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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부담 커진 두산건설…대구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까지
  • [마켓인]빚 부담 커진 두산건설…대구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까지
  • 대구 달서구 ‘뉴센트럴 두산위브제니스’ 조감도. (사진=두산건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사모펀드(PEF)에 인수된 지 3년 차가 된 두산건설이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구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4.9%로 작년 연말 539.6% 대비 25.3%포인트(p) 상승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1년 234.7% △2022년 422.2% △2023년 539.6%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부채비율은 대표적인 재무건전성의 척도다. 부채총계를 자본으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로 회사의 보유 자본 대비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낸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200% 이하를 정상 범위로 분류하며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위험, 300%를 넘으면 고위험으로 본다.일각에선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다른 건설사와 성격이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돼 자본 부분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다만 운전자본에 영향을 주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도 증가 추세에 있어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받아야 할 외상값인 매출채권은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1분기 말 매출채권은 1조252억원으로 2023년 말 9400억원 대비 852억원(9.06%)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진행하고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돈을 뜻한다.두산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138억원으로 지난해 말 56억원 대비 146.4% 급증했다. 건설사의 재고자산은 개발이나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사두는 용지를 비롯해 원자재, 가설재와 미분양·미완성 주택 등을 나타낸다. 장기간 적체된 재고자산은 운전자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앞서 두산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다 2021년 12월 사모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024년 3월 말 기준 최대주주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 지분 53.65%(보통주 52.53%·우선주 1.12%)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46.35%(보통주 43.36%·우선주 2.99%)를 보유 중이다. 더제니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다.두산건설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최근 부실시공 논란이 일면서 고객 신뢰 측면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에 세워지고 있는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가 하자 문제로 입주 예정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비상계단 층간 높이를 규격에 맞추고자 야밤에 비상 계단을 깎는 보수공사가 진행됐다는 민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 주인인 큐캐피탈이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지 3년째지만 수익성 개선 과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262억원)과 당기순이익(128억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8.4%, 26.9% 감소했다. 매출은 4964억원으로 전년 동기(3549억원) 대비 39.9% 늘었지만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 주택시장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업계에선 두산건설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아직 미흡해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두산건설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분양 성과 위축으로 현금흐름이 저하되거나 예정 사업장에 PF 우발채무가 확대되는 등 유동성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5.20 I 김연서 기자
지역부터 해외까지…부동산 STO 업계 종횡무진 행보
  • [마켓인]지역부터 해외까지…부동산 STO 업계 종횡무진 행보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가 지역 사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종횡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유통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인가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중 샌드박스 지정을 받은 곳으로는 △펀블 △루센트블록 △카사가 대표적이다. ◇ 펀블, 두바이서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17일 토큰증권발행(Security Token Offering·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2024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가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를 4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UAE 정부가 후원하는 박람회로, 100개국 200여 개 기업과 1500여 명의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펀블은 이번 박람회에서 올인원 STO 플랫폼 스플릿(SPLIT)을 선보였다. 이날 펀블은 스플릿을 활용하면 △K-문화 토큰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 △두바이-한국의 부동산 기반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 확장 △우량 자산의 토큰화 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혁신의 중심지인 두바이의 핀테크 서밋에 참여하여 펀블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널리 알릴 기회가 됐다”며 “두바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친화 도시로 국경을 넘어선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펀블은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한 기업으로, 고가의 부동산을 전자증권법에 따라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고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펀블 앱을 통해 3호 부동산인 방배동 제이빌딩 공모를 앞두고 있다. ◇ 루센트블록, 대전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대전광역시로부터 사업 지원을 받게 됐다. 루센트블록은 전날 대전광역시에서 진행하는 ‘D-유니콘 프로젝트’ 3기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D-유니콘 프로젝트는 대전시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 기반의 지역 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사업이다.대전시는 2022년부터 매년 10개사 이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업별 여건·특성과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왔다. 루센트블록은 3기 기업으로 선정돼 경영 컨설팅과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D-유니콘 기업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고객들에게 앞으로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수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루센트블록은 2018년 1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수도권 최초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사업자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해 유통하고 있다. ◇ 카사, 8번째 공모 완판…천안 물류센터도 매각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뿐만 아니라 매각까지 빠른 회전율을 보이며 업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카사의 누적 공모총액은 572억원으로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는 이달 들어 서울 신촌에 위치한 그레인바운더리 공모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그레인바운더리빌딩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두 번째로 선보인 물건으로, 총 21억원 규모의 42만 댑스(DABS)가 발행될 예정이다. 공모 건물인 그레인바운더리빌딩은 오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앞서 여섯 번째 공모 상품인 충남 천안에 위치한 TE물류센터를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 대상 건물인 TE물류센터는 지난 2022년 6월 120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TE물류센터 매각에 따른 누적 수익률은 임대배당수익을 포함해 약 9%대 정도로 추정된다.홍재근 카사 대표는 “투자가 더욱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머무르는 모든 곳에 있는 건물을 카사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가장 친화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카사는 프롭테크(Prop+tech) 방식을 통해 투자자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투자부터 매각까지 앱을 통해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해 편의를 높였다. 전자증권 기반의 안정적 거래를 위해 대신증권은 국내 최초로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신설, 카사 앱 내에서도 계좌연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2024.05.17 I 김연서 기자
