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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살해' 고유정 대법 선고…승빈군 父 "기적 일어났으면"
  • '의붓아들 살해' 고유정 대법 선고…승빈군 父 "기적 일어났으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의 부실 수사가 고유정의 2심 무죄를 만들었죠. 대법원에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전 남편 A모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 은닉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5일 내려진다. 1심과 2심의 쟁점은 고유정이 의붓아들인 홍승빈(사망 당시 5세)군을 숨지게 한 혐의가 인정되는지였다. 하지만 고유정은 증거 불충분으로 2심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과 고유정 모두 상고했다. 승빈군의 아버지인 홍모씨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제대로 됐으면 고유정의 혐의를 밝혔을 거라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홍씨는 고유정과 이혼한 상태다.(4월 22일자 이데일리 관련기사 : 고유정 의붓아들 친부 "마지막 10분,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고유정. (사진=연합뉴스)◇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증거가 없다?…수면제·잠버릇·행적 의문홍씨는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심경을 전했다. 홍씨는 “1심과 2심에서도 계속 고유정의 아들 살해 혐의가 논쟁이 됐지만 고유정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면서 “‘언젠가는’, ‘그래도’라는 접속사로 지금껏 버텨왔다”고 말했다.고유정이 전 남편을 제주에서 잔혹하게 살해하기 두 달 전인 2019년 3월 승빈군은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승빈군이 아버지의 다리에 눌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홍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넣은 차를 마시게 한 후 승빈군의 뒤통수를 10여분 간 눌러 살해했다고 기소했다.사건 이후 홍씨에게선 수면제 성분인 ‘독세핀’이 검출됐다. 고유정이 처방받은 약이었지만 고가 홍씨에게 수면제를 복용케 했다는 증거가 없어 법원에서 이 사실이 인정되지 않았다.성인의 다리에 아이가 눌려 숨지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도 계속 제기됐다. 여러 법의학자들이 법정에서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고 언론사들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숭덕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소 교수는 법정에서 ‘사건 당시 함께 자고 있던 피해자 아버지의 몸에 눌려 숨졌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답변했다. 부검의도 5세가량 유아면 당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1심처럼 직접 증거가 없다며 홍씨에 의한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상고심에선 고유정이 홍씨에게 ‘잠버릇이 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만든 정황과 고유정의 범행 전후 행적 등이 적극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유정은 사건 발생 넉 달 전에 홍씨에게 ‘자면서 몸으로 누른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시에도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처럼 가장한 거짓 문자를 보낸 전력이 있다. 또 고유정은 승빈군이 숨진 날 밤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깨어 있었다. 승빈군이 숨진 후에도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애기 아니니 얘기하지마”라고 말하며 슬퍼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적을 보였다.◇“경찰 헛다리 짚기와 아집, 2심 무죄 만들어”…대법 판결은홍씨 측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한 법정 공방이 펼쳐진 것은 경찰의 수사가 처음부터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고유정 사건 2심이 끝난 후 홍씨 측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경찰이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서 고유정이 2심까지 무죄 판결을 받는 데 도움을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부 변호사는 홍씨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 경찰이 당시 사용한 자료가 역으로 2심에서 고유정을 무죄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부 변호사는 “경찰이 처음 홍씨를 피의자로 입건했을 때 증거로 삼은 사진은 홍씨가 소파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고유정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지어 (홍씨가) 자고 있었을 때도 아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찰도 결국 고유정을 기소했고 홍씨에 대해 혐의 없음 판단을 하지 않았나”라며 “하지만 고유정을 범인으로 입증해야 하는 경찰이 거꾸로 고유정이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청주 상당경찰서가 홍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면서도 고유정을 입건하지 않은 것이 홍씨에겐 천추의 한이 됐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고유정은 승빈군 사망 후 두 달 뒤 결국 전 남편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2019년 5월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이 밝혀지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입건하지도 않았던 고유정에게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홍씨는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수사를 덮기 위한 수사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부검에서 타살 정황이 나오면 나뿐만 아니라 고유정도 조사했어야 했는데 초반 부실 수사가 사건을 이 지경까지 가져왔다”며 “경찰은 이후 수사에서도 8개월 전에 온 고유정의 문자를 들이밀며 ‘당신 잠버릇 있다는데?’라고 몰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때문에 더 힘들었다. 아이 아빠가 힘들어 할 시간도 주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과 싸워야만 했다”면서 “상고심에서 판결이 뒤집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알지만 법원에서 기적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0.11.05 I 손의연 기자
