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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는 선풍기가 6배 높은데…GTX 전자파 문제가 될까?
  • 수치로는 선풍기가 6배 높은데…GTX 전자파 문제가 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위이이잉”지하철 역사에서 난데없는 드라이기 소리가 울렸다. 청량리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 노출 우려를 제기하며 GTX-C 노선 변전소 건설을 반대함에 따라 실제 운영하고 있는 전철역 변전소와 드라이기의 전자파와 비교 측정하기 위해서다.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역 지하 4층에 위치한 매헌변전소의 주변압기 5미터 앞에서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지난 20일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역사 지하4층에 위치한 매헌변전소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주변압기 1m 위치에서는 2.7~3.0 마이크로테슬라(μT), 5미터 위치에서는 0.2μT, 25미터 상부 지상에서는 0.04μT 가 나왔다. 전철에서 발생되는 전자계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측정된 것이다. 제품별로 상이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제조회사별 5개 제품의 평균 전자파 측정치는 에어컨 2μT, 전기장판 4μT, 전기온풍기 12μT, 선풍기 18μT, 전자레인지 20μT, 헤어드라이기 70μT 등으로 나타났다. 김윤명 단국대 교수는 “세계 보건기구, 국제비전리방사보호위원회의 권고치를 준용해 대부분 국가에서 권고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고속열차가 다니는 곳을 측정한 결과 경부고속 평택변전소 인근은 최대 2.88μT, 평균 0.69μT가 나왔고 건천변전소 인근은 최대 1.59μT, 평균 0.51μT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극저주파 전자계를 발암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유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순한 분류 체계에 의한 것이지 실제 유해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자계, 전계와 함께 발암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품목으로는 커피, 휴대폰, 야채절임, 차, 카페인, 머리염색약 등이 있다”라며 “일부 국가에서 장기간 노출이 예상되는 학교 등에 낮은 수준의 권고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를 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TX-C 변전소와 전철 변전소는 동일한 량의 전기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아 공급한다. 현재 수도권에서만 총 12개의 전철 변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3곳은 공사중, 2곳은 설계 단계에 있다. 이들 변전소 지역 모두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분당선은 한전으로부터 15만4000V를 공급받아 운영되고 청량리도 마찬가지로 15만4000V를 공급받게 된다. 현재 운영중인 전기 공급설비와 향후 GTX-C, B 노선에 사용할 변전소와 방식이 똑같기 때문”이라며 “변전소가 지하4층에 있는데 청량리 변전소도 지하4층 높이에 주변압기가 있어 현재에 있는 신분당선 변전소와 향후 건설될 청량리 변전소가 동일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2024.06.24 I 김아름 기자
머스크, X에 "비용 줄여라" 압박…야카리노 CEO와 '삐걱'
  • 머스크, X에 "비용 줄여라" 압박…야카리노 CEO와 '삐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IO)가 린다 야카리노 엑스(X·옛 트위터) CEO에게 비용을 절감하라고 압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일론 머스크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린다 야카리노 차기 CEO.(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의 매출증대 및 비용절감을 주문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카리노는 자신의 오른팔이자 비즈니스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조 베나로크를 해고했다”며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를 맡긴 지 약 1년 만에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광고책임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X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베나로크는 지난 1년 동안 X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머스크와 회사를 방어해 왔다. 하지만 성인 콘텐츠 공식 허용과 관련해 미리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아 정책 출시를 방해한 책임을 물게 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베나로크의 후임으론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인 닉 피클스가 낙점됐다. 영국 출신의 피클스는 머스크의 옛 트위터 인수 이후 생존한 몇 안되는 최고위 직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개최된 프랑스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에 머스크, 야카리노와 함께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야카리노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머스크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오른팔 격인 스티븐 데이비스 보링 컴퍼니 CEO를 X에 파견해 재정 및 성과 관리를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부터다. 그는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도 대규모 감원 결정, 일상적인 경비 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을 주도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이번에도 성과가 낮은 직원 평가 및 해고에 관여했다.이에 야카리노 역시 직원들의 성과 관리 등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두 소식통은 “야카리노는 (데이비스의 파견을) 자신의 권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미국과 영국 영업팀의 직원을 감축하고, 여행과 같은 항목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등 비용을 낮추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칸 광고제에서도 X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광고주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모든 광고주들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콘텐츠) 검열을 주장한 일부 광고주들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은 욕설 논란 이후 떠났던 애플, IBM, 디즈니, 소니 등 핵심 광고주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6.24 I 방성훈 기자
