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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Invesco QQQ Trust’(QQQ)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채권·월배당 ETF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기준 ETF 순매수 규모와 종류는 줄었지만 기술주를 향한 러브콜은 여전했다. 최근에는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장주 ETF 인기몰이…ARKK 연 147% 수익률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월1일~12월31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QQQ’였다.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해 동안 3억9828만 달러(4333억원)를 사들였다. 다음은 2억4208만 달러(2633억원)를 순매수한 ‘ARK Innovation’(ARKK)였다.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 종목을 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Trust’(SPY)도 1억4807만 달러(1611억원)를 순매수했다.이중 ARKK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한해 146.51% 치솟았다. 12월30일 기준 전기차 업체 테슬라(10.24%),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업체 로쿠(6.82%), 바이오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5.63%), 핀테크 기업 스퀘어(5.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타 ETF나 투자자들이 비중을 조정할 때 ARKK의 테슬라 비중은 10%를 넘는 등 적극적으로 담아 고수익을 냈다. 연초 216.16달러로 출발한 QQQ는 지난달 31일 313.74달러로 마감해 한 해 동안 45.14%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대표적인 성장주를 담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41.77%를 넘어선다. ◇ 전년 대비 종류·금액 줄어…최근엔 반도체 전년과 비교하면 순매수 상위 ETF의 종류와 금액 모두 줄었다. 2019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ETF였다. 이들 총 순매수 금액은 8억6072만 달러(9365억원)다. 컴퓨터 클라우딩(Global X Cloud Computing·CLOU)부터 신흥국 채권(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EMLC)까지 투자처도 다양했다. 고배당 리츠(Global X SuperDividend REIT·SRET), 미국 20년 국채(iSHARES LEHMAN 20+ Y·TLT) 등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ETF도 있었다. 그에 비해 지난해 순매수 상위 20개 중 ETF는 3개로 대폭 줄었다. 총 순매수 금액은 7억8844만 달러(8578억원)였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종목 전체 순매수 금액은 197억3412만 달러로, 전년 25억1111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 ‘해외 직구’가 대폭 늘었음에도 직접 투자를 선호해 ETF를 덜 산 것이다. 하지만 개별 ETF 당 순매수 금액이 늘어 성장주 ETF로 ‘선택과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유전공학 기업에 투자하는 ‘ARK Genomic Revolution’(ARKG)와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SOXX)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둘 다 지난달 순매수 순위가 상승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ARKG는 지난해 179.64% 상승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테크 산업의 수혜를 받았다. 퍼시픽 바이오 사이언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텔라닥 등에 투자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ARK사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 아래 3~5년을 목표로 장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데 수익률 기준으로 전략은 성공적이며, 자동화·로봇, 차세대 인터넷, 유전공학, 핀테크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라면서도 “장기투자시 총보수가 0.7% 수준으로 여타 ETF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인텔, 퀄컴 등을 담는 SOXX의 순매수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디램 가격 상승 전망, 지난달부터 재개된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배경이다. 지난해 대폭 성장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실내용 전자기기 수요 증가,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중국 수요처의 긴급 주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촉발한 재고 축적 흐름 등이 이유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따르면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성장률 23.7% 대비 보수적이나 2021년 하반기에 5G 전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파운드리 가동률은 90%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1.04 I 김윤지 기자
테슬라, 50만대 판매 '대기록'…올해 100만대 팔아치우나
  • 테슬라, 50만대 판매 '대기록'…올해 100만대 팔아치우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50만대 가까이 전기차를 인도했다는 소식을 환영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긍정적으로 봐도) 10%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이다. 2020년 전기차 ‘50만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는 발표를 두고 올린 내용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런대기록을 세웠다는 데 정말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에는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지난해 3분기(13만9593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020년 테슬라의 판매 총액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6%, 40%씩 늘었다. 차종 별로는 보급형 라인인 모델3와 모델Y가 44만2511대가량 팔려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0년 차량 수요는 한 해 전보다 14%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2016년 모델3를 선보였을 때에는 2020년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며 “비록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예상보다 더 빨리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대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사진=AFP)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지난해 공급은 중국 내 수요에 힘입어 활기를 띠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파나소닉에 배터리 공급을 의존해온 테슬라가 LG화학이나 CATL 등과 거래하며 공급망을 다각화한 것도 전기차 인도와 생산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는 몇 대일까. 2021년 전기차 인도 목표치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생산능력이 84만대에서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관건은 세미 트럭 출시다. WSJ는 “올해 테슬라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전기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의 새로운 차량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승용차뿐 아니라 세미 트럭 부문에도 전기차 배터리가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만큼, 테슬라가 진정한 자동차 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성장판은 세미 트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비트코인의 새해 랠리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부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개당 3만3400달러(약 3600만원)를 을 넘어선데 이어 다음 달에는 5만달러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지적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걸림돌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15.49% 상승해 최고가인 3만4254달러(약 3728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93% 올라 3879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방식이라 종가 개념이 없다.지난해 연저점 대비 460%가량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작년 12월6일 2만달러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안 돼 66% 넘게 뛰었다.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의 달라진 위상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시장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새로운 결제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며 허상뿐인 투기대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은 올해부터 암호화폐 매매와 결제 서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00만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페이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올랐으며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8% 넘게 급등하는 등 시총 상위 10개에 든 암호화폐가 덩달아 급등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뛰어드는 큰 손들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돈풀기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지(회피) 수요를 부추긴 것도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달 사들인 비트코인은 7만2950개로 같은 달 채굴량(2만8112개)의 약 3배에 달한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비트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 하나다 (사진=AFP)170년 역사의 보험사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뮤추얼은 지난달 “비트코인 투자는 우리에게 미래 기회가 될 것”이라며 1억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했다. ‘큰 손’들도 거들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와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 개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탄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립을 다시 추진 중이다. 재임 기간 내내 비트코인 ETF에 퇴짜를 놓아 온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면서다. 반에크가 SEC 승인을 얻는다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트코인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거대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의 시작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다음 달에는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콜 미너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공급에 분명히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 주범으로 검거된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 (사진=AFP)◇“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해”장밋빛 기대 속에서도 비관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행보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행정부 내 관련 요직의 인물 성향에 달렸다”고 전했다.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년간 암호화폐를 ‘투기성 자산’이라 표현하며 “익명의 통화는 테러 자금과 자금 세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유명인을 사칭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10만달러(약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로챘다가 보름 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은행 등 중앙당국이 개입할 수 없어 피해금액 환수가 어렵다. CNN은 “분산화는 암호화폐를 기술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겨울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7년 급등한 비트코인은 당시 최고치였던 2만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그해 12월 32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저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의 ‘묻지마 투자’였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관과 큰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매수세를 유지하는 한 급락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2020년 새내기株 주식부호 1위 `방시혁`…2위는 누구?