윤석열은 대선에 출마할까
  • [임병식의 창과 방패]윤석열은 대선에 출마할까
  • [임병식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까. 단언하긴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렇다면 언제가 될까. 윤 총장 임기는 2021년 7월이다.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감에서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니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노골적인 망신주기와 조롱 수위가 높아진다면 그 이전이 될 수도 있다.윤 총장은 정치 이력이 전무하다. 그런데도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4일 청와대 국감장에서 노영민 비서실장도 “윤 총장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인사 청문회 당시 “정치에 소질도 없고 생각도 없다”며 단호했다. 올해 초에는 여론조사 기관에 “대선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그런 윤 총장에게 1년여 만에 심경에 변화가 왔다. 윤 총장은 대검 국감에서 “퇴임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냐”는 거듭된 질의에도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마디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후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국감장에서 윤 총장은 추미애 장관과 대립했다. “검찰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는 말은 국감장을 지배했다. 윤 총장은 조국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와중에 억압받는 총장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다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지휘권 파동을 거치면서 확고하게 각인됐다.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민심은 그를 ‘대항마’로 여기고 있다.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민심을 반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뚜렷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급기야 17.2%로 3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21.5%였다. 윤 총장은 두 사람과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아무리 거품이 실렸다고는 하지만 무시하기 어렵다. 19대 대선 당시 안철수 현상을 연상케 한다.공교롭게도 윤 총장을 정치판으로 불러 세운 것은 집권여당이다. 조국 사건을 분기점으로 갈라선 여권과 틈은 갈수록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장관 후보자를 압수수색하고 나서자 여권은 윤 총장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추미애는 노골적으로 사퇴를 압박했다. 인사권을 배제하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윤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들었다.어제도 추 장관은 “검찰총장 언행과 행보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시간 뒤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을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 개혁”이라며 응수했다. 앞서도 그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는 말로 집권여당을 당황하게 했다. 묘하게 윤 총장은 얻어맞을수록 몸집이 커졌다.윤 총장이 대선에 나온다면 현실은 만만치 않다.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다. 아마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급격한 추락이 예상된다. 지금 누리는 지지율은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는 검찰총장이란 이미지 때문이다. 게다가 부족한 정치적 경험과 일천한 정치적 기반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장외에선 잘나갔지만 현실 정치에서 추락한 고건, 반기문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다른 방안으로는 제3지대론을 예상할 수 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범 보수를 ‘빅 텐트’로 묶어 우회로를 찾는 방법이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중도층은 대략 40%로 추산된다. 이들을 확실하게 묶어 놓을 수만 있다면 승부수를 던질만하다. 하지만 말이 쉽지, 험난한 여정이다.만일 윤 총장이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울타리 밖을 벗어나게 된다. 그래서 소신 있는 검찰총장으로서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여론도 상당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정치 입문은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 자기영역을 끝까지 고수하고 존경받는 국가 원로가 필요하다”고 냉정하게 조언했다.판사도, 검사도, 언론인도, 교수도, 기업인도 깔때기처럼 정치로 수렴되는 사회는 후진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검찰총장 출신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낯설다. 그러니 여당도 더는 윤 총장을 자극하지 않았으면 한다.
