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트럼프 710조원 대규모 AI투자에…머스크 “소뱅 돈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최대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해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머스크 CEO는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5000억달러규모의 스타게이트 구상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나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자금은 100억달러 미만”이라며 “제가 믿을 만한 출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해 ‘스타게이트’를 만든 후 AI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스타게이트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입하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지분은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 국영투자사인 MGX가 투자한다. 소프트뱅크가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오픈AI는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달 트럼프 저택이 있는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임기 내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이 밝혔던 이 자금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50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시장은 지난달에도 소프트뱅크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말 소프트뱅크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3조8000억엔(250억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에 딴지를 걸면서, ‘브로맨스’가 조기에 균열이 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세계 1등'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틱톡 인수전 공식 합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에서 구독자 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틱톡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미스터비스트가 2024년 12월 18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콘텐츠 크리에이터 특별 상영회에서 새로운 프라임 비디오 경쟁 시리즈 ‘미스터비스트 게임즈’의 첫방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독자 3억4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지미 도널드슨)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미스터비스트는 여러 기관 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들과 함께 미국 인력 관리 기업의 창업주인 제시 틴슬리가 주도하는 투자그룹에 합류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자 그룹은 폴 헤이스팅스법률 회사를 통해 법률 자문을 받고 있으며, 미스터비스티 이외 구체적인 투자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틴슬리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지배력을 재확립하는 가운데 우리 그룹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틱톡을 인수하고 수억 명의 미국인들이 안전하게 플랫폼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트위터)에 “금지되지 않도록 틱톡을 사야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트윗을 올린 이후 많은 억만장자들이 연락을 해왔는데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보자”고 틱톡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현재 틱톡의 미국 사업부는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매각이 강제될 위기에 처해 있다. 미 연방 대법원은 최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매각 기한은 지난 19일까지였으며, 기한이 경과되면서 지난 주말 일시적으로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행정 명령을 통해 틱톡의 매각 기한을 75일 연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미스터비스트의 틱톡 페이지를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과 투자자는 미스터비스트가 포함된 틴슬리의 투자그룹 외에도 다수가 있다. 바이트댄스가 공개적으로 틱톡 매각을 거부하고 있지만, 잠재적 인수자들은 매각을 수용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 구단주이자 억만장자인 프랭크 맥코트,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는 최초로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오리어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인수 계획을 논의했고, 맥코트는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없이도 인수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역시 틱톡과 기존의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라클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에도 지난 주말 14시간 동안 중단된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틱톡의 잠재적 구매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다만 바이트댄스가 현재까지 어떤 입찰자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실제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하다.틴슬리는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 만나 인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바이트댄스 이사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틱톡이 지속 가능하고 번창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투자도 환영하며, 대통령과 정부의 요청에 맞춰 구조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취임 후 첫거래일, 뉴욕증시 동반 강세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관련 발언과 행동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온건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트럼프 취임 후 첫 거래일, 뉴욕증시 강세 마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98포인트(1.24%) 오른 4만 4025.81에 거래를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8포인트(0.88%) 오른 6049.2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6.58포인트(0.64%) 오른 1만 9756.78에 각각 마감-취임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발언과 행동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온건했다는 평가.-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취임 후 첫 거래일에서 11.09% 급락, 주가가 대선 승리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방지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취임 당일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고, 오는 2월 1일 부과하겠다고 예고◇ 트럼프, AI 인프라 투자 계획-21일(현지 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3개사가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는 것.-트럼프는 이날 스타 게이트에 대해 “차세대 AI를 구동하기 위한 물리적·가상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큰 AI인프라 프로젝트로 거의 즉시에 10만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한다. 이 기념비적인 사업은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투자 규모는 초기 1000억 달러에서 시작해 4년 내 최대 5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 주요 기술주 강세-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강화하면서 주요 기술주 강세.