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물질을 맛본다…부산 기장시장[전국시장자랑]

부산 바다의 질 좋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장시장
해녀가 물질해 온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찾는 시장으로 탈바꿈
  • 등록 2024-04-28 오전 6:00:00

    수정 2024-04-2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부산 바다의 질 좋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장시장은 부산 대표 관광 명소다. 해녀가 물질해 온 멍게, 전복, 해삼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대게, 킹크랩도 유명해 전국 소비량의 20% 이상이 기장시장에서 소비된다. 초장집도 2층에 있어 제대로 된 부산의 맛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전통시장이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장시장은 회와 해산물이 주 메뉴인 탓에 아이들을 위한 상품이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콘텐츠를 만들었다. 기장시장 2층 식당 공간의 ICT 고객센터를 놀이 공간으로 개조해 어린이 바다 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기장 바다가 떠오르는 파란 벽화와 볼 풀장, 자석 낚시 체험존은 물론 오락기와 레고 블록 등 장난감이 마련된 놀이 존도 있다. 특히 증강 현실을 활용해 기장시장 특산물을 따라 그리는 스마트스케쳐는 아이들에게 늘 인기다.

기장시장은 단순 수산물 시장이 아닌 가족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회, 해산물 메뉴가 전부였던 식당들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 메뉴 및 곁들임 반찬을 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외식 문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장시장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하며 상시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위해 분리수거 활동에 주목했다. 시장 내 식당에서는 수많은 병뚜껑, 캔, 병과 같은 쓰레기가 나오는데 특히 캔 소재인 병뚜껑과 유리 소재가 혼합된 음료수 병은 분리수거가 어렵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여기서 착안된 아이디어가 해양쓰레기 분리수거 활동이다. 어린이 바다 놀이터 내에 해양 쓰레기 분리수거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쓰레기 줄이기 실천 방안 및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을 마치면 기장 바다 수호대 대원증을 발급한다.

분리수거 체험을 위해 수거된 병뚜껑은 따로 폐기하지 않고 업사이클링 만들기 체험에 활용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놀이 문화를 창조했다. 또한 병뚜껑 3개를 모아 오면 캡슐 뽑기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주류 및 음료 판매가 주 수입원인 2층 식당가의 매출이 올랐다.

어린이 바다 놀이터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어린이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월평균 10명도 되지 않았던 어린이 방문객이 무려 400여 명으로 늘어났다. 1년 기준으로 약 4800명의 아이들이 기장시장을 방문한 것이다.

김동찬 기장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해 시장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특히 유·초·중고등학생 각 연령대에 맞춰 시기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꾸준히 만족도를 올린 것이 시장 매출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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