  • 2020년 새내기株 주식부호 1위 `방시혁`…2위는 누구?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뭐니뭐니해도 작년 빅히트는 빅히트(352820)였다. 2020년 증시에 데뷔한 뉴페이스 중 주식부호 1위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 차지였다. 지난해 10월 상장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빅히트는 BTS의 팬덤에 힘입어 공모가대비 18.5% 오른 16만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1조9000억원을 넘어선다. ‘교촌치킨’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 350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기록했고, 지난해 10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박셀바이오 이제중 전 대표(최고의료책임자:CMO)와 이준행 현 대표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0개사 시총 43조 웃돌아…SK바이오팜> 빅히트> 카겜 순 3일 한국거래소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한 종목 70개사(리츠, 스팩 제외)의 시가총액(12월 30일 종가기준)은 43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신규상장종목 시가총액 21조7598억원 대비 50%(21조7285억원)나 늘어난 규모다. 새내기주 1곳당 평균 6200억원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셈이다. 이중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인 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종목 시가총액 1위는 SK바이오팜(326030)(13조2349억원)이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대비 3배이상 오른 16만9000원을 기록, 75% 지분을 가진 SK(034730)의 지분법 평가액은 9조9262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빅히트 시총이 5조7000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명신산업(009900)이 각각 3조4100억원,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새내기주 시총 상위 5개사중 빅히트를 제외하면 모두 법인이 최대주주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2만4000원)대비 2배 가까이 오르며, 대주주인 카카오(035720)의 지분법 평가액이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킨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상장 이후 따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이후 2일 연속 상한가·8만10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테슬라 납품으로 핫한 명신산업(009900)의 최대주주 엠에스오토텍(123040)도 7700억원을 웃도는 지분법 평가액을 기록 중이다. 3D커버글라스, 커넥터를 만드는 제이앤티씨(204270)의 경우 최대주주 진우엔지니어링이 4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우엔지니어링 최대주주(지분 84.9%)인 장상욱 전 대표이사는 367억원 규모의 제이앤티씨 지분 5.51%도 가지고 있다. 다만 SK의 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8.44%), 카카오(035720) 대주주는 김범수 의장(14.17%)이고, 엠에스오토텍의 대주주는 심원(16.14%)이다. 심원은 엠에스그룹 창업자 이양섭 회장의 부인 송혜승씨가 최대주주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방시혁 ‘압도적’…교촌 권원강·박셀바이오 이제중·이준행 순 개인으로는 BTS의 아버지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지난해 상장한 신규종목중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방 의장은 빅히트 지분 34.74%를 보유, 1조9804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빅히트는 주당 13만5000원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8.5% 상승한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빅히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27만원)로 거래를 시작했고, 첫날 종가(25만8000원)에 비해선 38.6%나 낮은 수준이다. 상장 첫날 종가기준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2000억원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제치고 전체 상장사 주식부호 톱 10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폐장일 종가 기준 15위에 랭크됐다. 간장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치킨 권원강 창업주도 상장으로 3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됐다. 교촌에프앤비(339770) 지분 73.1%를 보유한 권 창업주의 지분가치는 3550억원을 웃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공모가대비 58.1%나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새내기주 상승률 1015%로 1위에 오른 박셀바이오(323990) 이제중 전 대표도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제중 CMO(최고 메디컬 책임자)는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13.03%)가 294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300억원(무상증자 신주가치 반영)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준행 공동대표 역시 2473억원(지분 9.82%) 규모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박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개발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1월 22일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박셀바이오는 2024년에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셀바이오가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6억원에서 2024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외에 고광표 고바이오랩(348150) 대표가 2200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도 보유주식 가치가 1600억원을 웃돈다. 오태봉 하나기술(299030) 대표(1591억원), 박한수(1514억원)·배지수(1412억원)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 유대규 와이팜(332570) 대표(1321억원), 송순욱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부사장(1071억원) 등이 1000억원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 상장사 25곳가운데 최대주주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웃도는 곳은 20개사에 달했다. 알체라(347860)(이하 최대주주 스노우· 지분가치 867억원 ), 이엔드디(101360)(김민용 대표·650억원), 포인트모바일(318020)(강삼권 대표 ·610억원), 퀀타매트릭스(317690)(美에즈라자선신탁·500억원), 엔젠바이오(354200)(젠큐릭스 467억원)는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1.01.03 I 김재은 기자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벽두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3만3000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테슬라 시총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일 오전 8시50분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거래소들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9% 가까이 상승해 3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3만30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3544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5944억달러로,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의 시총이 6689억달러인 만큼 조만간 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날 저명한 거시경제 전략가인 짐 비안코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갔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4배에 이르는 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CNN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더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급 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2021.01.03 I 이정훈 기자
