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충복’ 리창, 오늘 '中 2인자' 신임 총리로

11일 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 안건
'시진핑 국가주석·리창 총리’ 공식 출범
친기업 평가…'역할 제한적' 관측도
  • 등록 2023-03-11 오전 6:55:00

    수정 2023-03-11 오전 10:23:19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창이 11일 중국 국가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가 된다. 전일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시진핑·리창 체제’가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사진=AFP)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 안건으로 국무원 총리 인선 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사실상 신임 총리직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의회 격인 전인대에서 국가 주석 등의 선출이 선거 형식으로 인선 선출이 이뤄지나, 지난달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정한 인사안을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다. 전일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이 전인대 대표 2952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재선출됐다.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된 한정 부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된 자오러지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둘 다 만장일치로 뽑혔다.

리창은 시 주석의 측근을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이던 시절 비서실장 역할인 판공청 주임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리창은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경제수도’ 상하이 당서기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리창은 주요 경제 거점 지역을 거친 친기업 성향의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상하이 당서기 시절 테슬라 상하이 공장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의 반대에도 중국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도록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반면 총리로서 리창은 시 주석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때 국무원 총리는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을 이끄는 ‘투톱 체제’를 구축했으나,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 주석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되면서 리커창 총리의 영향력은 제한됐다.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다뤄지는 개혁안은 공산당의 권한이 강화되고 정부의 기능은 축소되는 ‘당강정약’(黨强政弱)으로 향하고 있어 총리의 역할은 더욱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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