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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 이후 우상향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을 앞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주(8~12일)간 3700원(3.10%) 하락하며 8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만 해도 장 중 8만 8000원까지 오르며 9만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2일 3.65%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던 외국인도 12일 3061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이날 약세는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8%, 5.57% 급락했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3.43%, 2.22% 떨어졌다. 이에 기술주들이 모여있는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04 포인트(-1.95%) 밀린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간 미국 증시는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6월 CPI 둔화에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도 3.32% 내려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상승 동력은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낸 후 대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10만7000→11만원), 키움증권(11만→12만원), BNK투자증권(9만3000→10만2000원), 유안타증권(10만→11만원) 등으로 눈높이를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2분기(10조4000억원) 영업이익 규모를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재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알파(+α)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BM 없이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가운데, 8월께 엔비디아의 HBM 인증이 나타나면 실적 상승세가 더욱 확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05% 증가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이유는 메모리 판매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보다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물량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 향상도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시그널이 오히려 독이 된 양상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며 금리가 곧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오히려 호재 확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에 그간 증시를 견인해온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급락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5포인트(1.19%) 내린 2857.00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2900선을 앞두고 뒤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0.24% 하락하며 850.37에 마감, 8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그동안 증시를 견인해오던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인 중심 매물벽이 두텁게 형성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3060억원, SK하이닉스를 188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6월 CPI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하던 증시가 호재를 확인함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고용과 물가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게 부담스럽다. 2900선을 눈 앞에 두고 밀려난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갈린다. 이날 하락을 기술적 조정장세로 보고 트레이딩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둔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증시는 오히려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는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에 의한 기술적 하락 마무리된 이후 밸류에이션 키맞추기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9월 금리 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285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금리 인하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유효하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시그널이 나왔으나 경기마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기가 하강할 것은 확실해 보이나 소프트랭딘에 성공할지 여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상반기 주도주가 아닌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등 금리인하 수혜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매수에도 0.2% 하락…코오롱티슈진 ‘上’
  • [코스닥 마감]외국인 매수에도 0.2% 하락…코오롱티슈진 ‘上’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기술주 차익실현 여파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바이오, 2차전지주 등의 코스닥 종목 저점 매수에 나섰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포인트(0.24%) 하락한 850.3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4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소폭 회복하며 가까스로 850선을 사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3만9753.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내린 5584.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밀린 1만8283.41에 장을 마쳤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둔화 전망에 힘을 실었지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코스닥도 하락세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CPI 물가지수 하락으로 정점을 찍자 모든 호재를 확인한 시장 참여자의 차익실현 욕구 폭발했다”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는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에 의한 기술적 하락 마무리된 이후 밸류에이션 키맞추기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535억원, 개인이 14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8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통(2.48%)은 2% 넘게 떨어졌다. 비금속(1.72%), 기계·장비(1.6%), 건설(1.14%) 등은 1%대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0.91%), 운송(0.86%), 화학(0.76%), 제조(0.42%)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반면 금융(1.95%), 출판·매체복제(1.25%) 등은 1%대 상승했다. 오락문화(0.68%), 종이·목재(0.52%), 섬유·의류(0.13%)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차별화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실리콘투(257720)는 12% 넘게 급락했다. 서진시스템(178320)도 8%대 하락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는 6%대 내렸다. HLB(028300), 원익IPS(240810) 등은 5%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보로노이(310210)는 12% 넘게 급등했다. 펩트론(087010), 펄어비스(263750) 등은 5%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JYP Ent.(035900) 등은 3% 넘게 올랐다.코오롱티슈진(950160)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에 대한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22% 넘게 뛰었다.이날 거래량은 7억5225만주, 거래대금은 7조1204억원으로 집계됐다. 66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882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0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7.12 I 김응태 기자
8일만에 돌아선 외인에 1%대↓…삼전·하닉 3%대 ‘뚝’
