기자] 한미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직전까지 반등했다. 임기말 문 대통령이 국정동력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24일~28일)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4.4%포인트 오른 39.3%를 나타냈다.(자료=리얼미터)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40.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의혹 이후 급락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LH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포인트 하락한 56.3%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 3월 둘째주(57.4%) 이후 11주 만이다.긍·부정평가 차이는 19.7%포인트로 3월2주차 조사 이후 11주 만에 10%포인트대 격차까지 줄어들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4.3%였다.리얼미터는 “방미 성과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문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해제하고 경제·백신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도출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은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호남(16.6%포인트↑), 40대(8.8%포인트↑)가 이끌었다. 20대(9.2%포인트↑)와 남성(5.1%포인트↑)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진보층(6.7%포인트↑)·중도층(6.2%포인트↑)·보수층(2.7%포인트↑) 등 이념 구분 없이 회복세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73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6.01 I 김정현 기자
 한번 맞는 얀센, 1일 0시부터 예약
  • [퇴근길 뉴스] 한번 맞는 얀센, 1일 0시부터 예약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휴대폰 발견 미화원까지 최면조사사진=뉴시스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사건 당시 사망자 친구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에 대해 경찰이 최면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발견한 미화원이 발견 후 한동안 전화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해 정확한 입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사망자 가족의 끊임없는 의혹 제기와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변사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의원과 만남사진=뉴시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친분이 있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지난 주말 만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권 의원 입을 통해 이같은 소식이 알려졌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윤 전 총장이 찍은 사진도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말 많았던 윤 전 총장의 정치활동 시작이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AZ백신 혈전증 국내 첫 사례 확인말 많았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혈전증 사례가 국내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말 접종을 받은 이 30대 남성은 두통과 경련 등 증세로 입원해 혈전증, 뇌출혈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건강이 호전됐으나 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확인된 만큼 발생빈도 수준에 따라 AZ백신 접종 연령 제한 변화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한 번 맞는 얀센, 예약 경쟁 예고사진=AP1일 0시부터 미국에서 제공받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에 대한 예약이 시작됩니다. 대상은 예비군, 민방위 370만명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얀센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치 않아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잔여 백신 인기를 감안하면, 이른바 ‘X분컷’, ‘X초컷’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1.05.31 I 장영락 기자
쌍용차, 매각 위한 자체 노력…생존 가능한 방안은
  • 쌍용차, 매각 위한 자체 노력…생존 가능한 방안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003620)가 매각을 위해 자체 노력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몸집 줄이기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장이 있는 경기도와 평택시 등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각주간사 선정 앞두고 매각사 부담 줄이기 위한 자구 노력 중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이주 매각주간사를 정하고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4∼5곳을 추린 뒤 실사 진행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내달 10일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30일로 조사 기간이 연장돼 예상보다 일정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채권 신고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해 말 기준 3700억원 규모인 공익 채권이 69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직원들의 퇴직충당금을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바로 변제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지난 4월과 비슷한 규모”라고 밝혔다.기존에 알려진 인수 희망자는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아직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HAAH오토모티브 등이 있다. 미국과 중국계 기업들이 인수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쌍용차 노사는 정부와 산업은행, 경기도와 평택시 등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보여왔다. 향후 매각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 노력에도 힘써왔다. 쌍용차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고 상근 임원 수도 26명 수준에서 16명으로 38% 감축했다.다행히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쌍용차는 국내 최초 준중형 SUV인 E100(코란도 e-모션)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미래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이외 환경부가 부과한 수백억원대 온실가스 과징금을 줄이기 위해 쎄보모빌리티와 MOU를 맺었다. 과징금을 피하려면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를 쌍용차 일부 대리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지자체 주도의 ‘평택형 일자리’ 방안 거론…선제 조건은 구조조정하지만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쌍용차에 대한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 기존 제기됐던 ‘상생형 일자리’ 형태의 방안이 거론된다. 상생형 일자리는 노·사 대타협으로 임금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 지원으로 메우는 형태다.하지만 쌍용차 경우 상생형 일자리에 적합하지 않다. 평택공장이 수도권이라는 점과 타 업체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정부 주도의 사업 진행은 어려운 상황이다.현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건 경기도와 평택시가 주도하는 새로운 ‘평택형 일자리’ 모델이다. 