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올해 4~6월기 12억7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2억410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3.33달러으 순손실을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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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판매가 둔화된 게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견줘 무려 37% 급감했다. 재고평가손실과 생산능력 과잉 등의 비용이 연구개발비와 함께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모더나는 코로나19와 호흡기 관련 백신 매출 부진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30억~35억달러로 기존 예상치인 40억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모더나는 연간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일부 해외 코로나19 판매에 대한 매출이 내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내 코로나19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의 경쟁 환경이 점점 더 치열해진 게 실적 전망을 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덜리스트 대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에 종료되는 화이자와의 계약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백신 판매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매출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