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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판 IRA'에 中 전기차 위축?…현대차·기아 반사이익 기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이 추진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역내 제조 요건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시설이 있는 국산 브랜드가 반사 수혜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EU의 1월 전기차 판매대수 32만9000대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폭스바겐이 8만1095대로 시장점유율 1위(24.6%)를 수성했다. 유럽에서 판매가 부진한 테슬라는 9314대로 점유율 2.8%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1만1032대, 기아는 1만1951대를 판매하며 합산 점유율은 3.3%를 기록했다.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중국 장쑤성 연안도시 례윈강의 항구 부두에 주차된 모습(사진=로이터)중국 업체의 상승세가 무섭다. BYD는 이 기간 2만83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점유율 4위(8.6%)를 기록했다. BYD를 포함한 지리, 체리 등 중국 업체의 총 판매대수는 7만4614대로 전년비 62% 증가했다. 점유율 22.6%로 폭스바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차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2700만대였는데 일본차는 2500만대였다. 업체별로는 토요타가 1위를 지켰지만 일본이 세계 1위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세계 시장에서 잘 나가지만 중국 업체들도 속사정이 있다. 내수 판매 포화로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축소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YD는 올 1~2월 한국에서 196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으며, 지리도 조만간 국내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다.이에 따라 중국 업체의 큰 먹거리인 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자동차,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전략산업과 풍력터빈 등 친환경 산업에서 공공 조달, 보조금 지급 시 ‘역내 제조’ 요건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산업가속화법안(IAA)을 발표했다. 미국의 IRA와 유사한 조치로 유럽 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전기차가 당국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부품의 최소 70%를 EU에서 생산해야 한다. EU와 중국 정부는 상계관세 대신 최저가격제 도입을 협의 중이며, 별도로 2027년부터 EU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IAA가 현재 안대로 시행되면 중국 전기차 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BYD는 헝가리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현재 전량을 수출 중이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전기차 판매 고성장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11% 늘어난 59만4000대로 제시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작년 8월부터 EV4를, 올 2월부터 EV2 생산 중이다. EV5와 PV5는 한국에서 수출하지만 현지 생산 모델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IAA로 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현지 생산을 늘리면 중국산 전기차보다는 유리한 입장일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 전쟁發 인플레 공포…뉴욕시장 ‘패닉’, 안전자산도 무너졌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제는 모두 판다.”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뉴욕 금융시장이 사실상 ‘패닉 장세’에 빠졌다. 주식과 채권, 금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 장세가 연출되며 시장은 사실상 ‘패닉 모드’에 진입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더 이상 방어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현금성 자산으로 피신하는 모습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장세가 ‘전쟁→유가→인플레이션→금리 상승→자산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공급충격형 위기의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금과 채권마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기댈 수 있는 안전자산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은 단순 조정을 넘어 구조적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트럼프 “파병 없다”는데 미군은 중동 증파…하르그섬 점령 하나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1% 하락한 6506.48로 마감하며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01% 급락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96%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6% 떨어지며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주요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S&P500은 5% 이상, 다우지수는 약 7% 가까이 떨어졌다. 세 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이란 전쟁은 4주째로 접어들었지만 종료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 준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수천명 규모의 해병대 추가 파병이 진행되면서 확전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고, 이란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둘러싼 군사 옵션까지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전쟁 장기화는 곧바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졌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요충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풋볼팀 미드십맨의 총사령관 트로피 수여식에 참석한 뒤 공을 들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AFP)문제는 이번 충격이 단순한 지정학 리스크를 넘어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동반 하락으로 확산되는 구조다.실제 미 국채는 3거래일 연속 하락(금리 상승)했고, 유럽과 영국 국채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9.7bp(1bp=0.01%포인트) 뛴 4.38%까지 치솟았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6bp 오른 3.909%까지 올라섰다. 30년물 국채리도 9.3bp 오른 4.946%를 기록 중이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오른 99.5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1505원까지 치솟았다.금 가격은 2% d이상 떨어지며 4500달러선까지 내려갔다. 420년 만에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위기 시 상승하는 금마저 급락하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 이상 방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가격 하락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이 약화된 데다, 달러 강세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까지 겹친 결과다.이처럼 주식·채권·금이 동시에 하락하는 ‘동시 리스크 오프’ 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구조적으로 재부상하고, 이에 따라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조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리 전망도 급격히 뒤집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소멸시켰고,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0% 수준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우세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파드레이크 가비 ING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금리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이러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준 내부에서도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여전히 연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줄리아 허먼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는 “연준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어느 쪽도 명확히 우세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월가에서는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초기에는 단기 충돌로 봤지만,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그에 따라 월가의 고통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 전쟁 발발 이후 S&P500 지수는 약 5.5% 하락했고,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케룩스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라우트는 “시장이 아직 전쟁 지속 기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바닥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주식·채권서 MMF로 자금이동…슈퍼마이크로 33.3% 급락자금 흐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에서 이탈해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투자자들이 구조적 포트폴리오 재편보다 일단 현금으로 대기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기술주 중심의 성장주도 큰 타격을 받았다. 금리 상승 압력에 민감한 빅테크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낙폭을 키웠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3% 이상 급락했고,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도 2% 안팎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대중국 기술 밀수 혐의로 관련 인사들이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33.3% 급락했다.
