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로 2명 사망…中 "강력 규탄" 발끈

파키스탄 당국에 "쳘저한 조사" 요구
파키스탄 분리주의 무장단체, 공격 배후 자처
파키스탄 총리 "중국인 보호에 최선"
  • 등록 2024-10-07 오후 4:23:37

    수정 2024-10-07 오후 4:23:3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키스탄 남부 도시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7일 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중국 엔지니어와 투자자들의 고위급 호송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보안 요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사진=AFP)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6일(현지시간) 밤 카라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테러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자국민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중국인 1명과 파키스탄인 등 최소 11명이 부상했다. 중국 대사관은 포트 카심항전력회사의 호송 차량이 공항 근처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한다”며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시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분리주의 무장 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성명에서 “이번 폭발은 중국인을 겨냥한 차량 탑재 사제 폭발 장치를 사용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카심항전력회사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의 하나로 카심항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심항은 카라치의 교외 항구다. CPEC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CPEC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은 수년 전부터 파키스탄 여러 곳에서 공격을 받아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파키스탄은 중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 우리는 그들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로치는 주로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사는 소수민족이다. 발로치해방군은 발로치의 거주지인 발로치스탄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에도 파키스탄에서 발로치해방군의 테러 공격으로 70명이 넘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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