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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박하냐” 반발에 머스크 “우크라서 스타링크 차단안 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0년 9월 3일 독일 그륀하이데(Gruenheide) 인근 베를린에서 건설 중인 테슬라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망을 절대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하거나 그것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 CEO의 이 글은 그가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는 다른 엑스 사용자의 글에 반박하면서 올린 글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같은 날 엑스에서 “내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의 군의 척추”라며 “내가 멈추면, 우크라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엑스 다른 사용자가 이를 비판하자 그는 “나는 그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인들이 다른 모든 통신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스타링크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 체결을 서두르는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력 일환으로 스타링크를 협상카드로 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담당하는 키스 켈로그 미국 특사는 지난 2월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광물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스타링크를 즉시 차단한다고 전달했다.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충돌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정보 제공을 중단했고 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틈타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도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것이란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선제 타격할 공격물의 좌표, 위성이미지는 제공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회사인 막사 테크놀로리스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사용자가 위성 이미지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한 데에 따른 조치다. 유럽 동맹국이 미국의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유엔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상자 수는 2024년 총계를 넘어섰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투입하고 있는 드론(무인기) 대부분은 스타링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장거리 공격용 드론에 한정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러시아에 침투해 있는 군대의 후방지원이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 부대간 통신에 지장을 주는 만큼 우크라이나군에 있어서 큰 타격이 된다.유럽에서는 스타링크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이용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폴란드의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침략의 피해자를 협박한다는 윤리적 측면을 따로 놓고서라도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라고 판명됨 우리는 다른 공급자를 찾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통신위성운영회사 유텔셋 커뮤니케이션스가 스타링크를 대신할 유력 사업자로 부상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일까지 일주일동안 5배 급등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스타링크 차단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에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더 지고 있었고, 러시아군은 지금 무렵 폴란드 국경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도 이 게시글을 공유하며 “루비오 장관의 말은 완벽하게 옳다”라고 호응했다.루비오 장관은 오는 10∼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및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믿었던 美 증시가"…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직격탄'에 대규모 손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요동치면서,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손실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로이터)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20개 종목의 총 순매수액은 31억 2800만달러(약 4조 507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한 주요 증권사의 개인 고객 빅데이터 자료로 1개월간 ‘계좌(고객) 평균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들 20개 종목의 절반인 10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레버리지 ETF, 손실률 최대 50% 육박…바이오주도 하락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2배 ETF’의 경우 한 달간 계좌 평균 수익률이 -30.69%를 기록했다. 이 ETF는 테슬라 주가 변동 폭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순매수액만 7억 8500만달러(1조 1355억원)에 이른다.손실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2배 이더리움 ETF’로, 계좌 평균 수익률이 -47.88%에 달했다. 이외에도 △그래닛셰어즈 2배 코인 ETF(-39.95%)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 ETF(-30.96%) △디렉션 반도체 3배 ETF(-24.40%) △ ‘프로셰어즈 -2배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21.87%)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들 ETF는 모두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2~3배로 증폭시키거나 암호화폐처럼 변동성이 극히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규제상 출시가 불가능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개별 주식 중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손실이 컸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리커전 파마슈티컬과 템퍼스 AI의 계좌 평균 수익률은 각각 -24.82%, -21.25%를 기록했다. 반면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19.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19.27%)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18.67%)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국내 투자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는 계좌 평균 수익률이 5.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28.06%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전문가 “美 증시 변동성 커…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미국 증시는 지난해 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 기대감과 AI 기술주(빅테크) 강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을 놓고 잇단 혼선을 빚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달 5일 6061.48에서 이달 4일 5778.15로 4.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09.27에서 2528.92로 0.78%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위험 투자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 상태라는 것을 모두가 납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사이 시장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봐서 투자 비중을 유지하더라도 단타 투자, 단기 테마를 쫓는 자세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결국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며, 향후 상호관세 세부내역이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단기 고통’ 외면하는 트럼프…美경제 불확실성 빠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재집권 후 첫 의회연설에서 미국을 보호주의 장벽으로 둘러싸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옹호하며 한 발언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경제는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고통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시장을 전혀 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볼 땐 미국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 덕분에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제조업심리 악화되고 기대인플레 증폭트럼프 관세 정책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로 2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 자동차 업계 등 반발이 심하면서 일단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적용받는 상품에 관해선 관세부과를 한달간 미뤘다. 