2020.11.05 I e뉴스팀 기자
“美대선 단기는 불확실성, 중장기 위험자산 선호 지속”
  • “美대선 단기는 불확실성, 중장기 위험자산 선호 지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일방적 승리를 전망했던 다수의 여론조사와 달리 박빙 승부”라면서 “스윙스테이트 중에서 펜실베니아는 선거 이후 3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기 때문에 대선결과의 최종 확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북부 스윙스테이트 중 위스콘신(10명)과 미시건(16)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과반 수인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전부터 예고했던 것처럼 북부 스윙스테이트의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재검표와 소송전에 돌입했다. 유 연구원은 “선거가 끝났지만 관련 정치적 갈등과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선출 만큼 양원 선거도 주목할 사안이었다. 미국은 권력 3권 중 의회의 위상이 가장 강력해 입법을 통한 정책추진에서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대통령의 정책 집행력은 제한된다. 유 연구원은 “선거 결과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상하 양원을 모두 지배하지 못한다면, 향후 공약 실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면서 “대표적으로 세금인상과 일부 산업규제 등이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악의 경우 대표단 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이 이뤄진다면 각 주별 하원 다수당 분포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유 연구원은 “중간집계와 같이 공화당의 선전이 지속된다면 하원 대표단 구성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완화적 통화정책’은 피할 수 없는 기조라는 것이 유 연구원의 주장이었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글로벌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였다. 유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산업 관련 정책에서 투자 초점은 세금 인상 여부, 중국과 정치, 경제/무역 관계,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미국 내 의료보험 정책”이라면서 “특히 경제 부문에서 중국 견제는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선 이후 미·중 간 타협과 대결 여부의 방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2020.11.05 I 김윤지 기자
이란 대통령 "美 대선 누가 되든 상관 없다…혹독한 상황 대비"
  • 이란 대통령 "美 대선 누가 되든 상관 없다…혹독한 상황 대비"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며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든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이란 국영 IR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우리에게는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기 정부가 채택할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이란을 존중하기로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은 미국이 적절하지 않은 선택을 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라며 “혹독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로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역시 전날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이란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이다.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당초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시 된다 했던 이전의 여론 조사 및 언론 보도 예측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주에서 개표가 막바지에 달했음에도 이날 오후까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는 등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와 핵 합의(JCPOA)를 체결하는 등 대미 관계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2020.11.04 I 김보영 기자
"이번엔 안 틀린다"면서…또 빗나간 美여론조사 '망신살'
  • "이번엔 안 틀린다"면서…또 빗나간 美여론조사 '망신살'
  •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하루 앞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CNN은 힐러리 당선 확률을 91%로 예측했지만 빗나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가 또다시 헛다리를 짚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전국적으로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고 경합주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입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대통령에 우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4년 전 미 대선에서 엉터리 조사라는 치욕을 떨쳐내겠다며 여론조사 기관들이 칼을 갈았지만 여전히 유권자의 표심을 헤아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한 모양새다. 선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가 50.7%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을 6.8%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4%에 불과하다고 예측하기도 했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미 대선 개표 결과는 달랐다.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여유 있게 앞지른 것이다.4일 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82% 개표를 완료한 대표적 접전지인 미시건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53%를 득표해 바이든(45%) 후보를 8%포인트 앞섰다. 개표 74% 기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56%)은 바이든(43%)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82% 개표를 마친 위스콘신주도 51%를 득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4%포인트 차로 우세를 지키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개표가 진행되는 4일(현지시간)새벽 별도 연설을 열고 자신이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AFP)여론조사 기관으로서는 4년 전 미 대선의 악몽이 재현된 셈이다. 당시 대부분 언론과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예견했다. 선거 일주일 전 CNN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확률을 91%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였다.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여론조사”라는 조롱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됐다. 이런 흑역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은 칼을 갈았다. 정치 분석 전문 매체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번 선거 이후 (조사)방법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계층의 표본을 늘리고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반영하는 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브레디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년 전 예측 실패의 원인을 “학력 변수의 가중치를 고려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하며 올해 미 대선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예측과 지금까지의 개표가 차이를 보이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우편투표 개표가 변수이기 때문이다. 미 선거당국 관계자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는 이번 주 후반까지 가봐야 공식 집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CNBC에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를 개표 대상에 인정하는 만큼, 현재 개표 상황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희박하기는 하지만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이 과거 흑역사를 반복할지 극복할지 주목된다.
