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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의 한계? 격전지서 민주당 이긴다더니 국민의힘 승리
  • 출구조사의 한계? 격전지서 민주당 이긴다더니 국민의힘 승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10 총선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를 뒤엎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특히 여야가 주요 격전지로 꼽았던 선거구의 결과가 뒤집히며 출구조사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DB)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 △서울 동작을 △서울 용산구 △서울 도봉구 △경기 성남 분당갑 △경기 화성을 등의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각각 이지은·류삼영·강태웅·안귀령·이광재·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각각 조정훈·나경원·권영세·김재섭·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승기를 올렸다.우선 마포갑의 경우, 이날 오전 5시 25분 기준 개표가 99.9% 진행된 상황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48.3%(4만8341표)로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47.7%(4만7742표)를 불과 0.6%포인트 앞서며 승리했다.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52.9%, 조 후보가 43.5%를 얻어 이 후보가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6번을 찾을 만큼 공을 들인 서울 동작을의 출구조사도 빗나갔다.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를 얻어 47.7%를 득표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것이란 예측이 나온 직후 민주당 상황실에선 환호성이 쏟아졌다.그러나 99.9%까지 개표가 진행된 현재, 나 후보는 득표율 54.0%(6만2717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류 후보는 45.9%(5만3393표)를 얻었다.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의 처음과 마지막 모두 찾았던 용산에서도 결과가 뒤집혔다. 당초 출구조사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 50.3%,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9.3%를 얻는 것으로 발표됐다.그러나 개표가 99.8% 진행된 상황에서 강 후보는 47.0%(6만473표), 권 후보는 51.77%(6만6583표)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권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또 권 후보에게 패배했다.경기도 격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권 잠룡이 맞붙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2.8%, 안 후보가 47.2%를 얻어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 개표가 99.9%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안 후보의 득표율은 53.2%(8만7315표), 이 후보는 46.72%(7만6578표)를 기록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역전승도 개표가 진행되는 새벽 시간 동안 관심을 받았다. 출구조사에서 경기 화성을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43.7%,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15.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40.5%를 얻는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가 99.9%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2.41%(5만1855표), 공 후보는 39.73%(4만8576표)로 나타났다.이들 지역 가운데 서울 동작을·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한 인사 출마 지역으로 규정하고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는 등 의석 확보를 노렸던 지역구였다. 국민의힘으로선 어려운 상황에서도 격전지를 지켜낸 반면 민주당으로선 전체 의석 과반을 가져갔음에도 접전지를 가져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4.04.11 I 이수빈 기자
'험지' 도봉갑에서 승기 든 與김재섭…민주당, 남은 서울 텃밭은 수성
  • '험지' 도봉갑에서 승기 든 與김재섭…민주당, 남은 서울 텃밭은 수성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서울에 걸린 48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인 도봉갑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1%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한강벨트’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에서 승리했다. 강북권과 서남·북권은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갑 김영배△성북을 김남근 △중랑갑 서영교 △중랑을 박홍근 △강북갑 천준호 △강북을 한민수 △노원갑 우원식 △노원을 김성환 △도봉을 오기형 등 9석을 싹쓸이했다.그러나 민주당으로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고문과 그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도합 6선을 지낸 지역구인 도봉갑을 국민의힘에 넘겨준 것이 뼈아팠다. 이날 오전 4시50분 개표가 99.9% 진행된 서울 도봉갑 지역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1094표 차이로 이기고 있다. 이른바 ‘깜깜이’로 불리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큰 이변인 셈이다. 서울 서남권 지역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한 석도 내어주지 않고 수성했다. 민주당은 △강서갑 강선우 △강서을 진성준 △강서병 한정애 △영등포갑 채현일 △영등포을 김민석 △구로갑 이인영△구로을 △금천 최기상 △관악갑 박민규 △관악을 정태호 △양천갑 황희 △양천을 이용선 등 총 12개 지역을 사수했다.특히 민주당이 경합 열세 지역으로 꼽았던 영등포을에서 의석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개표가 99.9% 기준 김민석 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50.18%(4만9651표)를 얻으며 49.03%(4만8515표)를 얻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득표율 차는 1.15%포인트, 표차는 1136표다.서북권에서는 민주당이 △서대문갑 김동아 △서대문을 김영호 △은평갑 박주민 △은평을 김우영 4개 지역구를 모두 승리했다. 서대문을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 박진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던 현역의 김영호 민주당 후보는 개표율 99.9% 기준 57.62%(5만7192표)를 득표하며 42.37%(4만2059표)를 얻은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2024.04.11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논란의 경기 3인방'…양문석·김준혁 당선, 공영운 낙선 '희비교차'
  • 민주당 '논란의 경기 3인방'…양문석·김준혁 당선, 공영운 낙선 '희비교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10 총선 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았던 ‘경기도 3인방’의 승패가 엇갈렸다. 민주당 소속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는 당선됐지만 공영운 경기 화성을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앞선 두 후보의 논란에는 사과하면서도 공 후보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온 셈이다. 양문석(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준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안산갑’ 양문석·‘수원정’ 김준혁, 논란에도 여의도 입성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양 후보와 김 후보는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4시 40분 기준 개표가 99.97% 진행된 안산갑에서 양문석 후보는 득표율 55.62%(5만7050표)로 득표율 44.3%(4만5516표)를 기록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로 제쳤다. 