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글로벌 제조업체 페가트론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AI반도체 ‘리벨(REBEL)’ 탑재 모듈 제품 공동 개발
  • 등록 2024-11-10 오전 8:29:45

    수정 2024-11-10 오전 8:29: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대만의 글로벌 하드웨어 설계 및 제조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세대 AI반도체인 ‘리벨(REBEL)’을 탑재한 고성능 모듈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AI 연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 (좌측부터) 페가트론 Associate Vice President Liang Lee, 페가트론 CTO James Shue, 리벨리온 오진욱 CTO, 리벨리온 엄용 프로덕션 리드


고성능 AI 인프라 모듈 개발을 위한 협력


양사는 ‘리벨’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모듈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협력한다. 주요 제품은 PCIe 카드를 비롯해 전기적(electrical), 기계적(mechanical), 열(thermal) 최적화가 가능한 AI 연산 모듈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리벨리온은 리벨 기반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페가트론은 연매출 약 400억 달러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하드웨어 설계 및 제조 기업으로, 주요 고객으로는 애플, 인텔, AMD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있다.

페가트론은 최근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동하는 AI 서버 및 모듈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리벨리온의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 업계에 주목

이번 파트너십은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글로벌 제조 기업 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반도체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리벨리온과 페가트론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인 HBM3e와 칩렛(Chiplet) 기술을 결합한 고급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칩렛 기술은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개별적으로 제작한 후,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리벨리온의 혁신적인 제품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리벨리온의 오진욱 CTO는 “AI 반도체는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제조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페가트론과의 협업으로 리벨리온은 양산 단계에서 고도화된 AI 인프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가트론의 제임스 슈에(James Shue) CTO는 “페가트론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버 및 모듈의 설계와 생산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이라며, “리벨리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 가속화

이번 협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리벨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성능 AI 연산이 필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페가트론(PEGATRON)은 2008년 대만에서 설립된 하드웨어 설계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게 설계, 생산,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수요를 충족하는 고성능 서버와 AI 관련 제품의 설계와 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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