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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진료과별로 높은 비급여 비율을 보이는 주요 곳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급여 비율에서 정형외과는 71%로 8개과 중 1위를 차지했다. 정형외과는 작년보다 0.7%포인트 늘면서 0.6%포인트 하락한 가정의학과(70.3%)를 제쳤다. 전체 보험금에서 두 진료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2.5%에 달한다.
한방병원은 올 상반기 53.5%로 작년보다 비급여 비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 한방 첩약 등 한방의료 항목의 급여화 및 한방협진 등으로 인해 최근 실손보험금 청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뇨의학과의 비급여 비율 증가도 눈에 띈다. 비뇨의학과는 같은 기간 53.5%로 1.2%포인트 비급여 비율이 증가했다. 일부 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선 결찰술(매듭 짓는 방식의 치료법)을 활용해 고가의 진료비용을 실손보험으로 전가하기 위해 입원을 권유하는 등의 행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산부인과(0.5%포인트 증가)는 질성형·요실금 수술 후 ‘하이푸(HIFU)’ 수술로 허위 청구하거나, 비뇨기과에서 시행되는 전립선 결찰술을 산부인과에서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안과의 경우 2020년만 해도 비급여 비율이 80%를 웃돌며 전 진료과 중 1위를 차지했는데 2023년 28.2%로 대폭 떨어졌다”며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환자를 입원시켜 실손보험금을 지급했던 관행이 2022년 대법원 판결로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 백내장 치료처럼 여타 진료과에서도 과잉 진료·청구되는 보험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