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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언박싱]‘HBM 선두’ SK하이닉스 밸류체인에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밸류체인 ETF는 처음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7일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밸류체인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HBM 테마와 관련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비교지수는 ‘FnGuide SK하이닉스밸류체인 지수’로, 총 2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를 20%의 비중으로 편입한 후 19개 종목은 나머지 80%에 대해 동일가중 방식으로 비중으로 할당한다. 투자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 외 SK스퀘어(402340), HPSP(403870), 넥스틴(348210), 한미반도체(042700), 테크윙(089030),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을 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며 HBM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4분기 출하한다는 목표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을 공급하고, HBM4 12단 제품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ETF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가 처음이다. 앞서 국내 시장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종목이 상장됐다. 비교지수는 매년 2회 리밸런싱되며, 총 보수는 0.50%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땡큐 트럼프” 다우 4.4만, S&P6000 찍었다…테슬라 8.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감세 및 규제 완화에 따른 기업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작용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트럼프 랠리 이어진다…주식형 펀드에 자금 쏠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4만3988.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9% 상승한 5995.54를 기록하며 S&P500 역시 역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찍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오른 1만9286.78에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역시 사상 최고가다.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과감한 기업 규제 해소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가 보다 더 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많은 기업결합(M&A) 이뤄지고, 감세 정책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재정적자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바클레이즈의 전략가 베누 크리슈나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규제를 보다 완하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선거일 이후 급등으로 주요 지표가 기술적으로 과매수 영영 근처로 갔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가능한지는 아직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뱅크오브어메리카(BOA)에 따르면 트럼프가 승리를 거둔 날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무려 200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라넨은 “S&P 500 지수가 장중 6000선을 잠시 돌파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이며, 머니마켓 펀드와 채권에 여전히 많은 자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테슬라 8.2% 급등...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이날도 무려 8.19% 급등했다.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서며 7위 TSMC(1조430억달러)를 위협하고 있다.다만 다른 기술주들은 숨고르기를 보이며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0.84%), 애플(-0.12%), 마이크로소프트(-0.68%), 알파벳A(-1.33%), 아마존(-0.89%), 메타(-0.4%) 등은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기술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국채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뉴스에 팔라”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급등했던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떨어졌다. 장기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306%를, 30년물 국채금리는 7.1bp 빠진 4.47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단기물인 2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52%를 기록했다. 이날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73을 기록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BMO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트럼프 트레이드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국채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판다’가 국채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달러 다시 강세...국제유가 2% 이상 하락전날 약세를 보였던 달러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104.95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아타나시오스 뱀바키디스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때까지 달러는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데이터와 기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뉴욕유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74%) 밀려난 배럴당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6달러(2.33%) 급락한 배럴당 73.8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멕시코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공급 차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고,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책이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낭만의 차' 픽업트럭의 시대…'新시장' 도전장 낸 차는[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여유로운 적재공간과 험로를 거침 없이 주파하는 주행 능력, 강력한 견인 능력까지 갖춘 ‘낭만’을 갖춘 트럭이 있습니다. 바로 픽업트럭입니다.더 기아 타스만 원 모어 라운드 시리즈 영상 티저.(사진=기아)픽업트럭은 트럭임에도 화물차와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까운 정체성을 가진 차입니다. 따라서 적재량만큼이나 승차감, 주행 성능 등에 더욱 집중해 만들어졌습니다. 적재 공간 문이 뒷쪽 한 면으로만 열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차체와 적재공간을 통일해 더욱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죠.비포장도로가 많고 도로 주행 시간 및 거리가 긴 데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발달한 미국, 호주, 중동아시아 등에서 픽업트럭이 인기를 얻는 이유입니다. 달릴 때 편안하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데다, 쉬는 날에는 오프로드 주행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죠.전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미국입니다. 