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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변동성은 한은의 통화정책 운영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내 통화정책 기조와 국내 펀더멘탈 등이 주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올 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것은 1월 사상 최악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펀더멘탈이 악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36.8%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한은의 연내 피봇 가능성은 더욱 줄어드는 분위기다. 연준이 이번달 금리인상을 멈추더라도 다음달 인상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 전환할 경우 환율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과 조기 인하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은이 연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의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며 “경상수지 개선이 지연될 경우 성장의 하방 리스크와 외환수급불균형 위험이 높아져 대외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약화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