하지만 그는 또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서는 250%의 관세를 10일 또는 11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안팎에서는 “관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만 알 뿐이다. 그의 측근들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에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 알루미늄에 25%를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달 2일부터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의 관세·비관세·환율·부과세에 상응하는 ‘상호관세’까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예외가 없다”고 했지만, 이 역시도 예상하기가 어렵다. 그야말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된 상황이다.‘불확실성’은 경제 주체들에겐 최대의 적이다. 기업들은 향후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고용 및 투자 확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사업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지난 1월(50.9) 대비 뚝 떨어졌다. PMI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지난 1월까지 26개월간 50을 밑돌다 지난 1월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관세 폭탄’이 떨어지자 미국 제조업체들의 심리는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시간 대학교 2월 조사결과(확정치)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간 물가가 연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월(3.2%)에서 0.3%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1월 대비 무려 1.0%포인트나 급등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향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이 향후 물가 상승을 예상하고 가격을 올리거나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의 2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16만8000개)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4.0%에서 4.1%로 상향됐다. 일차적 원인으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에서 정부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지만, 여파가 민간 기업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경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돼 있다. 디톡스(해독)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단기적 경제 충격은 용인하겠다는 뜻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트럼프 불확실성에 고민 깊어지는 파월…당분간 관망모드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경로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서 “트럼프 정책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연준은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호(signal)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정책이 보다 확실하게 될 때까지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은 울퉁불퉁했고,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미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공방과 번복, 글로벌 무역 전쟁 촉발, 급격한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국 황금기’ 분위기가 다소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한달 간 소비자, 기업, 투자자들이 더욱 광범위한 무역 전쟁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풋 없자 파월풋 살아났다…뉴욕증시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살릴 것이라는 ‘트럼프 풋’ 기대가 사라지자 ‘파월 풋’이 대신하는 분위기다.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소녀상이 서 있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4만2801.72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5% 오른 5770.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0% 상승한 1만8196.2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가 일부 회복했지만, S&P 500 지수는 이번주 3.1%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2.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5% 떨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는 미국-캐나다-멕시코(UCMCA)를 통한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2일까지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이날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이르면 이날 중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 대한 ‘보복성’ 상호 관세 카드를 빼든 것이다. 상호관세도 당초 4월2일 이후 부과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파월 “미국 경제 좋은 위치..고용시장 견조”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시장을 달랬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서 미국의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고용 시장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고용시장이 견고하며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트럼프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은 현재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분야에서 중대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러한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러한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연준은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호(signal)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책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책은 사전에 결정된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정책 기조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면서 연준의 이중 목표(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GDS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글렌 스미스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관세로 인한 매도세에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되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美재무장관 “트럼프 풋 없다..재정 중독된 美경제 디톡스 필요”반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증시를 부양할 수단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트럼프 풋’(Trump put)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풋은 없다”며 “좋은 정책을 펼치면 시장은 상승할 것이고, 이것이 트럼프의 ‘콜’(call)이다”고 답했다. ‘풋 옵션’은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덜어질 경우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계약인데, ‘트럼프 풋’은 트럼프 대동령이 주가 방어를 위해 직접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만들어진 조어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시장 상승을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다만 그는 주가 상승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면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베센트 장관은 관세 정책에 따라 미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느냐? 물론이다”며 “공공 지출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스러운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돼 있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9%, 1.92%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9%), 아마존(-0.72%),메타(-0.36%), 테슬라(-0.3%)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달러 약세 지속 104선 아래로...유로화 강세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4.305%,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3.7bp 오른 4%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내린 103.91를 기록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강달러 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미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독일의 부양책 등 영향에 힘입어 유로 강세 현상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했다(유로화 강세).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8달러(1.02%) 오른 배럴당 67.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90달러(1.30%) 뛴 배럴당 70.36달러에 마무리됐다.