차급에 따라 △콤팩트(소형) △미드사이즈(중형) △풀사이즈(대형) △헤비 듀티(초대형) 등으로 구분되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데요.미국 카앤드드라이버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 픽업’ 부문에서는 미드사이즈 트럭 중에서는 토요타 타코마와 포드 레인저, GM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풀사이즈 트럭 사이에서는 램 1500과 포드 F-150, GMC 시에라, 쉐보레 실버라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픽업’ 살펴보니…KGM ‘선두’한국은 상대적으로 픽업트럭 불모지입니다. 한국 완성차 브랜드 중 픽업트럭을 만드는 브랜드는 현대차(005380)와 KG모빌리티(003620) 두 곳인데, 일단 현대차는 미국 특화 모델인 콤팩트 사이즈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현지에서만 공급하고 있고요.렉스턴스포츠&칸 블랙엣지.(사진=KG모빌리티)그나마 KG모빌리티가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중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을 국내 시장에 출시, 사실상 국산 픽업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작년 기준 점유율 82%를 차지했다고 하네요.렉스턴 스포츠&칸은 생각보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춘 차입니다. 지난해 2차 부분변경 모델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으로 등장하며 새 얼굴로 등장했는데,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강화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칸에 블랙 특화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 구성한 ‘블랙 엣지 패키지’를 선보이며 강한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저격하기도 했죠.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사진=KG 모빌리티)업계는 국내에서 픽업트럭 수요가 이처럼 낮은 이유로 ‘없어서’를 들고 있습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 국내 시장에 팔고 있는 픽업이라고 해봤자 KGM 렉스턴 스포츠&칸, 또 GM의 콜로라도 정도”라며 “화물차인 봉고나 포터가 트럭 시장을 장악한 상태에서 오프로드를 즐기는 수요가 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죠.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사진=기아)이에 빈 틈을 파고든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기아(000270)입니다. 기아는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됩니다. 이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등장할 계획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이고 신차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가 대형 SUV와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오프로드 전용 모델 ‘타스만 X-Pro’. (사진=기아)◇전동화 바람에…낭만 살린 EREV 픽업도 뜬다요새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전동화 바람이 픽업트럭 시장을 빗겨가지 않았겠죠. 전기 픽업트럭 시장 역시 개화했는데, 반응이 썩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험로를 장시간 달려야 하는 트럭 특성 상, 무거운 배터리를 달고 달리기 쉽지 않아서겠죠.그래도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등장하기도 하는데, 테슬라 사이버트럭만 해도 정체성을 픽업트럭으로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소개할 차는 다른 차입니다. 바로 ‘스카우트 모터스’가 공개한 신규 전기 픽업 ‘테라’ 콘셉트 입니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스카우트 모터스는 지난 1960년대 미국의 픽업트럭 브랜드를 되살린 것으로, 그때 그 감성을 전기차로 재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살짝 측면에 위치한 로고, 클래식한 직사각형 디자인, 30cm 이상의 지상고와 4535kg에 당하는 견인 능력까지.전기차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동력계(파워트레인)까지 갖춰, 긴 거리도 거뜬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픽업트럭의 정수를 전기차로 재현한 셈이죠. 이 스카우트 모터스는 바로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로, 미국에 맞게 현지 생산에 나선다고 합니다. 다만 출시 시점이 좀 아쉽습니다. 스카우트 모터스는 이 차를 2027년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지난해 3월 30일 경기도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가 공개한 픽업트럭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앞에 관람객이 모여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기 픽업트럭, 우리나라도 나옵니다. KGM이 만든 전기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O100(콘셉트)’가 있습니다. 출시 시점은 일단 내년께로 예상되고, 세부 시점은 조율 중이라고 하네요.낭만의 차, 픽업트럭. 한국에서 주춤했던 그 인기가 신차 효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K바이오 집어삼킨 ‘트럼프’…JW생명과학·신약 ‘어닝 서프라이즈’[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JW생명과학(234080), JW신약(067290)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최대주주가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벤더 기업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미국 대선과 연결됐고, 이에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JW생명과학·JW신약, ‘어닝 서프라이즈’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JW생명과학과 JW신약의 주가는 오후에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JW생명과학은 전날보다 4.5% 오른 1만1380원, JW신약은 전일 종가 1379원 대비 12.91% 오른 155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JW신약은 이날 제약바이오 종목 중 유일하게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JW신약 7일 주가 그래프.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JW생명과학과 JW신약은 이날 오후 2시를 근처로 실적을 발표했는데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JW생명과학은 3분기 매출 577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5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JW신약은 3분기 매출 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다.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먼저, JW생명과학은 의료 파업 지속에 따른 수액제 판매 감소 우려에도 실적 성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TNP)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또 JW중외제약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중이다.JW신약은 탈모치료 관련 제품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형 탈모치료제 ‘모나드 정’과 ‘모나스타정’,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타모아 정’ 등이다.아울러 갈더마코리아와 을 통해 남녀 탈모 치료에 모두 사용 가능한 오리지날 탈모 치료 외용제 ‘엘-크라넬알파액’에 대한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탈모 치료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JW그룹 관계자는 “JW신약의 경우 최근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으며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JW생명과학은 환자 맞춤형 종합영양수액제에 대한 시장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라이프시맨틱스, 트럼프-머스크 수혜주?