이 경우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선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 등을 고려해 구조조정이라는 자구안이 선제돼야 지자체가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여전히 구조조정에 대해선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상생형 일자리 경우 가급적이면 수도권 외 지역이 대상이었고 신사업 위주로 해야 하는 취지기 때문에 진행되지 못했다”며 “기존 프로그램으로 풀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도와 평택시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데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 장애물이 됐다”고 설명했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평택형 일자리 방안은 결국 세금 투입을 염두에 둔 것이고 지자체가 연관되면 세금을 내는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 있다”며 “일단 노조가 다른 완성차 업체처럼 동일 노동을 하니 그만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택형 일자리나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등 표현은 달라도 쌍용차가 뼈를 깎는 노력을 우선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1.05.31 I 손의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백신 맞겠다'…'백신 도입 정보 충분' 37.6% 그쳐
  • 국민 10명 중 7명 '백신 맞겠다'…'백신 도입 정보 충분' 37.6% 그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서는 7.8%포인트 증가했다. 백신 확보 및 도입현황에 대해서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37.6%에 그쳤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차 접종률이 10%(28일 기준)를 넘어선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서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포인트 증가했다. 중수본은 “타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접종 본격화, 인센티브 등으로 접종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달 5.7%에서 8.8%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95.5%는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는 사람은 85.2%였다.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85.1%로 여전히 많았다. 다만 ‘백신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60.1%로 지난달에 비해 6.7%포인트 하락했다.한편, 71.9%의 응답자가 개편된 방역체계의 7월 도입에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24.3%) 중 64.6%는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후에 개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방역정책에 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5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중에서 코로나19 유행 확산방지(58.8%)와 재유행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정비(55.9%)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48.2%),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들여오는 백신 확보 관련 정책(42.0%), 현재 상황에 맞는 거리두기 등 현실적인 방역수칙 정비(29.5%) 순(중복응답)으로 확인됐다.방역 관련 정보와 관련하여 거리두기 단계 등 현재의 방역대책과 단계별 구체적인 실천수칙에 대해서는 각각 57.9%와 56.9%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43.0%로 전달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예방접종 현황 정보에 대해서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39.3%로 전달 대비 5.2%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국내 백신 확보 및 도입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도 37.6% 수준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2021.05.31 I 박경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서 이준석 39.8% 1위
  •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서 이준석 39.8% 1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일반 시민 뿐 아니라 당 지지층에서도 모두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일반 시민 뿐 아니라 당 지지층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39.8%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17.0%,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3.4%, 홍문표 의원 3.2%, 조경태 의원 2.4%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의견은 26.2%, ‘잘 모르겠다’는 8.0%였다. 당 지지층 내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도는 50.1%로 가장 높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29.5%로 2위, 주 전 원내대표는 5.2%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홍 의원과 조 의원은 각각 2.8%, 2.4%로 나타났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 유보’는 10.0%였다.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섰다. 특히 만 18~29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60세 이상에서도 41.0%로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모든 지역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서울(45.3%)과 강원·제주(45.1%), 대전·세종·충정(41.8%)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직업별로는 농업·어업·임업(55.2%)과 학생(45.4%), 블루칼라(44.3%)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정치이념성향에서도 가장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40.2%로 25.5%에 그친 나 전 원내대표를 앞섰고, 중도층에서는 45.8%의 지지율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이밖에 무당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32.4%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나 전 원내대표(8.4%)와 홍 의원(3.7%)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태도유보 의견이 51.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5.31 I 박태진 기자
권성동, 윤석열과 만남…"옆에 조언하는 사람 있는 듯"
  • 권성동, 윤석열과 만남…"옆에 조언하는 사람 있는 듯"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릉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연합뉴스는 31일 권 의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와서 주말에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윤 전 총장 검찰 선배로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강릉이 지역구고 윤 전 총장 외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 의원 설명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외가 친인척을 방문한 뒤 자신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현역 정치인을 만난 것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만남 자리에는 지역 지인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 권 의원 전언이다.권 의원은 “윤 전 총장 옆에서 정무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보수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까지 나서 입당을 재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선호도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결국은 정치에 발을 들이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당초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월 정치입문이 유력하다고 주장했으나 무위로 돌아가 김 전 위원장과의 교류는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 당대표가 정해지는 시점이 되면 입당이든 단독활동이든 정치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2021.05.31 I 장영락 기자
