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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리니지가 증시 데뷔를 통해 44억달러를 조달한 것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기업 원스트림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해 4억9000만달러를 확보하는 등 IPO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블룸버그는 “2021년 12월 한 주 동안 IPO를 통해 기업들이 81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가장 바쁜 한주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리니지는 보통주 5700만 주를 주당 78달러에 발행했다. 지난해 9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52억달러(약 7조2088억원)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다. 리니지는 상장 첫날 3.6% 상승하며 뉴욕증시에 입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리니지는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20% 더 높게 책정됐음에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7%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다.
매튜 케네디 르네상스 캐피탈의 수석 전략가는 “원스트림은 동종 업계에 비해 보수적으로 가격이 책정됐으나 증시 데뷔로 분명한 성과를 보였다”며 “투자자와 발행자(기업)를 다시 IPO 시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IPO 시장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한풀 꺾이는 등 미 대선이 예측불허의 안갯속 승부가 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대선 전 변동성이 커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시 입성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들도 높은 변동성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을 아예 서두르거나 대선 결과를 살피며 IPO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룹의 기술·미디어·통신주 자본 시장 책임자인 베키 스타인탈은 “올 하반기 IPO 시장이 조용해질 것”이라며 “많은 회사들이 2025년 초를 주시하며 기업공개 시기를 6개월 뒤로 미루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