2020.11.04 I 김보겸 기자
트럼프 "내가 이겼다" Vs 바이든 "승리로 가고 있다"
  • 트럼프 "내가 이겼다" Vs 바이든 "승리로 가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색케하는 대약진을 펼쳤다. 우편투표가 많은 일부 경합주들의 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의 예측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빗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했다.하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또한 “승리로 가고 있다”며 마지막 우편투표 개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46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선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두 후보가 모두 승리를 선언한 것은 2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대선 사상 초유의 일이다.3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5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13명, 224명이다. 현재까지 승패가 가려진 곳이다.다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주들의 판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북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주(개표 64%)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6.3%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2.5%)를 따돌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 역시 개표가 90% 이상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반 이상 득표하고 있다. 현재 앞서는 주요 경합주에서만 승리해도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경이롭다”고 말했다.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편투표 개표를 두고 “사기 선거”라며 연방대법원에 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0시40분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러스트벨트 3개주의 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대선 후 3일 이내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키로 한 만큼 막판 상황이 역전될 공산도 있다. 올해 대선은 우편투표가 1억명을 넘길 정도로 높았는데,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표가 많다는 게 바이든 후보 측 판단이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미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4일 바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개표를 막기 위해 법정에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대선은 패배한 쪽이 선거 결과에 명예롭게 승복하고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해온 게 관례였다. 만약 두 후보가 연방대법원으로까지 간다면 역사와 전통에 남을 오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0.11.04 I 김정남 기자
'샤이 트럼프' 가 '히든 바이든' 눌렀다…여론조사 결과 비웃은 트럼프
  • '샤이 트럼프' 가 '히든 바이든' 눌렀다…여론조사 결과 비웃은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샤이 트럼프’의 위력은 생각보다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예측들을 비웃듯 또 판을 뒤집은 것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숨은 지지자들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이 트럼프’ 변수를 낮게 본 주요 여론조사업체들이 지난 대선에 이어 또 망신살이 뻗쳤다.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발로 뛰는 유세전’이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의 고령임에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를 뚫고 하루 2300마일(약 3700㎞)을 이동하며 유세하는 초인적인 힘을 과시했다.◇‘샤이 트럼프’ 위력, 이번에 더 컸다3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대 경합주 중 최대 격전지로 불린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에서 51.3%의 득표율로 조 바이든 후보(47.8%)를 눌렀다. 대선 직전까지도 다수의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쳤던 지역이다. 다른 경합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북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3개주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었다. 특히 대권 향방을 가를 만한 격전지로 불린 펜실베이니아주(64%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5.8%로 바이든 후보(43.0%)를 무려 13%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6대 경합주 중 애리조나주만 바이든 후보가 51.8%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46.8%)을 따돌렸다.그 이면에는 샤이 트럼프가 존재했다. 예상을 깬 플로리다주 승리가 그 방증이다. 이 지역은 노인층과 중남미 유권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다가 당일 투표장에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의 중남미 유권자층에서 놀라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러스트벨트의 3개주에서 전망보다 큰 차이로 앞선 점 역시 샤이 트럼프 덕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16년 때보다 부동층이 적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던 주요 여론조사업체들의 말은 결과적으로 틀린 셈이 됐다.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의 힘을 보고 승리를 점쳤던 기관들은 재조명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트라팔가르그룹이 대표적이다. 트라팔가르그룹은 지난달 14일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승리를 점쳤다. 로버트 케헬리 트라팔가르 수석위원은 “대부분 여론조사들은 샤이 트럼프를 놓치고 있다”며 “보수층은 (진보층과 비교해) 여론조사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보다 더 많은 샤이 트럼프가 있다”고도 했다.여론조사업체 서스쿼해나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서스쿼해나 측은 “인종주의자라고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를 원하지 않은 유권자가 적지 않다”며 “다른 기관들은 이들을 잡아 내지 못했다”고 했다.◇하루 3700㎞…‘발로 뛰는 유세’ 먹혔다반면 관심을 모았던 ‘히든 바이든’의 존재는 미미했다는 관측이다. 히든 바이든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쓰여 왔다.막판 초인적인 유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한 힘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강한 정치인이다. 열혈 지지층을 현장으로 불러모아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을 높이는 스타일이다. 그는 74세의 고령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으며 우려를 키웠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펼쳤다.지난 1일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당일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건주과 아이오와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 남부와 북부의 5개주를 잇따라 찾았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에서는 밤 11시에 연설을 시작해 자정을 넘겨서야 일정을 마무리했다. 직선거리로 약 3700㎞를 하루에 다닌 것이다. 서울과 부산간 거리의 10배가 넘는다.
