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이 극 중 저승신 꼭두(김정현 분)가 인간 오현(김정현 분)으로 존재하던 시절, 설희(임수향 분)와 나눈 지독한 사랑 서사를 현대까지 연결해 몰입을 배가시키고 있다. 오현과 설희의 서사 속 과거와 현대를 잇고 있는 시그널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지극한 사랑의 대가…현대의 운명이 향하는 곳은?
오현의 일생은 설희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첩실로 보내질 위기에 이른 설희를 지키고자 나라를 배반하는 싸움을 벌였고, 끝내 죽음을 맞이했지만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설희를 기다리며 억겁의 세월을 버텼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설희 역시 오현을 죽음으로 이끈 고관대작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둘의 비극을 한층 짙게 만들었다.
석남꽃 반지의 향방 궁금!
그런가 하면 오현이 설희에게 선물한 석남꽃 반지의 향방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 반지는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설희를 지키겠다는 오현의 다짐과 반드시 다시 만나겠다는 약조가 깃든 증표인 바. 거짓말처럼 꼭두와 한계절이 처음 마주한 순간 나타나는가 하면 돌고 돌아 다시 꼭두의 손에 들어가면서 이 반지가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 말미, 꼭두가 한계절을 향해 “이 반지를 아느냐”라고 질문, 둘 사이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던 도중 2회가 마무리 돼 반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현과 설희를 향해 있던 악의 고리가 현대에서도 엿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 설희를 첩실로 들였던 고관대작이자 결국 그녀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이가 현재 도진우(김정현 분)의 친모 의료사망사고를 도모한 김필수(최광일 분)로 등장한 한편, 오현의 가슴에 화살을 명중시킨 궁수가 다름 아닌 김필수의 부하 중식(김영웅 분)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이들의 계략으로 한계절마저 병원에서 쫓겨날 곤경에 처했기에 이 검은 손길이 쉽게 거둬지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때문에 과거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이 두 남녀를 어떤 하루로 이끌지 궁금해진다.
애틋한 시간을 건너 또 다른 서사를 쌓고 있는 김정현과 임수향의 로맨스가 담길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3회는 내일(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