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차 시대 앞당길 정부지원 늘려야

  • 등록 2014-03-21 오전 7:00:00

    수정 2014-03-21 오전 7:00:00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2030년까지 도내(道內) 승용차를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제주도의 담대한 구상을 펼쳐보이는 전기차 전시회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고 불리는 제주도에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전기차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제주도민들에게 보조금을 주어 전기차 360대를 보급한 제주도는 올해 보급량을 451대로 늘릴 예정이다. 국산차 4종과 외제차 2종이 지원 대상인데 희망자를 모집해 추첨을 거쳐 당첨된 사람에게 차량가격에 상관없이 대당 구입비 2300만원과 충전기 700만원을 지원한다.

전기차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이상적 교통수단이다. 아직은 가격이 너무 높아 일반인이 사기 어렵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보급이 순식간에 확대될 수 있다. 자동차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모델 S’ 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테슬라는 전기차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리튬이온 2차전지(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달 전격 발표했다. 이 바람에 삼성SDI와 LG화학이 주름잡던 2차전지 시장의 판도가 뒤흔들릴 판이어서 ’테슬라 쇼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해 전기차를 2만대 남짓 판매할 뿐인 테슬라 주식값은 최근 1년 새 7배 올랐고 시가총액(303억달러)도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GM(599억달러)의 절반까지 추격했다. 이는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총아가 될 것임을 시장에서 알아보고 있음을 뜻한다. 현대기아차·도요타·BMW·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의 급가속에 놀라 전기차 개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은 유럽, 미국보다 매우 더디다. 정부 정책이 미비한 데다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사업에 소극적이다. 배터리·충전기·탄소섬유·신소재 등이 쓰이는 전기차는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커 집중육성이 필요하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자 곧이어 삼성 갤럭시S 등이 쏟아졌듯이 테슬라가 견인하는 전기차 시장도 단기간에 커질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을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