이날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전일보다 7.33% 오른 4025원으로 마감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AI의료진단보조 서비스, 가정용 의료기기,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진료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9월 라이프시맨틱스는 자금조달을 위해 ‘스피어코리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스피어코리아는 라이프시맨틱스 최대주주에 올랐다.스피어코리아는 우주 항공 분야의 첨단 소재 개발 기업으로 로켓발사체의 핵심 부품에 필요한 초합금과 특수합금을 공급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새로운 최대주주인 스피어코리아와 함께 우주 항공 유통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우주 관련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국내 투자자들은 라이프시맨틱스를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연결지었다. 머스크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도 이끌고 있는데, 이번 트럼프 지지로 우주 관련 산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라이프시맨틱스도 덩달아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주주인 스피어코리아가 우주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우주 항공 유통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관련 산업의 확대와 이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보령은 이날 전날 대비 3.02% 오른 1만1240원을 기록했다.◇트럼프, K바이오에 어떤 영향 미칠까이날 네이버 증권 기준 제약 업종 178개 종목 중 126개 종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전체 업종 지수는 2.97%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1.32% 떨어진 것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으로 분석된다.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락률이 큰 20개 종목에 강스템바이오텍(-16.62%), 셀루메드(-12.66%),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10.93%), 휴젤(-10.44%), 비보존 제약(-10.26%), 싸이토젠(-9.96%), 제이엘케이(-9.07%), 와이바이오로직스(-9.01%) 등 8개 종목이 포함됐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영향으로 성장주가 안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며 “트럼프와 공화당이 강한 자국보호 성향을 보이는 만큼 규제 산업인 제약·바이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7일 코스닥 시장 하락률 순위.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발의한 초당적 법안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던 CMO/CDMO, 바이오시밀러 종목도 맥을 못 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2% 하락한 99만5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79% 하락한 5만800원, 셀트리온은 2.49% 하락한 18만200원으로 마감했다.이밖에 새로운 트럼프 정부에서도 약가 인하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이에 따른 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에 파이프라인 또는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데, 글로벌 제약사가 지속적 약가 인하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기술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 대선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2.25%), 노보 노디스크(-4.33%), 일라이 릴리(-3.68%), GSK(-3.03%)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美산업계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미 산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책 전문가와 경제학자, 투자자, 기업 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어떤 방식으로 정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다만 1기 때보다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은 확실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뜻대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역할 주목…법인세 인하·관세 부과→제조업 수혜 전망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부터 미국의 산업이 재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각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는지에 따라 정책 기조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6조 7500억달러의 연방 예산에서 최소 2조달러를 삭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이를 실현하는 방식이 2기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법인세율 인하(21%→15%) 및 관세가 미 전체 산업계에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정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지만, 미 전국제조업협회(NAM)는 이날 관세 정책을 통해 미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AM은 트럼프 1기 때에도 관세를 부과한 덕분에 “미 전역의 제조업체들이 기록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임금과 복리후생을 늘리고, 지역 사회에 재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구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철강, 화학, 방산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업계의 경우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신발·의류 등은 대중 관세에 따른 공장 이전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미소매업협회는 내다봤다. 또 월마트, 타깃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대형 마트들은 공급망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크로커, 알버트슨, 퍼블릭스 등 슈퍼마켓은 중국산 제품 비중이 적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비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TSMC의 칩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IRA 폐지 가능성…신재생 울고 석유·가스 웃고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폐지하고,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가스, 정유 업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것처럼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선거 전부터 엑손모빌, 셰브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등 대형 석유·가스 업체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전면 폐지에 공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큰 손’ 후원자들인 만큼, 석유·가스 산업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요직을 맡게 되면 전기차 업계의 피해도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빅테크·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법 개정이 관건”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AI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에도 머스크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러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CBS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 에드 밀스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대다수 예측은 얼마나 많은 세법, 규제, 기타 법률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며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더라도 모든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수혜주 찾기 시작…조선·방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기도 전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권 안에 들어 섰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하루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키우면서다. 