수원정에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김준혁 후보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간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됐다.김 후보는 50.86%(6만9881표)로 이 후보를 불과 1.73%포인트(2377표) 차이로 막판 역전하며 신승을 거뒀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막말 논란 등 ‘용산발 리스크’로 고전하던 국민의힘은 민주당 ‘경기 3인방’ 논란을 부각시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심판론에 화력을 집중했다. 경기 3인방 후보는 연달아 논란의 중심에 서며 총선 선거운동 내내 민주당 악재로 떠올랐다.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직후엔 양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며 설화에 휩싸였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 재검증을 요청하며 양 후보에게 직접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것은 당신밖에 없다”고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양 후보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무대응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양 후보가 자녀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 매입에 사용한 ‘편법 대출’ 논란이 더해졌다. 역사학자 출신인 김준혁 후보는 왜곡된 역사관으로 문제 됐다. 그는 종전 유튜브와 본인 저서 등에서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을 시작으로 “(퇴계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의 지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 했었을 테고” 등이라고 언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화여대 동문회 등이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버티다가 민주당 선대위 권고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빠찬스’ 논란, 공영운 3파전서 패배공영운 후보는 지난 2017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시가 30억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공 후보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공 후보도 “법적으로 정당했다”고 결백을 호소했고 그간의 여론조사에서도 공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공영운 후보는 개표가 99.8% 진행된 화성을에서 39.72%(4만8521표)를 얻는 데 그치며 득표율 42.42%(5만1810표)를 기록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공 후보는 이날 오전 낙선이 확정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탄에 대한 저의 진심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4.11 I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TK서 압승…경산서 무소속 최경환 꺾었다
  •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TK서 압승…경산서 무소속 최경환 꺾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2대 총선 결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전 석을 휩쓸었다. 경북 경산에선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4선을 지낸 ‘친박’(親박근혜) 좌장인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총 25석이 걸린 TK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모두 당선되며 보수의 텃밭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2대 총선 경북 경산시 선거구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10일 조 후보가 우동기 선대본부장의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이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모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2시30분 기준 90.65%가 개표된 대구 달서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가 72.37%를 얻어 27.62%를 득표한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90.66%가 개표된 대구 달서을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 후보가 8만5466표(73.43%)를 획득해 김성태 민주당 후보(3만917표·26.56%)를 큰 격차로 앞섰다. 87.79%가 개표된 대구 달서병에서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후보가 67.46%를 얻어 ‘친박’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17.32%)와 최영오 진보당 후보(15.2%)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하게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는 개표가 80.7% 진행된 대구 수성갑에서 득표율 67.0%를 기록하며 6선 고지에 올랐다. 개표 완료된 대구 서구에서도 김상훈 국민의힘 후보가 72.0%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4선이 됐다. TK의 최대 격전지는 경북 경산이었다. 경산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맞붙은 지역이다. 이날 91.8%가 개표된 경산에서 조 후보가 43.55%를 득표하며 42.81%를 얻은 최 후보를 0.7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표 차이는 불과 970표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선에서는 결과가 뒤바뀌었다. 경북에서는 김정재(포항북)·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 후보가 3선에, 김형동(안동예천)·구자근(구미갑)·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정희용(고령성주칠곡) 후보가 재선에 각각 성공하게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북 경산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포함해 2차례 방문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탈당한 후보의 복당은 없다”며 최 후보를 직격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이후 TK에서 당선된 진보 정당 후보들은 없는 상황이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차질 불가피
  • 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차질 불가피
  • [이데일리 권오석 조민정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하면서,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실엔 비상이 걸렸다.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회와 발맞춰 국정과제를 본격·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아직 3년이란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與, 이종섭 논란 등 ‘용산 리스크’ 패배 요인 지목선거 전날(9일)까지 민생회의는 물론 현장 시찰, 병원 방문 등 꾸준히 외부 활동을 했던 윤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10일에는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5일 각각 부산과 용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정권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선거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하지만 출구 조사 결과가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나오면서,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 붙었다. 당장 대통령실은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국민의힘은 ‘용산 리스크’를 패배 요인으로 지목한다. 이종섭 전 주(駐)호주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논란으로 민심이 등을 돌렸고, 그 파장으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되면서 추가 기울었다는 것이다. 