- [속보]파월 "美경제 좋은 위치"…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4만2801.72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5% 오른 5770.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0% 상승한 1만8196.2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가 일부 회복했지만, S&P 500 지수는 이번주 3.1%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2.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5% 떨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는 미국-캐나다-멕시코(UCMCA)를 통한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2일까지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이날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이르면 이날 중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 대한 ‘보복성’ 상호 관세 카드를 빼든 것이다. 상호관세도 당초 4월2일 이후 부과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시장을 달랬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서 미국의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고용 시장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고용시장이 견고하며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트럼프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은 현재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분야에서 중대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러한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러한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연준은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호(signal)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책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책은 사전에 결정된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정책 기조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면서 연준의 이중 목표(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GDS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글렌 스미스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관세로 인한 매도세에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되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전날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9%, 1.92%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9%), 아마존(-0.72%),메타(-0.36%), 테슬라(-0.3%)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 美재무장관 "트럼프 풋 없다..재정 중독된 美경제 디톡스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의 기반을 정부에서 민간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느냐? 물론이다”며 “공공 지출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스러운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돼 있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트럼프 풋’(Trump put)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풋은 없다”며 “좋은 정책을 펼치면 시장은 상승할 것이고, 이것이 트럼프의 ‘콜’(call)이다”고 답했다. ‘풋 옵션’은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덜어질 경우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계약인데, ‘트럼프 풋’은 트럼프 태동령이 주가 방어를 위해 직접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만들어진 조어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시장 상승을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그는 주가 상승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면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반응을 가볍게 여기며 “나는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외국 국가들이 “우리에게서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시간이 지나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많은 정보를 접하며, 증시도 그중 일부일 뿐”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블룸버그TV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2월 고용 보고서가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일자리와 지출을 줄이고, 제조업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며 “오늘의 고용 보고서를 보면, 그 방향으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16만8000개)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고용시장이 균형을 맞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헬스케어, 금융업, 운송 및 창고업, 사회복지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의 구조조정으로 연방 정부 고용은 감소했다.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0%)를 소폭 웃돌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내에서 유지하고 있다.해셋 위원장은 2017년 감세 연장, 규제 완화, 펜타닐 관련 사망자 감소 정책 등의 효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3~4% 성장률을 가져올 것”이라며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2월 일자리 예상보다 덜 늘어…'연방정부 일자리 감축 영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나선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16만8000개)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12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30만7000명에서 32만3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1월 증가폭은 기존 14만3000명에서 12만5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두달간 고용증가폭은 이전발표보다 2000명 감소했다. 이는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추가 보고와 계절적 요인을 재계산해 반영한 것이다. 헬스케어, 금융업, 운송 및 창고업, 사회복지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의 구조조정으로 연방 정부 고용은 감소했다.구체적으로 헬스케어에는 5만2000개 일자리가 추가됐다. 금융업은 2만1000개 늘면서 작년 1년 평균증가치(5000개)를 상회했다. 운송 및 창고업에서는 1만8000개 늘었는데, 작년 평균치(1만3000개)를 소폭 웃돌았다. 사회복지에서는 1만1000개 일자리가 추가됐지만, 작년 12개월 평균 증가치(2만1000개)보다 낮았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1만개 감소했다. 소매업에서는 6000개 감소했다. 특히 식음료 소매업에서 1만5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파업 영향 탓이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1만개 증가했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0%)를 소폭 웃돌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내에서 유지하고 있다. 고용률은 59.9%로 0.2%포인트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고용시장참여율도 62.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경제적 이유로 인해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사람은 46만 명 증가한 490만명이었다. 이들은 원래 풀타임 근무를 원했으나 근무 시간이 줄었거나 풀타임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10센트(0.3%) 상승한 35.93달러였다. 1년전 대비로는 4.0% 상승하면서 예상치 4.2% 보다 다수 둔화됐다.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주식시장 선물은 상승한 반면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 아이엘사이언스,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와 전고체 배터리 글로벌 협업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혁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인터배터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88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배터리 제품과 기술 성과를 공유한다.