  • [코스피 마감]8일만에 돌아선 외인에 1%대↓…삼전·하닉 3%대 ‘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미국 기술주 약세에 1% 넘게 빠지며 하락 마감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2844.88까지 밀리다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5479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같은 기간 팔자였던 개인은 4722억원어치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역시 8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둔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증시는 오히려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며 “모든 호재를 확인한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는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에 의한 기술적 하락 마무리된 이후 밸류에이션 키맞추기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기계가 1.92%, 섬유의복이 1.88%, 의약품이 1.77%, 건설업이 1.35% 올랐으나 전기전자가 2.84%, 의료정밀이 2.33% 내렸다. 전기가스, 제조업, 음식료업, 운수창고, 보험업,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했으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3.65%, SK하이닉스(000660)가 3.32% 내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강보합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2.51% 내렸다.종목별로 두산로보틱스(454910)가 23.92% 올랐으며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12.10% 상승했다. 현대리바트(079430), 한샘(009240), 한양증권(001750)은 9%대 강세 마감했다. 반면 STX그린로지스(465770)는 9.91% 하락했으며 플레이그램(009810)은 8.26%, 디아이(003160)는 8.20% 약세로 장을 마쳤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9991만주, 거래대금은 13조7843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4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33개 종목이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연기설에 급락 (영상)
  •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연기설에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2%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번 지표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인플레 목표치 2%로 가는 길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날 73.4%에서 이날 92.7%로 높아졌고 올해 3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비중도 26.2%에서 41.7%로 상승했다.하지만 그동안 고공 행진 했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뒷걸음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3.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순환매(종목별 키 맞추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1.03, -8.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로보택시 공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오는 8월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팀에 프로토타입 개발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에서는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웨드부시 소속) 애널리스트는 “일정 연기가 사실이더라도 테슬라의 AI 및 로봇 기술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이 2분기에 49.7%로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50%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DAL, 44.99, -4.0%)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4%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델타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5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54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 감소한 2.3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7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델타는 이어 3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4%로, EPS 가이던스를 1.7~2달러로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 각각 5.6%, 2.05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에드 바스티안 CEO는 “기록적인 수준의 강력한 여행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좌석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승객당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는 프랑스 노선에 경쟁력이 있는 항공사인데 올 하반기 파리 올림픽에 따른 객실 가격 급등 및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일반 여행객들의 프랑스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358.56, 4.1%) 기업용(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 기업이자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대 1의 주식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8일부터 분할 후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총 22만63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2 I 유재희 기자
코스피, 美빅테크 하락에 외인부터 변심…삼전·하닉 3%↓
  • 코스피, 美빅테크 하락에 외인부터 변심…삼전·하닉 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변심에 1% 넘게 하락하며 2850선까지 밀리고 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이 악재가 됐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38.14포인트) 내린 2853.21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해 장중 2847.89까지 하락하는 등 28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수급별로 지난 7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이시간 현재 428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2557억원, 기관은 1729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 하락 우위다. 전기전자가 2%대, 의료정밀, 제조업, 보험업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섬유의복, 건설업은 1%대 강세다.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하락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도 1%대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강보합, 셀트리온(068270)은 1%대 강세 흐름이다.종목별로 코오롱(002020)이 19%대, 두산로보틱스(454910)느 17%대,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10%대 강세다. 반면 디아이(003160)와 STX그린로지스(465770)는 8%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7%대 하락세다. 이수페타시스(007660)도 6%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美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삼성전자 2%↓
  • 코스피, 美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삼성전자 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이 악재가 됐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22.14포인트) 하락한 2869.21에 거래중이다. 수급별로 지난 7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이시간 현재 910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114억원, 기관은 830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 하락 우위다. 섬유의복, 건설업, 의약품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가 2%대, 의료정밀, 제조업 등은 1%대 약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종목이 많다. 삼성전자(005930)는 2%대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4% 가까이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강보합이다. 현대차(005380)도 1%대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 한농화성(011500)이 9%대 상승 중이며 두산로보틱스(454910)가 8%대 강세다. 일신석재(007110)와 카카오페이(377300)가 5%대 오르고 있다. 반면 이수페타시스(007660)가 6%대 케이씨텍(281820)이 4%대 하락 중이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美 대형 기술주 부진에 하락 출발…840선
  • 코스닥, 美 대형 기술주 부진에 하락 출발…8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하락 출발하면서 850선이 붕괴됐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31%) 하락한 849.75를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3만9753.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내린 5584.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밀린 1만8283.41에 장을 마쳤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둔화 전망에 힘을 실었지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투자심리가 부진하자 코스닥도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애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46억원, 기관이 42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비금속(1.37%)은 1%대 하락 중이다. 제약(0.69%), 일반전기전자(0.49%), 건설(0.13%), 기계·장비(0.2%), 유통(0.13%) 등은 1% 미만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금융(0.22%), 출판매체복제(0.4%), 금속(0.07%), 화학(0.21%) 등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테크윙(089030)은 4%대 약세다. 리노공업(058470), HLB(028300), HLB생명과학(067630), ISC(095340) 등은 2%대 약세다. 이와 달리 보로노이(310210)는 5%대 강세다.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는 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대 상승세다.
