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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치찌개·소주 만찬하자" 했지만…만남 무산

대통령실 "회동 제안"vs민주당 "전화 안 받아"
  • 등록 2022-05-16 오전 6:42:26

    수정 2022-05-16 오전 6:42:2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3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계획했지만, 사실상 무산되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퇴근 시간에 편안한 복장으로 김치찌개에 돼지갈비를 놓고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피하자 굉장히 아쉬워한다”면서 “야당(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가는 것을 풀기 위해 야당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기회들을 야당이 걷어차는 바람에 정국은 더 경색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음식점에서 인수위 지도부와 함께 점심식사로 김치찌개를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5월 초부터 야당 측에 “시정연설 이후 만찬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의당 측은 참석 의사를 전달했지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정을 이유로 들며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회동이 무산되자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내용이 나오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라며 “회동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처리 이후가 맞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자 대통령실은 “박 원내대표가 요즘 전화 폭탄 때문에 전화를 안 받는가 싶어서 비서실에도 연락을 했다”고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 분들과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고기 좀 구워놓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동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 등의 협조를 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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