대형사들 잘나가는데…IPO 주관 존재감 사라진 중소형사들
  • [마켓인]대형사들 잘나가는데…IPO 주관 존재감 사라진 중소형사들
  • 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IPO 시장이 대형 증권사들의 텃밭이 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 가뭄에 빠지고 있다. 기업공개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중소형 증권사가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들의 상장 예비 심사가 미뤄지면서 실적을 쌓지 못하는 모양새다. 1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올 들어 IPO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중소형사 중에선 초대형 IB(투자은행)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신증권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 18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라메디텍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의료·미용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오는 6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도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거래소가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지 6개월 만에 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현재 △표적 항암제 개발기업 지피씨알(GPCR) △반도체 칩,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생산 기업 웨이비스 IPO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원투씨엠은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외에 중소형사들은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소형사 주관 감소 이유로는 IPO 건수 감소가 꼽힌다. 올해 1분기 IPO 건수는 14건으로 지난해 17건보다 3건 감소했다. 상장예비심사가 정체되면서 일정이 늘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첫 단계인 예비심사부터 막히면서 심사가 적체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소형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쌓기도 하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있다. 대표·공동주관사와 함께 청약을 진행하는 인수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청약을 위한 개인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중소형사들이 대형 기업 IPO로부터 수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실제로 올해 조(兆) 단위 대형 상장사로는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있다. 이 중 에이피알의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으면서 두 회사가 실적을 모두 가져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해 186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인력구조 재편을 통해서 기업 IPO 주관에 필요한 네트워킹 능력과 정보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 대비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신규 딜 수임을 위한 마케팅 강화와 IPO 전문 인력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김연서 기자
업황 개선에도…효성첨단소재 현금흐름 ‘반토막’
  • [마켓인]업황 개선에도…효성첨단소재 현금흐름 ‘반토막’
  •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공장 전경. (사진=효성첨단소재)[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효성첨단소재(298050)의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현금흐름)이 반토막 났다. 타이어 수요 반등으로 업황이 일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본 부담이 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했다. 차입금도 증가하고 있어 면밀한 재무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524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이는 전년 1분기(1034억원) 대비 49.3%(51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사업자재 부문과 섬유 및 기타부문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자재 부문에선 △타이어 보강재 △산업용 원사 △카페트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섬유 및 기타 부문에선 고부가가치·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주로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원사를 제조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 중이다.◇ 당기순이익 줄고 운전자본 늘어…현금흐름 둔화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해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효성첨단소재의 현금흐름 둔화는 현금흐름의 기초가 되는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35.3%(400억원→259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은 북미와 유럽 위주로 수요가 반등했고,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황이 나아졌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은 모양새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68억원,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소폭(0.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5% 감소했다.효성첨단소재의 1분기 현금흐름이 둔화한 것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하는 등 운전자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더한 값에서 매입채무를 뺀 금액으로 기업자본 중 기업의 일상적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의미한다. 효성첨단소재의 연결 재무상태표상 1분기 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6885억원이다. 지난해 말 5901억원 대비 약 984억원 늘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522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5271억원으로 48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운전자본 증가가 기업 입장에선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 현금흐름이 둔화한 만큼 차입이나 자산 매각 등 재무활동과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을 충당해야 한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증가해 외상매출금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차입금 부담 증가로 기업 신용도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업계에선 재무 및 신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영업에서 큰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단기차입금 839억원, 장기차입금 612억원 등 총 1174억원의 차입금을 들여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1조8566억원으로 전년 말 1조7392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2024.05.15 I 김연서 기자
테크 기업에 강한 삼성증권…IPO 지각변동 일으킬까
  • [마켓인]테크 기업에 강한 삼성증권…IPO 지각변동 일으킬까
  •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연초 IPO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던 삼성증권이 하반기 약진하며 상위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크 기업 상장에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증권은 이달 세 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진행하는 등 IPO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노브랜드 △하스 △그리드위즈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각 사 투자설명서 및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노브랜드 168억원 △하스 163억원 △그리드위즈 476억원 등 약 807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노브랜드는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했다.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망라한다. 상장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하스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4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스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와 소재를 만드는 업체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진입에 도전했다. 