'제2의 머스크' 등극?…中 자동차 CEO들 라이브 방송 속속 참전
  • '제2의 머스크' 등극?…中 자동차 CEO들 라이브 방송 속속 참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자동차 업계가 고루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강화하고 2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오토차이나’ 전시관에서 미디어 창작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업체간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각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판매 독려 차원에서 라이브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3월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는 레이쥔 회장은 임원들에게 소셜미디어 활용을 강화하도록 주문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샤오미는 첫 전기차 SU7 출시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수천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샤오미의 전기차는 약 2만대를 출하했다. 지난 달에는 소셜미디어에서 레이쥔 회장이 직접 상하이와 항저우를 오가며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을 3분30분동안 생중계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39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터넷에서 자동차 업계로 전향한 윌리엄 리 니오의 창업자도 라이브 방송에 적극 나서는 인물 중 하나다. 리 창업자는 지난 3월 초 웨이보 계정에서 첫 라이브를 시작한 뒤 자주 방송을 켠다. 그는 니오 자동차를 타고 대륙 횡단 여행을 하며 약 6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리 창업자의 시도에 자극 받아 평소 소셜미디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저장 지리 홀딩 그룹의 리슈푸, 만리장성자동차의 지안쥔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창업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지안쥔 최고경영자(CEO)는 첫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만리장성자동차의 첨단 보조 주행 기능을 선보였다.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의 임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추세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웨이보 계정을 등록했으며, 여기에는 펑싱야 광저우자동차그룹 회장과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의 구후이난 대표도 포함됐다. 중국 자동차 업계 전반에 라이브 스트리밍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차량 기술과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직접 판매 전략을 개척해 성공한 사례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더욱 개인화해 경영진이 장거리 도로 주행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잠재 고객들은 라이브 영상으로 자동차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행 거리와 운전 지원 기능도 볼 수 있다.최근 몇 달 전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한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저 같은 60세 노인도 이 일(라이브 스트리밍)을 해야 한다”며 자신과 같은 베테랑들은 기술에 정통한 업계 동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케팅 회사 차이나 스키니의 마크 태너 전무는 “요즘 라이브스트리밍을 하지 않는다면 공룡이나 다름없다”며 “참신하고 독점적인 무언가를 생각해낼 수 있다면, 업계 베테랑과 같은 존경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24 I 양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시장 불확실성 존재…리스크 관리 필요-하이
  • LG에너지솔루션, 시장 불확실성 존재…리스크 관리 필요-하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높은 시장 기대치가 부담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3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의 연간 전기차 생산량 계획 하향 조정 가능성과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비중 확대로 접근하되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표=하이투자증권)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6조5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2% 줄어든 176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유럽 완성차 OEM들의 판매 부진으로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형 배터리 고객사인 테슬라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굴기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를 고려할 때 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북미 주력 고객사인 GM이 인기 준중형 SUV 모델인 Equinox EV를 출시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배터리 셀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얼티엄셀즈 공장 생산량 증가로 AMPC 보조금 예상 규모가 전 분기 1889억원(약 3.9GWh)에서 약 3680억원(약 7~8GWh)까지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GM은 2024년 전기차 생산량 계획을 기존 20~30만대에서 20~25만대로 최고 목표치는 낮췄으나 최소 목표치는 유지했다”면서도 “올해 5월까지의 GM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약 3만500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만일 하반기 중 GM의 전기차 생산량 계획이 하향되면 올해 영업이익에서 약 9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AMPC 보조금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2.8배 가량 높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서다.