- [속보]이란 전쟁 장기화에 뉴욕시장 ‘패닉’…나스닥 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전방위 충격에 빠졌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국채와 금 가격까지 동반 하락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며 투자자 불안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1% 하락한 6506.4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1% 내린 2만1647.6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6% 떨어진 4만5577.4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다우와 나스닥도 조정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 가능성까지 부각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중동에 해병대를 추가 파병하고, 지상군 투입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졌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휴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둘러싼 군사적 옵션이 거론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전쟁 리스크는 곧바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브렌트유는 다시 110달러선을 돌파했고,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가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호르무즈 해협 역시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지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이 같은 충격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속에 국채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마저 급락하며 수십 년 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이 동시에 흔들리는 비정상적 장세다.금리 전망도 급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0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 수준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우세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연준 내부에서도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신중론을 고수하하고 있다. 그는 고유가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고용 둔화를 고려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2026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전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전쟁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월가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룩스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라우트도 “시장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실제 전쟁 발발 이후 S&P500 지수는 약 5% 이상 하락했으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최장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자금 흐름도 방어적으로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대신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다.기술주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3.15%빠진 가운데 애플(-0.39%), 알파벳(-2.27%), 마이크로소프트(-1.84%), 아마존(-1.63%), 메타(-2.15%), 브로드컴(-2.9%), 테슬라(-3.2%) 등이 크게 떨어졌다.
- 테슬라, 첫 세미트럭 올여름 출하…“사각지대 없다” 호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전기 트럭 모델 ‘테슬라 세미’를 공개한 지 9년 만에 양산형 출하를 시작한다. 최근 파일럿(시범) 운행 테스트에 참여한 트럭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디젤 트럭 대비 “사각지대가 없고 클러치 조작과 기어변속이 필요 없어 운전이 훨씬 쉽고 몸이 덜 힘들다”는 호평이 나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 화물운송 업체 모네 트랜스포트가 테슬라 세미를 파일럿 운행해 보고 있는 모습.(사진=모네 트랜스포트 엑스 캡처)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올여름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테슬라 세미’ 양산 모델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티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5000~1만 5000대를 공급하고 이후 연간 5만 대까지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세미는 지난 2017년 공개 당시 상용 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꿀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머스크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로봇, 무인 자율주행차로 이동하면서 출시가 늦어졌다.테슬라는 세미가 기존 디젤 트럭과 구조부터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운전석이 중앙에 위치해 오른쪽 사각지대가 사실상 사라졌고,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1회 충전 시 최대 500마일(약 800km) 주행이 가능하며, 30분 만에 6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무엇보다 전기 기반 자동 시스템으로 클러치와 기어 변속이 필요 없어 운전 피로도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WSJ는 세미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한 트럭 운전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트럭 운전자 다코타 시어러는 “기존 디젤 트럭은 좁은 길이나 급커브에서 후진할 때 여러 번 내려 위치를 확인해야 했지만, 세미는 운전석이 중앙에 위치해 있고 주변 물체를 모두 보여주는 화면이 양옆에 배치돼 있어 차량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운전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캘리포니아의 트럭 운전사 안헬 로드리게스는 “기어를 바꾸고 클러치를 밟는 반복 작업이 없어 몸이 훨씬 덜 힘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무거운 화물을 싣고도 부드럽게 가속하고 언덕 주행에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행사에서 테슬라 세미를 처음 공개하고 있다.(사진=AFP)테슬라 세미 확산에는 변수도 있다. 초기 가격 부담이 크고, 장거리 운송을 위한 충전 인프라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30만 달러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디젤 트럭 가격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경쟁 전기 트럭보다는 약 10만 달러 저렴하고, 디젤 차량보다 부품 수가 적어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점이 구매 시 고려될 수 있다.테슬라는 325마일과 500마일 주행거리 모델 두 가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전기 트럭(200마일)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디젤 트럭이 1회 주유로 12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단점으로 꼽힌다. 장거리 운송을 위한 충전 인프라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공공 충전소는 세미를 빠르게 충전하기에는 출력이 부족하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 텍사스, 태평양 북서부, 미국 남동부 주요 물류 축을 따라 수십 개의 고속 충전소 구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뉴욕증시, "이란 핵 능력 제거" 이스라엘 발표에 소폭 하락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중동 전쟁 충격, 금리 장기 동결 전망이 겹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장 막판 전쟁 완화 기대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자 낙폭이 상당 부분 축소됐다.