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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文대통령 긍정·부정평가 오차범위 안…서울서 민주당↑·국민의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1월 둘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하락하면서 오차범위 안 흐름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부정평가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두 정당의 격차가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46.3%,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49.2%로,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2.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 흐름을 보였다. 특히 부정 평가는 10월 넷째주와 11월 첫째주 2주 연속으로 50%대를 넘었지만 2주 만에 다시 50% 아래로 내려갔다. 긍정평가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46%를 넘어섰다.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했고, 국민의힘도 1.9%포인트 하락한 26.1%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7.2% 포인트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인천·경기(4.6%포인트↑), 서울(3.9%포인트↑), 남성(4.0%포인트↑), 60대(4.6%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0.3%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다만 TK, 무당층, 노동직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이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 이어 영국으로부터 G7 회의에 초청받았다는 소식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적절한 시기에 통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 보건당국이 내년 2분기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호남(8.6%포인트↓), TK(3.1%포인트↓), 70대 이상(5.1%포인트↓), 20대(4.7%포인트↓), 무직(5.7%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서울(2.7%포인트↑)과 60대(4.5%포인트↑), 보수층(3.8%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3.3%포인트↓), PK(7.1%포인트↓), 30대(8.3%포인트↓), 60대(6.5%포인트↓), 보수층(4.4%포인트↓), 사무직(3.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당 지지율은 지난주 28%에 머무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27%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5.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임병식의 창과 방패] 민심의 바다는 끊임 없이 출렁인다
- [임병식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 움직임이 부쩍 빨라졌다. 다소 이른 감이없지 않지만 서서히 예열되는 모습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탈하면서 ‘이낙연-이재명’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제3후보 출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이 흥행해야 본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정세균 총리는 양자 구도에 균열을 내는 제3후보가 될 수 있을까. 당 안팎에서는 이낙연, 이재명 구도가 일찍 굳어질 경우 흥행 부진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정세균 총리를 밋밋한 경선 판을 흔들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 대표와 정 총리가 여러 부분에서 중첩된다고 한다. 둘은 경쟁 관계지만 경우에 따라선 보완재 성격을 띤다. 두 사람이 걸어온 정치 경로와 최근 행보를 보면 흥미롭다.둘은 호남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같다. 정 총리는 전북 진안, 이 대표는 전남 영광이다. 호남인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선택지다. 자칫하면 호남 표 분산을 우려하는 눈치다. 두 사람은 호남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서로 번갈아가며 상대 진영(?)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키스톤(쐐기돌)’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안을 방문, 전북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할머니도 어머니도 아내도 장모도 장인도 모두 전북인이다”고 했다. 10일 전북 고창 출신 언론인이 주축이 된 ‘고언회’ 모임에서도 반복했다. “증조부와 증조모, 조모 묘가 고창 공음면에 있고, 공음면 진씨 일가가 외갓집”이라며 강한 연고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파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정 총리는 광주를 공략하고 있다. 3일 광주에서 “광주 청년정신으로 일제를 물리쳤고 이는 5·18, 6·29, 촛불혁명으로 계승됐다”고 했다. 다분히 광주·전남지역 청년층을 겨냥한 메시지다. KBS광주방송 대담에도 출연했다. TK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처가가 포항인데다 안동에서 군복무 경험을 살린 정 총리는 7일에도 “포항 사위다”는 말로 연고를 강조했다.정치 행로는 많은 점에서 닮았다. 정치 입문은 정 총리가 빠르다. 정 총리(70)는 15대, 이 대표(68)는 16대 국회에 입성했다. 정 총리는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 세 차례 당 대표,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5선 의원으로 총리와 전남지사를 지냈다. 당내 입지에서는 정 총리가 다소 앞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두 사람은 특·장점에서 차별화된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대표는 말이 주된 무기다. 총리 재임 당시 사이다 발언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노무현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대통합신당 대변인 이력이 말해준다. 정 총리는 경제와 정책에 강하다. 쌍룡그룹 상무로 퇴직할 때까지 실물경제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정책을 집행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해 정책통으로 인식된다.각기 단점도 있다. 정 총리는 자기 목소리가 없다는 평을 듣는다. 중도적이며 합리적인 성격은 장점이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관료사회나 정치권은 우호적이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낮다. 이 대표는 텁텁한 인상과 달리 차갑다는 평가가 있다. 총리와 전남지사 재직 당시 함께 일했던 공직자들 상당수는 이런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더디게 모인다고 한다.최근 두 사람의 광폭 행보는 눈길을 끈다. 집권여당 대표와 총리직을 한껏 활용하는 모양새다. 정 총리는 경북 안동, 광주, 경북 포항, 서울 홍대 앞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현장 최고회의를 매개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전북권, 부울경, 충청권을 마쳤고 11일에도 충북 청원(반도체부품)과 강원 횡성(전기자동차)까지 강행군했다.여당 경선은 내년 3월부터 본격화한다. 대표직과 총리직 사퇴 시점도 내년 3월로 전망하고 있다. 호남민심은 두 사람에 대해 치열하게 경선하되, 승자가 가려지면 몰아주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당내 경선이 박빙으로 가면 결선 투표가 예상된다. 호남이란 응집력을 잘만 묶어낸다면 둘 중 하나는 대선 고지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11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여야를 통틀어 1위(24.7%)에 올랐다. 이게 민심인가 싶어 혼란스럽다. 경쟁력 있는 잠룡을 둔 더불어민주당일지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민심의 바다는 이렇게 끊임없이 출렁인다.