이번 인터배터리 2025에서 아이엘사이언스는 스웨덴 무역 투자 대표부의 초청을 받아 스웨덴 기술 사절단의 그라노드 머티리얼즈(Granode Materials),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약칭 KTH)와의 비즈니스 미팅에서 차별화된 전고체 및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그라노드 머티리얼즈는실리콘 나노구조 합성 기술과 RF 플라즈마 증착 기술로 알려져 있는 스웨덴의 실리콘 음극 복합재 제조 기업이며,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는 유럽 최고의 공학, 기술 대학 중 하나로 유럽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이번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능성 3D집전체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처리기술을 통한 실리콘 음극의 안정화 기술을 선보이며, 향후 전고체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산학협력 중인 가천대 윤영수 교수도 함께 참석하여, 글로벌 협업 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엘사이언스는 향후 회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모빌리티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10년 간 기술투자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 규모를 최대 60조 달러(약 8경 6400조원)이라고 추산한 바가 있으며, 메타, 구글, 애플,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휴머노이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및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3사를비롯해 아이엘사이언스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어 “회사의 관련 배터리 기술 고도화 및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와 연구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전했다.
- 오락가락 트럼프에 지쳤다…나스닥 조정국면 빠져[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달간 유예했지만,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투자자들은 피로감이 커진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부터 각국의 관세·비관세·환율·부가세 등에 상응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하락한 4만2579.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 떨어진 5738.5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61% 급락한 1만8069.2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기준·2만173.89)에서 10.4% 하락하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통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간주된다.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5% 급락해 지난해 7월 10일 기록한 최고점 대비 거의 24%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캐·멕 일부 상품 관세 한달 유예…4월2일 ‘상호관세’ 강행 의지불과 2주 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우려와 달리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강했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월가는 바라봤기 때문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4일 발효된 후 금융 시장이 극심한 불안에 빠져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적용한 캐나다 멕시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 오히려 불암감을 키웠다.트럼프 대통령은 USMCA에 적용한 상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한달간 했기 때문에 모든 상품이 25% 관세 면제를 받는 건 아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멕시코 수입품의 약 50%와 캐나다 수입품의 38%만이 USMCA를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수입품의 약 50%와 캐나다산 제품의 60% 이상에는 25%의 관세율이 여전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은 보도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USMCA를 적용받고 있어 한달간 관세가 유예된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관세는 4월2일부터 부과할 ‘상호관세라고 언급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 일부 관세를 한달간 유예하면서 한발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력한 관세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에게 이것이 단기적인 거래라고 말했다”며 “자동차 경영진에게 다시 구제를 요청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대부분 관세는 4월2일부터 부과될 것”이라며 “주로 상호관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2일부터 각국의 관세·비관세정책·환율정책·부과세 등에 상승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즉 트럼프의 관세의 핵심은 앞으로 상호관세가 될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2일부터 부과할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선 “수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월가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매도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 나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사진=AFP)◇월가 편인줄 알았던 베센트...“메인스트리트 챙길 것”월가에 친화적으로 평가됐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관세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월가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한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며 트럼프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상승시키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막대한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원으로서, 전 세계의 불공정한 관행으로부터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법으로서, 그리고 협상을 위해 사용하는 카드로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베센트는 또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멍청이”라고 묘사하면서 정부가 ‘월스트리트’보다 ‘메인 스트리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에 따라 출렁이는 시장보다는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활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불확실성 커지자…고평가된 기술주·반도체주 대거 매도관세 불확실성에 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5.74%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5.61%) 메타(-4.35%) 모두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불과 2주 만에 약 20% 급락했다. 아마존(-3.68%), 마이크로소프트(-1.03%), 알파벳(-0.45%)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이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12월17일 최고점 대비 1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5% 급락했다. 브로드컴(-6.33%),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7%), TSMC ADR(-4.57%) 등 대다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반도체 지수가 추가로 10% 더 하락할 것에 대비한 옵션 비용은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매도 세력들은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고, 반에크반도체 ETF(SMH)의 공매도 잔고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고평가된 기술주, 반도체주들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다시 대형 기술주들 위주로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회장 겸 매니징 디렉터인 에릭 디턴(Eric Diton)은 “지금부터는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트레이더들은 관세가 미국 다국적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술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주요 지수들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경기침체 우려에…2년물 금리 하락…달러 약세 지속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빠지며 3.96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28%을 기록 했다. 트럼프 관세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달러는 이날도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빠진 104.20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트럼프 취임이후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로 한 때 110선을 터치했지만, 이후 경기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빠르게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유럽연합(EU)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유로화환율이 상승하고,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려고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8%) 오른 배럴당 6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16달러(0.23%) 오른 배럴당 69.4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