다음은 개장 전 주요 뉴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 뒤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AFP)◇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7% 내린 6606.49, 나스닥지수는 0.28% 하락한 2만2090.6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4% 떨어진 4만6021.43에 마감.-장 초반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유가 급등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한때 5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다만 오후부터 전쟁 완화 기대가 부각되는 등 낙폭 빠르게 줄이는 흐름 나타나.◇전쟁 완화 기대로 유가 하락…시장 낙폭 줄여-장 초반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105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상승폭 축소,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6.1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려.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최악의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탓.-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과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 반등의 결정적 트리거로 작용.◇“인플레 둔화 확인 전까지 금리 인하 無”…내년 중반까지 동결 시나리오 부상-이날 증시 하락의 또다른 원인은 통화정책.-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은 중동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특히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 후퇴.-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시장은 파월과 주요 중앙은행 메시지를 소화하면서 이번 사태를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중동 전쟁이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 ◇美, 이란 원유 제재 완화 카드 검토…에너지 정책 변화 조짐-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한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 언급.-이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온 기존 대이란 에너지 제재 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백악관도 원유·가스 수출 제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공급 확대 의지 강조.◇기술주 약세 지속…‘AI 랠리 피로감 누적’에 ‘금리 부담’까지-이날 증시에서는 엔비디아(-1.02%), 애플(-0.39%), 마이크로소프트(-0.71%), 아마존(-0.52%), 메타(-1.46%), 테슬라(-3.18%) 등 대형 기술주 대부분 하락.-마이크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이던스로 3.8% 하락했고,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규제 리스크가 겹쳐 낙폭 확대.
- “내년 중반까지 금리인하 없다” 뉴욕증시↓…유가 진정에 낙폭 축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중동 전쟁 충격과 ‘금리 장기 동결 또는 인상’ 우려가 겹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장 막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고 전쟁 조기 종결 기대가 일부 부각되면서 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시장은 ‘전쟁 완화 시나리오’와 ‘인플레이션 재확산→금리 고착화’라는 상반된 흐름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7% 하락한 6606.4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28% 내린 2만2090.6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4% 떨어진 4만6021.43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한때 5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전쟁 완화 기대 → 유가 하락 → 낙폭 축소이날 시장의 핵심 변수는 단연 국제유가였다. 장 초반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브렌트유 5월물도 1%대 하락하면서 10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96.14달러를 기록했다.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해협 개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최악의 공급 차질 시나리오가 일부 완화된 것이다.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과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 반등의 결정적 트리거로 작용했다.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가격에 반영됐던 ‘에너지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부 되돌려졌다.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은 “단기 시장 움직임은 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 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그러나 현실은 ‘에너지 쇼크 진행형’다만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약 3주째 이어진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원유뿐 아니라 휘발유, 항공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실물경제로의 파급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취사용 가스 부족으로 충돌이 발생했고, 농업용 디젤과 비료 가격 상승 우려도 확산되는 등 공급 충격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월가에서는 결국 “유가가 얼마나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는 “현재 시장 변동성의 본질은 유가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했다.금리선물시장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도 전날부터 반영 중이다.◇“금리 인하 없다”…내년 중반까지 금리동결 시나리오 부상이번 증시 하락 원인의 또 다른 축은 통화정책이다. 시장은 이제 단순히 ‘금리 인하 지연’이 아니라, ‘장기 금리 고착화 또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중동 전쟁이 촉발한 ‘트럼프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다.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시장 기대를 일정 부분 되돌렸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추가 긴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도 이번 회의와 지난 회의에서 논의됐다”면서도 “대다수 참가자들은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어떤 옵션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027년 중반 이전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시나리오까지 반영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연내 인하 기대’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한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4~6% 가량 반영하고 있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시장은 파월과 주요 중앙은행 메시지를 소화하면서 이번 사태를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금리를 동결하면서 중동 전쟁이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동시에 ‘긴축 유지’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채권시장 역시 크게 흔들렸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상승했다가 이후 일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도 5.2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3.795%까지 치솟았다.◇베선트 “이란 원유 제재 완화 검토”…에너지 정책 ‘유턴’국제유가가 치솟고 생활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정부도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대이란 에너지 제재 정책의 사실상 ‘유턴’으로 평가된다.