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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주 연속 랠리…나스닥 올해 43% 올랐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날 거래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S&P)500지수 최고치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연말 9주 상승 랠리를 펼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함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식들이 크게 급등한 영향도 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9주 랠리로 뉴욕증시 마감…나스닥 올해 43.6% 올랐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내린 3만7689.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769.83으로 사상 최고치를 끝내 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내린 1만5011.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상승률은 크게 높지 않지만 3대 지수 모두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8주간 급등한 것에 따른 고점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오늘 증시가 소폭 하락한 것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막판 포트폴리오 변경, 새해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한 것, 리밸런싱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투자전략가도 “연말로 갈수록 모멘텀이 양호한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지난 8주간 급등했기 때문에 최근 며칠간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뉴욕증시는 올 하반기부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연말 9주 연속 랠리를 펼쳤고 최고의 한해를 보였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올해 24.2%, 다우지수는 13.7% 상승했다. 지난해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43.4% 상승했다.특히나 인공지능(AI) 수혜를 받으며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식이 크게 오른 게 영향이 컸다.고금리 장기화 우려해 5%를 넘어섰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9%까지 떨어진 것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올해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이번달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하면서 빠르게 사라진 분위기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3.881%, 30년물 국채금리도 4.1bp 오른 4.0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하락한 4.254%를 기록했다.내년 증시 방향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달려 있다. 현재와 같은 둔화 현상이 이어진다면 연준은 빠르게 피벗에 나서겠지만, 자칫 인플레 둔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인플레가 다시 반등할 경우 증시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투자회사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분위기가 새해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다면 모두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국제 유가, 올해 10%가량 하락국제유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센트(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1센트(0.14%) 밀린 배럴당 7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0달러 선까지 위협했던 국제유가는 4분기 들어 빠르게 하락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내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WTI 가격은 4분기에만 21.08% 하락해 올 한해에는 10.73% 떨어진 채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4분기에 18% 가까이 떨어지며 한 해 동안 10.32% 하락했다.달러인덱스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9를 기록 중이다. 연준이 피벗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현상은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등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유럽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0%,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30, 0.1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올랐다. Stoxx600지수는 올해 12.64% 올랐고, DAX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CAC40지수, FTSE100지수는 각각 16.4%, 3.64% 상승했다.
- 빅테크만 폭등했다…"美 역대 가장 기이한 강세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역대급’ 산타 랠리가 일부 잘 나가는 빅테크에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주가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종목의 비중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여전히 내년 장밋빛 강세장에 다소 기울어 있지만, 과한 빅테크 의존도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주식 10개 중 7개, 지수 상승률 하회27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인용한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집계를 보면, 올해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약 72%는 지수 상승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P 지수는 24.53%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이날 S&P 지수 종가는 4781.58로 지난해 1월 3일 당시 사상 최고치(4796.56)에 거의 근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모드를 등에 업고 연말 들어 연일 산타 랠리를 펴고 있다. “시장이 연말 파티를 즐기고 있다”(피터 에셀 커먼웰스 파이낸셜 투자책임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그런데 미국 주식 10개 중 7개 이상은 이같은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게 아폴로의 분석인 것이다.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종목 비중이 70%를 상회한 것은 1980년, 1998년 정도를 제외하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2% 수준이면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궤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일부 빅테크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등이다. 인공지능(AI) 호황 트렌드를 발판으로 기술주 전반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체를 끌고 갔다는 의미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무려 238.15% 폭등했다. 연초만 해도 주당 140달러대 주식이었으나, 지금은 500달러에 육박해 있다. 메타와 테슬라는 197.39%, 112.27% 급등했다. 애플(48.69%), MS(55.98%), 알파벳(59.14%), 아마존(82.55%)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마켓워치는 “올해 미국 시장은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서 현격한 격차가 발생했다”며 “많은 분석가들은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미국 시장이 너무 과중해졌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캘리 콕스 분석가는 “수십년 만에 보는 가장 기이해 보이는 강세장”이라고 했다.◇“투자자들 AI 집중…빅테크만 강세”현재 월가는 여전히 강세장 쪽에 기울어 있다. 오펜하이머(5200), 펀드스트랫(5200), 도이체방크(5100), BMO(51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HSBC(5000), RBC(5000) 등은 내년 S&P 지수가 5000선을 웃돌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를 보면, 시장 전문가 중 94%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AI가 이끄는 강세장이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빅테크 쏠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조금씩 늘어나는 기류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가는 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양분돼 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광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투자자들이 AI 재료에만 집중한 채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창립자는 “(빅테크 급등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며 “닷컴버블 때와 유사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AI가 경제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투자 기회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너무 폭등한 빅테크 외에 소형주, 경기순환주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 '서학개미 최애 종목 투자'…삼성자산운용, KODEX 美서학개미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7일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2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iSelect 서학개미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삼성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협업해 자체개발한 지수로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금액 상위 25종목인 기업을 매월 선정해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가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시장대표 지수는 경기국면이 바뀌고 트렌드가 변해도 정해진 룰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최근 미국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 월트디즈니, 보잉, 코카콜라 등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하면서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 그리고 미국 대표지수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이온큐(IonQ), 팔란티어 등 소형 성장주들도 포함이 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23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보유금액은 약 650억 달러로 85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관심증가의 결과로 iSelect 서학개미 지수는 연초이후 8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23.8%와 53.4%를 기록한 S&P500 지수, 나스닥100 지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개인연금계좌에서 100%, 퇴직연금과 IRP계좌에서 70%까지 투자 가능하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연금수령시점에 3.3%~5.5%의 저율 과세와 과세이연 효과도 받을 수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의 총보수는 현재 0.45%에서 29일 0.25%로 낮출 예정이다.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수백만 서학개미의 집단지성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국민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국내최초의 ETF로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단일 테마에 국한되지 않아 시간이 흘러도 지속가능한 전략”이라며 “미국 주식에 관심이 많지만 어떤 종목을 살지 고민이거나 실시간 트렌드를 따라가며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