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김필수칼럼]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자체 배터리를 설계하고 모듈 형태의 하청을 통한 전기차로 예상된다. 애플의 이번 발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많다. 애플은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조이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인류의 생활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인류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언급된다. 다음 세계를 이끌 상품은 바로 모빌리티의 혁명인 ‘자율주행 전기차’다. 이번 발표는 두 번째 혁신의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알린 발표라 할 수 있다. 이번 발표로 인하여 단순히 자동차는 기존 글로벌 제작사만 만드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 개념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자. 우선 전기차의 제조상 특성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약 3만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제작사가 아니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기차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부품수가 과반 정도이고 모듈 개념으로 진행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우스개 소리로 초등학생들도 배터리, 모터, 바퀴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만큼 초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애플이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미 세계적인 아이폰도 핵심 노하우를 가지고 외주를 통해 제작하는 제품이었던 만큼 전기차도 이와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회사가 아니라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누구나 목적에 맞게 제조해 공급할 수 있다. 테슬라 등 제작사의 배터리 자체 생산도 범용화될 것이고, LG화학에서 분리된 배터리사인 LG에너지 솔루션도 추후 상황에 따라 여건 조성이 되면 직접 전기차를 생산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영역이 무너지고 시장이 중첩되는 만큼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약육강식의 시대가 더욱 빠르게 도래 할 것으로 예상된다.두 번째로 이번 애플의 발표에서 최고 수준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중국식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무거운 만큼 큰 단점은 있으나 열에 대한 저항이 커서 화재 등 문제점은 낮은 배터리이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부 파우치 등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고 모듈 개념으로 한통으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를 설계하여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는 앞으로 나올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전에 당분간 주도하는 배터리이나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 등에 취약하다. 이번 발표는 아예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세 번째로 선점과 주도권이다. 결국 앞으로는 예전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이고 모빌리티의 개념도 확대, 깊게 진행되는 만큼 선두 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논리라 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의 강점인 모빌리티의 신경망인 알고리즘, 특히 인공지능을 주도하면서 미래형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선취하겠다는 의도도 크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이를 움직이고 주도하는 알고리즘의 지배가 클 것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러한 점에서 가장 큰 선두 주자다. 아직은 누가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할지 주인공은 미완의 대기다. 기존의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도 될 수 있으나 자동차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기업이 될 수도 있고 앞서 언급한 알고리즘의 기업이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애플의 전기차 출시 예상은 그래서 더욱 앞으로 파장이 크게 일어날 것이다. 그 파장의 끝을 누가 받고 가져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미래의 10년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고 아직은 안개 속이다. 자동차 산업을 국가 경제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는 더욱 냉철하게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더욱 빠르게 변하는 미래를 객관적으로 현명하고 냉철하게 내다보길 바란다.
2021.01.02 I 이승현 기자
파월·트럼프·강성부…올해의 증시人
  • [이번주 증시인물]파월·트럼프·강성부…올해의 증시人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 한 해 한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 가까이 폭락하더니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해 이번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기 시작했다. 이번주는 한 해 동안 ‘이번주 증시인물’에서 언급된 인물들을 통해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위에서부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부 KCGI 대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총 30.75%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해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증시 중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한국 다음으론 △터키(27.57%) △아르헨티나(27.57%) △일본(16.53%) △인도(15.36%)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지수의 상승폭만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한 해 동안 지수의 움직임 자체는 굴곡졌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장중 1439선까지 내렸지만 7월 다시 전고점을 회복했고, 이후 줄곧 상승하더니 11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줄곧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다시 써내려갔고, 마지막 거래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매 주 언급되는 증시인물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올해 ‘이번주 증시인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인물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었다. 올 한 해 증시는 가히 유동성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유동성의 핵심을 쥐고 있는 파월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만큼 시장이 귀를 기울였다는 방증이다.그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올해에도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며 화웨이 제재 등 굵직굵직한 뉴스가 시장에 제기됐기 때문이다. 화웨이 제재나 틱톡 매각 등이 그 예다. 뿐만 아니라 연말엔 미국 대선이라는 이슈도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불복 선언을 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을 한층 키우기도 했었다.한국인으로는 강성부 KCGI 대표가 3번이나 언급됐다. 한진칼(180640)에 대해 행동주의에 나섰던 강성부 대표는 올초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등 이슈를 선점했다. 그러나 하반기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으면서 강성부 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각각 두 번씩 언급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경우 올 한 해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만큼의 이목이 쏠린 인물이다. 올해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전후로 자신의 트위터에 아리송한 게시물을 올리며 시장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021.01.02 I 이슬기 기자
작년 743% 뛴 테슬라…서학개미 관심 끈 `핫`했던 美종목들
  • 작년 743% 뛴 테슬라…서학개미 관심 끈 `핫`했던 美종목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고치를 2020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뉴욕증시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뭘까.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26%라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모두 6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단연 최고 수익률을 낸 종목은 세계 최고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 한 해에만 무려 743.1%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이커머스업체인 엣시(Etsy)도 301.6%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냈다. 이들 두 종목은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혜를 본 전기차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실적 성장을 보인 전자상거래라는 핵심 테마주에 속한 기업이면서도 지난해 마지막 넉 달 내에 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된 덕에 수급상 수혜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엄청난 수요 증가를 경험한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와 AMD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속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 해에만 무려 51% 상승한 가운데 이들 두 종목은 각각 121.9%와 99.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온라인 지급결제업체로 이커머스 확대 수혜를 봤고 비트코인 관련주로도 엮인 페이팔 주가가 116.5% 올랐고,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과 목욕 가정용품 소매점인 배스앤 바디웍스 등을 보유한 L브랜드가 105.5% 올랐다.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앨버말코프가 102.1%, 세계 최대 금 구리 채광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이 98.6% 올랐다.