- [인터뷰]김정재 "서울시장 보선, 성범죄·부동산 실정 심판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차기 서울시장은 기본적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갖춰야 합니다. 승패는 부동산 정책에 갈릴 것입니다. 결국 정부·여당의 성범죄와 부동산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로 흐를 겁니다.”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보선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모두 성추행 의혹으로 자리에서 사퇴해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야당 간사이자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특별하게 내년 선거를 바라보는 배경이기도 하다.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우선 지난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정부를 비호하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더불어민주당에 울분을 토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증인 및 참고인 신청을 모두 거부한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정춘숙 여가위 위원장이나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 남인순 의원 모두 여성운동을 발판 삼아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힘든 여성들을 도와준 대가로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정작 이들을 위해 일을 할 때는 걷어찼다. (이들을 지지했던 여성들을) 토사구팽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여성 운동의 메카처럼 행동했던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에 분노했다”고 했다.그렇기에 내년 재·보선 승리가 절실하다. 민주당, 그리고 현 정부를 심판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상징적이다. 서울시장 자리는 여타의 기초자치단체장과 다르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자리이자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이다. 무게감이나 상징성이 남다르다.다만 서울시장 선거판세는 국민의힘에 녹록지 않다. 민주당 소속이던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의혹으로 물러났지만, 여론은 아직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민주당 정권을 향한 자기부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울산시장 선거개입, 성범죄 등 소위 앞과 뒤가 다른 모습에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런 탓에 김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을 필승카드로 꼽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으로 젊은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주택문제로 2030세대가 돌아섰다. 특히 최근 조사를 보니 30대의 80%가량이 주택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며 “젊은사람들이 주택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의 관측처럼 여야 모두 내년 재·보선의 키워드로 ‘부동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이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집값은 폭등했고 전·월세난까지 겹치며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김 의원은 야권에 서울시장 자질을 갖춘 후보가 넘친다고 자신했다. 현재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로 박진·권영세·윤희숙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밖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열어놔야 한다. 서울시장으로 자질이 되는 분들은 누구나 경쟁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기준 위반한 YTN, ‘행정지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이를 밝히지 않은 채 서열화하는 표현을 사용해 시청자를 오인케 하고, 전체 질문지 확인처를 고지하지 않은 혐의로 YTN <이브닝 뉴스>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1일(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보도는 국민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잘못된 보도를 통해 국민 여론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해당 방송사뿐만 아니라 향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방송사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YTN ‘이브닝 뉴스‘(2020.08.14.금, 18:00-19:20)는 <이재명, 이낙연 제치고 첫 1위... ‘정권 교체 위기감’> 제하의 보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꺾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존재감은... 이낙연 의원을 결국 넘어섰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겁니다’라는 앵커 및 기자 발언과 함께, 2020년 3월부터 8월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여주면서 이재명 지사 지지율(19%)과 이낙연 의원 지지율(17%)이 표시된 8월 부분에 ‘추월’이라는 단어를 표시하고,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필수고지 사항 중 ‘전체 질문지 확인처’를 고지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했다.또한 건강검진 문진표 상에 있는 특정인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한 춘천MBC TV <나이야가라 시즌3>, MBC TV 및 부산MBC-TV 등 13개 지역 MBC <나이야가라>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방심위소위는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방송사의 공적 책임임을 인식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방송사와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인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 [줌인] 때리지 말랬거늘 …秋·민주당이 키운 尹, 대선주자 `첫 1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가능하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지난 6월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들을 겨냥,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다. 국회 정상화와 추경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거론하면 할수록 관심이 그쪽으로 쏠려 당에 득이 될 게 없을뿐만 아니라 윤 총장을 띄워주는 역효과만 불어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5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 전 대표의 `경고`가 현실화 하고 있다. 윤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오면서다. 