이 전 대사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자들마저 사퇴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의 결단이 늦으면서 만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여기에 의대 증원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도 선거 때까지 풀지 못했다.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늘 여소야대의 어려움을 호소해 온 윤 대통령은 선거 승리가 간절했다. 지난 2월 방송된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해외의 경우 (야당의) 견제가 지나쳐서 일을 못 하게 한다면 여당에 힘을 조금 더 실어주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정부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지만 국익과 국민의 이익에 대해, 정부 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었다.◇3대 개혁 비롯 국정과제 추진에 제동이번 선거 패배로, 윤 대통령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회 협조가 필요한 핵심 국정과제들을 처리하기가 어렵게 됐다.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의료개혁은 물론, 현 정부가 사활을 걸고 진행 중인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국정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 참모진을 포함한 각 부처를 대상으로 대폭 인사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데, 인사 검증과 청문회 등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국정 공백도 불가피하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처음 시도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역시 힘이 빠질 수 있다. 기존의 부처별 업무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생생한 여론을 듣기 위해 마련된 민생토론회는 전국을 돌며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는 행사로 외연을 넓혀가는 중이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도 올해 꾸준히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다.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열린 민생토론회 경제분야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담은 법안들은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바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22대 국회에서 다수가 된 야당이 입법을 막아선다면 후속조치에 제동이 걸릴 게 뻔하다. 이외에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각종 감세 정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신규 원전 건설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인 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결국 그간 야권 주도로 양곡관리법·간호법 등 법안들을 단독 의결하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맞섰던 지리멸렬한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나온다. 윤 대통령으로선 국회 입법이 막히면서 제약이 걸리고, 결국 국정동력을 상실하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2024.04.11 I 권오석 기자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민주당 압승 배경엔…與 한동훈 사라지고 윤석열 부각됐다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3연패에서 탈출하고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정권심판론’이 꼽힌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발휘한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구도로 흘러가던 총선이 ‘황상무·이종섭’ 사태와 대파 논란이 맞물리며 이 대표 대 윤석열 대통령의 구도로 흘러갔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중 관계자에게 일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韓vs李’ 구도서 다시 ‘尹vs李’ 구도로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부터 나왔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20대 대선, 8대 지방선거에서 3연패 한 상황이었다. 당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무리하게 사면복권된 이후 다시 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이 잇따랐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 붙였고 그 결과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17%포인트 차이로 구청장에 당선됐다.이번 총선 역시 ‘정권심판론’으로 치러질 것을 우려했던 국민의힘은 ‘한동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부터 줄곧 ‘정치개혁’을 강조했고 이번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이 이뤄진 반면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폭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ARS 조사로 응답률 3.6%) 에 따르면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9.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국민의힘 지지율 46.7%와 격차가 7.6%포인트로 벌어졌다.상황은 이른바 ‘대통령실’ 리스크가 터지면서 반전됐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게다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거 언론인을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대통령실은 두 사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계속되는 논란에 황 전 수석과 이 전 장관은 모두 직을 내려놓았지만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악회된 민심은 이른바 ‘대파 875원’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발언을 했다. 야권에서는 “대파 값도 모르면서 어떻게 물가를 잡는가”라며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대파는 고물가 시대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논란들이 쌓이고 쌓여 다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회귀한 것이다.게다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 역시 여권에 악재였다는 평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尹 실정 꼬집은 野…양문석·김준혁, 큰 영향 없었다민주당은 꾸준히 ‘정권심판’을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이·채·양·명·주’ 캠페인을 벌였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및 은폐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등을 상징하는 말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지난 9일 용산에서 각각 출정식, 총력유세를 열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데일리가 이 대표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유세 발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을 유세장에서 264회, ‘대통령’을 203회 발언한 반면 ‘한동훈’은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 총선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명확히 한 것이다.선거 막판 변수 부실한 후보자 검증에 따른 변수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에 대한 ‘편법 대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김준혁(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총장 이대생 성상납’,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의 지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안부 상대로 성관계 했을 테고’와 같은 발언이 뒤늦게 밝혀지며 홍역을 겪었다.다만 선거에 큰 변수를 가져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이 끝까지 논란을 만든 것이 아주 문제다. 진작에 잘라 냈어야 한다”면서도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국혁신당의 등장도 민주당에게 큰 힘이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슬로건으로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등장하고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연합전선이 형성됐다”며 “윤 대통령은 부정적으로, 조 대표는 긍정적으로 민주당 승리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 재선…"서울 강남에 견줄 남구 만들 것"(상보)