-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2.27% 올라 시가총액이 3조4천4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 제치고 다시 시총 1위에 올라. 아마존 2.11%, 알파벳 1.05%, 메타 0.60% 올라-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을 언급한 뒤 인투이티브 머신(24%), 로켓 랩(30%) 등 우주·항공기업 주가가 폭등-한편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2.43달러(0.57%) 하락한 424.07달러로 마감◇ 애플, 월가 투자의견 하향에 3%대 급락-애플은 아이폰16 판매 부진 속에 투자은행 제프리스, 루프캐피털 등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급락.-장중 4% 넘게 하락한 애플은 7.34달러(3.19%) 급락한 222.64달러로 마감. 애플 시총은 마감가 기준으로 3조3500억달러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아.-제프리스는 애플 목표주가를 13% 낮춰 200.75달러로, 루프캐피털은 275달러에서 230달러로 하향 조정.◇ 국제유가 하락세-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미국 내 석유·천연가스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86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9.29달러로 마감하며 80달러선 무너져.-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2월물이 1.99달러(2.56%) 급락한 배럴당 75.89달러로 장을 마쳐.◇ 비트코인, 다시 최고가 근접-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 오른 10만 6248달러선에서 거래비트코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 10만 9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했다가, 취임식 이후에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1천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진 바 있어-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기대해 온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지난 17일 거래를 시작한 트럼프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6% 급등.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출시한 멜라니아 코인은 4% 상승.◇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망-일본 금융시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도 큰 혼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일본은행은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 현재 0.25% 정도인 금리가 0.5%로 인상되면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추가 금리 인상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히미노 료조 부총재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
- 서점가도 트럼프 열공…키워드는 `불확실성·혼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시 돌아온 트럼프 2기의 핵심 키워드는 ‘불확실성’과 ‘혼란’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등 세계 석학 8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내놓은 공통된 견해다. 이들은 신간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한스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2.0의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의 재집권이 글로벌 경제와 외교 질서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다시 읽자, 트럼프” 관련 서적 봇물21일 출판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로 트럼프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서점 교보문고에서 ‘트럼프’를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이날 현재 기준 관련 도서 수만 무려 4653권이 나온다. 책 ‘트럼프 2.0 대한민국 지금이 기회다’(생각하는 갈대)를 비롯해 ‘트럼프의 귀환, 미국의 미래’(동아시아연구원), ‘트럼프 패닉’(거인의정서) 등은 이달 말 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전 세계 경제가 미국의 정책에 좌우되는 상황인 만큼,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트럼프 관련 서적이 관심받고 있다”고 전했다.눈여겨볼 책은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다. 책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닥칠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변화, 달라질 국제 질서 등에 대한 석학들의 생각을 담았다.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지금의 미국 경제는 호조이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2년 이내에 리세션(경기 침체)이 일어나고 전보다 더 심각한 금융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달러의 가치를 내리려는 나머지,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까지 해치려 한다면 이는 독재 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프랑스 경제석학 자크 아탈리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한국·북한까지 네 곳이 발단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 등은 대만에서의 전쟁도 대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책에 썼다.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 무대 위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머스크 알아야 ‘트럼프’ 보인다트럼프의 핵심 정책을 시행할 미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서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고, 대선 이후 권력 실세로 부상하면서다. 경제경영서 ‘일론 머스크의 DOGE’(시크릿하우스)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가 DOGE 수장으로서 미국 정부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 지를 분석했다. 머스크가 초기 창업 과정에서 기존 규제 체계와 싸워 온 내용을 조명하며 미국 정부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려낸다. 지난 2023년 출간한 ‘일론 머스크’(21세기북스)도 트럼프 관련 서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교보문고에서 이달 12~18일 경제·경영 부문 판매 60위에 올랐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집필했던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의 전기다. 2년 넘게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 사람들 130여 명을 밀착 인터뷰한 책이다. 머스크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 부호의 일면을 샅샅이 공개한다.◇개인 성품·기질까지…이전 책도 역주행 “나는 돈 때문에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얼마든지 있다. 나는 거래 자체를 위해서 거래를 한다. 거래는 나에게 일종의 예술이다.” 1987년 11월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거래의 기술’은 살림출판사를 통해 2016년 국내에 소개됐다. 트럼프 개인의 기질부터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철학을 담고 있어 여전히 트럼프를 대표하는 책으로 불린다.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맞서 트럼프는 “나는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라 자화자찬한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것’,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11가지 원칙이 담겼다.지난해 트럼프 당선 직후 일찌감치 펴낸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는 서점가의 ‘트럼프 바람’을 주도하며 역주행 중이다. 기자 출신 유튜버 박종훈이 쓴 이 책은 트럼프 재선이 가져올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날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경영 분야에선 3위다.