하스는 오는 6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너지 데이터 기술기업 그리드위즈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기술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사업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EM)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최근까지 삼성증권은 IPO 주관 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IPO 주관 순위에서 9위에 오른 삼성증권은 606억원의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닉스 상장 주관에서 쌓은 실적 420억원과 HD현대마린솔루션 인수회사로 참여해 올린 186억원이 실적의 전부다. IB 업계에선 삼성증권이 최근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테크 기업의 딜 수임에서 다른 증권사 대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증권은 반도체 후공정업체 기가비스의 IPO를 흥행시키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 비전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 등의 대표 주관사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 빗썸 등 대어급 IPO의 상장 주관 사단에도 합류하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모양새다.삼성증권의 상장 작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아이스크림미디어, 와이즈넛 등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조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대어급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로봇 등 테크 기업의 주관사를 잇따라 맡으면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실적을 쌓을 수 있는 대형 딜 위주로 IPO를 진행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5.13 I 김연서 기자
카사, 8호 공모도 완판…활기 띠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마켓인]카사, 8호 공모도 완판…활기 띠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는 여덟번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공모는 카사 앱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공모는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뒤 두번째로 선보인 물건으로 총 42만댑스(21억원 규모)가 발행될 예정이다. 카사는 이번 공모 성공으로 8연속 공모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공모총액은 572억 7000만원으로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중 최대규모다. 이미 2건의 공모 물건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카사는 최근 여섯번째 공모 물건이었던 ‘TE물류센터’의 수익자총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 국내최초 ‘트리플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이전 매각 사례에서 모두 10%를 상회하는 누적수익률을 선보인 카사는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역시 주변 시세보다 17% 낮은 금액에 공모를 진행해 매각 차익으로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오는 22일 카사 내 상장될 예정이다. 카사는 다수의 투자자가 카사 앱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자산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복잡한 절차 없이 투자부터 매각까지 앱을 통해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롭테크 방식으로 긴 시간 화제를 모았다. 전자증권 기반의 안정적 거래를 위해 대신증권은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신설했고 카사 앱 내에서도 계좌연결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홍재근 카사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자연스럽고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가장 친화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사인 카사는 지난해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에 인수됐다. 현재 대신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전자증권 방식의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2024.05.13 I 김연서 기자
대체거래소 출범 소식에 토큰증권 거래 활성화 기대감도 ‘솔솔’
  • [마켓인]대체거래소 출범 소식에 토큰증권 거래 활성화 기대감도 ‘솔솔’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내년 3월부터 한국거래소(KRX)의 증권 거래 독점 체제를 깰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토큰증권(Security Token)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TS 출범 소식과 함께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서는 부동산 조각투자, 스타트업 투자,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STO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3월 대체거래소 출범…토큰증권 거래 기대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내년 상반기 ATS인 넥스트레이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에는 금투협과 주요 증권사 등 34곳이 출자했다.업계는 ATS가 내년 상반기 출범하면 현재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조각투자 형태 투자계약증권과 토큰증권 등도 ATS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S가 출범하면 KRX의 증권 거래 독점 체제는 70년 만에 깨진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투자자들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동안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전 8~9시를 개장 전 시장(프리마켓), 오후 3시30분~8시를 폐장 후 시장(애프터마켓)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카사 8호 부동산 ‘그레인바운더리빌딩’ 공모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는 여덟 번째 공모 ‘그레인바운더리빌딩’에 대한 선착순 청약을 시작했다. 공모는 지난 7일 시작했으며 이날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총 21억원 규모로 신촌역 및 연세대, 이화여대와 맞닿아있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신촌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젊은 유동인구가 다시 풍부해진데다, 주변에 다수 포진한 창업 센터와 맞물려 스타트업 성지로서 성장 잠재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서울시 상가 임대차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촌의 ㎡당 월평균 매출액은 95만7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북창동(84.35만원)이나 명동(61.08만원)보다 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의 경우 인근 시세 대비 최소 17% 저렴한 금액으로 공모가 진행돼 추후 매각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는 게 카사 측 설명이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이미 세번의 건물 매각으로 부동산 투자의 선순환을 경험시켜드린 만큼, 이번 공모 역시 건물 가치의 상승부터 매각까지의 전과정을 투자자들과 함께 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오픈트레이드와 STO 비즈니스 확대 나서하나증권은 비상장기업 투자 플랫폼 운영사 오픈트레이드와 STO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지난 8일 오픈트레이드,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 등과 벤처 금융 지원 및 STO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상장기업의 증권 유통과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의 디지털 금융 지원 사업을 통해 토큰증권 비즈니스도 확대 및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픈트레이드는 비상장기업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으로 우수한 비상장 기업과 스타트업의 투자를 돕고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에 정식 등록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 다날엔터, 클립서비스와 지식재산권(IP) 활용 토큰증권 만든다다날엔터테인먼트와 클립서비스는 콘텐츠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공동 비즈니스에 나선다.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공적인 신종증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MOU를 체결하고 각자 보유 중인 뮤지컬, 콘서트, 굿즈,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 IP를 활용할 수 있는 신종증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다날엔터테인먼트는 발행사 역할을, 클립서비스는 기획 역할을 분담해 공연 투자계약증권 발행하기로 했다.이외에도 두 회사는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 등 무형자산을 토큰화해 실물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신종증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무형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디지털 금융을 선보일 예정이다.임유엽 다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공연 투자 사업의 확대를 통해 팬들과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1 I 김연서 기자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GAIC2024]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서 기자]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저평가된 시장입니다. 