2021.01.01 I 이정훈 기자
美 7대 IT기업, 지난해 시총 3.7조 껑충…테슬라는 9배↑
  • 美 7대 IT기업, 지난해 시총 3.7조 껑충…테슬라는 9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형 기술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1년 새 9배 가까이 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부호 순위 2위 자리에 올랐다. 테슬라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사진=AFP)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과 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7대 기술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2019년 말과 비교해 3조4000억달러(약 3699조원) 늘어났다고 보도했다.가장 놀라운 시가총액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테슬라였다. 2020년 1월 시총 760억달러로 출발한 테슬라는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시총이 6690억달러로 늘며 9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743%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시총을 불린 회사는 애플이었다. 이 기업 시총은 2020년 들어서만 1조달러 가까이 늘었고 테슬라만큼은 아니지만 주가도 같은 기간 81% 급등했다.애플에 이어 △아마존(7100억달러 증가) △MS(4800억달러 증가) △알파벳(2680억달러 증가) △페이스북(1930억달러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지난해 시총이 두 배(122%) 이상으로 불면서 7대 기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이 몰라보게 늘면서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도 세계 부자 순위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의 수장인 제프 베이조스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테슬라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가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5위에 올랐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톱10’에 들었다.
2021.01.01 I 김성훈 기자
2020년 막내린 美뉴욕증시, 역대 최고가 '축포'
  • 2020년 막내린 美뉴욕증시, 역대 최고가 '축포'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0년을 마무리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6.92포인트(0.65%) 상승한 3만606.4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4.03포인트(0.64%), 18.28포인트(0.14%) 상승한 3756.07와 1만2888.2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며 2주 연속 감소,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8만7000명으로, 전주 80만6000명보다 줄었다. 시장(마켓워치) 전망치인 82만8000명도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이에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다시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폭등에 힘입어 43% 껑충 뛰었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7%, 16%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지난 2~3월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국적인 셧다운(봉쇄) 공포가 불어닥친 지난 3월 12일에는 다우지수가 하룻새 10%나 꼬꾸라지는 등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이후 33년 만에 최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이 시행된 3월 말을 기점으로, 또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봉쇄 조치 및 재택근무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컴퓨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며 애플 주가는 87%, 아마존은 76% 각각 폭등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는 무려 743% 폭등해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지난달 S&P지수에 편입됐다.미 대선 전후로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이 이뤄지는 등 실제 접종이 시작되면서 뉴욕증시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콧 렌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시장 수석전략가는 2020년을 “기회의 해”라고 표현한 뒤, “주식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줬다”라고 평가했다.뉴욕증시는 내년에도 백신 보급,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안 등에 대한 기대로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간 통상갈등이 재점화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프랑스가 미국 IT공룡들을 겨냥해 디지털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미국은 화장품, 핸드백 등 13억달러어치 프랑스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은 또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 보조금에 맞서 프랑스산 와인과 독일산 항공기 부품 등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2021.01.01 I 방성훈 기자
코로나로 확 바뀐 코스닥 간판기업…시총 10위 중 절반 변경
  • 코로나로 확 바뀐 코스닥 간판기업…시총 10위 중 절반 변경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코스닥 시장의 얼굴이 확 바뀌었다. 팬데믹에 강한 제약·바이오주가 시가총액 상위로 대거 전진했고, 언택트·전기차 관련주 등 미래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시총 10위권 안에 얼굴을 내밀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시가총액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로 전년도 1위와 같다. 그런데 2위부터 4위까지가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총 20위였던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위로 올라왔고, 43위였던 씨젠(096530)은 무려 40계단 올라 3위에 등극했다. 알테오젠 역시 32위에서 4위로 29계단 올라섰다. 에이치엘비(028300)는 2위에서 6위로 4계단 내려왔다.이들의 순위 변동은 심했으나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으니, 바로 제약·바이오주라는 사실이다. 