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찜찜한 맨유...호날두, 교체 결정에 노골적 불만

  • 등록 2022-01-20 오전 8:51:38

    수정 2022-01-20 오전 9:08:12

교체 명령을 받은 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
교체 결정에 불만을 드러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안아주는 랄프 랑닉 맨유 감독. 사진=AP PHOTO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랄프 랑닉 감독을 노려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찜찜함을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특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감독의 교체 결정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팀분위기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홈팀 브렌트퍼드를 3-1로 눌렀다.

후반전에 안토니 엘랑가(후반 10분), 메이슨 그린우드(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퍼드(후반 22분)가 연속골을 터뜨려 브렌트퍼드를 무너뜨렸다. 후반 40분 브렌트퍼드의 아이반 토니에게 1골을 실점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던 호날두는 약 보름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맨유의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은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호날두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그러자 호날두의 얼굴에는 아쉬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벤치로 들어온 뒤에는 재킷을 내팽개친 뒤 불편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교체 결정에 대한 불만이 그대로 전해졌다.

결국 랑닉 감독이 직접 호날두를 달랬다. 후반 32분 래시퍼드의 쐐기골이 터지고 맨유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즐기는 동안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계속 다독였다.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한참이나 설명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경기 후 랑닉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이며 그는 골을 넣길 원했다”면서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다는 것이고 며칠 뒤 또 다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랑닉 감독은 아울러 이날 여러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칭찬했다. 그는 “전반전은 거의 모든 면이 좋지 않았지만 눈부신 선방을 한 데 헤아가 있었다”며 “데 헤아는 지난 몇 주간 그러한 선방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자정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35로 7위인 맨유는 4위 웨스트햄(승점 37)에 승점 2점 차로 뒤지고 있다. 웨스트햄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유로선 이 경기를 이기면 단숨에 4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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