  •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 재선…"서울 강남에 견줄 남구 만들 것"(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산 남구 갑·을이 합구되며 현직 의원 간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부산 남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 후보는 “1등 남구는 물론 서울 강남구와 견줄 수 있는 부산 남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후보는 11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소감에서 “출구조사뿐 아니라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는 선거였는데 이것을 압승으로 바꿨다”며 당원과 지지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승리의) 원동력은 지지자의 뜨거운 마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 그리고 법치주의를 꼭 지켜달라는 남구민의 염원”이라며 “당원 동지와 지지자께서 피와 땀, 눈물을 쏟아넣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에 가서 의정활동에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남구를 부산 1등으로 만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7분 현재 개표가 90.07% 진행된 상황에서 박 후보는 득표율 55.67%(7만8023표)로 44.32%(6만2113표)를 얻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사진=박수영 후보 선거캠프)
2024.04.11 I 경계영 기자
與김경율 "국민, 총선서 대통령실과 당 구분하지 않았다"
  • 與김경율 "국민, 총선서 대통령실과 당 구분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10일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맨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했는가인데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율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예측)조사를 지켜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겸 선거대책부위원장이 지난 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막판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여론 추이보다 고꾸라졌다”면서 “결과지를 받아보고 (판단해야 겠지만) 열세 경합지를 다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개헌 저지선 확보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마저도 국민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것”이라면서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총선 팜패 원인에 대해“국민의힘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언제든지 고꾸라질 수 있고 고꾸라지는 게 어떻게 보면 명약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저렇게 판단했는데 모를 사람이 있을까”라며 “돌고 돌아서 같은 문제인데 결국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에 대해서는 “섣부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여하튼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책임으로부터 절대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이윤화 기자
미국 유권자 64%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혐의 심각”
  • 미국 유권자 64%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혐의 심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가 “심각하다”고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AP)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이달 4∼8일 미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등록 유권자의 64%가 해당 혐의는 적어도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34%는 해당 혐의는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한 과거 성관계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오는 15일 재판 일정이 시작된다.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예정된 형사사건은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이 유일하다.법률 전문가들은 그동안 성추문 입막음 사건보다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기밀문서 유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다른 3건의 사건이 더 심각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어떤 형사 사건에서든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공화당 응답자 10명 중 4명꼴로 입막음 혐의가 심각하다고 봤고, 무당파 응답자의 경우 3분의 2가 이를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10 I 박소영 기자
"00후보입니다"…선거일 문자 홍수에 유권자들 피로감↑
  • "00후보입니다"…선거일 문자 홍수에 유권자들 피로감↑
  • [이데일리 김유성 조민정 기자] 22대 총선 선거 당일인 10일에도 각 정당과 후보들의 투표 독려 전화와 문자가 끊이지 않고 울렸다. 설문·여론조사 기관의 전화마저 멈추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컸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투표를 독려하는 등의 전화는 가능해 많은 후보들이 이를 활용해 문자 공세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 모씨(48)씨는 “이날 하루에만 후보들의 독려 전화와 문자를 37통이나 받았다”면서 “유독 오늘 전화가 더 많이 온다”고 토로했다.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김 모씨(71)도 “과거에 잠깐 당원에 가입한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계속 후보들의 문자를 받았다”면서 “카카오톡 등을 통해 주변 지인들까지 투표 독려를 하더라”면서 혀를 찼다.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 모씨(43)는 “선거날까지 여론조사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수신차단을 했는데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라고까지 말했다. 이 같은 전화 공세에 유권자들은 수신차단을 하거나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민원을 접수하는 정도다. 선관위는 후보 측에 연락해 민원인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20조에 따르면 정보주체 이외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해 처리하려면 개인 정보 수집 출처를 정보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제3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시 반드시 본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원하지 않는 선거 연락을 받았을 경우 모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불법인 셈이다.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캠프에서 번호를 수집하는 방법은 공직선거법 규정돼 있지 않아서 선관위에서 어떻게 수집을 했는진 알 수 없다”며 “선거 홍보 연락을 선관위에 신고해도 조치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침해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 118번호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벌써 흔들리는 '밸류업'…4·10 총선 이후 움직임은?