2024.07.12 I 김응태 기자
신한운용, ‘SOL 미국테크 TOP10’ 순자산 1000억 돌파
  • 신한운용, ‘SOL 미국테크 TOP10’ 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테크 TOP10’의 순자산이 상장 50일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SOL 미국테크 TOP10 ETF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테크 관련 기술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포함된다. 해당 ETF의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8.86%로 집계됐다.SOL 미국테크 TOP10 ETF는 연 0.05%의 저렴한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절세계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시대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부분을 보유한 미국의 투자 매력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고금리 환경을 버티는 증시체력과 함께 이익전망이 점점 상향 조정될 만큼 경기도 견조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SOL 미국 테크 TOP10 ETF는 합리적인 총 보수로 장기 투자 시 수익률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금 계좌와 중개형 ISA 등 절세계좌에서 적립식으로 모아가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며 단기간에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연금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서의 SOL 미국 테크 TOP10의 장기적립식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SOL ETF 블로그를 통해 이번 달부터 매월 순매수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SOL 미국 테크 TOP10을 절세계좌(연금저축·퇴직연금·ISA)에 순매수 한 인증내역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한 투자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1매를 지급한다. 10주 이상 매수한 내역을 인증할 경우 기프티콘 1매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이번 달 이벤트 진행기간은 7월 15일부터 7월19일까지다. 이벤트 종료 후 경품 지급을 위해 당첨고객에게는 개별 안내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 및 기프티콘 지급 예정일은 7월 30일이다. 이벤트 및 경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자산운용 SOL ETF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7.12 I 이용성 기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할 것…빠른 시일 내 내놓겠다"
  •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할 것…빠른 시일 내 내놓겠다"[인터뷰]
  • [웨스트서식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네시스가 전동화로 가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 있습니다.”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네시스가 공식 석상에서 하이브리드 출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가능한 빨리 내놓고 싶지만 고객에게 내놓기 전 충분한 검증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당장 올해는 아니더라도 빠른 시점에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면서, 이에 맞춰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송 부사장은 내년 제네시스 출범 10주년을 맞아 고성능 내연기관차(ICE) 모델, 슈퍼카급 헤일로 모델(브랜드 방향과 특성을 알리는 차량 모델) 출시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라인업의 전방위 확장도 예고했다.◇ ‘마그마’만의 주행 감성으로 유럽 공략프리미엄 고성능을 표방한 제네시스 마그마가 라인업 확대의 시작인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지난 3월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약 4개월 만인 이날 영국에서 4개 차량의 주행 모습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첫 양산 모델로는 GV60 마그마를 낙점, 내년 3분기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한다.타이론 존슨(왼쪽부터) 유럽기술연구소 소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 손주완 제네시스상품실 실장이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제네시스는 마그마를 고성능 트림으로 운영키로 했다.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와 같은 고성능 브랜드가 아닌 최고 성능 트림으로 키운다는 것이다.제네시스의 고성능 지향점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콘셉트 차량 출시도 이어간다. 송 부사장은 “2~3년 선행해 (제네시스가) 어떤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양산 이전 모델과 비전을 통해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앞쪽부터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의 총 4개 차량이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사진=현대차그룹)제네시스 마그마의 대표 기술로는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주행 성능과 감성을 꼽았다. 손주완 제네시스상품실장은 이를 위해 “전용 섀시, 서스펜션, 프레임 등을 개발 중”이라며 “그룹사가 가진 여러 기술을 활용해 제네시스 특성에 맞게 튜닝해 개발·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성능·감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마그마 모델을 육성키로 했다. 타이론 존슨 유럽기술연구소장은 “고성능이라고 하면 숫자 관련 지표를 생각하지만 마그마는 이를 최우선으로 삼지 않는다”며 “수치화하기 어렵고 고차원적인 주행 감성을 목표로 타 브랜드와 다른 경험을 주고 싶다”고 했다. 고성능 차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파워트레인(동력계) 모터 등 부품 차원에서도 더욱 현대적인 기술을 모색 중이다.◇ 英 비롯한 유럽 시장 공략…‘10살’ 앞두고 신차 가능성도고유한 주행 경험을 앞세워 제네시스는 고성능차 선호도가 높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주요 고객층 역시 미묘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마니아층으로 정했다. 