올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팬데믹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바이오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씨젠과 알테오젠은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한해 주가가 무려 530%, 443%나 올랐다. 한편 언택트·전기차 관련 종목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복수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규상장한 게임주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언택트 붐을 타고 단번에 시가총액 8위를 꿰찼다. 지난해 말 시총 4위었던 펄어비스(263750)는 바이오주의 기세에 밀려 5계단 내려왔으나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시총 9위에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시총 24위였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기차 소재주로 올해 228%나 주가가 오르면서 무려 17계단 올라 7위에 입성했다. 올해 친환경 관련 투자가 각광 받으면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등이 주목을 받고 이같은 관심이 에코프로비엠에게도 집중됐기 때문이다.한편 지난해엔 시가총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모두 시총 상위에서 밀려났다. 모두 엔터 관련 업종으로, 코로나19 이후 컨택트 관련 활동이 어려워진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박셀바이오 등 새내기주 `날았다`…공모가 `따블` 16곳
  • 박셀바이오 등 새내기주 `날았다`…공모가 `따블` 16곳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로나19로 시작해 동학개미로 끝난 2020년. 신규 상장 새내기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견조했다. 새내기주 10곳 중 8곳이 공모가를 웃돌았고, 30% 가까이는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박셀바이오(323990), 명신산업(009900)은 공모가대비 상승률이 500%를 웃돌았다. 다만 빅히트(35282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공모주 청약 열풍을 안고 상장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상장 첫날 시초가 혹은 종가에 비해 현 주가가 낮은 만큼 상장 이후 새내기주 투자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 종목 61개사(스팩합병, 이전상장, 리츠 제외) 가운데 29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곳은 47개사(77%)로 집계됐다.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는 14건(22.9%)에 그쳤다. 특히 주가 수익률 상위 10곳중 9곳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올 하반기, 9월 이후 증시에 데뷔해 눈길을 끈다. 공모주 주가상승률 톱 10중 지난 6월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을 제외하면 모두 하반기에 상장된 종목들이다. 톱 5로 좁히면 9월이후 증시에 데뷔한 곳들이다. 주가 상승률 1위는 박셀바이오(323990)다. 공모가 3만원에 비해 시초가는 2만700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지난 29일 종가는 25만74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대비 상승률 758%다. 박셀바이오는 이날 100%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결국 상한가로 마감했다. 테슬라 납품으로 시장의 관심을 끈 명신산업(009900)이 520.7%나 올랐고, 인공지능(AI) 영상인식업체 알체라(347860)가 337%로 뒤를 이었다. 이오플로우(294090)와 포인트모바일(318020)이 각각 278.4%, 244%였고, SK바이오팜(326030)이 242.9%로 올해 상장 대어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하나기술(299030)이 202.9%를 기록했고, 이달 증시에 데뷔한 석경에이티(357550)(192.5%), 에스씨엠생명과학(188.5%), 고바이오랩(348150)(179.8%) 순이었다. 이외에 피플바이오(304840), 인바이오(352940), 서울바이오시스(092190), 프리시젼바이오(335810), 한국파마(032300), 엘이티(297890)가 공모가대비 2배 이상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지난 10월 증시에 상장한 조단위 대어 빅히트 성적표는 지지부진하다. 빅히트(352820)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을 시초가로 10월 15일 코스피시장에 데뷔했지만, 상장 첫날에도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후 상한가)엔 실패했다. 두 달여가 지난 29일 빅히트의 종가는 15만8500원으로 공모가를 17.4% 가량 웃돌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27만원)와 종가(25만8000원)에 비해선 각각 41.3%(11만1500원), 38.6%(9만9500원) 낮은 수준이다. 공모 청약열풍을 불러일으킨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대비 89.38% 상승한 4만54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에 비해선 상당히 높지만 따상으로 마감한 상장 첫날 종가(6만2500원)에 비해선 27.3%(1만7050원)나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상장 첫날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상당기간 하락세를 이어가는 종목이 적지 않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61개사 중 상장 첫 날 시초가대비 최근 주가(29일 종가)가 낮은 경우는 63.9%(39개사)나 된다. 상장 첫날 종가를 회복하지 못한 새내기주도 34곳(55.7%)이다. 교촌에프앤비(339770), 피엔케이(347740)피부임상센타, 퀀타매트릭스 등이다. 현주가는 29일 종가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새내기주도 있다. 비비씨(318410)(-40.39%), 에이플러스에셋(244920)(-25.73%), 엔피디(198080)(-21.85%),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21%), 핌스(347770)(-20.53%),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20%), 퀀타매트릭스(317690)(-17.06%) 등 14개사다. 자료:한국거래소(KRX)한편 올해 신규 상장주들의 공모금액은 2017년 이후 3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공모금액총액은 각각 2조1122억원, 2조5944억원으로 총 4조70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공모금액총액(3조4762억원)에 비해 35.4%(1조2305억원) 급증한 수치이자, 2017년(3조5257억원)이후 최고치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신규상장주 시가총액은 21조7598억원으로 지난해(16조7542억원)에 비해 30%(5조56억원)나 늘었다.
