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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 트럼프' 가 '히든 바이든' 눌렀다…여론조사 결과 비웃은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샤이 트럼프’의 위력은 생각보다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예측들을 비웃듯 또 판을 뒤집은 것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숨은 지지자들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이 트럼프’ 변수를 낮게 본 주요 여론조사업체들이 지난 대선에 이어 또 망신살이 뻗쳤다.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발로 뛰는 유세전’이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의 고령임에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를 뚫고 하루 2300마일(약 3700㎞)을 이동하며 유세하는 초인적인 힘을 과시했다.◇‘샤이 트럼프’ 위력, 이번에 더 컸다3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대 경합주 중 최대 격전지로 불린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에서 51.3%의 득표율로 조 바이든 후보(47.8%)를 눌렀다. 대선 직전까지도 다수의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쳤던 지역이다. 다른 경합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북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3개주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었다. 특히 대권 향방을 가를 만한 격전지로 불린 펜실베이니아주(64%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5.8%로 바이든 후보(43.0%)를 무려 13%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6대 경합주 중 애리조나주만 바이든 후보가 51.8%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46.8%)을 따돌렸다.그 이면에는 샤이 트럼프가 존재했다. 예상을 깬 플로리다주 승리가 그 방증이다. 이 지역은 노인층과 중남미 유권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다가 당일 투표장에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의 중남미 유권자층에서 놀라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러스트벨트의 3개주에서 전망보다 큰 차이로 앞선 점 역시 샤이 트럼프 덕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16년 때보다 부동층이 적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던 주요 여론조사업체들의 말은 결과적으로 틀린 셈이 됐다.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의 힘을 보고 승리를 점쳤던 기관들은 재조명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트라팔가르그룹이 대표적이다. 트라팔가르그룹은 지난달 14일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승리를 점쳤다. 로버트 케헬리 트라팔가르 수석위원은 “대부분 여론조사들은 샤이 트럼프를 놓치고 있다”며 “보수층은 (진보층과 비교해) 여론조사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보다 더 많은 샤이 트럼프가 있다”고도 했다.여론조사업체 서스쿼해나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서스쿼해나 측은 “인종주의자라고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를 원하지 않은 유권자가 적지 않다”며 “다른 기관들은 이들을 잡아 내지 못했다”고 했다.◇하루 3700㎞…‘발로 뛰는 유세’ 먹혔다반면 관심을 모았던 ‘히든 바이든’의 존재는 미미했다는 관측이다. 히든 바이든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쓰여 왔다.막판 초인적인 유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한 힘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강한 정치인이다. 열혈 지지층을 현장으로 불러모아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을 높이는 스타일이다. 그는 74세의 고령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으며 우려를 키웠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펼쳤다.지난 1일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당일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건주과 아이오와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 남부와 북부의 5개주를 잇따라 찾았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에서는 밤 11시에 연설을 시작해 자정을 넘겨서야 일정을 마무리했다. 직선거리로 약 3700㎞를 하루에 다닌 것이다. 서울과 부산간 거리의 10배가 넘는다.
- [코스피 마감]美 대선 보며 오르내리다 상승…235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여론 조사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외 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장중 한 때 236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추세가 크게 요동쳤다.자료=신한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14.01포인트) 오른 2357.32를 기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가 바이든이 앞서지 않겠냐였는데 ‘샤이 트럼프’ 집결 효과가 표면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외국인 매도 등 급격한 클릭수정들이 보였다”면서 “우편투표나 앞으로의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관망세나 경계감이 유지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대선이라는 이벤트가 끝나가고 있고 트럼프가 몽니를 부리는 리스크는 사라지고 있으니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부분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이 나홀로 34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2억원, 21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52억원, 비차익이 760억원 순매수로 총 9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음식료품, 의약품이 3% 넘게 올랐으며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이외에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장비, 제조업, 증권 등이 1% 미만 소폭 올랐다.반면 보험, 종이목재, 기계 등이 1% 넘게 내렸으며 화학, 금융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트럼프 당선시 빅테크가 수혜주로 꼽혀온 만큼 언택트 대장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5%, 6% 대 올랐고 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이 4%대 상승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1% 미만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SDI(006400)는 보합권이었다.반면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종목별로는 AJ네트웍스(095570)가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파렛트(화물운반대) 사업부를 인적분할, 신설회사 ‘AJ피앤엘(가칭)’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16%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 3대 1 비율의 균등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해 13% 넘게 내렸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7285만8000주, 거래대금은 14조6586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8개였다.
- 미 대선 개표초반…선거인단 트럼프 42, 바이든 30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와 켄터키 등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버몬트에서 매사추세츠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CNN 예측 개표 초반 우세 지역 붉은색이 트럼프, 푸른색이 바이든C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강세지역인 인디애나와 켄터키에서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2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19명이다.이밖에 트럼프는 테네시, 오클라호마,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반면 바이든은 3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또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도 바이든 승리 예상 지역이다.승리 예측을 바탕으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42, 바이든 30으로 추정된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이외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주 중 눈에 띄는 곳은 플로리다다. ‘스윙보트’ 지역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는 플로리다는 개표율 90%를 넘은 가운데 트럼프가 1~2%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선거인단이 29명이나 걸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진 트럼프는 이곳에서 승리해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이 투표 전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합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