송 부사장은 “고객 만족도를 쌓으면 판매 실적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판매 목표를 강조하기보다는 고객과의 접촉을 늘리고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굿즈(상품)를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지향점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테슬라 등 완성차 제조사가 시장 환경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제네시스는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책을 유지해 유럽 시장에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송 부사장은 “E-GMP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용도가 상당히 높다”며 유럽 시장에서 E-GMP 기반 차량을 시승할 경우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타 브랜드 대비 높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E-GMP 적용 차량은 GV60가 유일하다.내년 11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가 콘셉트 차량을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송 부사장은 “콘셉트 차량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99%”라며 미래를 이야기할 차를 선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4.07.12 I 이다원 기자
“기술주 약세로 투심 악화”…오늘 반도체 매도 주목
  • “기술주 약세로 투심 악화”…오늘 반도체 매도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2일 한국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종목에 대해 매도세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2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6%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0원으로 전일 대비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13포인트(0.71%) 내린 852.42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앞서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쳤다.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시장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매물로 나왔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처럼, 금리 인하 뉴스가 잇따르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6월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별 엇갈린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혼조 마감했다”며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IT(반도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소비재 중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약 80%(395개)가 광범위한 상승 랠리에 참여했으나 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S&P500 동일 가중 지수는 1.2% 상승했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인 3.6%나 급등했다”며 “이런 차별화된 지수 움직임은 6월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24.07.12 I 최훈길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美기술주 ‘뚝’…테슬라 8%↓
  • [뉴스새벽배송]‘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美기술주 ‘뚝’…테슬라 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확정됐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 증시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 마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 마감.-나스닥은 장 중 낙폭을 2.19%까지 확대, 이는 2.04% 떨어진 지난 4월30일 이후 최대 낙폭이며 지난 1월 31일 기록한 올해 최대 낙폭 2.23%에도 육박.◇6월 CPI 0.1%↓,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미 노동부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혀.-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것으로, 5월 상승률(3.3%)과 비교해 둔화.- CPI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조건으로 제시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한 순항’ 입증 데이터가 나온 만큼 9월 금리 인하에 다시 무게.◇테슬라 8%↓, 주요 기술주 일제 약세-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 그간 지지부진했던 중소형주와 가치주, 배당주가 상승하는 현상 나타나.-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던 기술주가 6월 CPI 이후 ‘뉴스에 파는’ 현상-11일 연속 올랐던 테슬라는 로보택시 연기 소식에 8.44% 하락한 가운데 메타플랫폼스는 4.11%, 엔비디아는 5.57% 약세 보였으며 다른 주요 기술주도 모두 큰폭으로 밀려◇뉴욕 유가, 금리 인가 기대감에 소폭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유가는 6월 CPI 하락에 매수심리 강화.-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소비가 촉진되고 유가 수요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금리인하는 유가에 재료로.◇바이든, 젤렌스키 향해 “푸틴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름을 ‘푸틴’(러시아 대통령)으로 잘못 불렀다가 곧바로 수정하는 해프닝.-이내 실수를 알아차리고는 “그가 푸틴을 물리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수정.-미국 민주당은 대선 후보 교체와 관련해 하원의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키로.-지난 8일 상원 및 하원에서 각각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했으나 총의를 모으는 데 실패한 바 있음.◇尹대통령, 美 안보순방 마무리…귀국길-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IP4) 정상회동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노르웨이, 영국, 폴란드, 룩셈부르크 등 정상과 양자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소화.◇내년 최저임금 1만30원-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확정,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월 209시간 근무 기준).-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다만 인상률 1.7%는 지난 2021년의 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아.