중동 국가에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세션 4에서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 조달과 투자’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효준 KPMG고문과 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강무경 한국투자파트너스 파트장, 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허제 엔피프틴파트너스 공동대표(왼쪽부터)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세션4(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 높은 성장 잠재력…펀드 연평균 37% 성장”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꼽았다. 500글로벌은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미국계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로, 80여개국에 3000여개 이상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스타트업이 이미 성숙한 미국시장 외에 남미,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동남아 및 중동에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35개 이상 갖고 있다. 신 수석매니저는 “저희 회사가 집중하는 곳은 걸프협력이사회(GCC) 내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등 산유국”이라고 말했다. 걸프협력이사회(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 간 체결된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다.그는 “GCC는 지난 2022년 기준 성장률이 굉장히 높다”며 “국내총생산(GDP)이 3배 가량 증가하고 인구도 2배 가량 뛸 전망이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를 통해 500억달러 규모 네옴시티 등 공공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UAE는 전국가적으로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자동운전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아부다비 도시 개발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중동 펀드는 지난 2018~2022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했다”며 “펀드 규모가 2조2970억달러에 이르며, 그 중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이어 “3개년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UAE 무바달라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며 “총 5개년 기준 900여건 투자가 이뤄졌으며, 그 중 무바달라가 266건으로 가장 많고 PIF가 261건”이라고 설명했다. ◇ “보수적 문화 극복해야…해외 기업, 아부다비 진출 유리”전문가들은 각 중동 국가별 펀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부다비투자청(ADIA), 사우디 PIF, UAE 무바달라 펀드는 국내외 투자 비중과 투자 대상이 각각 다르다. 이 파트너는 “ADIA 펀드는 지난 1976년 생겼고 수익률보다는 다음 세대에 부를 물려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 지역 중 북미가 45~60%에 이를 정도로 자국보다 해외 투자를 많이 하며, 비상장주식보다는 환금성이 좋은 채권이나 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PIF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운용자산(AUM)이 증가한 국부펀드”라며 “자국과 해외 투자비중이 각각 70%와 30%며, 자국 투자 중 대표적인 것이 네옴시티”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투자의 경우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선택한 13개 산업들이 있으며,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와 디펜스 오토모티브(자동차)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UAE 무바달라 펀드는 지난 2016년 1280달러 규모였으나 국영 소유 회사로 합병되면서 운용자산(AUM)이 급격히 늘어나 세계 11위 국부펀드가 됐다”며 “투자처를 보면 유럽과 북미에 50%, 자국 내 23%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펀드들이 한국에 투자한 사례로는 “ADIA는 삼성 및 스틱에, PIF는 넥슨, 엔씨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쪽에 투자했다”며 “무바달라는 헬스케어 쪽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석유 외에도 이커머스·헬스케어·게임 등으로 다각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패널 토론에서는 스타트업이 중동시장에서 펀드 출자 등 기회를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여도 중동의 보수적 환경과 시차, 문화 등을 극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해서다. 허제 엔피프틴(N15)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허브섹터1 프로그램 내 가이드라인을 보면 국내 매출 40억원이 넘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초기 기업 단계로는 허들이 높다고 본다”며 “그만큼 최소한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중동에 진출해야 진정성 있게 사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 진출할 경우 두바이보다는 아부다비를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 공동대표는 “두바이는 이미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고 많은 인큐베이팅 풀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UAE 자체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어서 아부다비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지속적으로 상의해서 한국 기업들이 UAE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는 “UAE는 외국계 회사가 국가 경제에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가 중동으로 확장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부다비 내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에 들어오면 사무실부터 집까지 지원된다”며 “영주권은 받기 어려워도 사업할 경우 비자가 100% 나오는데다 연장도 쉽다”고 설명했다.
2024.05.09 I 김성수 기자
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GAIC2024]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박미경, 박소영, 송재민 기자] “사전 등록 인원이 350명이 넘는다는 점이 놀랍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대체투자에 대해 논의해보는 토론의 장이 열려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는 국내외 투자시장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38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대체투자 시장 전문가들과 대형 투자자(LP), 운용사(GP) 관계자들로 북적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를 찾은 참석자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4 GAIC’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 시작 전 VIP 티타임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안효준 KPMG 고문 등 국내 연기금·은행·보험 등 대형 LP와 해외 GP들이 모여 환담을 나눴다. LP는 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펀드출자자를 말한다. 투자한 금액만큼 책임을 진다고 해서 유한책임투자자라고 하며, 순수하게 투자만 하고 수익을 받아가는 사람이다.GP는 펀드를 운용하는 팀이나 업무집행조합원을 말한다. LP가 자금을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나 투자조합의 출자자 중 무한책임을 가진 조합원이 대표적이다.한지은 콜러캐피탈 부장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세션들이 분배돼 있어 통찰(인사이트)을 얻기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이번 GAIC2024는 인공지능(AI)부터 사모대출, 중동 오일머니 등 여러 대체투자 관련 현황을 다루는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사도 다양했다. 특히 AI를 주제로 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세션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김영한 BCC글로벌 사업개발팀 이사는 행사에 앞서 “행사의 첫 번째 세션인 AI 관련 주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며 “AI가 만들어내는 변화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업계는 최근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데 관련 세션을 통해 업계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장혁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현재 개인적으로 AI 관련 플랫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도 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바라보는 AI 산업의 변화 등 현안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전략을 교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김석범 JSG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GAIC의 장점은 업계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데일리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덕에 네트워킹에 도움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특히 오전에 있었던 AI 세션이 인상 깊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 산업군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충분히 수익을 낼 만한 영역이라고 본다”고 짚었다.컨퍼런스의 네 번째 세션에 해당하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모하메드 알마리 아부다비 통계청 이사 대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달 말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투자나 기업 간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라서 UAE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체투자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곽재선 회장 “기술 발전·글로별 경제 변화…새 투자처 적극 모색해야”