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상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 16.6배, P/B 2.6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국내 이차전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으나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전망치 조정이 발생하면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24 I 박순엽 기자
1위 찍고 3위…서학개미 몰린 엔비디아, 더 오를까
  • 1위 찍고 3위…서학개미 몰린 엔비디아,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점령한 엔비디아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난 한 주 세계 시가총액 1위까지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재차 3위로 밀려나는 등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엔비디아로, 14억 4646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초부터 지난달까지만도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액이 11억 7100만달러 규모로 엔비디아(6억 5893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웠지만,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고 10대 1의 비율로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155.59% 폭등했다. 지난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적이란 게 알려지면서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3조 335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루 만에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반납했고, 그 이튿날엔 애플에까지 밀리며 다시 3위 자리로 내려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시총 1위 등극 이후 이틀 동안 6.65% 급락했다.이처럼 변동성이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단기 조정인지를 두고도 분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상승이 차익 실현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면서도 “변동성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구축은 자금력이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간 경쟁으로, 위험한 부채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닷컴버블’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다.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가 점차 정상화하며 이제까지와 같은 랠리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런스의 기술 칼럼니스트인 에릭 J. 사비츠는 “엔비디아가 AI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최근 네 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감소하며 이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현재 모든 글로벌 칩 판매 예상보다 거의 5배 더 크다”며 랠리를 지속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MS와 애플 역시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던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 2분기를 거치며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2024.06.24 I 원다연 기자
“저출산 걱정하더니”…일론 머스크, 회사 임원과 11번째 아이 얻어
  • “저출산 걱정하더니”…일론 머스크, 회사 임원과 11번째 아이 얻어
  • 일론 머스크가 열한 명의 자녀를 슬하에 두게 됐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2)가 회사 임원과 세 번째 아이를 얻으면서 열한 명의 자녀를 슬하에 두게 됐다.21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38)와 세 번째 아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쌍둥이 자녀를 낳았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질리스가 어린 자녀를 안고 임신한 듯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작년 9월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는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자기 정자를 기증하겠다며 출산을 권유한 사실이 담겼다. 또 질리스가 이에 동의하면서 체외 수정을 통해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걱정하는 글을 자주 올렸다. 유럽 출산율 감소 관련 게시물에 “문명이 (성인 기저귀와 함께) 낑낑거리며 끝날 수도 있다”고 썼다. 경제 부유국 출산율이 1960년 이래 절반으로 줄었다는 기사에는 “인구 붕괴 재앙”이라고 썼다.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2013년 회사 여직원에게 “세계가 인구 위기에 처해있고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야 한다. 나의 자녀를 낳아달라”며 출산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머스크의 자녀는 총 11명이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머스크가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엔지니어링 인턴십을 하던 20살 연하 여대생, 스페이스X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돕던 여직원, 스페이스X 여성 승무원에게 일자리나 금품을 약속하고 성관계 맺거나 성희롱했다.