2024.07.12 I 이정현 기자
테슬라 美전기차 판매 점유율 과반 붕괴…현대·기아 10% 넘어서
  • 테슬라 美전기차 판매 점유율 과반 붕괴…현대·기아 10% 넘어서
  • 테슬라의 미국시장 점유율 그래프. 파란색은 테슬라, 연두색은 그외 자동차 메이커의 점유율 비중 (그래프=콕스 오토모티브)[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EV) 판매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미국 신차 판매 점유율이 50% 미만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콕스 오토모티브는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49.7%로 전년동기(59.3%)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대수는 16만 4264만대였다. 2분기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1년 전보다 11.3% 증가했으나 테슬라는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테슬라가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세계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44만 3956대로 2분기 연속 줄었다.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으나 미국 포드나 한국 기아·현대차가 크게 선방했다. 포드는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61.4% 증가한 2만 3957대로 2위가 됐다. 전기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7.2%로 1년 전(5%)보다 늘었다. 3위인 한국 기아차는 1년 전보다 무려 2.4배 성장했다. 2분기 출시한 EV9 SUV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대수는 1만 7980대이다. 점유율도 5.4%로 전년동월(2.4%)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5.1%) 점유율까지 합하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가 넘어선다. 현대차는 2분기 1만 6815만대를 팔았다. 콕스 오토모티브 인더스트리 인사이트의 스태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에도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기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 환경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인 가격 압박이 발생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2 I 정다슬 기자
바닥 찍었나…2차전지株 저점 매수하는 외국인
  • 바닥 찍었나…2차전지株 저점 매수하는 외국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이 7월 들어 국내 2차전지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전기차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2차전지 테마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국내 2차전지주도 저점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신차 출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7월1~11일) 외국인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를 71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도 389억원 담았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POSCO홀딩스(005490)도 112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OSCO홀딩스의 양극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447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는 9만 8300원에 장을 마쳐, 전월 말(9만 100원) 대비 9.1%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3% 올랐다.POSCO홀딩스도 이날 39만 150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 (36만 3000원) 대비 7.9% 뛰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4.3%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은 테슬라의 주가 랠리에 힘입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6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말 주가(197.88달러) 대비 33% 상승한 수준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여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2분기 테슬라 자동차 인도량이 46 만6140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44만 5000대)를 웃돈 영향이 크다. 이를 고려해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의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7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의 관용차 목록에 테슬라의 전기차가 연이어 등재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는 중국 공무원이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달 중국 장쑤성에 이어 상하이시 시 정부가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허용하면서 시장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는 리튬 가격 하락과 출하량 부진으로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이 제시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금리 인하 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이자 부담 비용이 낮아지며 자동차 구매가 늘어날 수 있으며, 2차전지 업체들이 조달 비용이 완화돼 투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오토론과 리스 등으로 금리 변동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인 데다, 2차전지 업체는 신규 투자가 활발한 업종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2차전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2차전지 업체의 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으로 손꼽힌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현대·기아차의 기세, 스텔란티스와 포드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은 수요 정체기를 극복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2 I 김응태 기자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의 ‘첫사랑’과도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국내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탈환했음에도 올 들어 새롭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랑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 분할 수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무려 7000억원 사들였다.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TSMC 등도 바쁘게 순매수하며 꾸준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차익을 실현해 AI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위부터 5위까지…AI와 사랑에 빠진 서학개미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1~7월 10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최근 한 달 사이 5억 773만 8455달러 사들였다. 우리 돈으로 7005억원에 이르는 돈이다.