  • 벌써 흔들리는 '밸류업'…4·10 총선 이후 움직임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오름세를 지속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출렁이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의 관련 정책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목표로 내건 과제들이 대부분 법 개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총선 결과에 따라 저PBR 종목의 움직임이 예상과 달리 움직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 한 달간 6.85% 하락했다. 올해 초 자동차 관련 종목이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 꼽히면서 1~2월 두 달간 11.33% 올랐던 때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와 함께 저PBR 종목으로 분류됐던 보험·증권·은행 관련 지수도 한 달 동안 4~6%대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저PBR 종목의 주가 내림세는 가파르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저PBR 종목의 약세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담겼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총선 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하리라는 결과가 나오자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저PBR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제시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금융투자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배당절차 개선, 자사주 소각 유인 등 세법과 상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 사항은 선거 결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점 역시 총선 결과 등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른바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최근 81조원을 넘어서며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만 CMA 잔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00석 이상을 차지하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며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심리적 변동성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총선 이후 저PBR 종목의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에 따라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야의 주식에 대해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야가 ISA 세제 혜택 확대, 첨단산업 전략 등과 관련해 인식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변동은 없으리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도 여야가 큰 틀에서 공통된 방향성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 달 중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만큼 저PBR 종목에 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단기적으로 저PBR 종목을 포함한 주식시장이 출렁일 수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리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이유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친(親)시장 정책 중에서 여야가 같은 방향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일어나더라도 숨 고르기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4.04.10 I 박순엽 기자
`깜깜이 기간` 구글검색량,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다소 우위
  • `깜깜이 기간` 구글검색량,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다소 우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4일이후 10일까지 구글·유튜브 검색 추이를 보면 민주당에 대한 검색량이 국민의힘과 비교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란색이 민주당, 붉은색이 국민의힘 (구글트렌드 캡처)22대총선 선거일 당일인 10일 오후 12시 민주당의 구글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의 검색량은 85였다. 지난 7일 동안을 기준으로 봤을 때 검색량 평균은 민주당이 25, 국민의힘이 19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 광주, 제주, 충북에서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인천광역시만은 검색량 추이가 달랐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48)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52)보다 우위에 있었다. 인천은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계양을이 있는 지역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심도 차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빈도가 더 높았다. 지난 7일간 상대적인 검색량 차이에서 이 대표는 38, 한 비대위원장은 27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체적으로도 이 대표의 검색 빈도가 한 비대위원장보다 높았다. 파란색이 ‘이재명’, 빨간색이 ‘한동훈’ (구글트렌드 캡처)최근 7일을 기준으로 한 관련 ‘급등’ 검색어에서는 이 대표는 ‘이재명 일하는 척’, ‘일하는척 했네’가 급상승 관련 키워드였다. ‘인기’ 검색어에서는 ‘이재명 지지율’, ‘이재명 갤러리’, ‘원희룡’, ‘원희룡 이재명’, ‘이재명 조국’이 구글 검색 순위권에 올랐다. 한 비대위원장의 ‘급등’ 키워드는 ‘황운하’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한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인기 검색어는 ‘한동훈 가발’,’, ‘한동훈 이재명’, ‘이재명’ 등이 상위에 있었다. 구글트렌드는 구글 내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로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위치와 확산 추이를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MBN, 오전 7시부터 총선 개표 방송…AI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