2020.11.04 I 김정남 기자
멜라니아 '나홀로 유세' 비호감 트럼프 대신 여성표 모았다
  • 멜라니아 '나홀로 유세' 비호감 트럼프 대신 여성표 모았다
  • 지난달 27일 멜라니아 여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단독 유세에 나선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열세가 점쳐졌던 이번 선거에서 대약진 한데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여성들에게 비호감인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가 막판에 곳곳을 돌며 ‘읍소’에 나서며 부동층 여성 공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성층 공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약점으로 꼽혀왔다. 재임 기간 수차례 불거진 성추행·성폭행 논란과 평소 여성혐오·비하 발언을 일삼아오면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추락을 거듭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약한 여성 지지율이 ‘백악관에서 4년 더’를 잃게 할 수 있다”며 낮은 여성 지지율이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사상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며 여성 표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 26일 위스콘신-매디슨대가 6대 경합주인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를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58%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을 20%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여성 유권자 표심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멜라니아 여사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단독 유세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냉담한 교외 지역 여성 유권자들에게 읍소 전략을 폈다.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첫 공식 행보다. 그는 “환자로서, 걱정하는 엄마 및 아내로서 코로나19의 직접적 여파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건강과 자녀 문제에 민감한 여성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대목이다. 결국 최근 경합지 유세에서 “제발 나를 사랑해달라”고 호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읍소에도 꿈쩍 않은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보낸 멜라니아 여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의 조용한 리더십이 대선 향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 여성 유권자들, 이른바 ‘앵그리 맘(분노한 엄마들)’의 표심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2020.11.04 I 김보겸 기자
승리 주장은 가짜뉴스?…트럼프 "우리가 압승" 트윗에 경고딱지
  • 승리 주장은 가짜뉴스?…트럼프 "우리가 압승" 트윗에 경고딱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자신의 대선 캠프를 방문해 지지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일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우리가 크게 이겼다”는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가 즉각 경고에 나섰다. 페이스북 역시도 대선 전 섣부른 승리선언을 제재한다는 방침을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자신의 트윗에 “우리가 압승했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는 즉각 경고 조치를 취했다. 팔로워 8700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측은 “후보자를 포함한 트위터 이용자는 공식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승리 선언을 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를 표시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 등 절차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주장은 삭제하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트위터는 후보가 트위터 계정으로 승리를 선언하려면 최소 2개 언론사가 선거결과를 독립적으로 보도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보기’ 버튼을 클릭해야 읽을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가 트윗을 공유하거나 링크할 수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 연설을 열고 자신이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힌 직후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가 즉각 경고에 나섰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앞서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쯤 한 여론조사 단체에서는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와 트럼프 대통령 트윗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고가 붙기도 했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또한 AP통신에 따르면 최대 접전지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 투표소에서 “근무 중 트럼프를 찍은 수백장의 표를 버렸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삭제되기도 했다. 페이스북 역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는 글과 함께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한 글에도 “최종결과는 초기 투표집계와 다를 수 있다”며 “아직 당선후보가 없다”는 내용의 주의 표시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한 백악관 행사 생중계 영상에도 같은 취지의 경고 딱지를 붙였다. 페이스북이 선거와 관련한 글에 맥락을 안내하는 표시를 달기로 한 뒤 이를 실제 사례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신뢰할만한 언론사에 의해 대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아직 승자가 없다’는 표시를 달기로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조기 승리선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조치한 것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합주에서 자신이 앞서면 선거일 밤에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20.11.04 I 김보겸 기자
"미국이 세계제일이라는 자부심..미국인들은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
  • "미국이 세계제일이라는 자부심..미국인들은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강한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다.”서진교(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이데일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여론조사들을 무색케하는 대약진에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미국은 두터운 중도층이 좌지우지하는 국가다. 그리고 중도층 대부분은 미국이 세계 제일 국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식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더라도 더 강한 미국을 만드는데 있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그가 더 적합하다고 본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 대선은 1990년대 이후 정당투표가 아닌 ‘인물투표’의 성격을 띠면서 유권자들의 성향이 중도에 집중됐다. 플로리다·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과 같은 경합주들은 이러한 중도 유권자들이 몰려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나간 곳들이다. 서 위원은 이에 대해 “한 번 더 쳐다보게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유세 전략이 지지를 끌어낸 것”이라고 평했다. 서 위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내 인종, 이념, 세대 간 갈등이 유독 부각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 이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며 미국 내 분열 양상이 언론 등을 통해 비춰진 것처럼 심각하지 않다고 봤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사건들은 극좌·극우 세력이 벌이는 드문 사례라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측면이 강하다. 미 언론의 95%는 민주당 편이라고 봐야 한다. 미 중도층, 그리고 특히 월가는 분열과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 분열로 무너지지 않을 만큼 미국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다”며 추후 폭동 등 소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위원은 “바이든 후보가 2016년과 마찬가지로 끝내 아시아·히스패닉·흑인 등 미국 내 소수인종과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안지 못했다. 그들에겐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보수적 기득권 계층으로 보였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 전역에서 수개월 간 이어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바이든 후보에게 역효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도층은 ‘합리적 보수’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는 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오히려 강경 대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선호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오랜 시위에 피로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대선 직전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1%(연율)를 기록하며 크게 반등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선거 당해 경제가 전년보다 악회했을 때는 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발(發) 경제 악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는 이변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20.11.04 I 방성훈 기자
“내가 이겼다” 막판까지 혼돈 美 대선에 금융시장도 혼란