2024.06.22 I 김형일 기자
검은색 가죽 재킷 그남자, 어떻게 ‘갓비디아’를 만들었나
  • 검은색 가죽 재킷 그남자, 어떻게 ‘갓비디아’를 만들었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래픽카드 만드는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진 회사 정도였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 총아’로 불리며 AI 열풍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그래픽 회사’에서 ‘AI 시대 총아’로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전거래일 대비 3.51% 상승 마감해 사상 최고치(135.58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999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591078%이라고 합니다. 만약 1999년 엔비디아에 1000원치를 투자해 계속 보유했다면 591만780원을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25년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1년 전에만 엔비디아 주식을 샀어도 수익률은 200%에 가깝습니다. 엔비디아의 랠리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출발합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 및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고, 그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도 80%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해당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죠. AI 반도체 수요는 엔비디아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약 36조12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급증한 226억달러(약 31조3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가난한 이민자에서 시총 1위 CEO로엔비디아를 이야기할 때 공동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3년생인 그는 대만 타이난시에서 태어나 9세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학창 시절엔 인종 차별과 학교 폭력에 시달렸고, 방과 후엔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황 CEO는 지난 4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젊은 시절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면서 “누구보다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많이 했고, 그렇게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학업에 매진한 끝에 그는 오리건 주립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다음해 두 친구와 함께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했죠. 1995년 엔비디아는 시장에 자사 최초 그래픽 NV1을 선보였지만 비싼 가격, 저조한 성능으로 처참한 실패를 맛봅니다. 1997년 리바(RIVA) 128이 성공을 거두면서 파산을 면할 수 있었죠. 이를 시작으로 엔비디아는 연달아 성공을 거두고 1999년에는 세계 최초 GPU인 지포스 256을 출시, PC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1위에 오릅니다.2008년 금융위기와 맞물려 엔비디아는 일부 GPU 제품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이 드러나 또 한 번 위기를 맞습니다. 황 CEO는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하며 회사 살리기에 앞장섭니다. 이후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 AI 관심 제고 등에 힘입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서 “회사 설립과 운영은 예상했던 것 보다 백만 배 더 고통스러웠다”면서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다면 회사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검은색 가죽 재킷 의미는? “혁신·강인함”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처럼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 CEO’라고 외신들은 평합니다. 특히 모국인 대만에서는 사실상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가죽 재킷은 그의 대표 의상입니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유명한 것처럼 말이죠. 그의 가죽 재킷은 혁신, 강인함과 리더십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쇼맨십이 말해주듯, 황 CEO는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자로서 능력과 리더십도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의 패트릭 콜리슨 CEO는 그를 역사적 인물인 나폴레옹에 비유합니다.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적 통찰력을 지녔다는 것이죠. 콜리슨 CEO는 황 CEO에 대해 “친절함, 강렬함, 야망, 그리고 끈질긴 결단력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인물”이라면서 “반도체 웨이퍼에 대한 열정으로 환생한 나폴레옹”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성장 비결을 수평적인 조직 구조에서 찾습니다. 2010년대 초반 엔비디아에서 일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르네 하스 CEO는 “황 CEO는 회사를 전통적인 수직구조가 아닌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했다”면서 “투명성과 빠른 속도가 장점인 매우 독특한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목적 지향적인 황 CEO의 경영 철학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핵심 신념을 가지세요. 매일 그것을 점검하고, 모든 힘을 다해 오랜 시간 추구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 곁에 두고 그들과 함께 그 여정을 떠나세요. 그것이 바로 엔비디아의 이야기입니다.”
2024.06.22 I 김윤지 기자
'세 마녀의 날'에 증시 혼조…엔비디아 3.22% 뚝
  • '세 마녀의 날'에 증시 혼조…엔비디아 3.22%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거의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50.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464.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8% 빠진 1만7689.36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셋째주 금요일인 이날은 통상 주식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소위 ‘세 마녀의 날’이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만기 도래 상품을 청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진다.◇S&P 서비스업 PMI 확장..26개월 만에 최고치이날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3.7)을 웃도는 수치이고,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0)을 웃돌았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이상의 기간 중 경기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어가는 도중에 2분기 말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도체주 부진…브로드컴 4.38%·퀄컴 1.36%↓대체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22% 빠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4.38%, 퀄컴은 1.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2%, TSMC는 0.81% 각각 떨어졌다.반면 테슬라(0.79%), 알파벳A(1.89%), 마이크로소프트(0.92%) 등은 소폭 상승했다.시장에서는 AI중심의 랠리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오긴 하지만, 아직 AI 상승에 대한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섹터와 달리 AI 관련주들은 실적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을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 리서치 기업인 아스피리언트의 의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브 그렉섹은 “지금이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시장은 조금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4일만에 하락…달러·엔 160엔 근접국채금리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1bp 오른 4.73%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5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85.24달러에 거래됐다.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105.83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도 지속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49% 오른 159.71엔까지 오르며 160선에 근접하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42%, 독일 DAX지수는 0.5%, 프랑스 CAC40지수도 0.56% 하락 마감했다.
