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신혼여행 때 생긴 아기, 두려움 컸다" 고백

  • 등록 2023-01-26 오전 7:31:01

    수정 2023-01-26 오전 7:31:0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이성민이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성민은 25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민은 배우의 꿈을 품고 극단 생활을 시작했던 20대 시절을 돌아보며 “배고프고 서럽고 힘들어서 베개를 붙들고 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그때가 군대 제대하고 24살 때였을 거다. 극단 연출 선생님이 빌려주신 방에서 살았는데 방충망이 없어서 모기가 들어왔다”며 “모기를 잡다가 배가 고파서 서러움에 울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성민은 “돈이 진짜 없었다. 버스비가 없어서 걸어 다녀야 했을 정도”라며 “배가 고파서 커피 프림에 마가린을 섞어 끓여 먹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아내와 결혼한 직후 임신 소식을 접했을 때 형편이 좋지 않아 기쁨보다 두려움을 더 크게 느꼈다는 얘기도 꺼냈다.

이성민은 “방 한 칸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형편이 안 돼서 웨딩 사진도 못 찍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엔 아기를 가지는 게 저와 아내에게 행복한 일이 아니었는데 신혼여행에서 아기가 생겼다. 축복인데 실수였다”며 웃었다.

이성민은 “우리가 힘든 건 감수할 수 있는데 아기까지 힘들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아내 후배에게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등에서 식은땀이 쫙 나더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제 일이 잘 풀렸다. 저희한테 희망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태명을 ‘희망이’로 지었는데, 실제로 저희에게 축복을 준 아이가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성민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력을 뽐내 호평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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