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배구 해설 반대"…이재영 팬덤, KBS 앞 트럭시위

  • 등록 2023-09-28 오전 9:51:43

    수정 2023-09-28 오전 9:51:4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 팬덤이 김연경(흥국생명)의 아시안게임 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재영 팬클럽인 재영타임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과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식빵언니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온 국민이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요구한다” 등의 문구를 담은 트럭으로 시위를 벌였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나설 계획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재영타임은 입장문을 통해 “KBS는 김연경을 여자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고 이러한 사실을 지속해서 홍보해왔다”며 “저희 재영타임은 대한민국 배구 팬으로서, 이러한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결정에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및 성희롱 등 매우 심각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 지금까지 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조사나 취재가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마당에 해명도 없이 해설위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용납할 수 없다. 아무리 그 선수의 업적이 클지라도 잘못된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며 “오늘의 트럭 시위는 사회정의뿐 아니라 재영 선수의 명예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어 비대위에서 추진하였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지난 2021년까지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그러던 중 이들 자매는 학폭 논란으로 2021년 흥국생명 팀에서 퇴출당했고, 두 사람은 같은해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다.

이다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을 둘러싼 여러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영 또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흥국생명 시절 김연경의 괴롭힘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다영은 ‘직장 내 성폭행 예방·대응 매뉴얼’ 이미지를 올리며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한 내역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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