2024.06.22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이틀째 하락…엔비디아 3.2%↓
  • [속보]S&P500·나스닥 이틀째 하락…엔비디아 3.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거의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50.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464.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8% 빠진 1만7689.36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셋째주 금요일인 이날은 통상 주식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소위 ‘세 마녀의 날’이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만기 도래 상품을 청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진다.이날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3.7)을 웃도는 수치이고,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0)을 웃돌았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이상의 기간 중 경기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어가는 도중에 2분기 말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대체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22% 빠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4.38%, 퀄컴은 1.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2%, TSMC는 0.81% 각각 떨어졌다.반면 테슬라(0.79%), 알파벳A(1.89%), 마이크로소프트(0.92%) 등은 소폭 상승했다.시장에서는 AI중심의 랠리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오긴 하지만, 아직 AI 상승에 대한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섹터와 달리 AI 관련주들은 실적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을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 리서치 기업인 아스피리언트의 의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브 그렉섹은 “지금이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시장은 조금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1bp 오른 4.73%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6.22 I 김상윤 기자
직장인 필수 과제 '보고서' 잘 쓰려면…핵심팁 담은 '보고 혁명' 출간
  • 직장인 필수 과제 '보고서' 잘 쓰려면…핵심팁 담은 '보고 혁명'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장인들에게 ‘보고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과제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보고서 작성능력 없이는 내가 원하는 회사 생활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보고 능력만 있으면 일 잘하는 직원이라는 평가뿐만 아니라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과연 좋은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걸까.책은 보고서 작성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담았다.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총 15년의 회사 생활을 하며 터득한 핵심팁을 알려준다. 애플, 구글, 나이키, 아마존, 테슬라, 삼성,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 20명의 팀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보고의 특징’ ‘보고가 어려운 이유와 평가 요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보고 원칙: 3SMART’ 등 보고서 작성팁을 전한다.보고서 작성의 핵심은 저자가 구조화한 ‘보고 공식 B2WHEN’을 활용하는 것이다. B(Background)는 ‘개요, 배경, 상황(현황), 문제’를 말하며 W(Why)는 ‘보고 목적, 보고 의도, 보고 이유, 문제에 대한 원인’을, W(What)는 ‘핵심 메시지(키 포인트), 결론(핵심 내용)’을 의미한다. H(How)는 ‘제안, 방안, 필요 혹은 조치 사항, 일정, 진행 계획+예산 포함’, E(Effect)는 ‘기대 효과(정량적+정성적), 영향(반응), 예상 결과(성과)’를 뜻한다. 이 구성요소를 잘 숙지하고 있다가 보고의 종류와 목적에 맞게 구성 요소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배경과 기본원칙의 이해 없이는 ‘잘 쓴 보고서’도 없다. 저자에 따르면 보고서는 상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보고를 지시하는 피보고자, 피보고자의 지시를 받는 보고자 두 입장 모두 고려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보고서는 Needs(필요성)와 Wants(만족도)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며 “보고 능력 없이는 인정도, 승진도, 워라밸도 없다”고 강조한다.
2024.06.21 I 이윤정 기자
대봉엘에스, 비만약 시장 75조→107조...GLP-1 유사체 개발·양산 준비
  • [특징주]대봉엘에스, 비만약 시장 75조→107조...GLP-1 유사체 개발·양산 준비
  • [이데일리TV IR팀]대봉엘에스(078140)의 주가가 오름세다. 비만약 시장 규모 전망치가 75조원에서 107조원까지 늘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만약으로 가장 유명한 위고비의 성분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다. 대봉엘에스는 GLP-1과 동일기전으로 작용하는 비만치료제 시제품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21일 오후 1시 51분 현재 대봉엘에스는 전일보다 3.22% 오른 1만1230원에 거래 중이다.21일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약 시장은 올해 약 150억달러(20조8800억여원)에서 2030년 770억달러(약 107조1800억여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존 2030년 시장 전망치(540억달러·약 75조1700억원)보다 42.6% 상승한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이 31.3%에 달한다.비만 인구 증가가 비만약 시장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10억3800만명을 기록, 처음으로 10억명을 돌파했다. 2030년에는 15억5600만명, 2035년에는 19억14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몸매 유지 비결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꼽았다. 그는 간헐적 단식을 함께 활용해 체중 30파운드(13.6㎏)가량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은 식욕 억제를 돕고 적은 식사로도 오랜 기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비만약으로도 활용된다.대봉엘에스는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인 리라글루티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해, 리라글루티드 시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한다.
