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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 받은 것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오영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은 외신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인 배우와 영어권 작품이 상을 휩쓴 보수성 짙은 로컬 시상식에 한국인 배우 최초 연기상 수상자가 탄생해서만은 아니었다. 상업예술의 정점에 선 TV쇼로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이 58년간 연극 무대를 누빈 노배우란 점에 세계는 더 주목했다.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기에 입문해 현재는 ‘연극계 대부’ 또는 ‘스승’으로 불리는 대학로 대표 연극배우다. 200편이 넘는 연극을 올리며 관객과 호흡했다. 무대 연기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배우로 소명을 다할 수 있는 곳이라면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역할 비중도 가리지 않았다. 드라마 ‘선덕여왕’, ‘무신’을 비롯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 외신들은 긴 시간 무대 구분 없이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의 열정이 오늘날의 트로피로 보상받은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는 인터뷰에서 “오영수 선생님은 저희보다 더 세상 및 연기에 개방적 사고를 갖고 계신 분”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영수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이같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K컬처와 구성원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