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브로드컴(3억 3034만달러·4557억원)이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업체인 브로드컴은 AI 기대감에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12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물론 액면분할을 해도 전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단위가 10분의 1로 줄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브로드컴은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21.11% 오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지난 8일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를 찍은 TSMC에 이어,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차기 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위는 마이크론(2억 2305만달러·3078억원)이 기록했다. 4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를 한 달 사이 2억 559만달러(2837억원)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까지 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대만 TSMC(1억 4515달러·2003억원)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테슬라, 상승세 타자 차익매물 ‘우수수’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고평가, 고점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적이 기반이 되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가파른 실적 개선세 속에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5월 실적호조와 액면분할 등으로 PER이 43배까지 단기간 확대된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서학개미의 오랜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 테슬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테슬라는 한 달간 51.48% 상승했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1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1위도 탈환했다.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5억 9702만 3466달러(21조 5238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6위인 현대모비스(21조8073억원)의 규모보다도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를 2억 4388만달러(3365억원) 팔았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미국주식 운용역은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반해, 테슬라는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서학개미들이 ‘사랑’에 빠진 종목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를 두달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가 스케치한 로보택시 예상도 (사진=머스크 평전)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보택시에 참여하는 팀들이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시간을 더 확보하도록 로보택시 공개일정을 10월로 연기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번주 디자인팀에 차량의 특정요소를 재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2달간 연기하는 안이 전달됐다”고 언급했다.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다.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 ‘일론 머스크’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논의는 2011년 처음 시작됐다. 테슬라는 로보택시가 모델 3보다 작고,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특히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완전자율주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이 자동차에 운전대나 페달을 장착하지 않을 것을 원했지만,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을 포함한 여러 개발자들은 우선 운전대와 페달이 장착된 차세대 차량을 개발한 뒤 완전자율주행차가 완성되면 이를 제거하자고 반대했다.하지만 머스크는 이를 완강하게 거절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고위급회의에서 “로보택시는 명확히 완전자율주행으로 설계돼야 한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내 잘못이다. 우리는 양서류 개구리 같은 반 쪽짜리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기존 생각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아이작슨에게 “로보택시는 테슬라를 10조 달러 규모의 회사로 만들 제품이다. 사람들은 100년 뒤에도 이 순간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8월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기술 기대와 함께 전기차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상승했다. 지난 10일까지 11일 연속 상승랠리를 타며 무려 44.1%나 급등했다. 하지만 로보택시 연기 소식에 이날 무려 8.44% 급락했다. 이날 소비자물가 둔화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90% 이상 치솟으면서 그간 고금리에 실적이 저조했던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받았다.반면 자율주행차 라이벌인 우버테크롤로지와 리프트 주가는 각각 6.15%, 4.64% 급등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
  •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57% 급등했다.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미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 기술주는 급락하고, 중소형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finviz)◇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주식 흐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상위 몇 개 주식과 다른 모든 주식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벌어졌었는지를 증명한다”며 “자본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들이 금리인하가 필요했던 업종”이었다고 진단했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반면 저금리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주택관련주인 홈디포와 DR호튼 등은 각각 2.79%, 7.26% 뛰었다. 금리인하로 대규모 주택 건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친 덕분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건강한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은 기술주 위주의 시장이 잠재적으로 불안정했다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11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12bp 급락…엔화 절상 158.85엔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내린 104.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가 뚝 떨어지자 엔화 가치는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도 1.76% 내린 158.85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제성장이 촉진돼 원유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지수도 0.71% 급등했다. 유럽 Stoxx600지수도 0.6% 올랐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속보]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 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71% 급등했다.◇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 급락…2년물 국채금리 12bp뚝 4.51%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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