여러 여론조사 기관들의 설문조사에서 윤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권 때리기에 尹 급부상…`3강 구도` 굳어지나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22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 대표(22.2%), 이 지사(18.4%) 등의 순이었다. 양강 주자인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이 20% 안팎 `박스권`에서 정체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윤 총장이 급부상 하면서 `3자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추석 연휴 전 10%대 초반에 머물렀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국정감사(국감) 이후 10%대 후반까지 오른데 이어, 특수활동비(특활비) 논란 뒤 20%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때리면 때릴수록` 스스로 `식물총장`이라고 한 윤 총장의 존재감만 키운 모양새가 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다 추미애 덕”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 지지율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낙연, 이재명 지지율의 정체”라며 “일단 노출이 너무 일찍 돼 신선미가 떨어진 데다 친문(친 문재인) 눈치 보느라 제 목소리를 못 내는 게 문제다. 윤 총장 지지율 1위야 뭐 그렇다 쳐도 이 대표, 이 지사는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 치명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겉으론 덤덤한 민주당 vs 심각한 표정의 국민의 힘 `윤석열 급부상` 현상을 대하는 여야의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거품 같은 반사이익`으로 치부하지만,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않는 데다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권 레이스 참여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서울·부산 재보선을 앞두고 윤 총장의 지지도에 보수층과 유동층의 쏠림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실제 한길리서치의 이념 성향별 여야 전체 후보 조사에서 스스로를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27.3%가 윤 총장을 지지했다. 반면 이 대표 19.1%, 이 지사는 11.8%로 나타나 두 사람을 합친 것과 윤 총장 지지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진영 간 대결이 극심한 상황에서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표심이 `여권 외 유일 대안`인 윤 총장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학 박사인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야권의 대안 부재 속에서 윤 총장이 `반 문재인` 정서를 가진 진영의 상징이 된 것”이라면서 “특히 보수 진영 쪽에서도 윤 총장을 정치를 할 만한 재목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들의 지지율 다툼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온통 윤 총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비판적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현상`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극단적 불만과 이를 심판해 줄 강력한 인물에 대한 목마름에서 생성된 것”이라면서 “여권은 문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야권은 김 위원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윤석열 신드롬`은 점점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윤 총장이 실제 정치판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평론가는 “검찰의 울타리를 벗어나 `정치인 윤석열`이 되는 순간, 자신의 `총체적 역량`을 국민 앞에 드러내야 하는데 그때 쯤엔 인기가 `거품`에 불과했음을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강연이나 특정 후보 지지 등 야권 지지층을 결속하는 일정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 마감] 기관·외국인 이끈 백신 랠리…2485로 연고점 또 경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오르면서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소식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컨택트 관련주 강세가 이틀째 이어져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4포인트(1.35%) 오른 2485.87에 마감했다. 2459선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조금씩 키워 오후 들어 2488.04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월 9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2459.15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날 기록한 연고점인 2452선을 경신했다. 2018년1월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598.19과는 112.32포인트 차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919억원을 사들이는 등 기관이 4018억원, 외국인이 836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이 1조188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1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은행과 증권이 각각 4.38%, 4.17% 올랐다. 유통업과 금융업이 3%대, 건설업과 운수창고, 운수장비가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과 의약품, 기계, 통신업 등도 1%대 상승했다. 화학과 음식료품, 종이목재는 1% 미만으로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업종별 차이가 뚜렷하다. 서정진 회장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히면서 셀트리온(068270)이 7.23%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83%, 0.58%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1%대 올랐다. 반면 2차 전지 대표주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1.42%, 3.94% 하락했다. 언택트 대표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1.06%, 0.14%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전날에 이어 화이자 관련주,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KPX홀딩스(092230)가 29.97%, 콜드체인 관련주인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9.86% 상승했다. 티웨이항공(091810)(29.92%), 에어부산(298690)(12.86%), 아시아나항공(020560)(10.13%)도 오름세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 지지도를 나타낸 여론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소식에 사외이사가 윤 총장 동문으로 알려진 덕성(0048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윤 총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경영진에 있다는 진도(088790)와 서연(007860)이 각각 20.90%, 18.80%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2억5181만주, 거래대금은 17조9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7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90개 종목이 하락했다. 4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치고 나가는 국민의힘, 서울·부산 재보선 ‘선제 출사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내년 서울·부산 재보선을 앞두고 맨 먼저 출사표를 던진 쪽은 국민의힘이었다. 