2024.06.21 I 김다운 기자
한국 국적 숨기는 기업들
  • [목멱칼럼]한국 국적 숨기는 기업들
  •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누군가 당신의 카톡 내용을 당신 몰래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걸 고민하는지 다 알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삶은 데이터를 통해 관계가 만들어지거나 이어지고, 오고가는 데이터들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당신이 음식을 시키고, 택시를 부르고, 친구와 대화하는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 손바닥 위에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걸 컴퓨터 관점에서 보면 ‘데이터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55조원에 X(구 트위터)를 인수했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거대한 데이터 확보 때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가 없는 인공지능은 무용지물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라인사태’도 데이터 주도권 관점에서보면 인공지능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입장에서는 라인이 품고 있는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듯 이미 전세계 주요 경제주체들은 인공지능에서의 주도권과 데이터가 미래 패권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실정은 어떨까? 우리 정치는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그게 뭔데?’ 수준이다. ‘라인사태’도 민간에서 난리를 치니 못이기듯 그때부터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알리테무 KC인증 사태도 마찬가지다. 민간에서 난리를 치니 뒤늦게 들여다보고 터무니 없는 법을 만들겠다고 나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어찌보면 ‘수입’과 ‘직구’의 차이조차 제대로 모르는 한심한 일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자국플랫폼을 갖는게 꿈인 나라가 많다. ‘데이터 주권 확보’ 차원에서도 자국플랫폼이 가진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런데 자국 플랫폼을 이미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상하리만치 플랫폼에 적대적이다. “서버 몇 대 놓고 통행세 받는 것들”이라는 어느 정치인의 말을 들으며 내 귀를 의심했다. 마치 “없어도 되는 것이 갑자기 생겨 잘먹고 잘 살고 있던 사람들 피를 빨아 먹는다”는 식의 관념을 가진 정치인들이 너무많다.기업의 현실을 보면 정말 암담하다. 일본에는 카카오가 만든 ‘픽코마’라는 전세계 1등 웹툰 플랫폼이 있다. 라인 사태가 터지고나서 카카오는 한국기자들의 일본방문일정을 취소했다. 한국기업이라는 게 알려지는 게 두려웠던 거다. 타국에서 1등을 해도 국적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의 테크기업들의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가 인수하기로 했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가 무산됐다. 이유는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의 모회사 카카오에 조치를 취하는 등 중대한 악영향이 발생했다“며 인수를 거부한 것. 어찌보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후진적 정치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이면에 있는 우리 정서도 살펴봐야 한다. “물건 만드는 기업만 기업으로 보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기업같아 보이지 않는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건도 거래와 유통이라는 서비스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경제행위의 완성은 물건을 만드는 것 외에도 거래와 유통 등이 어우러질때 가치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 무시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미 빅테크가 이끄는 세상이라는 것은 자본시장에 움직임에 의해 증명되었다. 글로벌 시총 10위 안에 순위를 보면 빅테크 기업이 대부분이고 아람코나 버크헤셔웨이 같은 회사 또한 그 빅테크 회사들에게 투자한 회사들이다.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만약 당신의 종자돈 10억이 있다면 ‘택시조합’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테슬라’에 투자할 것인가? 물론 답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우리는 현실적 태도에서 이런 이율배반적인 이중적모습을 보일까? 미국을 앞장서서 강하게 공격하면서도 자기 자식은 미국유학을 보내는 정치인들과 너무 닮아있다. 표만 계산하는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계산해야 한다. 언발등에 오줌누는 식으로 큰소리 내는 사람들 위주, 사람 머리 수 많은 이슈 중심으로만 정치해서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다.
