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현실이 더 흥미진진"…中언론 尹계엄령 풍자

尹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잇는 中 보도
인기 韓영화·드라마로 계엄령 사태 소개
  • 등록 2024-12-05 오전 10:40:09

    수정 2024-12-05 오전 10:41:3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매체들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동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윤 대통령의 결정의 배경에 주목하며 풍자가 줄을 잇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하루아침에 변화를 맞은 한국, 10가지 핵심 질문’ 제하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뉴탄친은 정치와 국제 관계에 대해 논평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루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에서 계엄군을 뚫고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킨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고, 대한민국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뉴탄친은 사견을 전제로 “야당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과 별개로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며 “바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분노”라고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기로 선포한다”며 “이런 소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펼쳐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뉴탄친은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이 임박한 상황을 전한 ‘한국에서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새로운 사건이 벌어졌다’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뉴탄친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충동적으로 셀프 쿠데타를 일으켜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국가에도 무책임하고, 당에도 무책임하고, 사실 자신과 아내(영부인)에게도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은 반대로 그것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3월 윤 대통령이 존 F. 케네디(JFK) 재단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 사랑의 힘일까”라며 “이제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자, 한국 드라마가 항상 흥미진진한 것은 한국의 현실이 더욱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 인기인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번 계엄령 사태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과 줄거리가 같다”면서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고 짚었다.

웨이보(중국판 엑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서울의 봄’을 비롯한 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환구시보는 한국 특전사 부대가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장면을 인용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인 특전사 병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계엄령 실수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정치적 자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전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깊어지면서 세계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