`1위 돌풍` 이준석 "중진들 단일화? 하셔도 돼" 자신
  • `1위 돌풍` 이준석 "중진들 단일화? 하셔도 돼" 자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이 “원내 경험이 없다는 건 유의미한 지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진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이 전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원내 경험이라는 것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경험 중의 한 가지일 뿐이고, 우리 당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따로 두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고 이같이 밝혔다.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을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전·현직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경험 부족을 지적하기도 한다. 당권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 또한 전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이 전 최고위원을 저격했다.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공교롭게도 범야권과 범여권에서 대선 지지율 1위 하고 계신 분들이 둘 다 원내 경험이 없다. 물론 다른 사회 경험은 충분하지만”이라며 “원내 경험이라는 것이, 대표는 원내 경험 없는 사람이 하면 안 되고, 대통령은 그러면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해도 되는가. 그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이어 그는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 영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원내 경험이나 경륜이 중요하고, 당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도 없고 김기현 원내대표께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밝히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앞으로 아무리 지적한다 해도 유의미한 지적은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중진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했다고 했을 때 `1+1=2`의 상황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들 하실 테면 하셔도 된다”면서 “2030의 강한 지지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이길 만한 비전이 단일화 과정에서 나오면 나보다 유리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 지금처럼 네거티브를 한다든지 경험과 경륜 이야기만 반복할 것 같으면 큰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1.05.31 I 권오석 기자
'한미 정상회담 성과' 文대통령, 40% 지지율 회복 목전
  • '한미 정상회담 성과' 文대통령, 40% 지지율 회복 목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해 40%까지 근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자료=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24일~28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4.4%포인트 오른 39.3%(매우 잘함 21.3%, 잘하는 편 18.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던 지난 3월 첫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 이전까지 회복한 수치다. 당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1%로 문 대통령은 그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포인트 하락한 56.3%(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5.5%)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 3월 둘째주의 57.4% 이후 11주 만이다.긍·부정평가 차이는 3월2주차(긍정 57.4%, 부정 37.7%, 19.7%포인트 차이) 조사 이후 11주 만에 10%포인트대 격차까지 줄어들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4.3%로 집계됐다.리얼미터는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가 방미 성과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경제·백신 협력 등의 성과를 냈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은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호남(16.6%포인트↑), 40대(8.8%포인트↑)가 이끌었다. 여기에 20대(9.2%포인트↑)와 남성(5.1%포인트↑)에서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성향별로는 진보층(6.7%포인트↑)·중도층(6.2%포인트↑)·보수층(2.7%포인트↑) 등 이념 구분 없이 회복세를 보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73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5.31 I 김영환 기자
차기 대선 적합도 윤석열 31.0%-이재명 25.8%-이낙연 10.9%
  • [한사연]차기 대선 적합도 윤석열 31.0%-이재명 25.8%-이낙연 10.9%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소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5월 4주차 정례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1.0%로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이 지사는 25.8%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10.9%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6.2%), 유승민 전 의원(3.0%), 오세훈 서울시장(2.9%), 정세균 전 국무총리(2.3%) 순이다.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5.6%) △대구/경북(46.0%) △가정주부(37.1%) △보수성향층(45.5%)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52.8%) △국민의힘 지지층(58.2%)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대비 △20대(27.2%→17.1%, 10.1%p↓) △학생(26.2%→14.9%, 11.3%p↓) △국민의힘 지지층(71.0%→58.2%, 12.8%p↓)에서 하락했다.이 지사는 △40대(40.9%) △인천/경기(30.6%) △화이트칼라층(30.8%) △진보성향층(45.8%)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52.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1%)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대비 △40대(49.8%→40.9%, 8.9%p↓) △광주/전라(36.8%→28.3%, 8.5%p↓) △자영업층(38.4%→24.2%, 14.2%p↓)에서 떨어졌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7%, 민주당 28.5%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5.1%p 상승했고 민주당은 2.4%p 하락해 순위가 바뀌었다. △국민의당(7.5%) △열린민주당(6.0%) △정의당(4.2%) 순이다. 지지 정당 없음은 14.6%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이틀 간 실시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 방식 10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사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5.31 I 이정현 기자
조응천 "국힘 '이준석 돌풍', 우리 당은 '조국의 시간' 수렁에..."