2024.06.21 I 송길호 기자
“캐나다, 美·EU 이어 中전기차 관세 인상 검토”
  • “캐나다, 美·EU 이어 中전기차 관세 인상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캐나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대한 공개 협의 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용 BYD 전기차들이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 가까이 인상해 최종 세율인 10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EU도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48%까지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 정부 또한 이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국내외 압박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과잉 생산이 자국의 산업을 잠식하려는 노력으로 판단해 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비야디(BYD) 등과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주요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이 낮은 임금과 환경에 해로운 에너지를 이용해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캐나다 정부가 최소한 미국 수준의 관세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신속히 행동하지 않으면 캐나다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가 밴쿠버 항구를 통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 수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4만4400대에 달했다. 이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 Y 차량이 캐나다로 운송되기 시작하면서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테슬라를 넘어서 시장에 넘쳐날 중국산 저가 자동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에 중국산 자동차에 엄격한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미국·멕시코·캐나다의 3국 간 자유무역협정(USMCA)의 6년 차(2026년) 평가 및 갱신 결정을 앞두고 캐나다가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엇박자를 낼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듯 대외적으로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다른 나라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재무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중국은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캐나다의 일자리, 제조업, 그리고 우리의 자유 무역 관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6.21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세상 바꿀 것"…스타링크,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출시
  • 머스크 "세상 바꿀 것"…스타링크,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출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휴대용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스타링크 미니는 한정 수량으로 초기 가격은 단말기만 5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우선 기존 주거용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가 묶음 상품 형식으로 판매된다. 스페이스X는 “우리의 목표는 스타링크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에서 인터넷 연결이 저렴하지 않거나 전혀 이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타링크 미니는 표준 안테나와 비교하면 크기는 절반,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2파운드(0.9㎏)가 조금 넘는 노트북 컴퓨터 정도의 무게에 세로 12인치(30.5㎝), 가로 10인치(25.4㎝), 두께 1.5인치(3.8㎝) 크기다.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에는 내장형 와이파이 라우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사용자가 올린 스타링크 미니 관련 게시물에 답글로 “나는 방금 그것을 설치해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배낭에 넣어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썼다.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 미니를 주문한 고객에게 제품이 언제 배송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사업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스타링크 미니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곧 해외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이스X는 2020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약 6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떠 있으며 100개국의 300만여명이 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사업 초기에는 일반 소비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가 국가 안보, 기업, 모빌리티, 해양, 항공 등 다른 시장으로 확장해 기존 위성 통신 부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CNBC는 전했다.
2024.06.21 I 이소현 기자
최고치 찍던 S&P500·나스닥 하락…엔비디아 3.5%↓
  • 최고치 찍던 S&P500·나스닥 하락…엔비디아 3.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며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위주의 랠리가 여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다 상승하려면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상승세가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용 둔화 시그널 이어졌지만…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매물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3만9134.7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5% 떨어진 547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9% 빠진 1만7721.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55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8000건을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하긴 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5건 늘었다.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장중 5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주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일련의 경기둔화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주 위주의 랠리 부담감에 증시는 일부 조정을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S&P 500과 나스닥의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과매수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 또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젠트러스트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네이선 코틀러는 “계절적으로 볼 때 지금은 거래양이 적은 시기이고, 매일매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매파’ 카시카리 연은 총재 “인플레 2% 회복, 1~2년 더 걸릴 것”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회복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매키낙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미시간 은행연합회 컨벤션 Q&A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더 나아가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매우매우 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없었던 점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러모로 매우 어려운 커브볼을 계속 던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점도표가 금리 전망을 하는 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시장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예측을 해야하는데, 몇개의 점으로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경제가) 불확실한지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엔비디아 3.5% 급락…애플도 2.15% 하락경제 약세 데이터에도 불구 카시카리 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5bp 뛴 4.729%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가까이 오르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54%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화요일 차지한 시가총액 1위자리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이날 0.14% 하락했고, 애플도 2.15% 뚝 떨어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브로드컴은 3.77%, 테슬라도 1.78% 하락했다.