  • “내가 이겼다” 막판까지 혼돈 美 대선에 금융시장도 혼란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원다연 기자] 3일(현지시간) 치뤄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판세가 기울자 금융시장이 미 대선발 변수에 또 한번 출렁였다. 다만 4년전에 비해 충격파는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선 불확실성으로 숨죽였던 금융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오른 11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1.70원에 달하는 변동폭을 보였다. 전일 대비 5.80원 내린 1128.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날 미 대선 투표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1148.0원까지 올랐다. 시장은 그동안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베팅했지만 핵심 경합주였던 플로리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대로 높았던 사전투표와 이례적인 양 후보 모두의 승리 선언으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편 투표 결과도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고 난 이후에도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변수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보합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연말까지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도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아래로까지는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 뒤 방향 자체는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지만,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에 비해서는 달러 약세 모멘텀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며 “1120원대 밑으로 하단을 낮추는 상황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지난 2016년 제21대 미국 대선 개표 이후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충격에 비하면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동안 숨죽였던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바이든의 IT 규제 강화 우려가 희석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한 때 4%대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무난하게 0.60% 오른 2357.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내렸다. 장마감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3% 오른 38.50달러를,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3% 내린 1900.35달러에 거래됐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트럼프나 바이든의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회복 흐름을 보이겠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수요가 재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회복세를 제약할 요인”이라며 “금을 비롯한 은, 구리 등의 인플레이션 자산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달러 약세 제한에 단기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시계를 넓힌다면 결국 위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 기대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국고채 금리는 5일만에 하락 반전했다(채권시장 강세). 국채 3년물은 2.5bp(1bp=0.01%포인트) 내린 0.955%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겠지만, 대선 불확실성이 걷히면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바이든 후보에 비해 달러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원화 강세 추세나 시중금리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1.04 I 김경은 기자
금융·외환당국 "美대선 확정 길어질 수도..시장 변동성 적극 대응"
  • 금융·외환당국 "美대선 확정 길어질 수도..시장 변동성 적극 대응"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간 화상으로 열린 ‘거시경제 금융 부내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김인경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외환당국이 4일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일제히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응키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계속 유리하게 나오자 ‘블루 웨이브(Blue wave)’ 가능성을 반영했던 시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경합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소식에 크게 출렁였다. 한국은행은 당초 부총재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격상했다이주열 총재는 “오늘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그간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해 왔던 금리·환율의 경우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아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미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김용범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 부내점검회의’를 열고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외리스크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미국 대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 투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50개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 개표 종료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해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김 차관은 “내일(5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미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금융위원회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이날 오후 점검했다. 금융위는 “해외 주요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며 “국내외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도 차분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 점검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일과 6일에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2020.11.04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내가 이겼는데 왜 보도 안 하냐!”
  • [퇴근길뉴스] 트럼프 “내가 이겼는데 왜 보도 안 하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 트럼프 “바이든, 나 따라잡지 못할 것”…승리 확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에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조기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 로이터)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우리는 오늘 자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새벽 2시2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승리했고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리가 명확한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굉장히 큰 격차로 이기고 있으며 65% 개표된 상황에서 상대방이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텍사스 주지사가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개표 보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긴 게 맞다. 그런데 이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건 망신거리다. 우리는 미국의 연방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갈 거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편투표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난 뒤 반영되지 않은 투표를 뒤늦게 반영하는 상황을 우리는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북한 주민, MDL철책 넘어 월남…귀순 추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3일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약 1년 3개월 만인데요.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오전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는데요. 해당 부대는 ‘진돗개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였습니다. 상황 발생 10여 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 ‘이건희 장례식장’ 방문자 확진…헬스장 등 일상공간 감염 확산사진=연합뉴스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취재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 기자 1명이 이달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는데요. 이 확진자는 장례식장 방문 이튿날인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습니다. 방대본은 이에 따라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5일부터 전파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26일 함께 식사한 동료 3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한국계 앤디 김, 미 하원의원 재선…중동전문가로 ‘오바마 키즈’앤디 김 미 하원의원 (사진=연합뉴스)한국계 앤디 김(38·민주)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AP통신은 4일 오전 0시30분(현지시간) 현재 75% 개표 완료된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김 의원이 55.0%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43.9%)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는데요. 지난 2018년 11·6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된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릭터 후보에게 3∼7%포인트 앞서 일찌감치 재선이 유력시됐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김 의원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가운데 한명으로 꼽힙니다.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년 전 그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2020.11.04 I 김소정 기자
트럼프 "우리가 압승" 트윗에 경고딱지 붙인 트위터
  • 트럼프 "우리가 압승" 트윗에 경고딱지 붙인 트위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자신의 대선 캠프를 방문해 지지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일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우리가 크게 이겼다”는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가 즉각 경고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자신의 트윗에 “우리가 압승했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는 즉각 경고 조치를 취했다. 팔로워 8700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측은 “후보자를 포함한 트위터 이용자는 공식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승리 선언을 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를 표시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가 즉각 경고에 나섰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앞서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쯤 한 여론조사 단체에서는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와 트럼프 대통령 트윗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고가 붙기도 했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또한 AP통신에 따르면 최대 접전지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 투표소에서 “근무 중 트럼프를 찍은 수백장의 표를 버렸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삭제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 연설을 열고 자신이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힌 직후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다.
