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달러ETF…대세 하락기 이기는 투자는

[돈이 보이는 창]
원·달러 강세 13년만에 고점 돌파 지금 들어가긴 부담
가을쯤 하락 전환 가능성 지금은 달러보다 금 투자 好
  • 등록 2022-06-27 오전 6:00:00

    수정 2022-06-2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2년 전 수준으로 되돌림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 투자를 위해 현재 달러 ETF를 사모으는 건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 현재가 고점은 아니지만, 고점을 향해가는 국면이라는 점엔 동의 해서다. 빠르면 가을부터 하락세로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달러 ETF인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은 지난 1월부터 6월 24일까지 9.22%, 9.18%씩 상승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20.52%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대세 하락장 속에서 이기는 투자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상승률은 5%에 육박한다. 지난 23일 환율이 13년만에 다시 1300원선을 웃도는 등 원·달러 강세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이나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금 ETF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확산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금 ETF는 실물 금에 투자하고 싶지만, 보관비용이나 수수료 문제를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선택지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6%대 상승세를 보인 이후 상승폭을 줄이더니 4월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TIGER 골드선물(H) ETF는 1.47%, KODEX 골드선물(H) ETF는 1.65%씩 하락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의 경우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감보다 하락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달러를 새로 매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경우 금리가 고점 대비 조금 떨어졌고 달러도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 달러에 투자하는 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가 꺾일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이 연구원은 “달러의 경우 고점에 오르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다”며 “자이언트스텝을 두 번하고 나면 연준의 긴축 속도가 지금만큼 빠를 순 없을 것으로 보여 날씨가 추워질 때쯤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달러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금값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 경기와 금리 방향인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매력도가 떨어진다”면서도 “금리가 빠지면서 경기가 좋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올라가는만큼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달러보다 금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