2020.12.30 I 김재은 기자
올해 서학개미 주식 바구니 보니…대부분 풍작
  • 올해 서학개미 주식 바구니 보니…대부분 풍작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해외 직접 투자의 원년이라고도 불릴 만한 2020년, 서학개미들의 성과는 어땠을까?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 20개를 뽑아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해 보니, 14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서학개미들이 강세장의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440억 6877만달러였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2월 현재 712억 7011만달러로 61.7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91억 4972만달러에서 363억 3153만달러로 무려 297.08%나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3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4월 미국 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급증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3월 87억 9447만달러에서 4월 120억 4783만달러로 한 달 만에 37%나 급증했다. 코로나19가 가히 서학개미 원년을 만들었다고 얘기해도 좋은 셈이다.그렇다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담았던 종목은 무엇일까? 올해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테슬라(30억 216만달러) △2위 애플(18억 753만달러) △3위 아마존(8억 5660만달러) △4위 엔비디아(6억 7220만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4억 5264만달러)가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올 한 해 빅테크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이다.서학개미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들의 전년 말 대비 29일(현지시간)까지 주가상승률을 보면 △테슬라(+696.01%) △애플(+83.72%) △아마존(+79.78%) △엔비디아(120.03%) △마이크로소프트(+42.14%)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500 지수가 15.36% 상승했으니 벤치마크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40배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얘기다.시야를 넓혀 해외주식 내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했던 20개 종목 중 6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건 △해즈브로(-11.58%) △니콜라(-26.68%) △보잉(-33.62%) △AT&T(-26.97%) △화이자(-0.24%) △쇼와 덴코(일본, -23.49%) 뿐이었다.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종목을 포함해 126.61%나 됐다. 20개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 공모가 대비 996.02%나 올랐던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였는데, 2위 역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전기차 관련주가 얼마나 주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테슬라를 공격적으로 담는 등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이노베이션 ETF가 무려 순매수 11위 종목에 오르는 등 미국 혁신기업으로의 관심이 집중된 한 해 였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삼성SDI, 테슬라發 전기차 경쟁 수혜 기대…목표가↑-SK
  • 삼성SDI, 테슬라發 전기차 경쟁 수혜 기대…목표가↑-SK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로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2차 전지 공급 부족이 삼성SDI(006400)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매진하던 시절 테슬라가 가져온 전기차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면서 “2022년부터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2023년 출시하겠다는 2만5000달러의 보급형 모델 발표로 2차 메기 효과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메기 효과는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수급에 주목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의 입장에선 고가에서 저가 차량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춰야 하지만 배터리 수급은 가장 큰 골칫거리”라면서 “테슬라와 도요타 정도를 제외하면 경쟁력 있는 배터리 양산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GM이나 포드 등의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실제 기존 2차전지 업체들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는 불투명하다. 즉, 완성차 업체들은 2차 전지 업체들 및 주요 소재업체들과 비즈니스 확대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었다.내년 영업이익을 동기대비 80.7% 늘어난 1조3240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양해지게 될 가격대로 인해 전기차 수요도 급증 불가피 자동차용 2차 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 시각 유지한다”면서 “아쉬운 부분은 보수적 설비 투자 기조이나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영업 환경이 갖춰지고 있어 투자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가에 대해 “전기차 육성 정책을 드라이브하는 국가별 정책과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거의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9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이후 공격적인 전기차 확판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2차전지 공급부족은 길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2.30 I 김윤지 기자
車업계 "친환경차 보급 확산 위해 규제보다 인프라 확충 필요"
  • 車업계 "친환경차 보급 확산 위해 규제보다 인프라 확충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무·저공해차 보급 확산을 위해선 규제보다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소속기관이 제9차 회의를 열고 무·저공해차 보급 확산에 대한 논의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연합회는 올해 테슬라 등 수입전기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4%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수소차 보급 로드맵을 판매의무제 등 규제로 강제하면 향후 5년간 국내 자동차 생산이 29만대 감소하고 생산액은 8조7000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때문에 무·저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의무판매제나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이산화탄소 연비규제 등 규제 위주의 정책보다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 있는 시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 올해 전기차 급속 및 완속 충전기가 1기당 전기차 5.0대로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주거용 개인 충전기 보급률은 25.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또 급속충전기 대부분이 공공·관광시설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집중돼 접근 용이성이 좋지 않고, 충전기 고장이 빈발한 것도 문제라고 파악했다.연합회는 충전 인프라 구축 정책을 공공중심에서 주거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할 예정이다. 또 충전기 사후관리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할 계획이다.연합회는 수소충전소 60기가 구축 완료됐고 올해 말까지 총 72기, 내년 상반기까지 110기, 2022년까지 319기가 구축될 예정이지만 지역주민의 불안과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계획 대비 실적이 42%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지역 간 불균등이 심하고 충전소 고장 시 수리에 장기간 소요되는 점, 민간사업자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연합회는 최근 환경부가 지자체 충전소 설치 인허가 환경부 승인 대체, 신규부지 발굴, 단계별 밀착지원 등 대책을 내놨는데 이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자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립 승인 시 지자체와 협의 기간을 1주일 이내로 설정할 것과 구축 실적에 따라 지자체에 추가예산과 평가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안을 제안할 계획이다.연합회는 내연기관 판매금지를 선언한 국가 24개국 중 22개가 법적 효력이 없는 선언이라며 한국은 내연기관차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친환경차 투자를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유럽과 일본 경우 전기차의 환경성을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까지의 전과정(LCA)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됐고, 탄소함유량을 줄인 친환경연료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논리가 바뀔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불확실성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무·저공해차 수요는 판매의무제가 아니라 차량가격, 충전편의성, 충전비용 등에 의해 좌우된다”며 “국산보다는 수입산에게 유리한 시장여건을 제공하면서 우리 산업생태계에 어려움을 끼칠 우려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해 전기동력차 보급 정책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위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29 I 손의연 기자
미·중·일 등 우주개발 경쟁 치열한데 뒤쳐지는 한국