2020.11.04 I 김보겸 기자
美 대선 보며 오르내리다 상승…2350선
  • [코스피 마감]美 대선 보며 오르내리다 상승…235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여론 조사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외 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장중 한 때 236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추세가 크게 요동쳤다.자료=신한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14.01포인트) 오른 2357.32를 기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가 바이든이 앞서지 않겠냐였는데 ‘샤이 트럼프’ 집결 효과가 표면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외국인 매도 등 급격한 클릭수정들이 보였다”면서 “우편투표나 앞으로의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관망세나 경계감이 유지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대선이라는 이벤트가 끝나가고 있고 트럼프가 몽니를 부리는 리스크는 사라지고 있으니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부분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이 나홀로 34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2억원, 21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52억원, 비차익이 760억원 순매수로 총 9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음식료품, 의약품이 3% 넘게 올랐으며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이외에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장비, 제조업, 증권 등이 1% 미만 소폭 올랐다.반면 보험, 종이목재, 기계 등이 1% 넘게 내렸으며 화학, 금융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트럼프 당선시 빅테크가 수혜주로 꼽혀온 만큼 언택트 대장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5%, 6% 대 올랐고 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이 4%대 상승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1% 미만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SDI(006400)는 보합권이었다.반면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종목별로는 AJ네트웍스(095570)가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파렛트(화물운반대) 사업부를 인적분할, 신설회사 ‘AJ피앤엘(가칭)’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16%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 3대 1 비율의 균등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해 13% 넘게 내렸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7285만8000주, 거래대금은 14조6586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8개였다.
2020.11.04 I 유준하 기자
美 대선 예측불허 '초접전'…승부처 6대 경합주서 트럼프 5곳서 우세
  • 美 대선 예측불허 '초접전'…승부처 6대 경합주서 트럼프 5곳서 우세
  • 오후 10시54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빨간색)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파란색)의 득표율 판세 현황. (출처=A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이 예상밖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다소 열세를 보였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앞서나가고 있다. 4년 전 대역전극이 또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에서 91%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1.3%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7.8%)를 앞서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29명을 확보할 게 유력해 보인다.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혀 왔다. 다만 그간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약간 우세를 보여 왔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또다른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37%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3.4%를 득표하며 바이든 후보(43.8%)를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따돌리고 있다. 아직 개표 초중반이어서 판세를 가늠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다면, 그간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러스트벨트의 격전지 미시건주와 위스콘신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두 곳 모두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6~7%포인트 앞섰던 곳이다.미시건주(개표 39%)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55.2%, 43.1%를 득표하고 있다. 격차가 10%포인트를 훌쩍 넘고 있다. 위스콘신주(개표 51%)의 경우 각각 51.1%, 47.4%를 나타내고 있다.선벨트의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0.0%로 바이든 후보(48.8%)를 소폭 이기고 있다. 6대 경합주 중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곳은 애리조나주뿐이다. 개표가 73% 진행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53.7%로 45.0%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를 모두 이기면서 당선된 지난 대선이 재연되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선거인단이 38명인 텍사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1.3%로 바이든 후보(47.4%)를 앞서고 있다. 현재 개표 진행은 72%가량 완료됐다.AP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08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후보는 131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가져가는 후보가 당선된다. 현재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가 한창인 상황이어서 선거인단 확보 수는 곧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20.11.04 I 김정남 기자
미 대선 사전투표자 1억명 역대 최다…바이든에 유리할 가능성
  • 미 대선 사전투표자 1억명 역대 최다…바이든에 유리할 가능성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대선 현장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0시쯤 투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소재 발삼스 리조트의 헤일 하우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 마을 유권자 레즈 오튼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3일(현지시간)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팀이 운영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총 사전투표자를 1억83만1066명으로 집계했다. 이 중 사전현장 투표자는 3590만11179명, 선거 당국에 도착한 우편투표는 6492만9887표였다. 투표일 이전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수는 2016년 대선 총 투표자수와 비교했을 때 73.9%로 올라갔다.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투표자 4명 중 3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인 것으로 보여진다.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외신들은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민주당쪽에 유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 미국 CNBC 등 외신은 “여론조사에서 젊은 유권자의 바이든-트럼프 지지 비율이 63대 25로 바이든이 앞서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의 대거 선거 참여는 바이든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에 따르면 사전투표 열기는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주 등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전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 3개 주에서는 이미 4년 전 대선 투표수의 90% 이상이 사전투표를 했고, 텍사스와 하와이는 사전투표율이 2016년 전체 투표율을 넘었다.CNN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미국 대선에 투표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이미 9월 이전에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9월 이전 마음을 정했다고 답한 유권자가 4분의 3에 달했고 선거운동 마지막 주에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이번 출구조사는 CNN이 에디슨리서치에 의뢰해 투표당일 유권자들과 직접 인터뷰하고 우편투표와 전화 여론조사를 합한 수치다. 투표 당일 직접 면접은 전국 115개 투표소 중 유권자 777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조사했다.