  • 조응천 "국힘 '이준석 돌풍', 우리 당은 '조국의 시간' 수렁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 조응천 의원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이후 14년 만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한 반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3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준석 돌풍’과 ‘조국 회고록’을 언급하며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키워드가 후일에는 대선의 승패를 가늠한 분수령으로 꼽힐 수도 있는 일 아니겠나 싶었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 정도에 불과했으나, 노회한 보수정당의 당원들도 36세에 불과한 원외 청년에게 30% 이상의 표를 몰아줬다는 예상 밖의 결과를 접하곤 내년 대선에 대한 저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실감했다”고 했다.이어 “만약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고 이준석 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어쩌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 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제1야당의 당내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동안 우리 당은 국민들께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었나 생각하면 제 주관적으로는 별로 속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에 참패한 이후 우리 당은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약속드렸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거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후에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들리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서울시당과 중앙당에서 실시한 2차례의 집단심층면접조사(FGI)를 통해 생생한 민심을 확인했다. 다수 의원들도 그 내용에 공감했다”며 “그런데 이와 무관하게 일부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당내 특위구성을 채근한다. ‘변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의 완전 박탈)’에 대한 집착을 비판하며 집단심층면접조사(FGI)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내용도 상당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그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조국 사태 때 그들만의 리그가 있구나 하는 박탈감이 엄청났죠”(40대 여), “조국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내 자식한테 못해주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에 채널을 돌리고 싶었죠”(50대 여)“(검찰) 개혁은 안 보이고 추미애만 눈에 띄었다”(40대 여), “건들기는 제일 많이 건드리는데 엄한 것만 계속 터진다는 생각이 들었다”(20대 남), “시끄럽기만 엄청 시끄럽고 정작 바뀐 건 모르겠다”(30대 여), “국민은 기본 생계가 흔들리는데 여권은 가상의 적을 세팅해놓고 계속 섀도복싱을 했다”(30대 여)그는 “프로젝트 출범 며칠 후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회고록을 6월 1일에 발간한다고 발표했다”며 “하필이면 프로젝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날과 같다”고도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민생을 청취한 뒤 내달 1일 ‘대국민 보고’를 진행하고 당의 향후 방향, 정책 목표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우리 당의 주요한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하여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앞서 여권잠룡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 소식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조 의원은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을 향해 “묻고 싶다. 정말 그러면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 당원들과 국민들이 그런 수에 넘어가 주겠는가? 다 같이 터놓고 이야기라도 해봐야 할 일 아닌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그는 “사실 상대 당이 잘해서 우리도 자극을 받고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구도일 것”이라며 “그런데 상대가 혹시 잘할까 봐 걱정하는, ‘설마 저러다 말겠지’ 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있는 저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끝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 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그 모습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왕도가 있겠는가!”라고 했다.한편,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회고록) 발간 공지 이후 문의가 많았고 여러 말이 돈다고 하기에 말씀드린다”면서 “이 책을 쓴 것은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 현재 저는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일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다. 그리고 고위공직자로서의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동시에 검찰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하였다”고 강조하며 “독자 여러분의 정독과 질정(叱正)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05.31 I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35.6% vs 민주당 30.5%
  • [리얼미터]국민의힘 35.6% vs 민주당 30.5%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5월 넷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1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6%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지만, 전주 대비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성과 등이 부각되며 민주당도 3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동조화 강도가 약하게 나타나며 부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부동산 해법 제시에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등의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대표 본경선 진출자 확정 등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계파논란으로 번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5.6%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8%포인트 상승한 30.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약보합, 민주당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양당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5월 첫째주 조사 이후 3주 만에 다시 30%대 지지율로 올라섰다.국민의힘은 호남권(13.0%포인트↓)과 충청권(6.7%포인트↓), 40대(5.1%포인트↓), 60대(4.0%포인트↓), 중도층(3.7%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지만, TK(3.7%포인트↑)와 인천·경기(3.3%포인트↑), 70대 이상(9.7%포인트↑), 20대(3.9%포인트↑), 무직(9.8%포인트↑), 노동직(4.2%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민주당은 충청권(9.4%포인트↑)과 호남권(4.8%포인트↑), 남성(3.3%포인트↑), 20대(3.2%포인트↑), 노동직(4.2%포인트↑) 등에서는 올랐지만, 인천·경기(2.2%포인트↓)와 여성(1.6%포인트↓), 70대 이상(3.0%포인트↓), 가정주부(2.0%포인트↓), 자영업(1.3%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6.6%, 30.5%로 오차범위 밖인 6.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7.1%포인트)보다 좁혀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변동이 없는 7.1%를 유지했고, 열린민주당은 1.0%포인트 상승한 6.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2%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5.31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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