  • [GAIC2024]곽재선 회장 “기술 발전·글로별 경제 변화…새 투자처 적극 모색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투자처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과 전략을 찾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금리 지속과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곽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말은 곧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곽 회장은 주역을 이용하면서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곽 회장은 “주역에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는 말이 있다.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할 것이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라며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글자는 ‘변’”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의 진화를 들여다보면 스스로 변한 게 아니라 인간에게 계속 던져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간 과정이었다”며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를 겪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 변화가 결국 통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몇 년간 투자 시장 분위기도 돌아봤다. 곽 회장은 “2022년엔 대부분 투자자들이 부진한 성과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되돌아보니 작년 한 해는 그래도 많이 따뜻했던 것 같다”며 “국민연금은 지난해 2022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은 늦춰지는 모습”이라며 “해외 부동산 기한이익상실 소식도 종종 들려오는 등 경기도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곽 회장은 이날 첫 번째 세션의 주제를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AI라는 주제를 빼고는 기업 전략과 투자전략을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모대출, 세컨더리, 오일머니, 지식재산권 등에 대해서도 오늘 깊이 있는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여러분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데 있어서 오늘 이 컨퍼런스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은 앞으로도 시장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대체투자는 물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GAIC 2024는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주최로 ‘대체투자 3.0 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기회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성장 단계’ 진입한 국내 AI 스타트업…IPO 시장 주도하나
  • [마켓인]‘성장 단계’ 진입한 국내 AI 스타트업…IPO 시장 주도하나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AI 반도체·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IPO 시장의 주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고, 사피온·업스테이지 등 AI 기업들은 시리즈B,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 유치에 나섰다. 국내 AI 산업이 초기 시장 진입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고,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이 합류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기업 중 한 곳으로 상장 후 약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SK그룹의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한 이후 두 번째 자금 조달이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I 기반 서비스에 이르는 소프트웨어까지 AI 풀스택 (통합 솔루션) 전략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앞서 사피온은 지난해 7월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Ascent Equity Partner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투자에는 GS 계열사와 대보정보통신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E1 등이 팔로우온 투자자로 참여했다. SK그룹으로부터 받은 투자금까지 합치면 총 투자유치 금액은 1397억원에 달한다.경량화대규모언어모델(LMM)을 만드는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금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AI 평가시스템에서 오픈AI의 챗GPT 3.5나 메타의 라마2 성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AI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연 매출을 넘어섰으며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마무리한 시리즈B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SBVA,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시장에선 AI 산업이 증시의 주요 테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아직까지 일반 산업재 업종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주식시장에서 잘 되는 업종이 공모시장에서도 좋은데 올해 조선, 기계, 변압기, 우주항공 등 산업재 주가가 좋다보니 IPO에서도 산업재가 올라오고 있다”며 “국내 AI 산업은 초기 단계를 지나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루센트블록 9호 상품도 조기 완판…부동산 조각투자 열기 뜨거운 이유는
  • [마켓인]루센트블록 9호 상품도 조기 완판…부동산 조각투자 열기 뜨거운 이유는
  • 성수 코오롱타워 전경. (사진=루센트블록)[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저위험 중수익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의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출시 상품마다 조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연내 10호 부동산 상품을 출시해 업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이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시작한 소유 9호 부동산이 조기 완판됐다. 공모 청약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이며 21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유 9호 부동산은 2010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인 코오롱타워 606호로 계약 면적 80.82평을 갖춘 업무시설이다. 제일저지와 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5년간 건물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 동안 연 5%의 배당금을 지급한다.앞서 루센트블록이 내놓은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 역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공모가 끝난 ‘신도림 핀포인트타워’부터 지난 연말에 진행한 ‘수원행궁 뉴스뮤지엄’, ‘전주 시화연풍’ 등이 모두 조기 완판됐다.업계에선 정확한 입지·자산 성격 분석이 공모 조기 완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루센트블록은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수동이 최근 오피스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9호 부동산을 선정했다. 인근 건물 매매가 대비 20% 낮은 공모가를 설정한 것이 추후 매각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루센트블록 상품의 경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투자 자산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투자한 건물을 직접 이용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부동산 소유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 새로운 금융 소비자 계층에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STO 업계는 관련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지만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는 유유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조각투자는 중금리 저위험 상품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STO 업계 관계자는 “타 조각투자 분야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의 경우 감정평가를 통해 가치가 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오히려 현 상황이 부동산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가 안되는 시점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은 연 6%의 고배당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보니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은 연내 10호 부동산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9호 부동산에 이어 10호 부동산까지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트렌드를 우선 고려해 10호 부동산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품 공모를 통해 고객군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7 I 김연서 기자