- 온건한 트럼프 관세에 안도…다우지수 1.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관세전쟁 관련 발언을 비롯해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 수준이 당초 우려보다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4월1일까지 무역적자 조사가 이뤄진 이후 구체적인 관세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2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오른 4만4025.8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오른 6049.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9756.78을 기록했다.◇월가 “관세 4월 이후 보자”…불확실성 남아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1일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정책을 이유로 2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일괄적으로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첫날 즉각 관세부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점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약간의 안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1일까지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적자 원인 조사 및 해결책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는데, 구체적인 조치는 순차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계획은 이날 발표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대신 중국이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체결한 협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하기만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골드만 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스 필립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 관세에 대한 정책 발표는 예상보다 온건했다”며 “현재로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우선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확률이 낮아지고, 이는 광범위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시장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투자정보업체 울프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구체적인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대신 관련 부처에 통상정책 재검토를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한 점을 주목했다. 울프 리서치는 신규 관세 부과에 앞서 상당 수준의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관세정책 수립과 이행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바클레이의 마이클 맥린 애널리스트는 4월 1일 시한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집권 1기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 작업을 이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준다고 진단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정책을 변경하기에 앞서 이들 직책이 먼저 채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정책 발표는 4월 1일 보고서 이후, 관세 발효는 그로부터 30∼60일 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관세 쇼크 사라지자 10년물 금리 4.57%로 뚝…달러도 약세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오후 4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빠진 4.572%까지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오른 4.276%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 빠진 108.01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AI투자 기대감…엔비디아 2.27%↑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2.27%), 알파벳(1.05%), 아마존(2.11%), 메타(0.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폭을 키웠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3개 기업은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초기에 1000억 달러를 투자를 한 뒤,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애플(-3.19%), 마이크로소프트(-0.12%), 테슬라(-0.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 우대 정책을 폐기한 게 부담이 됐다.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도 각각 6.47%, 6.84% 하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반값 전기차가 나올 경우 다른 전기차업체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폭이 적었다.◇아이폰 판매부진에 월가 목표주가 하향…애플 3.19%↓애플은 월가에서 잇단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른 게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아이폰 판매가 특히 중국에서 부진하다며 이날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내렸다. 인공지능(AI)이 기대했던 성장을 이끌지 못하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제프리스의 분석가 에디슨 리는 이날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기능이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돼 이것이 (아이폰의) 슈퍼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이끌 것이라는 현재 기대치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루프 캐피탈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가 크게 둔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 16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21일(현지시간) 유료 회원수가 3억명을 돌파하고 매출이 예상보다 더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장 마감 이후 주가가 11.7% 가량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이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10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101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4.27달러로 월가 예상치(4.2달러)를 상회했다.유료회원수는 1900만명을 추가하며 총 3억1163만명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2억9090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트럼프 에너지비상사태 선포에 WTI 2.6%↓국제유가는 2% 이상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99달러(2.56%) 하락한 76.89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역시 0.86달러(1.07%) 하락한 79.29달러에서 장을 마쳤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가에너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 시추를 늘리겠다고 행정명령을 내린 게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공급은 넘처나지만 수요 부족 우려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 애널리스트는 “결국 석유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석유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OPEC+ 생산국 그룹은 여전히 하루 약 586만 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것은 수요”라고 덧붙였다.