  • MBN, 오전 7시부터 총선 개표 방송…AI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MBN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개표 방송을 준비한다.MBN은 10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당선이 결정될 때까지 기존의 방송 자원과 AI 빅데이터 시스템을 접목해 총선과 관련한 실시간 이슈를 분석하고 초접전 승부처에 대한 정확한 예측에 나설 예정이다.MBN은 지난 2월 정치부 기자와 PD, 정치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MBN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회사인 에이아이앤디디피(AI&DDP)와 함께 AI-빅데이터 총선 분석 시스템을 공동으로 기획, 개발해 총선 방송에 적용한다.국내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정치와 선거에 특화된 AI-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AI 빅데이터 총선 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각 지역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들을 분석하고 예측하게 된다.개표 방송에선 MBN 캐릭터 ‘므브니’가 전국의 랜드마크를 돌며 투표율 공개에 나선다. 또한 전국의 랜드마크 및 공성전, 우주여행, 네버랜드, 대항해시대 등 AI로 생성한 다양한 영상 그래픽을 도입하는 등 개표 방송에 새로움을 더한다.이뿐 아니라 넥스트리서치와 손잡고 여야의 승패를 가늠한다. 서울 종로와 용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 대한 면접원 전화 예측조사를 통해 지상파 출구 조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확도를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예측조사 12개 지역을 포함한 핵심 지역구 50곳을 선정하고 기자들을 집중 투입해 가장 빠른 당선자 인터뷰 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도 전달한다.MBN 선거 방송은 심도 있는 분석을 위해 패널들도 강화한다. 정확한 분석으로 보수 논객의 대명사로 꼽히는 전원책 변호사와 당 원내대표까지 거치며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의원 4선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출신 오영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 이택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이 함께한다.또한 ‘현역가왕’과 ‘불타는 장미단’ 출연자들이 투표를 독려하고, 12개 격전지 우세 후보 ‘정치家왕 12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MBN 개표 방송은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새벽 시간대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2024.04.10 I 최희재 기자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 눈…25곳이 승부 가른다
  •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 눈…25곳이 승부 가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 지역구 선거구 중 이달 1~3일 사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1회 이상 기록한 ‘격전지’는 총 25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충남이 각각 4곳, 강원 1곳 순이었다. 이 지역구들은 총선 개표 이후 과연 여론조사 내 결과가 얼마나 맞았는지, ‘깜깜이’ 기간 동안 유권자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는지 등을 주목해볼 만 하다. 9일 저녁 7시 기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공개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지역구는 △서울 7곳 △경기 6곳 △인천 3곳으로 수도권이 16곳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용산구 후보자(왼쪽),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자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TV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에서는 ‘한강벨트’의 중심이자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비롯해 광진갑, 동작을, 송파병, 양천갑, 영등포을, 중성동을이 여야 후보간 치열한 접전 양상을 빚었다. 특히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겨루는 용산에서는 이달 1일 이후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뒤바뀌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타났다. 5번 조사 중 4번은 강 후보가 앞섰지만, 1번은 오차범위 내 권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 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에서 강 후보(48%)는 권영세(38%)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지만, MBN·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100% 전화 면접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선 권 후보(46%)가 강 후보(45%)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서울에서 용산 다음으로 이달 여론조사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은 동작을이다. 4차례의 조사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데일리·조원씨앤아이가 이달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 전화ARS)에서는 류 후보가 48.5%, 나 후보는 47.5%로 집계됐지만,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 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에선 류 후보가 43%, 나 후보가 46%를 기록했다. 경기에선 성남분당갑과 을, 하남갑, 안성, 용인갑, 포천가평 6개 선거구에서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이중 여론조사가 많이 진행된 곳은 분당갑(5번), 하남갑(3번), 포천가평(3번)이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이곳은 4번의 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를 보였지만, YTN·엠브레인퍼블릭이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전화면접 방식)에선 이 후보(43%)와 안 후보(39%)간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치열한 판세를 보인 부산도 강서, 남구, 북을, 수영 지역구에서 후보간 접전이 일어났다. 부산일보와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일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신뢰수준 95%·무선ARS)에 따르면 강서에서는 변성완 민주당 후보(47.6%)가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46.3%)를, 부산 남구에서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46.3%)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47.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북을 역시 정명희 민주당 후보(48.7%)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45.2%)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또 같은 조사에서 부산 수영은 보수표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31.1%)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28.2%)로 나뉘면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35.8%)가 앞선 결과도 나왔다. 인천에서는 동미추홀을, 연수갑, 중구강화옹진 지역구가 치열했다.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천안갑, 천안을이 오차범위 내 후보간 접전을 벌이는 곳으로 나타났고, 강원에선 원주갑이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 내 겨루는 곳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다만, 이달 1일 이후 진행·공표된 조사에서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 내 결과는 아닐지라도 주목할 곳들도 있다. ‘명룡대전’ 혹은 ‘미니대선’이라 불리는 인천 계양을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하게 겨뤘다. 또 경기 화성을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자 대결로 이목을 끈 곳이다.
2024.04.0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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