항공기 엔진 기반 STO 나온다…기지개 켜는 토큰증권 시장
  • [마켓인]항공기 엔진 기반 STO 나온다…기지개 켜는 토큰증권 시장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최초로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웹툰, 영화, 음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 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갤럭시아머니트리는 국내 최초로 추진한 항공금융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번 샌드박스 지정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토큰 연계 상품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첫 사례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 엔진 실물을 신탁해 신탁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후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구조다. 컨소시엄 총괄 및 항공금융 신탁수익증권 발행 플랫폼 개발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맡고 있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브이엠아이씨(VMIC), 시리움(Cirium)과 함께 항공금융 기반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평균 100억원 수준의 항공기 엔진을 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해 발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유통 플랫폼 개발, 운용 및 신탁 계좌 관리 등을 지원한다. 국내 항공 자산 관리사 브이엠아이씨는 항공기 엔진에 대한 서비스 및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 시리움은 항공기 엔진의 자산가치 평가와 항공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태국서 ‘K-에셋’ STO 가능성 제시한 바이셀스탠다드토큰증권(STO)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PIECE)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는 글로벌 최대 핀테크 행사에서 K-에셋을 통한 STO 산업의 성장을 제시했다.장재훈 바이셀스탠다드 금융부분 대표는 지난 3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머니 20/20 아시아’에서 한국 최초 공식 연설자로 초청받아 연설을 진행했다. 또 해외 주요 금융사들과 투자·협업 등 파트너십을 논의했다.이날 장 대표는 부동산·예술작품 등 특정 현물에 머무르고 있는 STO 기초자산의 범주를 △지적재산권 △수익의 흐름 △개인 신용 등 무형자산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TO를 활용해 기업의 프로젝트와 지분은 물론, 웹툰·영화·음반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각국 장관급 인사와 핀테크 협회장들이 참석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킹 파티에 초대받아 현지 STO 상품 발행 및 유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인도네시아·대만·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 담당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열매컴퍼니, 써밋플레이와 STO 사업 맞손미술품 조각투자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는 미발매음원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기업 써밋플레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TO 사업 진출을 위해 양사는 글로벌 디지털 음원시장을 기반으로 한 STO 사업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는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각투자 계획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미술품 외에 새로운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조각투자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열매컴퍼니는 원자재, 한우, 보이차 등 미술품 이외의 자산을 확보해 상품 구조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써밋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미발매 음원을 경매 시스템을 통해 거래하는 음원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주로 정식 발매되지 않은 무명 작곡가들의 곡들이 거래된다.오태현 써밋플레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써밋플레이가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며 “양질의 IP와 제휴 매장을 확보해 음악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아티스트를 위한 저작권 수익 정산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김연서 기자
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마켓인]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공모주 슈퍼위크를 지나면서 주식발행시장(ECM)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실적 1위에 오른 KB증권이 선두 유지를 위해 주관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래에셋증권도 이달부터 상장 주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IPO 주관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 KB증권, HD현대마린 이어 ‘4조’ 딜 케이뱅크 IPO 준비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케이뱅크 △진합 △탑런토탈솔루션의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드캡 규모의 소부장 강소기업, 2차전지·반도체 업체 및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현재 IPO 주관 실적 1위인 KB증권은 연말까지 현재 순위를 유지하겠단 의지가 상당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연이어 빅딜을 주관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올리겠단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대어인 만큼 KB증권은 유승창 ECM본부장을 필두로 과거 카카오뱅크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실무진들을 모아 전담팀을 꾸리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오는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올해 코스피 시장의 빅딜들이 만족스러운 공모 결과를 내면서 케이뱅크 역시 시장 상황에 발맞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KB증권,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진합은 지난 4월 1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부품(볼트류)을 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업력 36년 차 OLED·차량용 전자장비·디스플레이 제조사 탑런토탈솔루션도 상장주관 파트너로 KB증권을 택했다. LG그룹의 오랜 협력사이자 베트남,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단독 주관으로 시동 거는 미래에셋증권 1위 탈환하나미래에셋증권은 5월 이후 약 5000억원 규모의 IPO 주관 실적을 올리겠단 목표다.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곳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비모뉴먼트 △LS이링크 등으로 LS이링크를 제외하곤 모두 단독 주관을 맡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심사승인을 받았고,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비모뉴먼트, LS이링크는 현재 예비심사청구를 준비 중이다.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이노스페이스는 약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는 첫 상장에 도전하는 이노스페이스는 기술특례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9월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 기반 우주발사체 ‘한빛’으로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코스피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산일전기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미지역 변압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한 매출은 1년만인 지난해 2000억원 대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의 코스피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공모 실적을 올리겠단 계획이다. 미래에셋이 단독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전진건설로봇도 지난달 코스피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 건설기계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회사의 지분 89.5%는 모트렉스전진1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KB증권이 현재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추후 IPO 주관 실적 순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대형 딜 위주로 상장을 이어가고,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대표 주관 전략을 활용해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기준 IPO 주관 순위는 △1위 KB증권 △공동 2위 UBS증권, JP모건 △4위 신한투자증권 △5위 한국투자증권 △6위 하나증권 △7위 미래에셋증권 △8위 NH투자증권 △9위 삼성증권 △10위 DB금융투자 등이다.
