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경고에도 승승장구…S&P500 5천선 돌파[월스트리트in]

기업 호실적과 AI 기대감에 증시 랠리
‘포모’ 심리도 가세하며 강세장 지속
12월 인플레이션 조정치 0.3→0.2%
엔비디아 3.58%·테슬라 2.12% 상승
국제유가 5일째 상승..WTI 76.84달러
  • 등록 2024-02-10 오전 6:39:36

    수정 2024-02-10 오전 6:39:3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형주 벤치마크인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다. 12월 물가상승률 수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발표됐고, 잇따른 기업 실적 호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베팅과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실적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거품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가세해 강세장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12월 인플레이션 조정치 0.3→0.2%..“디스인플레 이어져”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한 3만8677.36을 기록했다.

반면 마크인 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5% 오른 1만575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 조정된 게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보고된 상승률 0.3% 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기존치와 동일했다.

미 노동부는 매년 1월 지난해 물가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계절 조정 계수를 다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재조정한 것이다.

미미한 수준의 변화이긴 하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표면적으로는 5000과 4999의 차이가 없지만,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준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결국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술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맞품형 칩 설계에 주력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3.58% 급등했다. 알파벳은 2.12%, 테슬라는 2.12%, 마이크로소프트도 1.56%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총 332개의 S&P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약 81%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비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선임 시장 스트래티지스트 아서 호건은 “4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건전한 경제가 기업 이익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5일째 상승..WTI 76.84달러

디스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오전 뚝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다시 회복해 보합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오른 4.173%, 3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4.372%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482%를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는 5일 연속 올랐다.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6센트 오른 82.19달러에 마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04.06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3%, 독일 DAX지수는 0.22%,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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