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스팸문자 발송 및 수신을 막는 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불법 발송 차단 △스팸문자 필터링 강화 △경고문자 발송으로 구성된다.
당국은 스팸문자가 휴대폰 이용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투자사기를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 유인 불법스팸 신고는 6067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673만건 대비 약 8배 증가했고, 1~7월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 중 스팸문자는 투자사기 유인수단의 약 15% 수준을 차지했다.
KISA는 스팸문자 블랙리스트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다량 신고된 투자 유인 스팸문자의 발신번호를 차단, 해당 번호로 6개월간 대량 문자 발송이 불가능하도록 한다.
이동통신 3사는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를 고도화해 투자 유인 스팸문자의 수신을 차단한다. 각 사의 차단 시스템에 금융당국과 KISA가 분석한 주요 키워드를 추가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필터링 대상에는 ‘급등주’, ‘우량주 정보’, ‘재테크 강의’ 등을 빙자한 내용뿐만 아니라, 공백·특수문자를 활용해 우회하려는 어색한 문구도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불법 대부업자의 스팸문자 등 다른 민생금융범죄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도 소개했다. 모르는 번호로 온 투자유인 문자에는 클릭이나 답장을 삼가야 하고, 스팸문자는 간편신고 기능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스팸문자 신고 데이터를 통해 추가적인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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