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005380)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한 고객들에게 테슬라 북미충전표준(NACS) 어댑터를 무료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가 테슬라 슈퍼 차저 앞에 주차된 모습.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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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법인은 23일(현지시간) 내년 1월 31일까지 전기차를 구매 또는 리스한 북미 지역 고객에게 NACS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전기차 소유주들도 NACS 어댑터를 통해 미국 전역에 설치된 2만 곳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NACS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상 차종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2025년형 아이오닉 6 △2025년형 아이오닉 5 N △2025년형 코나 일렉트릭 등이다.
이는 아이오닉 5를 비롯해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형 현대차 전기차에 NACS를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가 장착되어 출시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역시 내년 상반기 NACS 전용 어댑터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24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선보인 아이오닉9,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에 NACS 포트를 장착해 공개한 바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역시 내년 1월부터 NACS 전용 어댑터 무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 북미 법인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방식 NACS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테슬라 슈퍼차저가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보급을 늘리면서 기존 표준이었던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을 이미 밀어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는 5만개(지난해 9월 기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5년 안에 5만 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