2024.05.03 I 김연서 기자
‘HD현대마린 효과’ IPO 주관 1위 오른 KB證…밀려난 미래에셋證
  • [마켓인]‘HD현대마린 효과’ IPO 주관 1위 오른 KB證…밀려난 미래에셋證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대표주관으로 KB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 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JP모건,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지난해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0일 이데일리가 1월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IPO 딜을 취합한 결과 KB증권의 IPO 주관금액은 3105억원,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23%에 달하는 수치로, 2,3위를 차지한 UBS증권(12%), JP모건(12%)을 10% 이상 웃도는 규모다. 4월 공모주 ‘슈퍼위크’를 지나면서 총 공모금액은 1조3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금액은 7423억원으로 전체 IPO 기업 중 가장 컸다. 지난 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557억원)이 뒤를 이었다.KB증권은 우진엔텍(109억원), 제일엠앤에스(528억원), 민테크(315억원) 등 코스닥 기업 상장을 주관하면서 1월부터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주관을 통해 215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지난해 실적 공백에 시달렸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HD현대마린솔루션 IPO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UBS증권, JP모건이 KB증권과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 공모 흥행을 이끌었다. 최근 대형 IPO 딜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올해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위에 오른 신한투자증권 역시 주목할 만하다. 에이피알 대표주관에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주관에 참여하면서 15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다. 대형 IPO 주관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확실한 업계 상위권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IPO 명가로 불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은 상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IPO 주관 부문에서 정상 자리를 지켜온 미래에셋증권은 주관실적 961억원을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현대힘스, 아이엠비디엑스 등 소형딜을 단독으로 주관해온 가운데 최근까지 대형 딜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1위인 KB증권과의 격차가 약 2000억원 이상 벌어졌다.IB 업계는 5월 이후 IPO 주관 시장의 판도가 뒤집힐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이 대형딜 주관으로 앞서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역시 다수 기업의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비모뉴먼트 △LS이링크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대부분 단독주관인 만큼 하반기 5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5조원대로 추정된다. 케이뱅크가 하반기 증시 입성에 성공한다면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준비 중인 IPO 딜들이 5월 이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반기 주관 순위는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김연서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금융 STO로 사업 물꼬 틀까
  • [마켓인]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금융 STO로 사업 물꼬 틀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항공기를 기초자산으로 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STO(토큰증권발행) 상품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게 되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부동산·미술품·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상품처럼 거래가 가능해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갤럭시아머니트리)29일 STO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금융STO 상품은 금융감독원의 본위원회 심사를 받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려면 핀테크 협회에서 1차 심사를 거친 뒤 금융위원회 소위원회와 본위원회 심사를 받아야 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 엔진 공유서비스로 항공금융 토큰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금융 토큰증권은 항공산업 분야에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 STO를 활용해 민간 자금을 조달해 사업체·기관 등에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는 항공 분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다.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의 발행사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발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브이엠아이씨(VIMIC)는 항공기 엔진 등 항공 자산 확보와 자산 관리 서비스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지난 9월 브이엠아이씨와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및 시리움(CIRIUM)과 함께 국내 최초로 항공금융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업계에선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에이판다파트너스 출신 금융 전문가 신년기 상무를 신규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연내 항공금융STO 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신 상무는 신한투자증권의 합자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에서 상무로 역임하며 토큰증권 플랫폼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004년 LG칼텍스가스(현 E1)를 시작으로 산업은행·하나은행·현대해상·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를 거쳐온 금융 전문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금융 STO가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으면 하반기부터 항공기 엔진 등 관련된 상품 발행 준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전기차 충전인프라 STO, 육성 경주마 STO, 태양광기반 신재생에너지 STO는 금감원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제출 완료하고 공모를 위한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현재 6개의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분야는 항공금융 STO”라며 “현재 항공금융 STO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기 위한 본위원회 심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상반기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4.30 I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기술 강화부터 플랫폼 출시까지…고도화하는 STO 업계
  • [마켓인]블록체인 기술 강화부터 플랫폼 출시까지…고도화하는 STO 업계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업계가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신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큰증권은 미술품·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서울옥션블루, 전북은행과 STO 공동사업 시작26일 STO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의 운영사 서울옥션블루는 금융과 미술품을 결합한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금융과 미술을 결합한 ‘아트파이낸스’ 서비스 협업을 통해 미술품 시장의 대중화를 모색하고 투자자에게는 안전하게 미술품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22일 JB금융지주 전북은행과 토큰증권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금융과 미술품을 결합한 사업모델의 발굴 △미술품 투자 예치금 관리 서비스 개발 등 토큰증권 동동사업 추진 △전북은행 ‘쏙뱅크’ 및 서울옥션블루 ‘소투’ 플랫폼 활용 제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전북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뱅킹 앱 ‘쏙뱅크’를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선보였다. 서울옥션블루와의 협력으로 쏙뱅크 내 VIP라운지에서 전문적인 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블레이드 Ent, 실물 금주화 STO 상품 개발최근 업계에선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STO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블레이드Ent(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실물 금주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발행(STO) 상품을 개발에 나선다. 미국 토큰증권(ST) 플랫폼 드웰파이(DwellFi), 페타버스, 스타그룹코리아와 새로운 STO 상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이드 Ent는 최근 다양한 기초자산을 확보하며 토큰증권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IP(지식재산권)와 콘텐츠 배급권을 활용해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 중이며 △폐기물 매립장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으로 기초자산을 확장하고 있다.드웰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유동자산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기업이다. 관리 자산 규모가 9000만 달러(약 1240억원)에 달하며, 최근 2024 금융기술포럼(FTF) 기술혁신 어워드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이노그리드, 핑거와 블록체인·클라우드 기술 교류일부 업체들은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STO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IT전문 코스닥 상장사 핑거와 손잡았다. ‘블록체인·클라우드 신기술 적용 사업 공동 추진 및 교류하기로 했다. 핑거는 금융IT전문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제1·2금융권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공급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특허권을 토큰으로 유동화해 발행 및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NFT·CBDC·STO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인업, 규제 대상 STO 발행 솔루션 출시블록체인 IT 기술 기업 체인업은 실물 자산을 STO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체인업 STO 솔루션’을 23일 공식 출시했다.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주요 특징이다. 체인업 STO 솔루션은 △KYC(고객확인) △AML(자금세탁방지) △KYT(고객거래확인) △위험 관리 솔루션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거래의 합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암호화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를 통해 거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STO 업계 관계자는 “규제나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STO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관련 규정들을 준수하면서 업계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와 상품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6 I 김연서 기자