반면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주가는 이날 4.62% 급등했다.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하반기 최고 추천주(Top pick)로 AMD를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이퍼 샌들러가 이끄는 분석팀은 “최근 AMD 경영진으로부터 AI 가속기 MI300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들었다면서 AI 칩 외에도 AMD의 서버·PC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한 엔비디아 등 컴퓨팅 분야의 동종 업체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국제유가 3일째 상승…달러·엔 159선 근접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60달러(0.74%) 오른 배럴당 8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64달러(0.8%) 오른 배럴당 85.7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254만 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2주 연속 증가한 후 감소세로 전환했고, 월가 예상치인 21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05.65를 기록했다. 엔화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158.92를 기록하면서 159선에 다가가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런던 FTSE100지수는 0.82%, 독일 DAX지수는 1.03%, 프랑스 CAC40지수도 1.34%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프랑스발 정치적 불확실성에 증시가 급락한 이후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2024.06.21 I 김상윤 기자
S&P500, 5500선 찍었지만 하락 마감…엔비디아 3.5%↓
  • [속보]S&P500, 5500선 찍었지만 하락 마감…엔비디아 3.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며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위주의 랠리가 여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다 상승하려면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상승세가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고용 둔화 시그널 이어졌지만…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매물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3만9134.7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5% 떨어진 547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9% 빠진 1만7721.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55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8000건을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하긴 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5건 늘었다.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장중 5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주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일련의 경기둔화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주 위주의 랠리 부담감에 증시는 일부 조정을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S&P 500과 나스닥의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과매수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 또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젠트러스트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네이선 코틀러는 “계절적으로 볼 때 지금은 거래양이 적은 시기이고, 매일매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매파’ 카시카리 연은 총재 “인플레 2% 회복, 1~2년 더 걸릴 것”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회복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매키낙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미시간 은행연합회 컨벤션 Q&A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더 나아가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매우매우 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없었던 점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러모로 매우 어려운 커브볼을 계속 던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점도표가 금리 전망을 하는 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시장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예측을 해야하는데, 몇개의 점으로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경제가) 불확실한지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엔비디아 3.5% 급락…애플도 2.15% 하락경제 약세 데이터에도 불구 카시카리 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5bp 뛴 4.729%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가까이 오르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54%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화요일 차지한 시가총액 1위자리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이날 0.14% 하락했고, 애플도 2.15% 뚝 떨어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브로드컴은 3.77%, 테슬라도 1.78% 하락했다.
2024.06.21 I 김상윤 기자
  • [사설]막 내린 대중 무역 전성시대, 수출 전략 재편 시급하다
  • 우리의 전통적 수출 텃밭이었던 대중국 무역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가 났다. 반면에 대미 무역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 흑자를 실현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가 3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85억달러)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이와는 반대로 대미 경상수지는 912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기록적 흑자를 냈다. 한국 무역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대중국 무역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021년) 대중무역에서 거둬들인 경상수지 흑자액은 3960억달러에 달한다. 매년 400억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꼬박꼬박 안겨 준 한국 수출의 황금 시장이었다. 이는 만성적 대일 및 대중동 무역 적자를 메우고도 남아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2022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처음으로 85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거의 4배로 불어났다. 경상수지 악화는 수출 급감 때문이다. 2022년 1241억달러였던 대중국 상품수출은 지난해 973억달러로 21.6%(268억달러)나 줄었다. 대중국 수입 쪽도 심상찮은 변화가 감지된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중국산 완성차 수입 비중이 2020년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4.3%로 확대됐다. 테슬라와 폴스타 등 중국에서 만든 미국과 유럽계 전기차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대중국 경상수지 악화 원인은 중국의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술 추격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소원해진 한중 관계도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산업 경쟁력에서 찾아야 한다. 한국산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팔아 양국이 함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 등 3국 시장에서 경쟁해 이기지 못하면 존립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재래식 산업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된 중국을 상대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2024.06.21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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