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참석하는 尹, 다자외교 데뷔전…김건희 여사 동행 유력

10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 조율 중
  • 등록 2022-06-25 오전 8:00:00

    수정 2022-06-25 오전 8: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참석한다. 이는 취임 50여일만에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특히나 이번 순방에는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대통령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 참석을 통해 나토 동맹 30개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토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피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총 3가지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나토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은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번 나토정상회의 순방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단연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가운데,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 상황이다. 전날에는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가 열리면서 한반도 정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최종 확정되면 세 나라 정상들은 안보 협력에 초점을 맞춰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관계 개선 및 대(對)중국 견제 장치를 원하는 미국의 요구에도 부응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 협력의 주된 타겟은 북핵 문제밖에 없다. 안보 협력의 초점이 거기에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까진 불확실하다. 현재 강제 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일본이 내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만큼, 자국 내 보수 강경파의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 양국 정상이 약식 회담으로 일컫는 이른바 ‘풀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으로 대화하거나 환담할 수는 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나토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국가들과 원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방위 사업 등 경제현안과 북핵 문제 공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시점으로 10개 국가들과의 양자 회담 일정이 조율 중이다.

이와 같은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나토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를 신설,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 파트너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나토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여 의사를 타진 중에 있다. 가급적 참여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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