  • 미·중·일 등 우주개발 경쟁 치열한데 뒤쳐지는 한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들어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소행성, 달에서 연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미국 등 전통적인 우주 강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룩셈부르크와 같은 신흥 우주 개발 국가들도 대규모 정부 투자를 앞세워 단시간 내 우주개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중이다.반면 한국의 우주개발은 인공위성과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국한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행성에서 시료를 가져오고, 화성탐사선을 보내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관장 사퇴 요구와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를 둘러싼 내분으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대외적으로도 정권 따라 바뀌는 우주정책에 휘둘리는 분위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업 마저 내년 10월과 내후년 5월로 미뤄지면서 전 세계 우주개발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어수선’…누리호 발사일정도 연기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말 직원 폭행 등을 이유로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해임을 요구했다. 과기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대상으로 추가 감사도 진행했다. 전임 원장들이 해임 요구를 철회해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임철호 원장은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월말 기관장 임기 종료에 따른 새로운 기관장도 선임해야 한다.한국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자해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과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2년 발사할 예정인 달 궤도선은 민간기업(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빌려 타고 간다. 한국형발사체 후속사업을 통해 2030년을 목표로 한 달탐사선에서야 자체 발사체를 활용할 수 있다. 소행성 탐사는 이제 연구 개발 초기 단계에 있고, 달 이후의 발사체 개발 계획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대외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 한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달 탐사 우주 국가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항공우주 전문가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UAE와 같은 신흥국가에 뒤쳐졌다고 봐야 한다”며 “다른 국가들과 대비해 차별화 요소나 특징을 만들어내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한국 우주개발은 정권 달려?국가 우주개발은 정치권의 논리에 이용되며 잦은 일정 변경을 해왔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은 지난 2011년 8월 출범한 이후 같은해 12월 한국형발사체 개발 계획을 확정해 2020년 10월 발사, 2021년 9월을 목표로 수립했다. 하지만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한국형발사체 조기개발을 위한 계획이 수정돼 2019년 12월과 2020년 6월로 일정을 당겼다. 이후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 등이 조정되며 2016년, 2018년, 2020년까지 연달아 사업기간 조정을 거듭했다.달 궤도선과 달착륙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의 일환으로 달 궤도선을 2018년까지, 달 착륙선은 2020년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문재인 정부는 궤도선 발사를 2020년, 착륙선을 2030년으로 늦췄다. 달 궤도선 발사는 다시 미뤄져 2022년 7월께로 연기됐다. 전 정부에서 추진하는 우주개발 계획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해외 국가들은 우주경쟁 치열해외 국가들은 달, 화성을 넘나들며 우주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민간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루 드래곤’을 싣고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보내며 국제우주정거장을 활용한 우주 여행 시대 개막을 알렸다. 화성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호’도 내년 2월경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는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의 성공적인 귀환으로 소행성 류구에서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행성 표면에 금속탄환을 발사해 시료를 채취하며 세계 우주 개발사를 새로 썼다. 중국은 무인 탐사선 ‘창어 5호’를 통해 달의 흙과 암석 표본을 싣고 지구로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쏘아 올린 ‘아말호’도 화성 궤도에 도착해 탐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12.29 I 강민구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 보고서 한장에 주가 20% 폭등…JP모건 "비중확대 유지"
  • '사기 논란' 니콜라 보고서 한장에 주가 20% 폭등…JP모건 "비중확대 유지"
  • 28일(현지시간) 니콜라 주가 추이. (출처=구글 캡쳐)[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다가 ‘사기 논란’에 휘말리며 추락했던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가(街) 리더격인 JP모건체이스는 각종 구설에도 불구, 니콜라 주가가 과소평가됐다며 내년 부활 가능성을 점쳤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31% 급등한 주당 16.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6.55달러까지 올랐다. 니콜라는 13.83달러에서 출발해 장 초반부터 15달러 이상으로 치솟았고,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니콜라의 초강세는 JP모건의 한 보고서 때문이다. 폴 코스터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고서에서 “니콜라 목표주가를 주당 4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지만 투자등급 ‘비중 확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니콜라를 둘러싼) 부정적인 뉴스가 적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니콜라는 여전히 많은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코너를 돌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니콜라의 각종 구설수에도, 현 주가는 너무 낮다는 게 JP모건의 판단인 것이다. JP모건이 같이 분석한 이유는 니콜라의 수소·전기트럭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니콜라는 이날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인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레는 이베코 대형 트랙터 전용인 S-웨이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트럭으로, 72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전기 모터의 성능은 최고출력 644마력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00㎞로 허용 총중량은 44t으로 알려졌다. 또 니콜라는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 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콜라는 2028년까지 북미 전역에 700곳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그간 니콜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정타는 지난 9월10일 공매도 전문리서치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담은 67페이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였다. 보고서엔 니콜라가 2016년 출시한 수소 세미트럭을 홍보하기 위해 2018년 공개한 주행 영상이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언덕으로 끌고 간 뒤 밀었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 파트너십 합의안을 체결하며 날개를 달았던 니콜라에겐 치명타였다. 지난 6월7일 79.73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사기 논란 이후 10달러 대로 폭락했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은 결국 사임했다. GM은 결국 지난달 30일 이 합의안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니콜라 지분 11% 인수 계획도 파기했다. 더 나아가 지난 8월 애리조나주 쓰레기 수거·재활용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즈(리퍼블릭)’과 맺은 친환경 쓰레기 트럭 개발 협업도 중단됐다. 양사는 당시 ‘배출가스 제로’ 트럭 개발에 협업하기로 하고 개발이 끝나면 리콜라 측이 최대 5000대 규모의 쓰레기 트럭을 리퍼블릭 측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0.12.29 I 이준기 기자
극적인 산타 랠리…다우·S&P·나스닥 '신고점 경신'
  • [뉴욕증시]극적인 산타 랠리…다우·S&P·나스닥 '신고점 경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극적으로 이뤄진 ‘산타 랠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전격 서명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신고점을 새로 썼다. 올해 증시 급등 탓에 연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였다. 대형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치솟았다.◇백신 직전 ‘징검다리’ 부양책 통과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403.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상승한 3735.3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뛴 1만2899.42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끝내 신고점을 갈아치웠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과 하원 문턱을 넘은 코로나19 부양책과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사인했다. 지난달 24일 의회로부터 법안을 넘겨받은 후 개인 현금 지급 규모가 작다며 거부권 카드까지 검토했지만, 결국 사흘 만에 서명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에 얼어붙었던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된 것이다.이번 부양책은 그저 또 하나의 재정 지원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백신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 불황을 피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부양책이 수행해준다면, 미국 경제는 그나마 연착륙이 가능해질 수 있다. US뱅크 자산관리의 테리 샌든 수석주식전략가는 “추가적인 부양책은 경제 안정성의 척도”라며 “주가는 올해 고점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했다.