2020.11.04 I 황효원 기자
미 대선 개표초반…선거인단 트럼프 42, 바이든 30
  • 미 대선 개표초반…선거인단 트럼프 42, 바이든 30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와 켄터키 등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버몬트에서 매사추세츠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CNN 예측 개표 초반 우세 지역 붉은색이 트럼프, 푸른색이 바이든C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강세지역인 인디애나와 켄터키에서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2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19명이다.이밖에 트럼프는 테네시, 오클라호마,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반면 바이든은 3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또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도 바이든 승리 예상 지역이다.승리 예측을 바탕으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42, 바이든 30으로 추정된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이외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주 중 눈에 띄는 곳은 플로리다다. ‘스윙보트’ 지역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는 플로리다는 개표율 90%를 넘은 가운데 트럼프가 1~2%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선거인단이 29명이나 걸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진 트럼프는 이곳에서 승리해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이 투표 전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합주로 꼽힌다.
2020.11.04 I 장영락 기자
공화, 핵심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선거당국 소송…"불법 조기개표"
  • 공화, 핵심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선거당국 소송…"불법 조기개표"
  •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들이 민주당 텃밭 몽고메리카운티 선거당국에 불법 조기 개표 의혹을 들며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공화당이 대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방 선거당국의 불법 조기 개표 의혹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제4선거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캐시 바넷과 버크카운티 공화당 위원장 클레이 브리스는 몽고메리카운티 선거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몽고메리카운티 선거관리 담당자들이 선거일 오전 7시 전까지는 개표를 금지하는 펜실베이니아주 법을 어기고 우편투표를 일찍 개표하기 시작했으며, 무효표를 보낸 유권자들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함이 있거나 변경된 우편투표를 무효처리해 달라고 필라델피아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또 몽고메리카운티 관리들이 공화당 후보 측 대리인의 개표 감시 활동을 방해하고, 수거된 표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복도에 방치했다고도 주장했다.카운티 당국은 의혹에 반박했다. 투표와 개표 절차에서 선거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몽고메리카운티는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거듭난 곳이다. 21세기 들어 모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몽고메리카운티에서 두 자릿수대 격차로 압승하는 등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북부 러스트벨트에 속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이겨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프랭크 룬츠 정치전략가는 이날 “현재 격전지는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오하이오주”라면서도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다면 바이든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은 20명으로, 6대 경합주 중 플로리다(29명)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돼 두 후보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2020.11.04 I 김보겸 기자
김용범 기재차관 “美대선 불확설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대응”
  • 김용범 기재차관 “美대선 불확설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대응”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간 화상으로 열린 ‘거시경제 금융 부내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외리스크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차관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소집한 자리에서 “미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 관련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실물 경제·금융 시장 파급 영향, 대응계획을 점검했다.미국은 3일(현지시간) 대선 현장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모든 주의 현장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김 차관은 “이번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50개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 개표 종료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해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대선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계 금융시장 변동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김 차관은 지난주 초 구성된 ‘미 대선 대응 실무 태스크포스(TF)’에 미 대선 개표 동향과 이후 전개될 상황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도록 당부했다.TF는 대외경제국 통상정책과가 총괄하고 국내 경제·금융(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 자금시장과), 해외경제·금융(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외화자금과·국제금융센터)으로 나눠 구성했다.김 차관은 “내일(5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미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11.0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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