- [속보]"예상보다 온건한 트럼프 관세"…다우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관세전쟁 관련 발언을 비롯해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 수준이 당초 우려보다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4월1일까지 무역적자 조사가 이뤄진 이후 구체적인 관세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2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오른 4만4025.8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오른 6049.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9756.78을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1일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정책을 이유로 2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일괄적으로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첫날 즉각 관세부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점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약간의 안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1일까지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적자 원인 조사 및 해결책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는데, 구체적인 조치는 순차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계획은 이날 발표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대신 중국이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체결한 협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하기만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골드만 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스 필립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 관세에 대한 정책 발표는 예상보다 온건했다”며 “현재로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우선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확률이 낮아지고, 이는 광범위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시장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투자정보업체 울프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구체적인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대신 관련 부처에 통상정책 재검토를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한 점을 주목했다. 울프 리서치는 신규 관세 부과에 앞서 상당 수준의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관세정책 수립과 이행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바클레이의 마이클 맥린 애널리스트는 4월 1일 시한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집권 1기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 작업을 이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준다고 진단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정책을 변경하기에 앞서 이들 직책이 먼저 채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정책 발표는 4월 1일 보고서 이후, 관세 발효는 그로부터 30∼60일 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통상문제를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완화 등 친기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각종 규제 완화책을 꺼내들 예정이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2.27%), 알파벳(1.05%), 아마존(2.11%), 메타(0.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폭을 키웠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3개 기업은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초기에 1000억 달러를 투자를 한뒤,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애플(-3.19%), 마이크로소프트(-0.12%), 테슬라(-0.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 우대 정책을 폐기한 게 부담이 됐다.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도 각각 6.47%, 6.84% 하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반값 전기차가 나올 경우 다른 전기차업체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폭이 적었다.애플은 월가에서 잇단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른 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기대했던 성장을 이끌지 못하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 예상보다 온건한 트럼프 관세?…뉴욕증시, 소폭 상승 출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관세전쟁 관련 발언을 비롯해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 수준이 당초 우려보다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21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기준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3758.39를 기록 중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오른 6024.8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상승한 1만9641.97에서 움직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1일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정책을 이유로 2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일괄적으로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첫날 즉각 관세부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점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약간의 안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1일까지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적자 원인 조사 및 해결책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는데, 구체적인 조치는 순차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계획은 이날 발표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대신 중국이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체결한 협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하기만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골드만 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스 필립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 관세에 대한 정책 발표는 예상보다 온건했다”며 “현재로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우선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확률이 낮아지고, 이는 광범위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시장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시장은 통상문제를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완화 등 친기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각종 규제 완화책을 꺼내들 예정이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1.52%), 알파벳(1.8%), 아마존(1.33%), 메타(0.67%)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애플(-3.49%), 마이크로소프트(-0.4%), 테슬라(-3.13% 등은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월가에서 잇단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른 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기대했던 성장을 이끌지 못하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 트럼프의 허공키스·머스크의 나치식(?) 경례…취임식 이모저모(영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사소한 행동과 이벤트 역시 화제를 모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전통에 따라 백악관 본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평소 빨간 넥타이를 즐겨 착용하던 것과 달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 바탕에 빨간 점이 찍힌 넥타이를 맸다.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에 국회의사당 로툰다(내부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임기는 1월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시작된다는 미국 수정헌법에 따른 것이다. 그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 옆에는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성경을 들고 서있다. (사진=AFP)이때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옆에서 트럼프 가족 성경과 미국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함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을 들고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않은 채 그저 오른손을 들어 선서했다. 이례적 모습이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적 의무는 아니며 이전에도 성경에 손을 얹지 않고 취임선서를 한 대통령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당시에는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행사 중계 캡처)챙이 지나치게 넓어서 눈을 가린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도 화제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으나 NYT는 “모자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장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왼쪽 볼에 입맞춤하려 했으나 그녀가 쓴 모자의 넓은 챙에 막혀 허공에 키스를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사인한 후 그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고 있다. 그 광경을 JD 밴스 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의 타고난 쇼맨십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취임식 행사가 끝난 후, 캐피털원아레나로 이동해 취임 퍼레이드를 했다. 통상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지지만, 그는 이날 이뤄진 행정명령 중 8개를 캐피털원아레나의 군중 앞에서 서명했다. 그가 서명을 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게 중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78개 행정명령을 일괄 취소하는 내용도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을 사인한 펜을 군중들에게 던지기도 하고, 군중들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를 외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연설 도중 팔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행사 중계 캡처)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유명인물들의 행동도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 되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취임식 퍼레이드 연설 도중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잇달아 취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밝혔다. ADL은 나치의 경례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머스크 CEO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솔직히 말해 더 나은 비열한 술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정말 진부하다”라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여장(CEO)의 아내 프리실라 챈, 저커버그 CEO,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의 약혼자로렌 산체스와 베이조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사진=AFP)이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약혼자가 크게 가슴이 파인 옷을 입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그 옆에 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가 그녀의 가슴을 슬쩍 보는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