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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하루아침에 변화를 맞은 한국, 10가지 핵심 질문’ 제하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뉴탄친은 정치와 국제 관계에 대해 논평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루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에서 계엄군을 뚫고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킨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고, 대한민국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뉴탄친은 사견을 전제로 “야당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과 별개로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며 “바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분노”라고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기로 선포한다”며 “이런 소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펼쳐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올해 3월 윤 대통령이 존 F. 케네디(JFK) 재단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 사랑의 힘일까”라며 “이제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자, 한국 드라마가 항상 흥미진진한 것은 한국의 현실이 더욱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 인기인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번 계엄령 사태를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보(중국판 엑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서울의 봄’을 비롯한 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환구시보는 한국 특전사 부대가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장면을 인용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인 특전사 병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계엄령 실수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정치적 자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전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깊어지면서 세계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