항공주, 크루즈주 등 경기 민감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이날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5% 오른 주당 16.06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1.06%), 유나이티드항공(+1.53%) 등도 올랐다. 노르웨지안 크루즈와 카니발 크루즈의 주가는 각각 3.86%, 4.12% 뛰었다. 빅테크주 역시 올랐다. 애플 주가는 3.58% 뛴 주당 136.69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3.51%), 페이스북(+3.59%), 마이크로소프트(0.99%), 넷플릭스(+1.00%)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0.29% 상승했다.유럽에서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이 협정은 임시 발효된다. 이로써 시장의 ‘노 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변종 바이러스 퍼질까…공포감 여전그러나 악재가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감이 잠재해 있다.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ABC방송에 나와 “미국에 변종 바이러스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국제적인 연결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 널리 퍼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지켜보고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여행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승객 전원에게 출발 전 72시간 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하도록 했다.게다가 미국 내에서는 연말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날인 전날(27일) 미국 전역에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128만459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지만, 팬데믹 이후로 따지면 최고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휴 주간 시작부터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기대만큼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은 셈이다.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0.33% 상승한 21.6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1만3790.29에 마감했다. 역대 가장 높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20% 상승한 5588.38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1% 뛴 3575.4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는 휴일이어서 개장하지 않았다.
2020.12.29 I 김정남 기자
유럽 소형전기차 확대 中 ‘미소’…'선두' 韓배터리 ‘긴장감’
  • 유럽 소형전기차 확대 中 ‘미소’…'선두' 韓배터리 ‘긴장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 중인 유럽이 최근 저가 소형 전기차(EV) 모델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이 비교적 장점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실제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향후 출시할 소형 전기차에 LFP배터리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LFP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업체들에 대응해 기존 NCM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 것이 전기차의 숙명인 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배터리의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유럽서 내년 최소 23개 전기차 출시…LFP배터리 수요↑28일 유럽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유럽에선 최소 23개의 순수 전기차(BEV) 모델이 출시되고, 오는 2022년엔 14개 모델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이 중심엔 글로벌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물론 유럽 업체들인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있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유럽내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차 강화되는 유럽내 탄소배출 규제와 더불어 소형 전기차 중심의 보조금 지원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도 조만간 유럽시장에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 CATL에서 생산하는 LFP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비교적 고가의 금속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철을 양극재로 사용해 원가가 낮고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철을 사용하는 만큼 무거운 게 단점이다. 그간 중국 업체들 위주로 LFP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채용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독일 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도 최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역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는 다임러의 소형 전기차에 탑재할 LFP배터리를 주문받아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미국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가성비와 안전성이 높은 LFP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내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형차가 대세인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차 모델이 우선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LFP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韓업계 원가 낮추기 총력, 中업계는 성능 향상 투자이 같은 LFP배터리의 관심은 국내 배터리 업체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NCM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배터리가 소위 배터리 시장의 ‘대세’가 되려면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와는 비교아 안된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003550)에너지솔루션도 과거 LFP배터리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거의 만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LFP배터리가 소형 전기차용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도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 양극재에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Al)을 추가하는 기술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한다. 이른바 ‘NCMA’배터리다. 가격이 비싼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 함량을 5%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것이다. 알루미늄은 t당 1500달러 수준으로 3만 달러 수준은 코발트 대비 20배가량 저렴하다. 알루미늄 특성상 출력 성능까지 개선돼 향후 트럭 등 차세대 전기차까지 아우를 수 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알루미늄으로 망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NCA’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모듈 단계를 없앤 ‘셀 투 팩’(Cell to pack) 패키징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최근 LFP배터리에 망간(Mn)을 추가한 ‘LFM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 경우 에너지 밀도는 다소 높아지지만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결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석권을 위해선 소형 전기차 시장도 중요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업체들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중국 업체들은 성능을 높이는 작업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Y’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NCMA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순수 전기차 영역에서는 LFP 배터리 대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다만 애플카, 버스 같은 형식의 자율주행 무인 이동 시스템 플랫폼은 스테이션에서 수시 충전 가능한 방식에서는 선별적으로 LFP가 침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직원들이 자사가 만든 전기차용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0.12.28 I 김정유 기자
  • [특징주]트루윈, 중국 전기차 업체 부품 공급에 ‘상한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트루윈(10555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전기차용 센서 ‘브레이크 페달 센서(BP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트루윈은 전 거래일보다 30.00%(1260원) 오른 546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트루윈은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전기차용 센서 BP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내로 6만개의 초도 물량을 공급 예정이다.니오는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전기차 업체다. 세단부터 SUV까지 폭넓은 전기차의 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다. 트루윈은 니오에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장착되는 센서 제품인 BPS를 공급한다.BPS는 운전자가 차량 페달을 밟았을 때 센서가 전압값을 측정하고 전기적 신호를 전자제어장치로 전송한다. 트루윈은 만도를 통해 국내 현대기아차 친환경 전 차종에 공급 중이며, 최근에는 글로벌 업체 포드에 9만개 제품 수주에도 성공했다.트루윈 관계자는 “BPS 등 자동차용 센서 제품에 대한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제품 수출량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0.12.28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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