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퍼팅 거리감 맞추려면 홀 보고 스트로크하세요”[골프樂]

LPGA 투어 퍼팅 순위 늘 10위 내
스피스의 ‘노룩 퍼팅’으로 거리감 맞추기 추천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거리감”
“거리를 직접 시각적으로 보는 효과 커”
“백스트로크와 헤드 지나가는 힘·크기 똑같아야”
  • 등록 2023-06-09 오전 12:10:00

    수정 2023-06-09 오전 12:10:00

김효주의 퍼팅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공을 보지 말고 홀을 보고 스트로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퍼팅할 때 거리감을 빨리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 같은 스윙 폼과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갖춘 김효주(28)는 퍼팅 실력도 수준급이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4승을 거두면서 평균 퍼트 수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특히 지난 2022시즌은 LPGA 투어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2위(1.73개), 평균 퍼트 수 3위(28.69개)에 올랐고 2019년에는 두 개 부문 모두 1위를 달렸다.

그런 김효주가 퍼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거리감이다. “아무리 퍼팅 라인을 잘 봐도 거리가 안 맞으면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 반면 거리만 잘 맞으면 어느 정도는 퍼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게 김효주의 설명이다.

김효주가 추천한 컵을 보고 스트로크하는 ‘노룩 퍼팅’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3승의 조던 스피스(미국)의 퍼팅 방법으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백석현(33)도 공 대신 홀을 보고 치는 노룩 퍼팅으로 코리안투어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이는 아마추어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꿀팁’”이라며 “우리는 공만 보고 퍼팅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홀까지의 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 거리감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다. 거리를 직접 보는 시각적인 효과가 의외로 크다. 저는 대회 중에도 퍼팅 거리감을 도저히 모를 때 그냥 홀을 보고 쳐버린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테이크백 한 만큼 스트로크할 것도 강조했다. 김효주는 “특히 먼 거리 퍼팅을 할 때가 문제다. 테이크백은 조금만 들었는데 전환 동작은 너무 커서 마치 스윙 피니시 같은 자세가 나오는 아마추어들이 있다. 혹은 여유 있게 테이크백을 들었다가도 스트로크할 때는 소심해져 감속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제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항상 말하는 행동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이크백을 든 힘과 크기가 일정해야 일관된 퍼팅이 나온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대 2, 3대 3 이런 비율로, 뒤로 2만큼 갔다면 앞으로도 2만큼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 거리 퍼팅을 남겨뒀다면 테이크백을 여유롭게 들고 전환 동작 때도 그만큼 여유롭게 치라고 추천한다. 그렇게 해서 공이 홀을 지나가는 게 짧은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그린의 경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팁도 공개했다.

그는 “전체적인 그린 경사를 먼저 보고 공 뒤에 가서 작은 언덕을 파악하는 것이 프로들이 주로 하는 방법”이라며 “똑바로 쳤을 때 공이 어디로 얼마만큼 휠지를 생각하고 그에 맞춰 라인을 계산하면 더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주가 퍼팅의 성공률을 높이는 또 한 가지 비결은 자신감이다. 대회 직전에 긴 퍼트 거리감 맞추는 연습을 조금 한 뒤 짧은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라운드에 들어간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컵 안에 공이 떨어지는 걸 자주 볼수록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아마추어들도 라운드 직전 연습 그린에서 짧은 퍼트를 홀 안에 많이 떨어뜨리고 라운드하시면 자신감이 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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