백악관 역시 원유·가스 수출 제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유통 허용 확대 움직임까지 감지되며, 글로벌 공급을 늘리기 위한 ‘총동원 전략’이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기술주 약세…“AI 랠리 피로감 + 금리 부담”이날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1.02%), 알파벳(-0.19%), 애플(-0.39%), 마이크로소프트(-0.71%), 아마존(-0.52%). 메타(-1.46%), 테슬라(-3.18%)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마이크론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로 3.8% 하락했다. AI 수요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부각되는 모습이다.S&P500 11개 업종 중 8개가 하락했고, 특히 소재·소비재 섹터 낙폭이 컸다.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1.4배 많은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또한 S&P500과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기술적 약세 흐름도 확인됐다. S&P500은 올해 들어 3% 이상 하락하며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단기적으로는 수급 변수도 부담이다. 20일 약 5조7000억달러 규모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 늘고 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는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는 가정은 매우 위험한 베팅”이라며 “유가 급등은 결국 기업 마진과 소비를 압박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역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덜 악화되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가능하지만 최근 전개는 그 가능성을 좁히고 있다”고 진단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속보]뉴욕증시 또 하락…네타냐후 "예상보다 빨리 끝날수도"에 낙폭 축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중동 전쟁 여파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완화 기대가 유입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사진=뉴욕증권거래소)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6606.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내린 2만2090.69를 기록했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44% 떨어진 4만6021.4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 초반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약 500포인트(1% 안팎)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한 점이 증시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도 106달러 선으로 밀렸다.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최악의 공급 차질 시나리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상실했고 전쟁도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약 3주째 이어진 중동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원유뿐 아니라 휘발유, 항공유, 액화가스(LNG)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에너지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취사용 가스 부족으로 충돌이 발생하고, 농업용 디젤과 비료 가격 상승 우려도 확산되는 등 전쟁의 파급 효과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는 양상이다.미국 정부도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역시 원유·가스 수출 제한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경고하고 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덜 악화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최근 전개는 그 가능성을 좁히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계속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 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는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한 베팅”이라며 “유가 급등은 결국 기업 마진과 소비를 압박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시장 역시 크게 흔들렸다.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상승했다가 이후 일부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도 5.6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3.8%까지 치솟았다.특히 영국에서는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단기 국채 금리가 급등해 글로벌 금리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쟁이 단순한 지정학적 이벤트를 넘어 통화정책 경로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수급 요인도 시장을 흔들 변수로 지목된다. 약 5조7천억 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을 앞두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1.02%), 알파벳(-0.19%), 애플(-0.39%), 마이크로소프트(-0.71%), 아마존(-0.52%). 메타(-1.46%), 테슬라(-3.18%) 등이 하락했다.
- 박민우 현대차 사장 "AVP본부 내 회귀 테스트 조직 구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 재편에 나섰다. 자율주행 사령탑으로 영입된 박민우 사장을 중심으로 개발과 양산을 연결하는 통합 조직 구축이 핵심이다.AVP본부 박민우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첨단차 플랫폼 조직인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중심으로 SDV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민우 사장은 이날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 본부인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AVP본부 내에 차량 소프트웨어 구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보정하기 위한 회귀 테스트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연구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박 사장은 AVP본부를 단순 기술 개발 조직이 아닌 실제 양산 차량에 기술을 적용하는 실행 조직으로 재정의하며, 개발 효율성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그룹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조직 간 장벽을 허무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조직 간 충돌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원팀(One Team)’ 협업 체계를 강조했다. 이는 부서 간 이해관계로 발생하는 이른바 ‘사일로(Silo) 현상’을 해소하고,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차량 플랫폼 개발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연구소, 차량 개발 조직, 소프트웨어 조직이 분산돼 있었지만, 이를 AVP본부 중심으로 묶어 기술 개발부터 양산 적용까지 일관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박 사장의 역할은 단순한 조직 운영을 넘어 SDV 전략 실행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양산 적용까지 경험한 전문가로,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실행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 전환을 상징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차량을 하드웨어 중심 제품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개발 조직 역시 이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막대한 데이터와 AI 학습, 실제 차량 적용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조직 간 협업 효율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운영 방식도 바꾸고 있다.현대차그룹은 AVP본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