앞서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에도 재보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차례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박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시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라도 여성시장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여성 피해자를 피해호소자로 부르며 2차 가해를 해왔던 집권여당의 위선도 심판해야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여야를 통틀어 공식 출마 선언은 처음이다.민선 5~6기 송파구청장을 지낸 박 전 구청장은 분식집을 운영하던 중 ‘9전 10기’의 도전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박 전 구청장은 △감염병, 미세먼지 없는 믿고 걸을 수 있는 도시, 걷고 싶은 서울 △전일보육제 등 맞춤형 보육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서울 △서민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믿을 수 있는 주택정책 △좋은 일자리, 믿을 수 있는 일자리가 풍부한 서울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그는 “정략적인 행정수도 이전 주장 등 서울시민의 자존은 크게 상처 받았다. 서울의 영광을 되찾겠다. 서울시민이 기대고 싶은 서울시, 신뢰받는 시정을 펴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각오를 말했다.이틀 전인 지난 9일에는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먼저 부산시장에 출마키로 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시민 수백명이 접속한 언택트(Untact) 화상 방식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콘셉트를 부산시정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부산을 변화시킬 4가지 핵심공약으로 △‘1000만’ 부산 시대 열기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조성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육성 △가덕도 신공항 조성 매듭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의원은 “2014년 경선에서 석패한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갖고 있는 부산에 대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추락하는 부산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이르면 오는 12일 국민의힘 경선 방식이 결정될 만큼, 이를 기점으로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내주 출마 선언을 예정한 상태다. 여론조사 비중이 압도적으로 반영되기에 향후 인지도 확보가 관건 중 하나다. 컷오프인 예비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추리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본 경선은 시민 참여 80%, 당원 참여 20%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 윤석열 첫 1위에 추미애 "이 순간부터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1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했다.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이 고발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윤 총장이)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는데, 다분히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여겨진다”며 “상당히 엄중한 것이고, 검찰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순간부터는 1위 후보로 등극하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상당히 심각하다”라고도 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0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10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장관은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지검이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의 ‘정치적 야망’을 의심했다.그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던 2018년과 2019년 사이 동일사안을 중앙지검이 3건 각하를 한 적이 있다. 중앙지검 이외 대구와 경주 등에서도 동일 사안이 제기됐는데 또 3건이 각하됐다”며 “경제성, 안정성을 고려한 정책판단과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임무위배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사유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 총장) 본인이 중앙지검 재직 때 각하처분한 것을 정치적 야망을 표명한 이후에 (수사) 한 것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정치적 목적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추 장관은 “무혐의 각하처분 사유에서 든 것처럼 이것은 명백히 권력형 비리도 아니다”면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거나 감사원에서 문제삼지 않은 청와대 비서관까지 겨냥해 청와대까지 조국 전 장관처럼 무분별한 압수수색을 한다면 커다란 정권 차원의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한다는 것은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정부의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편파·과잉 수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추 장관은 또 양 의원의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다녀간지 1주일 만에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서둘렀다고 생각하느냐”에 “(윤 총장이) 스스로 중앙지검장일 때 각하했다가 대권 후보로 부상하면서 정치적 야망을 표현함과 동시에 (빠른 수사가 이뤄졌다)”고 답하기도 했다.또 “감사원에서 수사자료를 보냈다고 하지만, 대전지검에서 고발한 것은 아마 야당의 지역위원회인 것 같은데, 야권과 연동돼 전격적인 수사를 하고, 또 거기에 방문했다고 하는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지난 2018년 6월 조기 폐쇄된 ‘월성 1호기’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 결과 산업부에서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심지어 자료를 무단으로 삭제하는 등 조직적인 감사 방해 행위까지 드러났다.국민의힘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최근 검찰은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해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에 가장 반발한 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수사를 검찰의 정치 행위로 규정했다. 윤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에 방문한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됐는데, 대전지검 수사 라인이 윤 총장 측근이라는 걸 근거로 들었다.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 흔들기에 또 나섰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 평가 조작 정황이 나왔기 때문에 수사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22.2%로 2위, 이 지사는 18.4%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