소비자 불만 속출 ‘세탁특공대’…베팅한 투자사들 불안
  • 소비자 불만 속출 ‘세탁특공대’…베팅한 투자사들 불안[마켓인]
  • (사진=워시스왓)[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간 워시스왓의 성장을 도와온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는 새벽에 옷을 수거한 뒤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세탁물이 회수되지 않거나 의류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 된 워시스왓…현금흐름도 적신호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억7591만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총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뜻한다. 워시스왓의 매출액은 2022년 263억원에서 2023년 333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66억원 대비 줄었지만 적자를 탈피하진 못했다. 현금흐름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워시스왓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30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 8446만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29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의 현금흐름은 이와 반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수이고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이 음수일 때 건전하다고 판단한다.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33억원 △2021년 -86억원 △2022년 -131억원 △2023년 -30억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경우 회사가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누적 투자금 277억 규모…엑시트 길 막히나일각에선 워시스왓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재무 상황이 악화하자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못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앞서 워시스왓은 2021년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KB증권, ES인베스터, T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회사의 총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에 달한다.주요 투자자인 UTC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워시스왓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내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워시스왓에 투자한 지분은 약 17% 정도로 추정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유티씨뉴딜벤처투자조합(6.26%) △유티씨라이프스타일1호투자조합(7.63%)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3.05%) 등 총 3개 펀드를 통해 지분 16.94%를 투자했다. 예상욱 워시스왓 대표이사는 회사 지분 8.27%를, 남궁진아 대표이사는 8.32%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감사 시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이 높다면 기업 경영에 위기가 왔다고 볼 수 있다”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면 수익을 내지 못해 주주의 출자금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6 I 김연서 기자
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마켓인]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넷째 주 기업공개(IPO) 슈퍼위크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KB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민테크·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에 이어 연내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의 상장 대표주관을 통해 이달에만 2996억원의 인수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제일엠앤에스 528억원 △민테크 31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2153억원 등이다. KB증권은 이달 IPO 상장 주관을 통해 인수 수수료로만 총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각 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인수 대가는 △제일엠앤에스 17억원 △민테크 16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17억원으로 책정됐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3개 기업 중 가장 먼저 공모 청약을 진행한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제일엠앤에스는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이차전지 믹싱 전문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제일엠앤에스는 일반 청약에 9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증거금 9조4971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물량인 60만주를 포함한 총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했다. 이날부터 청약을 시작한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 기업 민테크는 지난 12~18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범위(6500원~8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04억원 규모다. 일반 공모청약 이후 민테크는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IPO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있다. 25~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외에 상장 대표 주관사는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참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닷새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7만3300~8만3400원의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ECM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던 KB증권이 다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슈퍼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IPO 시장에는 공모 흥행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라며 “KB증권은 4월 슈퍼위크부터 시작해 하반기 연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 상장 주관까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연서 기자
못 받은 돈 2000억 늘어난 금호건설…현금흐름 ‘적신호’
  • [마켓인]못 받은 돈 2000억 늘어난 금호건설…현금흐름 ‘적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해 금호건설(002990)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업황 악화로 매출채권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하자 속출 논란에까지 휘말리면서 기업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채권은 4654억원으로 전년 2541억원 대비 2113억원(83.2%)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외상 판매대금’으로 정상적인 기간 내에 회수되지 않으면 부실채권이나 악성채권으로 바뀔 우려가 있다. 공사 현장(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특히 공사미수금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매출채권 가운데 공사미수금은 1082억원에서 2733억원으로 152.6%(1651억원) 늘었다. 미수금은 도급받은 공사 및 분양을 완료하거나 약속한 진행률에 도달했을 때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공사를 진행했으나 발주처에서 받지 못한 돈인 미청구공사액은 1409억원에서 1861억원으로 32.1%(452억원) 증가했다. 받아야 할 외상값이 늘면서 매출채권 회전율은 2022년 7.6회에서 지난해 6.2회로 둔화했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기업이 외상으로 판매하고 장부에 매출채권으로 인식한 금액을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회수하고 있는지 나타낸다. 매출채권의 체류기간도 11일 이상 길어졌다. 받을어음이나 외상매출금이 현금·예금으로 대체되는 속도를 일수로 나타내는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48.1일에서 59.2일로 늘었다. 회전일수가 길어지면 대금의 회수가 늦어지고 자금회전이 어렵게 된다. 자금의 회전 속도 둔화로 인해 지난해 금호건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금호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1819억원 △2022년 570억원 △2023년 -1545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오다 지난해 현금 유출이 커지면서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작년 연결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1545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 1443만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302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기업의 현금흐름은 이와 반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수이고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이 음수일 때 건전하다고 판단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건설의 경우 업황 악화로 매출채권이 급증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며 “매출채권 조기 회수 등 공사 대금을 제때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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