동시에 증권가에서는 물가 상승이나 재정 적자 등 우려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2기가 확정되고 첫 거래일인 이날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13%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6.03%, 삼성중공업은 9.17% 올랐다. 한화오션(042660)은 21.76%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진 영향이 컸다.조선주들과 더불어 방산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부각하고, 국내 방산 산업의 수출 확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4.52% 상승했고, 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각각 3.66%, 1.82%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해리스 수혜주의 하락보다는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조선과 방산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트레이드를 둘러싼 테마성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날 우주항공·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이날 AP위성(211270)은 30%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위성영상 데이터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텍(451760)도 14.55% 급등했다. 로봇 관련주인 티로보틱스(117730)는 10.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클로봇(466100)도 각각 9.33%, 8.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시장이 수혜주 찾기에 나서면서 테마주들이 등장한 셈이다.증권가 한편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만큼이나 ‘트럼프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2기에서 불거질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또한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하고 미·중 갈등도 심화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고, 국내 경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며 “무엇보다 관세발 보호무역 주의 강화가 내년 글로벌 교역 둔화 및 성장률 둔화로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도 “미국의 재정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정책 변경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하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머스크, 1000억원 베팅 성공…트럼프 재집권 최대 수혜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에겐 새로운 스타가 있다.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 미 제47대 대통령에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승리 선언에서 자신의 핵심 후원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이처럼 치켜세웠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부했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연설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머스크가 막대한 재정적 보상을 받고 그의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들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정부 규제나 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일종의 기대감이다. 이에 힘입어 이날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4.75% 상승 마감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재집권할시 IRA가 제공하는 혜택 철회를 공언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는 부정적이나 시장에선 전기차 혜택 축소가 테슬라 보다는 경쟁사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전무이사는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기술력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기 때문에 우위에 있는 것은 변함없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중국산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중국 전기차를 밀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트리플디 트레이딩의 주식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머스크는 트럼프와의 연대를 통해 위험을 헷지한 셈”이라면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로부터 유리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외에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 동안 미 국방부,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계약을 통해 150억 달러(약 21조원)의 수익을 냈다고 WSJ는 전했다.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발사 횟수나 빈도 등을 늘리고 싶은 머스크는 X를 통해 이를 감독하는 연방항공국(FAA)의 제한에 대해 자주 불평했다. 이밖에도 WSJ에 따르면 엑스(X, 구 트위터)의 사용자 정보 보호,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안정성 평가, 머스크의 슈퍼팩 활동 등 머스크와 머스크의 회사들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법무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각종 조사를 받고 있다. 머스크로선 이 같은 규제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란 막강한 조력자를 얻은 셈이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처음 제시하면서 머스크를 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 또한 지난 10월 말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 선거 유세 연설에서 정부효율위를 통해 연방 예산에서 약 2조 달러(약 2802조원)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머스크에게 자신의 재정적 이익을 위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규제 당국을 무력화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실제 그가 정부효율위 수장이 된다면 자동차, 우주, 인공지능(AI) 산업, 소셜미디어(SNS) 산업에 대한 이해상충도 발생한다. 하원 외교외원회 소속인 게리 코널리(민주당·버지니아) 하원의원은 “이는 세계 1위 부자가 선거에 개입해 영향력을 사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면서 “일부는 불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원의 감독위원회 소속인 제이크 라터너(공화당·캔자스) 의원은 “이해 충돌을 고려해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그의 회사가 가진 기술들을 무시하기엔 가치 있다”고 말했다.머스크는 이 같은 우려를 염두에 둔 듯 최근 엑스에 “분명히 말하지만 트럼프에게 호의를 요구한 적도, 그가 나에게 호의를 제공한 적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